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인테리어 현장직, 10년 연애와 실패 끝에 현타가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테리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33살 남자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기술도 있고, 제법 자리도 잡았고, 성격도 독립적인 사람처럼 보일 겁니다. 하지만 속은 텅 비어있고, 요즘 들어 '내 인생 이대로 괜찮나' 싶은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봅니다.
제 지난 20대와 최근의 연애사를 돌아보면 참 부끄럽지만,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어 적어봅니다.
1. 20대를 통째로 날린 10년의 연애 스무 살 때였습니다. 얼평 어플(아만다)에서 점수 좋게 나온 여자를 만났어요. 어린 마음에 그게 제 능력인 줄 알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 인사시킨 날, "네가 좋다니 지켜보겠다"는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고 확 식어버렸습니다. 참 간사하죠. 남들이 부러워할 트로피인 줄 알았는데, 부모님 반응이 별로니까 갑자기 그 여자가 숨기고 싶은 오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몰래 다른 여자 만나고, 죄책감 핑계로 헤어지자고 했다가, 밤 되면 외로움이랑 육체적인 정 때문에 다시 빌면서 매달리고... 이걸 무려 10년을 반복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 그냥 익숙함과 욕구 배출구로 그 사람을 묶어둔 거죠. 그 친구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제 20대는 그렇게 의미 없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2. 31살, 유튜브로 연애를 배운 남자의 최후 그 지독한 굴레를 끊고 재작년, 31살에 동생 소개로 꽤 괜찮은 분을 만났습니다. 직업도 좋고 정말 예뻤어요. "와, 나도 이제 보상받나보다" 싶었죠.
근데 자격지심이었는지, 잘 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유튜브로 '남자답게 리드하는 법', '여유 갖는 법' 이런 거나 찾아보면서 어설프게 따라 했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겉으로만 여유로운 척 연기를 한 거죠.
만난 지 3일 만에 급발진해서 사귀자고 들이댔습니다. 그분은 "아직은 좀 부담스럽다"고 거절 신호를 보냈는데, 저는 그걸 튕기는 거라고 착각하고 더 직진했고요. 결국 카톡 하나 오더군요. "다정해서 좋긴 한데, 이성적인 마음은 안 간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가 박력 있는 줄 알았는데, 상대방 눈에는 그냥 눈치 없고 조급한 사람이었을 뿐이었으니까요.
3. 그리고 지금, 33살의 방황 두 번의 큰일을 겪고 나니 연애가 무서워져서 일만 했습니다. 현장에서 먼지 먹으며 일하다 보니 이제는 제법 전문가 소리도 듣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나름 제 스타일도 확고해졌고요.
그러다 보니 눈만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외모 화려한 사람보다, 그냥 저랑 '결'이 맞는 사람... 단아하고 나무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 되어버렸습니다. 밖에서는 "소장님", "반장님" 소리 들으며 씩씩하게 일하지만, 퇴근하고 텅 빈 집에 들어가면 외로움이 사무칩니다.
독립적인 척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인데, 이제 와서 누굴 어디서 만나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허상을 쫓고 있는 걸까요. 그냥 답답해서 끄적여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지난 20대와 최근의 연애사를 돌아보면 참 부끄럽지만,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어 적어봅니다.
1. 20대를 통째로 날린 10년의 연애 스무 살 때였습니다. 얼평 어플(아만다)에서 점수 좋게 나온 여자를 만났어요. 어린 마음에 그게 제 능력인 줄 알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 인사시킨 날, "네가 좋다니 지켜보겠다"는 무미건조한 반응을 보고 확 식어버렸습니다. 참 간사하죠. 남들이 부러워할 트로피인 줄 알았는데, 부모님 반응이 별로니까 갑자기 그 여자가 숨기고 싶은 오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쓰레기였습니다. 몰래 다른 여자 만나고, 죄책감 핑계로 헤어지자고 했다가, 밤 되면 외로움이랑 육체적인 정 때문에 다시 빌면서 매달리고... 이걸 무려 10년을 반복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 그냥 익숙함과 욕구 배출구로 그 사람을 묶어둔 거죠. 그 친구한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제 20대는 그렇게 의미 없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2. 31살, 유튜브로 연애를 배운 남자의 최후 그 지독한 굴레를 끊고 재작년, 31살에 동생 소개로 꽤 괜찮은 분을 만났습니다. 직업도 좋고 정말 예뻤어요. "와, 나도 이제 보상받나보다" 싶었죠.
근데 자격지심이었는지, 잘 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났습니다. 유튜브로 '남자답게 리드하는 법', '여유 갖는 법' 이런 거나 찾아보면서 어설프게 따라 했습니다. 마음은 급한데 겉으로만 여유로운 척 연기를 한 거죠.
만난 지 3일 만에 급발진해서 사귀자고 들이댔습니다. 그분은 "아직은 좀 부담스럽다"고 거절 신호를 보냈는데, 저는 그걸 튕기는 거라고 착각하고 더 직진했고요. 결국 카톡 하나 오더군요. "다정해서 좋긴 한데, 이성적인 마음은 안 간다."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가 박력 있는 줄 알았는데, 상대방 눈에는 그냥 눈치 없고 조급한 사람이었을 뿐이었으니까요.
3. 그리고 지금, 33살의 방황 두 번의 큰일을 겪고 나니 연애가 무서워져서 일만 했습니다. 현장에서 먼지 먹으며 일하다 보니 이제는 제법 전문가 소리도 듣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나름 제 스타일도 확고해졌고요.
그러다 보니 눈만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외모 화려한 사람보다, 그냥 저랑 '결'이 맞는 사람... 단아하고 나무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 되어버렸습니다. 밖에서는 "소장님", "반장님" 소리 들으며 씩씩하게 일하지만, 퇴근하고 텅 빈 집에 들어가면 외로움이 사무칩니다.
독립적인 척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인데, 이제 와서 누굴 어디서 만나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 잘 살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허상을 쫓고 있는 걸까요. 그냥 답답해서 끄적여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