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 쓰는 군대 썰 (GOP)
가만히 생각해보면, 군대 생활도 딱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힘들 걸로 하면, 사회 생활이 더 힘들지요.
뭐 그렇다고 다시 군대를 가라는 답글은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3사단 18연대를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신교대 옆에 있는 그 해골상을 보고 죽었구나 한다는 그 3사단입니다.
군 이야기 중 GOP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솔직히 20년도 더된 이야기라.. 가물 가물합니다.
그 시절에는 18연대와 22(23?)연대가 6개월 단위로 돌아가면서 GOP 근무를 했습니다.
보통 GOP로 들어가기 전에 한달정도 투입전 교육을 받습니다.
뭐 대충 근무 방법, 대공 근무에 필요한 비행기 종류 외는 거, 누르고(크레모아) 던지고(수류탄) 쏜다(총), 뭐 이런 것들을 했던거 같습니다.
투입전 교육을 받던 3일차쯤 이었습니다.
인사계(나중에 행보관으로 바뀜)이 와서 양수기 만져 본 사람을 찾더군요.
제가 시골 출신이라, 농사에 필요한 양수기는 잘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손을 들었지요.
그날 부터 저는 양수병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아마 사라졌을, GOP에만 존재하는 보직이었지요.
양수병이 뭐냐면,
그 시절 GOP 에 있는 막사에는 수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막사가 높은 곳에 있어서 지하수가 바로 나오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하수가 나오는 아래쪽에 우물을 파 놓고, 양수기를 사용해서 막사로 물을 퍼 올리는 일을 하는 보직입니다.
양수병 보직을 받고부터 저는 양수병 교육을 받았습니다. 뭐 양수기 원리, 양수기 종류, 고장 시 대처 방법 기타 등등 다른 사람들과 다른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GOP로 투입..
야간 근무는 전반야, 후반야로 나누어 근무를 하게 되는 데, 해지기전에 모든 소대원들이 각 초소로 2명씩 투입하여 한시간 있다가 전반야 근무을 위한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막사로 복귀합니다.
후반야는 바로 취침을 시작하지요. 그렇게 전반야가 끝나는 시점에 후반야 팀과 맞교대, 해뜨기 한시간전에 다시 소대 전원이 모든 초소로 들어가 해가 뜨면 모두 철수합니다.
기타 근무 시 교대 방법은 맞교대식, 밀어내기 식 등 여러가지 있는 데.. 이건 패스할께요.
양수병은 보통 주간 근무만 대공초소에서 섰습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인원도 모자라고 해서 저도 근무을 섰습니다. 그날이 아마 후반야 근무, 막타임 쉬는 조 였을 겁니다.
원래는 쉬었다 전원투입 때 들어가면 되는 거였는 데, 그날 취사병이 물이 모자라 밥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근무 쉬는 시간에 양수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양수장은 막사 아래쪽으로 한 10여분 걸어가면 있었습니다.
막 가려는 찰나 대대장이 훈시를 왔더라구요.
급하게 경례를 하고 나가려고 하니, 어디 가냐고 묻더라구요.
소대에 물이 모자라서 물 퍼올리러 간다고 했더니
양수병이 왜 야간 근무를 서냐고 물어보길래, 휴가중인 소대원도 있고 해서, 가끔 근무 선다고 했습니다.(사실 2달째 밤 근무에, 낮에는 물 퍼올리고, 오후에는 작업도 하는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양수병은 모든 근무에서 열외라는 대대장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저야 좋기는 했지만, 눈치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있던 곳의 양수장은.. 다른 데와는 조금 다르게, 물을 더 아래쪽에서 부터 양수장까지 퍼 올려서 다시 소대 막사로 퍼올려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2배로 걸렸습니다.
보통 한시간 물 퍼올린다고 보면 2시간을 퍼 올려야 했습니다. 거기다 옆 소대와 양수장을 공유를 했습니다. 우리 중대도 아닌 다른 중대 아저씨(왜 아저씨인지는 알죠?)와 공유..
그래서 양수장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초반 근무를 서지 않는 다는 눈치가 점점 달라지기는 했습니다.
우리 막사로 오는 길이 험해서, 황금마차가 오지 않았는 데,
황금마차가 오는 날 오전에 소대원들이 필요한 걸 메모해서 사다주고, 중대에 우편물을 수령해 오고..
또 탄 소모 사격하고.. 잡다한 일을 주로 했습니다.
(탄 소모 사격은 원래 매일 당일 근무조에 3발씩 사격을 해야 하는 데, 이게 매일하기는 좀 힘들거든요. 그래서 어쩌다 시행합니다. 거기다 고참들은 총을 닦기 싫어서 잘 안하게 되지요. 그걸 제가 대신해줬습니다.
20m 정도 떨어진데서 하는 데, 처음에는 깡통에 쏘는 데, 나중에는 동전 맞추기도 많이 했습니다. 집에 뒤져보면 동전 가운데 뚫은 거 있을 겁니다.)
하여간 요즘을 없을 양수병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힘들 걸로 하면, 사회 생활이 더 힘들지요.
뭐 그렇다고 다시 군대를 가라는 답글은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3사단 18연대를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신교대 옆에 있는 그 해골상을 보고 죽었구나 한다는 그 3사단입니다.
군 이야기 중 GOP 이야기를 해볼려구요.
솔직히 20년도 더된 이야기라.. 가물 가물합니다.
그 시절에는 18연대와 22(23?)연대가 6개월 단위로 돌아가면서 GOP 근무를 했습니다.
보통 GOP로 들어가기 전에 한달정도 투입전 교육을 받습니다.
뭐 대충 근무 방법, 대공 근무에 필요한 비행기 종류 외는 거, 누르고(크레모아) 던지고(수류탄) 쏜다(총), 뭐 이런 것들을 했던거 같습니다.
투입전 교육을 받던 3일차쯤 이었습니다.
인사계(나중에 행보관으로 바뀜)이 와서 양수기 만져 본 사람을 찾더군요.
제가 시골 출신이라, 농사에 필요한 양수기는 잘 알고 있었지요. 그래서 손을 들었지요.
그날 부터 저는 양수병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아마 사라졌을, GOP에만 존재하는 보직이었지요.
양수병이 뭐냐면,
그 시절 GOP 에 있는 막사에는 수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막사가 높은 곳에 있어서 지하수가 바로 나오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하수가 나오는 아래쪽에 우물을 파 놓고, 양수기를 사용해서 막사로 물을 퍼 올리는 일을 하는 보직입니다.
양수병 보직을 받고부터 저는 양수병 교육을 받았습니다. 뭐 양수기 원리, 양수기 종류, 고장 시 대처 방법 기타 등등 다른 사람들과 다른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이 끝나고 GOP로 투입..
야간 근무는 전반야, 후반야로 나누어 근무를 하게 되는 데, 해지기전에 모든 소대원들이 각 초소로 2명씩 투입하여 한시간 있다가 전반야 근무을 위한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막사로 복귀합니다.
후반야는 바로 취침을 시작하지요. 그렇게 전반야가 끝나는 시점에 후반야 팀과 맞교대, 해뜨기 한시간전에 다시 소대 전원이 모든 초소로 들어가 해가 뜨면 모두 철수합니다.
기타 근무 시 교대 방법은 맞교대식, 밀어내기 식 등 여러가지 있는 데.. 이건 패스할께요.
양수병은 보통 주간 근무만 대공초소에서 섰습니다.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인원도 모자라고 해서 저도 근무을 섰습니다. 그날이 아마 후반야 근무, 막타임 쉬는 조 였을 겁니다.
원래는 쉬었다 전원투입 때 들어가면 되는 거였는 데, 그날 취사병이 물이 모자라 밥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근무 쉬는 시간에 양수장으로 가야 했습니다. 양수장은 막사 아래쪽으로 한 10여분 걸어가면 있었습니다.
막 가려는 찰나 대대장이 훈시를 왔더라구요.
급하게 경례를 하고 나가려고 하니, 어디 가냐고 묻더라구요.
소대에 물이 모자라서 물 퍼올리러 간다고 했더니
양수병이 왜 야간 근무를 서냐고 물어보길래, 휴가중인 소대원도 있고 해서, 가끔 근무 선다고 했습니다.(사실 2달째 밤 근무에, 낮에는 물 퍼올리고, 오후에는 작업도 하는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양수병은 모든 근무에서 열외라는 대대장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저야 좋기는 했지만, 눈치가 많이 보이더라구요.
제가 있던 곳의 양수장은.. 다른 데와는 조금 다르게, 물을 더 아래쪽에서 부터 양수장까지 퍼 올려서 다시 소대 막사로 퍼올려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2배로 걸렸습니다.
보통 한시간 물 퍼올린다고 보면 2시간을 퍼 올려야 했습니다. 거기다 옆 소대와 양수장을 공유를 했습니다. 우리 중대도 아닌 다른 중대 아저씨(왜 아저씨인지는 알죠?)와 공유..
그래서 양수장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초반 근무를 서지 않는 다는 눈치가 점점 달라지기는 했습니다.
우리 막사로 오는 길이 험해서, 황금마차가 오지 않았는 데,
황금마차가 오는 날 오전에 소대원들이 필요한 걸 메모해서 사다주고, 중대에 우편물을 수령해 오고..
또 탄 소모 사격하고.. 잡다한 일을 주로 했습니다.
(탄 소모 사격은 원래 매일 당일 근무조에 3발씩 사격을 해야 하는 데, 이게 매일하기는 좀 힘들거든요. 그래서 어쩌다 시행합니다. 거기다 고참들은 총을 닦기 싫어서 잘 안하게 되지요. 그걸 제가 대신해줬습니다.
20m 정도 떨어진데서 하는 데, 처음에는 깡통에 쏘는 데, 나중에는 동전 맞추기도 많이 했습니다. 집에 뒤져보면 동전 가운데 뚫은 거 있을 겁니다.)
하여간 요즘을 없을 양수병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