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습니다. 정말 짧은 만남이지만 좀 뜻 깊었기에 붙잡아보고 싶습니다
최근에 헤어졌습니다.
동아리에서 5월쯤 처음 만났고, 7~8월 무렵부터 가까워지더니 9월 중순쯤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름도 채 안 되는 짧은 연애 끝에 이별을 맞게 되었습니다.
썸을 탈 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차일 거라는 생각도 전혀 없었고, 같이 술을 마시다 제가 갑자기 “사귀자”라고 급하게 고백했습니다. 상대는 “술 마시고 하는 건 무효”라 했고, 그래서 다음 날 다시 고백했습니다
다만 술 마시고 고백했던 날, 집까지 바래다 주던 길에 서로 많이 취한 상태에서 사귀기도 전인데 키스를 해버렸습니다. 상대는 그날 기억을 못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 후엔 정식으로 사귀면서, 잠자리는 아니었지만 서로 정말 뜨겁게 좋아했습니다. 제게는 첫 키스라 더 특별하기도 했습니다.
연애 중간에 제가 물었습니다. “혹시 내가 더 잘해줬으면 하는 거나 서운한 거 있어?”라고. 상대는 “네가 툭툭 던지는 말이 신경 쓰일 때가 있다. 그래도 평소에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여 괜찮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연애에서 진심을 다 줬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키스까지 했으니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고, 솔직히 섹스도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들이대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그게 구걸하듯 보였고 상대는 거절했습니다. 당연한데도 저는 멍청하게 계속 밀어붙였고, 그러다 못해 전화 중에 “누나 집 가는 거 포기할래, 안 가!”라는 말까지 해버렸습니다.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 후로 서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저는 마음이 안 좋다며 티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만나면 더 노력했습니다. 예쁘다고 말하고, 안아주고, 보듬어주니 상대도 어느 정도는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기분이 안 좋아 보였고, 연락도 줄고, 눈도 잘 안 마주치더군요. 저는 눈치를 챘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잘하려 했습니다. 준비한 편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편지는 상대를 위로하는 내용이 아니라, 제 감정을 털어놓는 쪽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기분이었는데, 너 덕분에 풀렸다. 너는 좋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같은 식이었죠.
상대는 제가 편지를 주자 ‘요즘 내 기분 안 좋은 걸 위로하려 쓴 거겠구나’라고 생각했다더군요.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자기 위로보단 제 이야기뿐이었으니 실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 통화 중에 “편지에 못 담은 얘기 더 있냐”라고 물었는데, 저는 정말 이런 반응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분위기는 이미 이별 직전 같았고, 결국 “우린 잘 안 맞는 것 같다”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제 연애 경험은 지금까지 두 번입니다. 첫 번째는 진짜 너무 별로였고 김치같았기에 연애라 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번 두 번째, 이 누나는 정말 소중했습니다.
제가 스킨십과 잠자리에 집착해서 가볍게 보는 것처럼 비쳤던 건지, 아니면 툭툭 내뱉는 말들이 쌓여 안 맞는다고 느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어제 새벽 3시쯤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사귄 기간은 짧았지만, 저는 정말 힘듭니다. 잠도 안 오고, 겨우 억지로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무너질 것 같아 바로 운동하러 갔습니다. 기록과 사진들을 다 지우려 했는데, 잊기보단 오히려 더 붙잡고 싶어지는 마음만 남습니다.
장문의 메시지를 남겨서라도 붙잡아보고 싶은데, 해본 적도 없고, 두렵고, 복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아리에서 5월쯤 처음 만났고, 7~8월 무렵부터 가까워지더니 9월 중순쯤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름도 채 안 되는 짧은 연애 끝에 이별을 맞게 되었습니다.
썸을 탈 때는 정말 좋았습니다. 차일 거라는 생각도 전혀 없었고, 같이 술을 마시다 제가 갑자기 “사귀자”라고 급하게 고백했습니다. 상대는 “술 마시고 하는 건 무효”라 했고, 그래서 다음 날 다시 고백했습니다
다만 술 마시고 고백했던 날, 집까지 바래다 주던 길에 서로 많이 취한 상태에서 사귀기도 전인데 키스를 해버렸습니다. 상대는 그날 기억을 못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그 후엔 정식으로 사귀면서, 잠자리는 아니었지만 서로 정말 뜨겁게 좋아했습니다. 제게는 첫 키스라 더 특별하기도 했습니다.
연애 중간에 제가 물었습니다. “혹시 내가 더 잘해줬으면 하는 거나 서운한 거 있어?”라고. 상대는 “네가 툭툭 던지는 말이 신경 쓰일 때가 있다. 그래도 평소에 노력하려는 모습이 보여 괜찮다”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연애에서 진심을 다 줬습니다. 사귀기 전부터 키스까지 했으니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고, 솔직히 섹스도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놓고 들이대는 식으로 표현했는데, 그게 구걸하듯 보였고 상대는 거절했습니다. 당연한데도 저는 멍청하게 계속 밀어붙였고, 그러다 못해 전화 중에 “누나 집 가는 거 포기할래, 안 가!”라는 말까지 해버렸습니다.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화가 났습니다.
그 후로 서로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저는 마음이 안 좋다며 티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만나면 더 노력했습니다. 예쁘다고 말하고, 안아주고, 보듬어주니 상대도 어느 정도는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기분이 안 좋아 보였고, 연락도 줄고, 눈도 잘 안 마주치더군요. 저는 눈치를 챘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잘하려 했습니다. 준비한 편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편지는 상대를 위로하는 내용이 아니라, 제 감정을 털어놓는 쪽이었습니다. ‘내가 이런 기분이었는데, 너 덕분에 풀렸다. 너는 좋은 사람이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같은 식이었죠.
상대는 제가 편지를 주자 ‘요즘 내 기분 안 좋은 걸 위로하려 쓴 거겠구나’라고 생각했다더군요. 그런데 막상 열어보니 자기 위로보단 제 이야기뿐이었으니 실망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 통화 중에 “편지에 못 담은 얘기 더 있냐”라고 물었는데, 저는 정말 이런 반응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분위기는 이미 이별 직전 같았고, 결국 “우린 잘 안 맞는 것 같다”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제 연애 경험은 지금까지 두 번입니다. 첫 번째는 진짜 너무 별로였고 김치같았기에 연애라 치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번 두 번째, 이 누나는 정말 소중했습니다.
제가 스킨십과 잠자리에 집착해서 가볍게 보는 것처럼 비쳤던 건지, 아니면 툭툭 내뱉는 말들이 쌓여 안 맞는다고 느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어제 새벽 3시쯤 전화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사귄 기간은 짧았지만, 저는 정말 힘듭니다. 잠도 안 오고, 겨우 억지로 눈을 붙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무너질 것 같아 바로 운동하러 갔습니다. 기록과 사진들을 다 지우려 했는데, 잊기보단 오히려 더 붙잡고 싶어지는 마음만 남습니다.
장문의 메시지를 남겨서라도 붙잡아보고 싶은데, 해본 적도 없고, 두렵고, 복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