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사조영웅전 13화
제 13화: 슬픔 속에 피는 꽃, 질투의 불꽃
목역(양철심)의 죽음 이후 며칠이 흘렀다. 황용은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며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고, 독기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왕처일 역시 후일을 기약하며 곽정과 형인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제 허름한 객잔에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잠긴 목염자와 그녀를 '보호'하게 된 형인, 그리고 어수룩한 곽정만이 남게 되었다.
곽정은 자신의 성급함이 비극을 초래했다는 죄책감과 목역의 죽음에 대한 슬픔으로 괴로워했지만, 워낙 둔한 탓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반면 형인은 이 상황을 목염자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 그는 목역의 장례를 정성껏 치러주고, 슬픔에 잠겨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목염자를 밤낮으로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염자 아가씨, 너무 상심하지 마시오. 목역 어른께서도 당신이 이리 슬퍼하는 것을 원치 않으실 거요."
형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하며, 때로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거나 손을 잡아주며 의지할 곳 없는 그녀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목염자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충격 속에서,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잘생기고 강한 형인에게 점점 더 의지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가 완안강과는 다른 진실함과 따뜻함(물론 형인의 계산된 연기였지만)을 가졌다고 믿기 시작했다.
형인은 목염자의 기분 전환을 핑계로 그녀를 저잣거리로 데리고 나가, 아름다운 비단 옷과 장신구들을 선물했다.
"소복만 입고 계시니 마음이 아파 그렇소. 부디 이 옷을 입고 잠시나마 슬픔을 잊으시오."
목염자는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형인의 간곡한 권유와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말에 부끄러워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형인이 골라준 화사한 비단 옷으로 갈아입었고, 그 모습은 슬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한 떨기 가련한 꽃처럼 아름다웠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만족하며, 그녀를 향한 자신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날 밤, 목염자는 깊은 고민 끝에 결심한 듯, 형인이 머무는 옆방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문을 열고 나온 형인은 숨을 삼켰다. 그녀는 낮에 형인이 사준 연분홍색 비단 옷을 곱게 차려입고, 얼굴에는 옅지만 정성스러운 화장을 하고 있었다. 막 목욕을 마친 듯, 그녀의 맑고 청초한 얼굴은 복숭아처럼 발그레했고, 온몸에서는 은은하고 달콤한 꽃향기와 함께 깨끗한 살 내음이 풍겨 나왔다. 그녀의 깊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슬픔 대신 수줍음과 어떤 비장한 결의가 담겨 있었다.
"형인 공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형인은 그녀를 방 안으로 안내했다. 목염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결연한 표정으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제 몸을 공자께 의탁하라고 유언하셨습니다. 비록 공자께서 저를 아내로 맞이해주지 않으신다 해도… 저는 공자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평생 공자의 여인으로 살고자 합니다. 부디… 저를 거두어 주십시오."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눈빛만은 확고했다. 형인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모든 것이 그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는 부드럽게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염자 아가씨… 당신의 그 마음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격했소. 나 또한 당신을 마음에 두고 있었소. 부디 일어나시오."
그의 따뜻한 말과 다정한 눈빛에 목염자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 형인은 그녀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며, 그녀의 입술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목염자의 몸이 파르르 떨렸지만, 그녀는 거부하지 않고 그의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입맞춤은 점점 더 깊고 격렬해졌다. 형인은 그녀를 침상으로 이끌고,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눕혔다. 그는 그녀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러나 거침없이 그녀의 옷고름을 풀고 비단 옷을 벗겨냈다. 등잔불 아래 드러난 그녀의 나신은 눈처럼 희고 매끄러웠으며, 가녀린 몸매 속에서도 여성스러운 곡선이 숨겨져 있었다. 그는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뜨거운 입맞춤을 새기며,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하읏… 아…"
목염자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쾌감에 숨 막히는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몸은 형인의 손길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했고, 수치심보다는 달콤한 흥분에 휩싸였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형인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애무에 몸을 맡겼다.
마침내 형인은 그녀의 다리 사이, 굳게 닫혀 있던 마지막 순결의 문 앞에 자신의 뜨거운 욕망을 가져다 대었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 다정하게 속삭였다.
"염자… 이제 당신은 나의 여인이오."
그리고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그녀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
"아…!"
처녀막이 찢어지는 날카로운 고통에 목염자의 눈에서 다시 한번 눈물이 터져 나왔다. 형인은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부드럽게 안아주며 그녀의 고통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고통이 잦아들고 그 자리를 뜨겁고 충만한 쾌감이 채우기 시작하자, 형인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으응… 형인… 공자…"
목염자는 처음 겪는 남녀 간의 정사가 주는 강렬한 쾌락에 몸부림치며, 형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그녀의 몸은 형인의 움직임에 맞춰 격렬하게 흔들렸고, 그녀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달콤하고 애처로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옆방에서는 곽정이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의 둔한 잠버릇 덕분에 형인은 아무런 방해 없이, 목염자가 내지르는 쾌락의 비명을 마음껏 즐기며 그녀를 탐할 수 있었다.
밤새도록 이어진 격렬한 정사 끝에, 동이 틀 무렵 두 사람은 지친 몸을 서로에게 기댄 채 잠이 들었다. 하얀 침상 시트 위에는 그녀의 순결이 부서졌음을 알리는 분홍빛 파과(破瓜)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먼저 눈을 뜬 형인은 자신의 품 안에서 쌕쌕 잠든 목염자의 평온한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나의 염자… 사랑하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훗날 내가 강호에 이름을 떨치는 일대종사가 되면, 반드시 당신을 정식으로 맞이하겠소."
잠결에 그의 목소리를 들은 목염자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품을 더욱 파고들었다. 그녀는 이제 형인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자신이 진정으로 그의 여자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며칠 후, 강남 육괴가 마침내 중도에 도착하여 형인, 곽정과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그들은 곽정이 무사하다는 것과 형인의 눈부신 성장에 기뻐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이야, 형인아! 무사했구나!"
모두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와중에, 한소영의 날카로운 눈은 형인의 곁에 수줍게 서 있는 목염자를 놓치지 않았다. 형인을 바라보는 목염자의 눈빛 속에 담긴 애정과 의존, 그리고 은근한 행복감을 감지한 한소영의 가슴속에는 뜨거운 질투의 불꽃이 타올랐다. '저 계집이 감히… 형인이는 내 남자인데!'
강남 육괴는 형인 일행과는 다른 객잔에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그날 밤, 예상대로 한소영이 형인의 방을 찾아왔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지만, 눈빛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형인아, 네가 영웅호걸의 자질을 갖추었으니 삼처사첩(三妻四妾)을 거느린다 해도 뭐라 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여자가 너무 많아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녀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형인에게 달려들어 그의 입술을 거칠게 빼앗았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듯, 그동안 쌓였던 욕구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형인을 유혹했다. 그녀는 형인의 옷을 벗기고 그의 단단한 아랫도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붉은 입술과 혀로, 타액을 듬뿍 묻혀가며 정성껏 그의 것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봉사는 이평과는 또 다른, 젊고 열정적인 자극을 형인에게 선사했다. 형인은 오랜만에 만난 '사부님'의 뜨거운 봉사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밤새도록 그녀와 격렬한 정사를 나누었다.
다음 날, 황용이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가 황약사의 딸임을 알게 된 강남 육괴의 태도는 싸늘했다.
"곽정, 형인아! 저 아이는 마두 황약사의 딸이다! 당장 저 아이와의 인연을 끊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를 스승으로 모실 자격이 없다!"
가진악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곽정은 황용과 사부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우물쭈물 대답하지 못했다. 황용의 얼굴에 실망과 상처의 빛이 스쳤다. 바로 그때, 형인이 앞으로 나섰다.
"사부님들, 황용… 아니, 이 소형제는 저의 친구입니다. 함께 어려움을 헤쳐왔고, 서로에게 도움을 준 사이입니다. 어찌 친구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형인의 단호한 말에 강남 육괴는 물론, 곽정과 황용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곽정의 우유부단함과 대조되는 형인의 당당한 태도에, 황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에게 더욱 깊은 호감과 신뢰를 느끼게 되었다. 그녀의 영리한 눈빛이 형인을 향해 반짝였다.
드디어 목염자까지 합류했네요
목역(양철심)의 죽음 이후 며칠이 흘렀다. 황용은 잠시 다녀올 곳이 있다며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고, 독기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왕처일 역시 후일을 기약하며 곽정과 형인에게 작별을 고했다. 이제 허름한 객잔에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깊은 슬픔에 잠긴 목염자와 그녀를 '보호'하게 된 형인, 그리고 어수룩한 곽정만이 남게 되었다.
곽정은 자신의 성급함이 비극을 초래했다는 죄책감과 목역의 죽음에 대한 슬픔으로 괴로워했지만, 워낙 둔한 탓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반면 형인은 이 상황을 목염자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로 여겼다. 그는 목역의 장례를 정성껏 치러주고, 슬픔에 잠겨 식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목염자를 밤낮으로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염자 아가씨, 너무 상심하지 마시오. 목역 어른께서도 당신이 이리 슬퍼하는 것을 원치 않으실 거요."
형인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하며, 때로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거나 손을 잡아주며 의지할 곳 없는 그녀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목염자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큰 충격 속에서,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주는 잘생기고 강한 형인에게 점점 더 의지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가 완안강과는 다른 진실함과 따뜻함(물론 형인의 계산된 연기였지만)을 가졌다고 믿기 시작했다.
형인은 목염자의 기분 전환을 핑계로 그녀를 저잣거리로 데리고 나가, 아름다운 비단 옷과 장신구들을 선물했다.
"소복만 입고 계시니 마음이 아파 그렇소. 부디 이 옷을 입고 잠시나마 슬픔을 잊으시오."
목염자는 처음에는 사양했지만, 형인의 간곡한 권유와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말에 부끄러워하면서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형인이 골라준 화사한 비단 옷으로 갈아입었고, 그 모습은 슬픔 속에서도 피어나는 한 떨기 가련한 꽃처럼 아름다웠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만족하며, 그녀를 향한 자신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했다.
그날 밤, 목염자는 깊은 고민 끝에 결심한 듯, 형인이 머무는 옆방의 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문을 열고 나온 형인은 숨을 삼켰다. 그녀는 낮에 형인이 사준 연분홍색 비단 옷을 곱게 차려입고, 얼굴에는 옅지만 정성스러운 화장을 하고 있었다. 막 목욕을 마친 듯, 그녀의 맑고 청초한 얼굴은 복숭아처럼 발그레했고, 온몸에서는 은은하고 달콤한 꽃향기와 함께 깨끗한 살 내음이 풍겨 나왔다. 그녀의 깊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슬픔 대신 수줍음과 어떤 비장한 결의가 담겨 있었다.
"형인 공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형인은 그녀를 방 안으로 안내했다. 목염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결연한 표정으로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제 몸을 공자께 의탁하라고 유언하셨습니다. 비록 공자께서 저를 아내로 맞이해주지 않으신다 해도… 저는 공자의 은혜에 보답하고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평생 공자의 여인으로 살고자 합니다. 부디… 저를 거두어 주십시오."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눈빛만은 확고했다. 형인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모든 것이 그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는 부드럽게 그녀를 일으켜 세우고,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염자 아가씨… 당신의 그 마음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감격했소. 나 또한 당신을 마음에 두고 있었소. 부디 일어나시오."
그의 따뜻한 말과 다정한 눈빛에 목염자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다. 형인은 그녀의 눈물을 부드럽게 닦아주며, 그녀의 입술에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목염자의 몸이 파르르 떨렸지만, 그녀는 거부하지 않고 그의 입맞춤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입맞춤은 점점 더 깊고 격렬해졌다. 형인은 그녀를 침상으로 이끌고, 그녀의 몸을 부드럽게 눕혔다. 그는 그녀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그러나 거침없이 그녀의 옷고름을 풀고 비단 옷을 벗겨냈다. 등잔불 아래 드러난 그녀의 나신은 눈처럼 희고 매끄러웠으며, 가녀린 몸매 속에서도 여성스러운 곡선이 숨겨져 있었다. 그는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뜨거운 입맞춤을 새기며,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부드럽게 애무했다.
"하읏… 아…"
목염자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쾌감에 숨 막히는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몸은 형인의 손길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했고, 수치심보다는 달콤한 흥분에 휩싸였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형인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애무에 몸을 맡겼다.
마침내 형인은 그녀의 다리 사이, 굳게 닫혀 있던 마지막 순결의 문 앞에 자신의 뜨거운 욕망을 가져다 대었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 다정하게 속삭였다.
"염자… 이제 당신은 나의 여인이오."
그리고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그녀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
"아…!"
처녀막이 찢어지는 날카로운 고통에 목염자의 눈에서 다시 한번 눈물이 터져 나왔다. 형인은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부드럽게 안아주며 그녀의 고통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고통이 잦아들고 그 자리를 뜨겁고 충만한 쾌감이 채우기 시작하자, 형인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으응… 형인… 공자…"
목염자는 처음 겪는 남녀 간의 정사가 주는 강렬한 쾌락에 몸부림치며, 형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그녀의 몸은 형인의 움직임에 맞춰 격렬하게 흔들렸고, 그녀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달콤하고 애처로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옆방에서는 곽정이 세상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의 둔한 잠버릇 덕분에 형인은 아무런 방해 없이, 목염자가 내지르는 쾌락의 비명을 마음껏 즐기며 그녀를 탐할 수 있었다.
밤새도록 이어진 격렬한 정사 끝에, 동이 틀 무렵 두 사람은 지친 몸을 서로에게 기댄 채 잠이 들었다. 하얀 침상 시트 위에는 그녀의 순결이 부서졌음을 알리는 분홍빛 파과(破瓜)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먼저 눈을 뜬 형인은 자신의 품 안에서 쌕쌕 잠든 목염자의 평온한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그는 그녀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나의 염자… 사랑하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훗날 내가 강호에 이름을 떨치는 일대종사가 되면, 반드시 당신을 정식으로 맞이하겠소."
잠결에 그의 목소리를 들은 목염자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품을 더욱 파고들었다. 그녀는 이제 형인의 약속을 굳게 믿으며, 자신이 진정으로 그의 여자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며칠 후, 강남 육괴가 마침내 중도에 도착하여 형인, 곽정과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그들은 곽정이 무사하다는 것과 형인의 눈부신 성장에 기뻐하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이야, 형인아! 무사했구나!"
모두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와중에, 한소영의 날카로운 눈은 형인의 곁에 수줍게 서 있는 목염자를 놓치지 않았다. 형인을 바라보는 목염자의 눈빛 속에 담긴 애정과 의존, 그리고 은근한 행복감을 감지한 한소영의 가슴속에는 뜨거운 질투의 불꽃이 타올랐다. '저 계집이 감히… 형인이는 내 남자인데!'
강남 육괴는 형인 일행과는 다른 객잔에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그날 밤, 예상대로 한소영이 형인의 방을 찾아왔다.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어려 있었지만, 눈빛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형인아, 네가 영웅호걸의 자질을 갖추었으니 삼처사첩(三妻四妾)을 거느린다 해도 뭐라 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여자가 너무 많아지는 것은 좋지 않다."
그녀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형인에게 달려들어 그의 입술을 거칠게 빼앗았다. 그녀는 마치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하듯, 그동안 쌓였던 욕구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형인을 유혹했다. 그녀는 형인의 옷을 벗기고 그의 단단한 아랫도리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붉은 입술과 혀로, 타액을 듬뿍 묻혀가며 정성껏 그의 것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봉사는 이평과는 또 다른, 젊고 열정적인 자극을 형인에게 선사했다. 형인은 오랜만에 만난 '사부님'의 뜨거운 봉사를 기꺼이 받아들이며, 밤새도록 그녀와 격렬한 정사를 나누었다.
다음 날, 황용이 밝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가 황약사의 딸임을 알게 된 강남 육괴의 태도는 싸늘했다.
"곽정, 형인아! 저 아이는 마두 황약사의 딸이다! 당장 저 아이와의 인연을 끊어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를 스승으로 모실 자격이 없다!"
가진악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곽정은 황용과 사부들 사이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우물쭈물 대답하지 못했다. 황용의 얼굴에 실망과 상처의 빛이 스쳤다. 바로 그때, 형인이 앞으로 나섰다.
"사부님들, 황용… 아니, 이 소형제는 저의 친구입니다. 함께 어려움을 헤쳐왔고, 서로에게 도움을 준 사이입니다. 어찌 친구를 저버릴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형인의 단호한 말에 강남 육괴는 물론, 곽정과 황용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곽정의 우유부단함과 대조되는 형인의 당당한 태도에, 황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에게 더욱 깊은 호감과 신뢰를 느끼게 되었다. 그녀의 영리한 눈빛이 형인을 향해 반짝였다.
드디어 목염자까지 합류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