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깔았다가 01년생 여자분과 직접만났습니다
최근에 시간적 여유가 좀 생긴 터라
심심하기도 하고 좀 외로운 맘도 들더군요.
친구들을 만나자니,
다들 여자친구 남자친구 사귀면서
시간도 애매해진 터.
근데 또 여자친구를 사귀자니 귀찮고
각잡고 소개팅을 하기도 부담스러워
동네 친구나 만들겸 해서
19년 말쯤에 쓰던 모 목소리 채팅어플을 다시 깔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오래 전에 무료였던 어플이
유료가 돼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참 고민하다.
'뭐 이거 그냥 밥한끼 먹으면 쓰는 돈인데 쓰지뭐'
생각이 들어 그냥 결제...
그러고 나서 새로 가입해서 프로필 사진도 올리는데
일단 전 불순한 목적이 80프로였기에
대충 예쁘게 옷입고 찍은 사진 두 개정도 픽해서
얼굴은 안 보이게 잘라서 올려놓고
목소리도 녹음 가능한 란이 있어
가능한 차분하게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 아.. 이거 녹음 되고있는거 맞나요?"
야옹하고 갑자기 우는 우리집 냥이
"왜 우니 야옹아ㅋㅋ 저는 방금 들으셨다시피 고양이를 키우는 평범한 29살이구요.
심심해서 동네친구만들겸~ 해서 어플 깔았습니다.
저랑 대화하시고 친구되실분 연락주세요 기다리구 있을게요."
거 참...오랜만에 이런걸 녹음하려니
굉장히 오그라들더군요.
예전에는 인스타에 목소리 녹음해 올리면서
처자들 참 많이 만나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암튼 그렇게 제 프로필을 완성한 후
접속해있는 다른 여성분들 프로필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외모지상주의적인 관점이지만
전 통통이상이신 여성분들은
전혀 여성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연락받기 싫어
일단 살집있어보이는 분들 하나씩 차단...
평소에 입이 거친분들도 싫어서( 침대에서는 괜찮음)
프로필 소개란에 욕있는 분들도 하나씩 차단...
그러다보니
제가 전화를 걸기도 전에
한 두통씩 전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아..이것이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것인가.
그런데 위치를 보니 저로부터 떨어진 거리9228km
외국분들도 사용하시는 어플인가봐요 아마?
갑자기 영어로 대화하려니 울렁증도 도지고
상대분이 프로필사진도 없는 게
딱 봐도 BTS와 사랑에 빠져 한국에 호감을 가지게 된
파오후돼지누님들일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무시했습니다.
이후에도
프로필사진 없는분.
거리가 너무 먼 분,
대놓고 도용사진 느낌나는분,
제 취향이 아닌분 등등등
10통 20통가량 전화가 쌓였습니다.
제가 먼저 프로필 확인하고
메시지나 전화를 보내도 됐을 건데.
그 날은 왠지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냥 저도 갑이 돼보고 싶었달까요.
그러다보니 누운 채로 새벽 3시가 넘었고.
마침 전화알림이 울렸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몸매도 준수하고,
저와의 거리도 4km
나이는 19( 만 나이로 표시됩니다 실제론 21살)
웬떡이지 싶어 바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어... 여보세요..? 어 .. 진짜 받으셨네?"
"ㅋㅋㅋ왜요? 안 받을 줄 알았어요?"
"아,,, 시간도 넘 늦고해서... ㅎㅎ 안 받으실 줄 알았죠.."
"ㅋㅋ그 쪽 기다리구 있었잖아요 "
"ㅋㅋㅋ에이..!! 거짓말하지마세요"
"넵 !"
"ㅋㅋㅋ아 모야 ㅋㅋ"
나이가 8살이나 차이나서
세대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도 잘 통하고,
듣다보니 목소리도 괜찮고
진짜 꽤 괜찮은 분을 만났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두 세시간 정도 통화했을 때
"오빤 되게 정상적이어서 좋은것같아요 ㅎㅎ"
"엥? 뭐가요?"
"아니 왜... 이거 어플 쓰는 사람들 첨엔 다 멀쩡한 척하더니..
좀 지나면 무슨 폰섹하자그러구... 되도않게 섹드립해서 완전 기분나빴거든요..
변태들 진짜 많아요.."
"어? 나도 변탠데?"
"...네..?"
" 야한거 싫어하는 남자가 어딨어~ 남잔 다 똑같지
근데 진짜 되도 않는 상황에서 섹드립하고 그러면 기분나쁘지
신동엽이 왜 그렇게 롱런하는데~ 기분나쁘지 않게 조절하니까 인기많은거아니야"
"ㅎㅎ... 하긴! 여자들도 사실 야한거 다 좋아하긴하죠!!"
" 사람 본능이니깐 어쩔수없죠~"
"ㅎㅎㅎ 맞아요"
그 이후 갑자기 수위가 높아진 대화.
그녀는 자신이 M성향이라며
성향까지 밝히기 이르렀습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
"오빠 오빠 내일 나 오빠집 놀러가도 돼?"
.
.
.
.
.
.
.
.
.
.
.
무야호~
'야 이게 웬 떡이야.'
'아 나도 오랜만에 물 좀 제대로 빼겠구나'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침착한 척하며
"어? 내일? 내일 음... 딱히 일정 없긴한데.. 올래?"
"ㅎㅎ 진짜?! 나 내일 콘돔도 가져갈까??"
"ㅋㅋ에이~ 그건 내가 다 준비해두지"
"앜ㅋ 뭐야~ 완전 기대되는데"
그렇게 저는 그녀와 아침까지 통화를 이어가다
잠들게 됐습니다.
이윽고 다음날...
"오빠 나 세시까지 갈게요!"
"웅 그래~"
설레는 맘을 안고
밀린 설거지며 화장실 청소며,
방청소를 룰루랄라 마치고
그녀를 마중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제 앞에 선 택시.
택시에선 웬 돼지..
아 ,아니 마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아기처럼 통통하신 여성분이 내리시더군요..
'와 소름돋을 뻔했네 저 사람이었으면 자살했다 진짜'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제게 다가오는 그 여성분...
"오빠 오래기다렸어?"
"....?"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아... 졷됐다....'
"어..? 아니 아니아니? 방금 나왔지!!"
"ㅎㅎ 올라가자 빨리"
어쩐지 어제따라 운수가 좋더라니
도대체 프사에 있던 그녀의 모습은 어디갔을까
난 누구인가?
오랜만에 사람답게 성생활을 하고자 했을 뿐인
나의 욕망은 그렇게도 큰 죄였나?
이곳은 어디인가
역시 주말에 성당을 갔었어야했는데...
온라인미사라도 드렸어야하는데..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올라가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습니다.
올라가 손씻는다며 쏜살같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재빨리 다시 그녀의 프사를 보니
사진 속 그녀의 몸 주위로 오그라드는 시간과 공간...
'아.... 왜 이걸 못봤을까'.
그녀의 온라인상의 모습은
태초에 신이 빚은
진실된 모습이 아닌
스스로 인류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빚은
거짓된 모습이었고.
고추에 뇌를 지배당한 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하 그래도 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그녀를
매몰차게 보낼순없어
스시를 먹고싶다는 그녀를 위해
스시를 시켜주고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신난 듯한 얼굴로 저에게
말을 거는 그녀...
"오빠 오빠! 근데~2!@#!$...."
하지만 전 그녀의 얼굴을 차마 쳐다볼수없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도저히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그나마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던 아기같았는데
집에서 보니
그녀는 치히로의 아버지와 같은 모습이 돼있었거든요....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곳일까
그런데 그 많은 스시를 다 먹고는
갑자기 덥다더니 속옷을 벗어도 되냐며
제게 물어보는 그녀..
" 자,잠깐만!!"
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전기세걱정은 개나줘버리고
바로 에어컨을 틀어줬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렝게티 초원에 살아 숨쉬는 한 마리의
야생 하마와도 같았습니다.
"돈 아깝게 에어컨을 왜 틀어!!"
"아.아니 진짜 괜찮은데..!"
하지만 그녀의 귓가에 제 말은 닿지 않았는지
상여자마냥 거침없이 상의와 브라를 벗고
다시 상의를 입더군요..
제 동공은 간토대지진 당시의 일본 대지마냥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아마 제가 부끄러워 떤다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것은 겁에 질린 제 모습...
그녀 나름대로의 어필이었던지
그녀는 계속해서 제게 가슴을 기대며
저를 유혹하고자했지만
저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성욕과 갈망이 아닌
그저 한 마리의 포식자 앞에 덩그러니 놓인
먹잇감이 느끼는 공포뿐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전 모든 시선과 감각을 오로지
눈앞에 영화가 틀어져있는 TV에 집중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후를 감당할수 없었을 것 같았거든요.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안해주면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진 않을까?'
'그래....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살찐 사람 소원정도야....'
하며 똘똘이를 키워보려했지만
아침마다 벌떡일어나 대형텐트를 치던
제 주니어는 옴짝 달싹하지 않았습니다.
참 다행이었죠..
정말 억겁과 같은 8시간이었습니다....
저녁 11시가 돼서야 집을 나선 그녀...
"ㅎㅎ 오빠 오늘 즐거웠어~ 담에 또 보쟈~"
'ㅎㅎ... 웅... 나도.. ㅎㅎ조심히 가려무나....'
물론 하나도 즐겁지 않았지만
속마음을 입밖으로 내뱉을 순 없었습니다...
전 그렇게 용감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여러분 프로필 사기 조심하십시오
한마리 하마 앞에 서있는
아기 얼룩말로 전락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말이지요.
심심하기도 하고 좀 외로운 맘도 들더군요.
친구들을 만나자니,
다들 여자친구 남자친구 사귀면서
시간도 애매해진 터.
근데 또 여자친구를 사귀자니 귀찮고
각잡고 소개팅을 하기도 부담스러워
동네 친구나 만들겸 해서
19년 말쯤에 쓰던 모 목소리 채팅어플을 다시 깔았습니다.
아니 그런데 오래 전에 무료였던 어플이
유료가 돼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한참 고민하다.
'뭐 이거 그냥 밥한끼 먹으면 쓰는 돈인데 쓰지뭐'
생각이 들어 그냥 결제...
그러고 나서 새로 가입해서 프로필 사진도 올리는데
일단 전 불순한 목적이 80프로였기에
대충 예쁘게 옷입고 찍은 사진 두 개정도 픽해서
얼굴은 안 보이게 잘라서 올려놓고
목소리도 녹음 가능한 란이 있어
가능한 차분하게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 아.. 이거 녹음 되고있는거 맞나요?"
야옹하고 갑자기 우는 우리집 냥이
"왜 우니 야옹아ㅋㅋ 저는 방금 들으셨다시피 고양이를 키우는 평범한 29살이구요.
심심해서 동네친구만들겸~ 해서 어플 깔았습니다.
저랑 대화하시고 친구되실분 연락주세요 기다리구 있을게요."
거 참...오랜만에 이런걸 녹음하려니
굉장히 오그라들더군요.
예전에는 인스타에 목소리 녹음해 올리면서
처자들 참 많이 만나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암튼 그렇게 제 프로필을 완성한 후
접속해있는 다른 여성분들 프로필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굉장히 외모지상주의적인 관점이지만
전 통통이상이신 여성분들은
전혀 여성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연락받기 싫어
일단 살집있어보이는 분들 하나씩 차단...
평소에 입이 거친분들도 싫어서( 침대에서는 괜찮음)
프로필 소개란에 욕있는 분들도 하나씩 차단...
그러다보니
제가 전화를 걸기도 전에
한 두통씩 전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아..이것이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것인가.
그런데 위치를 보니 저로부터 떨어진 거리9228km
외국분들도 사용하시는 어플인가봐요 아마?
갑자기 영어로 대화하려니 울렁증도 도지고
상대분이 프로필사진도 없는 게
딱 봐도 BTS와 사랑에 빠져 한국에 호감을 가지게 된
파오후돼지누님들일 것 같다는 생각에
일단 무시했습니다.
이후에도
프로필사진 없는분.
거리가 너무 먼 분,
대놓고 도용사진 느낌나는분,
제 취향이 아닌분 등등등
10통 20통가량 전화가 쌓였습니다.
제가 먼저 프로필 확인하고
메시지나 전화를 보내도 됐을 건데.
그 날은 왠지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냥 저도 갑이 돼보고 싶었달까요.
그러다보니 누운 채로 새벽 3시가 넘었고.
마침 전화알림이 울렸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보니 몸매도 준수하고,
저와의 거리도 4km
나이는 19( 만 나이로 표시됩니다 실제론 21살)
웬떡이지 싶어 바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어... 여보세요..? 어 .. 진짜 받으셨네?"
"ㅋㅋㅋ왜요? 안 받을 줄 알았어요?"
"아,,, 시간도 넘 늦고해서... ㅎㅎ 안 받으실 줄 알았죠.."
"ㅋㅋ그 쪽 기다리구 있었잖아요 "
"ㅋㅋㅋ에이..!! 거짓말하지마세요"
"넵 !"
"ㅋㅋㅋ아 모야 ㅋㅋ"
나이가 8살이나 차이나서
세대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도 잘 통하고,
듣다보니 목소리도 괜찮고
진짜 꽤 괜찮은 분을 만났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두 세시간 정도 통화했을 때
"오빤 되게 정상적이어서 좋은것같아요 ㅎㅎ"
"엥? 뭐가요?"
"아니 왜... 이거 어플 쓰는 사람들 첨엔 다 멀쩡한 척하더니..
좀 지나면 무슨 폰섹하자그러구... 되도않게 섹드립해서 완전 기분나빴거든요..
변태들 진짜 많아요.."
"어? 나도 변탠데?"
"...네..?"
" 야한거 싫어하는 남자가 어딨어~ 남잔 다 똑같지
근데 진짜 되도 않는 상황에서 섹드립하고 그러면 기분나쁘지
신동엽이 왜 그렇게 롱런하는데~ 기분나쁘지 않게 조절하니까 인기많은거아니야"
"ㅎㅎ... 하긴! 여자들도 사실 야한거 다 좋아하긴하죠!!"
" 사람 본능이니깐 어쩔수없죠~"
"ㅎㅎㅎ 맞아요"
그 이후 갑자기 수위가 높아진 대화.
그녀는 자신이 M성향이라며
성향까지 밝히기 이르렀습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
"오빠 오빠 내일 나 오빠집 놀러가도 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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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야호~
'야 이게 웬 떡이야.'
'아 나도 오랜만에 물 좀 제대로 빼겠구나'
심장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 침착한 척하며
"어? 내일? 내일 음... 딱히 일정 없긴한데.. 올래?"
"ㅎㅎ 진짜?! 나 내일 콘돔도 가져갈까??"
"ㅋㅋ에이~ 그건 내가 다 준비해두지"
"앜ㅋ 뭐야~ 완전 기대되는데"
그렇게 저는 그녀와 아침까지 통화를 이어가다
잠들게 됐습니다.
이윽고 다음날...
"오빠 나 세시까지 갈게요!"
"웅 그래~"
설레는 맘을 안고
밀린 설거지며 화장실 청소며,
방청소를 룰루랄라 마치고
그녀를 마중나갔습니다.
그때 마침 제 앞에 선 택시.
택시에선 웬 돼지..
아 ,아니 마치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아기처럼 통통하신 여성분이 내리시더군요..
'와 소름돋을 뻔했네 저 사람이었으면 자살했다 진짜'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제게 다가오는 그 여성분...
"오빠 오래기다렸어?"
"....?"
그 순간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아... 졷됐다....'
"어..? 아니 아니아니? 방금 나왔지!!"
"ㅎㅎ 올라가자 빨리"
어쩐지 어제따라 운수가 좋더라니
도대체 프사에 있던 그녀의 모습은 어디갔을까
난 누구인가?
오랜만에 사람답게 성생활을 하고자 했을 뿐인
나의 욕망은 그렇게도 큰 죄였나?
이곳은 어디인가
역시 주말에 성당을 갔었어야했는데...
온라인미사라도 드렸어야하는데..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올라가며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스쳤습니다.
올라가 손씻는다며 쏜살같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재빨리 다시 그녀의 프사를 보니
사진 속 그녀의 몸 주위로 오그라드는 시간과 공간...
'아.... 왜 이걸 못봤을까'.
그녀의 온라인상의 모습은
태초에 신이 빚은
진실된 모습이 아닌
스스로 인류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빚은
거짓된 모습이었고.
고추에 뇌를 지배당한 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하 그래도 저 때문에 여기까지 온 그녀를
매몰차게 보낼순없어
스시를 먹고싶다는 그녀를 위해
스시를 시켜주고 함께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신난 듯한 얼굴로 저에게
말을 거는 그녀...
"오빠 오빠! 근데~2!@#!$...."
하지만 전 그녀의 얼굴을 차마 쳐다볼수없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를 도저히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그나마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던 아기같았는데
집에서 보니
그녀는 치히로의 아버지와 같은 모습이 돼있었거든요....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곳일까
그런데 그 많은 스시를 다 먹고는
갑자기 덥다더니 속옷을 벗어도 되냐며
제게 물어보는 그녀..
" 자,잠깐만!!"
저는 겁에 질린 나머지
전기세걱정은 개나줘버리고
바로 에어컨을 틀어줬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렝게티 초원에 살아 숨쉬는 한 마리의
야생 하마와도 같았습니다.
"돈 아깝게 에어컨을 왜 틀어!!"
"아.아니 진짜 괜찮은데..!"
하지만 그녀의 귓가에 제 말은 닿지 않았는지
상여자마냥 거침없이 상의와 브라를 벗고
다시 상의를 입더군요..
제 동공은 간토대지진 당시의 일본 대지마냥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아마 제가 부끄러워 떤다고 생각했겠죠..
하지만 그것은 겁에 질린 제 모습...
그녀 나름대로의 어필이었던지
그녀는 계속해서 제게 가슴을 기대며
저를 유혹하고자했지만
저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성욕과 갈망이 아닌
그저 한 마리의 포식자 앞에 덩그러니 놓인
먹잇감이 느끼는 공포뿐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전 모든 시선과 감각을 오로지
눈앞에 영화가 틀어져있는 TV에 집중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후를 감당할수 없었을 것 같았거든요.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안해주면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진 않을까?'
'그래....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살찐 사람 소원정도야....'
하며 똘똘이를 키워보려했지만
아침마다 벌떡일어나 대형텐트를 치던
제 주니어는 옴짝 달싹하지 않았습니다.
참 다행이었죠..
정말 억겁과 같은 8시간이었습니다....
저녁 11시가 돼서야 집을 나선 그녀...
"ㅎㅎ 오빠 오늘 즐거웠어~ 담에 또 보쟈~"
'ㅎㅎ... 웅... 나도.. ㅎㅎ조심히 가려무나....'
물론 하나도 즐겁지 않았지만
속마음을 입밖으로 내뱉을 순 없었습니다...
전 그렇게 용감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여러분 프로필 사기 조심하십시오
한마리 하마 앞에 서있는
아기 얼룩말로 전락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말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