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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개학하면 쓸 노트북 사려고 돈모으던 찰나에, 알x몬 어플에서 물류센터 주간 당일 알바를 구하더라구요. 힘들어봐야 얼마나 힘들겠냐 싶은 마음에 무턱대고 지원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 의기양양하게 픽업봉고 타고 갔습니다. 차에서 일 해보신 분들이 '어제는 몇 명이 도망을 갔느니, 몇 명이 포기했느니' 하길래, 도대체 뭐가 힘들다고 알바추노짓을 하나 ㅋㅋ 하고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는 아니고 오전에는 박스들 빠레트에 쌓고 랩 감아서 옮겼습니다. 무게도 가볍고 부피도 대부분 작은 택배들이었습니다. 점심시간 전까지는 테트리스 하는 것 마냥 꿀잼이길래 개꿀알바라고 생각했습니다. 밥먹으면서 알바하며 친해진 형이랑 '내일도 할 수 있겠다' 며 개꿀알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밥먹고 12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정말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너무 힘들더라구요. 허리, 발바닥, 종아리 완전 끊어질듯이 아픈데 옆에서는 계속 레일에 박스 들어오지, 박스 쌓다가 한 번 무너져서 정말 눈물을 머금고 다시 쌓아 올렸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직원이 저 부르길래 달려가니 이번엔 박스를 레일에 올리랍니다. 이건 쉬워보였으나 역시는 역시, 빠레트 한 개에 200개 정도의 박스가 테트리스 맞추듯 맞춰져서 들어옵니다. 그러면 저는 랩을 뜯고 박스를 레일에 올립니다. 이렇게 대강 빠레트 15개 정도는 했네요. 진짜 쉽고 안힘들어 보이는데 허리가 작살납니다. 계속 숙여서 박스 잡고 펴서 레일에 올리니, 허리가 항의를 엄청 하더군요.. 집가서 비싼 파스 붙여주는걸로 퉁쳤습니다..(무려 호랑이 파스입니다..) 시간은 왜이리 안가는지..1시간은 됐겠지 싶으면 20분 지나있고, 옆에선 계속 빨리하라며 재촉하고.. 특히 빠레트 옮기는 장치(지게차 처럼 되어있고 펌핑질해서 빠레트 들어올리는거요)는 처음 써보는거라 미숙한데 직원은 계속 짜증내고.. 정말 눈물겨운 알바였습니다. 마지막 30분은 진짜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알바몬에서는 분류, 피킹이라길래 '상하차아니면 개꿀이지 ㅋㅋ'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 이렇게 해서 식대 포함 7만8천원 받았습니다. 일끝나고 보니 검은 티셔츠는 소금기가 하얗게 붙어있고 정말 땀냄새.. 정말 하.. 제 땀냄새중 최악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은 못타고 집가다 어무니가 집 들어가시는 길이랑 얼추맞아서 타고왔습니다. 내일도 할꺼냐고 전화오길래 절대 안한다고 말했더니 아쉬워 하는 눈치더라구요.. 참..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알바였습니다.. 혹시나 알바몬에서 상하차 절대아님!! 쉬운 일 합니다. 라며 꼬드기는 문구를 발견하셨다면 절대 지원하지 마세요.. 아예 물류가 들어가면 하지마세요.. 지금 종아리 발바닥 허리 파스 붙이고 끙끙대는중입니다. 매일 이렇게 일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