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이 두렵습니다

곧 전역이 다가오고 있는 군인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휴가 쓰기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 휴가가 될 것 같네요. 전역이 다가오면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일병 때는 정말 나가고 싶어 미칠 것 같은데 요즘은 전역을 생각하면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오히려 두렵다고나 할까요.
사실 병사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간부님들, 말도 안 되는 통제,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병사들, 사회가 군인을 바라보는 시선 등등 군대가 싫은 이유야 차고 넘치지만 뭐랄까요. 군대에 있음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 사회로 나가면 또 다른 책임감을 져야겠죠. 내 미래에 대한 나 자신의 책임감, 학생으로서의 책임감, 자식으로서의 책임감...
그것들의 무게를 알기에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나름 저희 부대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남 이겨먹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런지 희생하고 양보하는 일이 많다 보니 간부님들도, 병사들도 저를 많이 좋아해줍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저는 그저 평범한 20대 청년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내향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진짜 친한 친구 몇 명 말고는 연락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전역 전 마지막 휴가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였습니다. 남들은 휴가 계획을 세우며 행복해하는데 저는 아무 감정 없습니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어느 정도까지 입니다. 여자도 만나고 싶지만 딱히 만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군대에 있으면 억지로라도 다 같이 있으면서 재밌는 추억을 만드는데 사회에서는 제 노력으로 인간관계를 꾸려야 한다는 것에 싫증나네요.
그렇다고 부사관에 흥미가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병사로 군 생활하는 것과 간부로 있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이게 선임들이 말했던 병장 우울증일까요. 군 입대 전에 하정우 주연의 군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내용이 요즘 제게 너무 와닿습니다. 부대 내에서는 정말 멋있는 사람이지만 사회에서는 한없이 찌질해지는 하정우의 모습이 너무 공감됩니다.
혹시 이런 제게 조언이나 여러분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셨는지, 휴가 나가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휴가 쓰기도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아마 이번이 마지막 휴가가 될 것 같네요. 전역이 다가오면서 기분이 이상합니다. 일병 때는 정말 나가고 싶어 미칠 것 같은데 요즘은 전역을 생각하면 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 오히려 두렵다고나 할까요.
사실 병사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간부님들, 말도 안 되는 통제,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병사들, 사회가 군인을 바라보는 시선 등등 군대가 싫은 이유야 차고 넘치지만 뭐랄까요. 군대에 있음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다시 사회로 나가면 또 다른 책임감을 져야겠죠. 내 미래에 대한 나 자신의 책임감, 학생으로서의 책임감, 자식으로서의 책임감...
그것들의 무게를 알기에 두려움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나름 저희 부대에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워낙 남 이겨먹는 성격이 아닌지라 그런지 희생하고 양보하는 일이 많다 보니 간부님들도, 병사들도 저를 많이 좋아해줍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저는 그저 평범한 20대 청년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내향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진짜 친한 친구 몇 명 말고는 연락하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전역 전 마지막 휴가 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였습니다. 남들은 휴가 계획을 세우며 행복해하는데 저는 아무 감정 없습니다.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어느 정도까지 입니다. 여자도 만나고 싶지만 딱히 만날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도 군대에 있으면 억지로라도 다 같이 있으면서 재밌는 추억을 만드는데 사회에서는 제 노력으로 인간관계를 꾸려야 한다는 것에 싫증나네요.
그렇다고 부사관에 흥미가 있는 건 절대 아닙니다. 병사로 군 생활하는 것과 간부로 있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이게 선임들이 말했던 병장 우울증일까요. 군 입대 전에 하정우 주연의 군대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의 내용이 요즘 제게 너무 와닿습니다. 부대 내에서는 정말 멋있는 사람이지만 사회에서는 한없이 찌질해지는 하정우의 모습이 너무 공감됩니다.
혹시 이런 제게 조언이나 여러분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셨는지, 휴가 나가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