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1년차 고민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야씨 때부터 애용하던 사이트에 댓글이 아니라 고민글을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저는 이제 30대 초반이거 올해 결혼을 했습니다. 동갑인 와이프는 7년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고 지금도 둘 사이는 매우 좋습니다!
제 고민은 이제 슬슬 와이프가 아이의 얘기를
꺼내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아이를 갖는게 무섭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대장암에 걸렸고, 대장의
대부분을 잘라냈고, 항암치료 후에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뒤 유전병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제가 린치증후군이라네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유전병인데 대장암부터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그런 거라고 합니다. 여자 같은 경우는 자궁암 등 여성암도 위험하다는 데 저는 남자여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 유전학과 교수님이 검사 결과가 제가 아이를 가지면 그 아이가 린치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50%라고 합니다.
제 외갓집에는 이미 암 때문에 수차례 수술하신 분들이 많고, 돌아가신 분도 계십니다. 이미 제가 다닌 대학병원에는 제 친척들 기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유전병 검사까지 한 건 제가 처음이네요. 어찌되었든 아이가 생기면 린치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는데, 딸 아이 같은 경우는 더 무서운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은 암 완치 수준이 많이 올라갔고, 저도 수술하고 항암치료 하면서 물론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지만, 병원에서 지냈던 그 시간은 절대 다시 되풀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주변에 암 치료를 하신분들이나 직접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잘 아시겠지요.
와이프도 제 사정을 전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진지하게는 아이 얘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를 너무 갖고 싶다는 마음이 제 눈에는 보입니다. 지금도 저는 대학병원 근처로 이사를 와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대장암 증상이 있었을 때, 동네 내과에서 받은 진단이 변비였거든요...한달 뒤 급하게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알게되었고, 바로 한주뒤에 수술을 했습니다.
딸아이가 생긴다면 더 걱정이 될테고, 아이가 혹시라도 배가 아프다고 작은 배탈이 나더라도 저는 대학병원부터 달려갈 것 같네요.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이라면, 혹은 이미 아이를 키우고 계신 저보단 어른이신 분들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어떤 댓글이라도 좀 보고싶습니다. 점점 고민이 되는데,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조심스럽고, 부랄친구 말고 대부분 주변인들은 제 병력을 모릅니다. 제 부모님께는 더더욱 죄송해서 고민이라는 것조차 말할 수가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야씨 때부터 애용하던 사이트에 댓글이 아니라 고민글을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저는 이제 30대 초반이거 올해 결혼을 했습니다. 동갑인 와이프는 7년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했고 지금도 둘 사이는 매우 좋습니다!
제 고민은 이제 슬슬 와이프가 아이의 얘기를
꺼내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아이를 갖는게 무섭습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대장암에 걸렸고, 대장의
대부분을 잘라냈고, 항암치료 후에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5년 뒤 유전병 검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제가 린치증후군이라네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유전병인데 대장암부터 다른 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그런 거라고 합니다. 여자 같은 경우는 자궁암 등 여성암도 위험하다는 데 저는 남자여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 유전학과 교수님이 검사 결과가 제가 아이를 가지면 그 아이가 린치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50%라고 합니다.
제 외갓집에는 이미 암 때문에 수차례 수술하신 분들이 많고, 돌아가신 분도 계십니다. 이미 제가 다닌 대학병원에는 제 친척들 기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유전병 검사까지 한 건 제가 처음이네요. 어찌되었든 아이가 생기면 린치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날 수도 있는데, 딸 아이 같은 경우는 더 무서운 부분이 있습니다.
요즘은 암 완치 수준이 많이 올라갔고, 저도 수술하고 항암치료 하면서 물론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지만, 병원에서 지냈던 그 시간은 절대 다시 되풀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마 주변에 암 치료를 하신분들이나 직접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더욱 잘 아시겠지요.
와이프도 제 사정을 전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진지하게는 아이 얘기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를 너무 갖고 싶다는 마음이 제 눈에는 보입니다. 지금도 저는 대학병원 근처로 이사를 와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대장암 증상이 있었을 때, 동네 내과에서 받은 진단이 변비였거든요...한달 뒤 급하게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알게되었고, 바로 한주뒤에 수술을 했습니다.
딸아이가 생긴다면 더 걱정이 될테고, 아이가 혹시라도 배가 아프다고 작은 배탈이 나더라도 저는 대학병원부터 달려갈 것 같네요.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이라면, 혹은 이미 아이를 키우고 계신 저보단 어른이신 분들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어떤 댓글이라도 좀 보고싶습니다. 점점 고민이 되는데, 친구들에게 말하기도 조심스럽고, 부랄친구 말고 대부분 주변인들은 제 병력을 모릅니다. 제 부모님께는 더더욱 죄송해서 고민이라는 것조차 말할 수가 없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