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의처증인지.. 아닌지.. 제가 이상한 걸까요..?
많은 분들의 답변 덕분에 일단은 마음이 진정이 됐고, 이제 슬슬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는 저도 저의 인생을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의 말씀처럼 저 자신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고 있었던 것 같네요.. ㅠㅠ
당분간은 정서적 바람의 증거 수집을 해보려고 합니다.
천천히 용기 내서 준비해봐야죠.
답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
> 뭐 이런저런 일들이 정말 많았지만, 각설하고, 딱 본론만 여쭙고자 합니다. (그런데 본론도 너무 기네요..)
>
> 제가 지금으로부터 약 1년전 쯤 아내와 다퉜던 날 아내가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해서 들어온 날이었습니다.
>
> 하필 그 때가 이런저런 일들로 아내에 대한 의심이 생겨있던 때였는데, 아내가 그렇게 취해서 들어와서는 바로 드러누워서 일어나질 않더라고요?
>
> 그래서 이 때다 싶어 결혼 8년만에 정말 처음으로 아내의 핸드폰을 훔쳐보게 됐습니다.
>
> 아내는 친구들이 많아서 단톡방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유독 친하게 지내는 그룹들의 단톡방을 찾아보게 됐는데요.
>
>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다른 남사친을 좋아한다는 둥, 저와 이혼을 하고 싶다는 둥, 그 남사친도 아내와 사이가 안 좋아 곧 이혼할 것 같다는 둥의 대화들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더라고요.
>
> 제가 이 톡을 본 시점은 아내가 친구들과 이 대화를 나눈 뒤 8개월 쯤 지나서였습니다.
> (대화를 보게된 날이 작년 11월 경이었습니다.)
>
> 그래도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그런 대화 내용을 보고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
> 이유는 저와 아내, 그 남사친 모두 한 회사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 특히 아내가 저보다 먼저 그 남사친이 다니는 회사에 합류를 했고, 제가 오기 전에 정말 잦은 야근과 회식(새벽 늦게까지 이어지는)이 있었습니다.
> 그 이유 때문에 정말 수많은 상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화를 내지는 못 하겠고, 일단 믿고 넘어갔습니다.
>
> 그리고 그렇게 3개월 (올해 1월 경)이 지난 후에 아내와 또 별 일 아닌 것으로 다투게 됐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막 뱉어내다 저도 모르게 카톡 대화를 봤다는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
> 그 얘기를 듣더니 아내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잠깐 마음이 그랬던 것 뿐이다" 라며 사과를 하는데, 또 그냥 믿기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
> 하지만 그러고나서 아내와 남사친이 같은 직급이다보니 같이 일을 해야할 때도 많고, 둘이서 회의를 하는 시간도 많은데 그 모든 모습들이 너무 보기가 힘든겁니다.
>
> 그래서 그런 문제로 또 여러번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다가 부부상담까지 받게 됐습니다.
>
> 상담을 받고 나서는 그래도 좋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쉽게 변하진 않더라고요.
>
> 하루는 아내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간다길래 보내줬는데, 갑자기 그 친구들이 바쁜 일이 있어서 약속이 취소됐다는 거예요.
> 그러더니 회사 다른 직원이 마침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그래서 거기를 가겠다고 하는데 뭔가 쎄하더라구요.
> 그래서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아내의 맥북을 훔쳐봤죠.
>
>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들과의 약속은 아내가 아프다며 파토를 낸 거였고, 그러고서는 다른 회사 직원이 불러낸 술자리에 갔는데, 거기에 그 남사친도 있던 거였죠.
>
> 그런데 이런 비슷한 일이 세네번 더 있었습니다.
> 제가 촉이 좋은건지 꼭 그 남사친을 만나기 위해 거짓말 하는 날마다 제가 맥북이나 폰을 훔쳐보게 되더라고요.
>
> 그래서 몇 번을 또 싸웠고, 자기는 정말 아무 일도 없을거고, 제가 톡을 훔쳐보지만 않으면 해결이 될 것 같다며 맥북이며 카톡에 비밀번호를 다 걸어놓더라고요.
>
> 그러면서 한 번만 더 훔쳐보면 그 땐 정말 이혼이라는 겁니다.
>
>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했죠.
>
> 그런데 최근에 또 일이 터졌습니다.
>
> 그 날은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나갔는데, 그 친구와 약속 자리에 잘 도착했다며 저에게 페이스톡까지 걸어주더라고요.
>
> 그런데 뭔가 과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죠.
>
> 그래서 혼자 의심이 계속 싹 트는데,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다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내가 두고 간 애플워치를 한 번 봤어요.
> (그 전 까지는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할 때 한 번도 톡을 훔쳐보진 않았습니다. 그럴 수도 없었구요.)
>
>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 남사친에게 술 사진을 찍어보내며 여기로 오라고 하면서 저와 영상통화까지 마쳤다며 톡을 보내놨더군요..
> 그런데 다행히 그 남사친이 그 부름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
> 아무리 남사친이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지만, 그걸 보고 나니 화가 너무 나서 미치겠더라구요.
> 그런데 때마침 아내가 저한테 전화와서는 집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길거라며 나오겠냐고 하는 겁니다.
>
> 전화를 받으니 '그 남사친이 안 나오니까 나라도 부르는건가?' 싶더라고요..
> 그런데 또 저는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라 전화상 말투나 목소리로 다 티가 났나봐요..
>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아내가 "왜 그렇게 기분 나빠하냐"며 톡으로 연락이 왔고, 저는 너무 감정적으로 "널 믿지 못 하겠다.." 라며 톡을 보냈고, 싸움이 되었습니다.
>
> 저는 훔쳐봤다는 사실은 숨기고 싶었는데 그러다 더 큰 싸움이 돼버렸네요..
>
> 하.. 이걸 대체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요..?
>
> 저도 제가 정말 싫습니다.. 제가 이러고 있는게 너무 싫어요...
>
> 그냥 이혼만이 정답일까요..?
> 너무 답답합니다...
>
>
이제는 저도 저의 인생을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의 말씀처럼 저 자신의 가치를 높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고 있었던 것 같네요.. ㅠㅠ
당분간은 정서적 바람의 증거 수집을 해보려고 합니다.
천천히 용기 내서 준비해봐야죠.
답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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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이런저런 일들이 정말 많았지만, 각설하고, 딱 본론만 여쭙고자 합니다. (그런데 본론도 너무 기네요..)
>
> 제가 지금으로부터 약 1년전 쯤 아내와 다퉜던 날 아내가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해서 들어온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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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필 그 때가 이런저런 일들로 아내에 대한 의심이 생겨있던 때였는데, 아내가 그렇게 취해서 들어와서는 바로 드러누워서 일어나질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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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 때다 싶어 결혼 8년만에 정말 처음으로 아내의 핸드폰을 훔쳐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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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친구들이 많아서 단톡방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유독 친하게 지내는 그룹들의 단톡방을 찾아보게 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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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나 다를까 아내가 다른 남사친을 좋아한다는 둥, 저와 이혼을 하고 싶다는 둥, 그 남사친도 아내와 사이가 안 좋아 곧 이혼할 것 같다는 둥의 대화들이 적나라하게 적혀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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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 톡을 본 시점은 아내가 친구들과 이 대화를 나눈 뒤 8개월 쯤 지나서였습니다.
> (대화를 보게된 날이 작년 11월 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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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그런 대화 내용을 보고서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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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는 저와 아내, 그 남사친 모두 한 회사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 특히 아내가 저보다 먼저 그 남사친이 다니는 회사에 합류를 했고, 제가 오기 전에 정말 잦은 야근과 회식(새벽 늦게까지 이어지는)이 있었습니다.
> 그 이유 때문에 정말 수많은 상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화를 내지는 못 하겠고, 일단 믿고 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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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렇게 3개월 (올해 1월 경)이 지난 후에 아내와 또 별 일 아닌 것으로 다투게 됐는데, 이런저런 일들을 막 뱉어내다 저도 모르게 카톡 대화를 봤다는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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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얘기를 듣더니 아내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그냥 잠깐 마음이 그랬던 것 뿐이다" 라며 사과를 하는데, 또 그냥 믿기로 하고 넘어갔습니다.
>
> 하지만 그러고나서 아내와 남사친이 같은 직급이다보니 같이 일을 해야할 때도 많고, 둘이서 회의를 하는 시간도 많은데 그 모든 모습들이 너무 보기가 힘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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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런 문제로 또 여러번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다가 부부상담까지 받게 됐습니다.
>
> 상담을 받고 나서는 그래도 좋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쉽게 변하진 않더라고요.
>
> 하루는 아내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나간다길래 보내줬는데, 갑자기 그 친구들이 바쁜 일이 있어서 약속이 취소됐다는 거예요.
> 그러더니 회사 다른 직원이 마침 근처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고 그래서 거기를 가겠다고 하는데 뭔가 쎄하더라구요.
> 그래서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아내의 맥북을 훔쳐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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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들과의 약속은 아내가 아프다며 파토를 낸 거였고, 그러고서는 다른 회사 직원이 불러낸 술자리에 갔는데, 거기에 그 남사친도 있던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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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런 비슷한 일이 세네번 더 있었습니다.
> 제가 촉이 좋은건지 꼭 그 남사친을 만나기 위해 거짓말 하는 날마다 제가 맥북이나 폰을 훔쳐보게 되더라고요.
>
> 그래서 몇 번을 또 싸웠고, 자기는 정말 아무 일도 없을거고, 제가 톡을 훔쳐보지만 않으면 해결이 될 것 같다며 맥북이며 카톡에 비밀번호를 다 걸어놓더라고요.
>
> 그러면서 한 번만 더 훔쳐보면 그 땐 정말 이혼이라는 겁니다.
>
>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했죠.
>
> 그런데 최근에 또 일이 터졌습니다.
>
> 그 날은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나갔는데, 그 친구와 약속 자리에 잘 도착했다며 저에게 페이스톡까지 걸어주더라고요.
>
> 그런데 뭔가 과하다 싶은 느낌이 들었죠.
>
> 그래서 혼자 의심이 계속 싹 트는데, 아닐거야~ 아닐거야~ 하다가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아내가 두고 간 애플워치를 한 번 봤어요.
> (그 전 까지는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할 때 한 번도 톡을 훔쳐보진 않았습니다. 그럴 수도 없었구요.)
>
>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 남사친에게 술 사진을 찍어보내며 여기로 오라고 하면서 저와 영상통화까지 마쳤다며 톡을 보내놨더군요..
> 그런데 다행히 그 남사친이 그 부름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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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남사친이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지만, 그걸 보고 나니 화가 너무 나서 미치겠더라구요.
> 그런데 때마침 아내가 저한테 전화와서는 집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길거라며 나오겠냐고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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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를 받으니 '그 남사친이 안 나오니까 나라도 부르는건가?' 싶더라고요..
> 그런데 또 저는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라 전화상 말투나 목소리로 다 티가 났나봐요..
>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아내가 "왜 그렇게 기분 나빠하냐"며 톡으로 연락이 왔고, 저는 너무 감정적으로 "널 믿지 못 하겠다.." 라며 톡을 보냈고, 싸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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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훔쳐봤다는 사실은 숨기고 싶었는데 그러다 더 큰 싸움이 돼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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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이걸 대체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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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제가 정말 싫습니다.. 제가 이러고 있는게 너무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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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이혼만이 정답일까요..?
> 너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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