군복무 시절 저를 가장 곤욕스럽게 한 반찬은 조기튀김이었습니다. 고참들은 한목소리로 욕을 하는 메뉴인데, 저는 그 조기튀김이 참 맛있었거든요. 허나 뭔가 다른놈이란걸 감추고 싶었던 저는, 함께 조기튀김을 욕하면서도 입속에 쳐넣는 이율배반적인 군복무를 했습니다. 조금 늦게 가도 넉넉히 남아있는 그 조기튀김을 보면서도 일이등병 시절의 전 마음이도 없는 욕을 하며 간신히 한마리를 해치우는 척 연기를 했었습니다. 그냥 좋아한다고 말하고 두어마리 너끈히 처먹어도 되는걸, 그때의 전 용기가 없었습니다.
오늘 다시 시노다 아유미의 작품을 보고 저는 이등병때의 조기튀김을 다시 생각해봅니다. 육덕스러움과 원숙미를 으뜸으로 치는 저는 시노다 아유미의 찐팬이 될 1번 덕목을 갖춘 av유망주 였던 것이죠. 빻은 얼굴을 다들 욕하지마는 제게는 그마저도 동네 어딘가에서 마주칠만한 얼굴로 자위해버릴 요인이었던 것입니다. 그에반해 부담스레 느껴지지않을 최대치의 젖통과 앵앵거리는 교성은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심지어 그녀눈 공장장이었지요. 하루가 멀다하고 씹질 비디오 신작이 나올때마다 제 요도에는 정액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우연찮게 친구들 사이에서 av 이야기 그리고 시노다 아유미의 이야기가 나올적이면, 그런 적같은 면상은 본적도 없을거다 예쁜애들 놔두고 왜 그런애 작품을 보냐며 신랄히 비난하고선 집 방안에서 그녀를 보고 딸을 치는 모순된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작품을 찍지 않고 평범한 여성의 삶을 살고 있겠지요. 저역시 그나이즈음의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혐오스러운 겉모습과 달리 너무나 맛있었던 조기튀김같은 그녀, 아니 제 청춘이 생각나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