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 새벽에 써보는 이별 푸념 (긴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단기 연애 후 이별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새벽 감성에 기대어 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연애의 시작
지난 5월 말, 독서실에서 자주 마주치던 X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편입 준비와 중소기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었고, X는 취준생이었습니다. 원래는 서로의 존재만 알고 지내던 사이였지만, 독서실 옥상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X가 먼저 저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고, 1주일 만에 술자리에서 고백을 받았습니다. 저는 신중하게 시간을 갖자고 했고, 약 3주간 썸을 탄 뒤 고백하며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이후에 말씀드릴 갈등이 생기기 전까지는 큰 다툼도 없었고 성격이 달라 서로에 대해서 최대한 이해하며 서운한 부분이나 모르겠는 부분은 대화로 풀거나 편지로 마음을 전달해보며 풋풋하고 행복하게 연애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이별의 계기와 사건
X와의 이별은 그녀가 생리 중이던 주에 일어났습니다.
X는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며 채용박람회를 준비 중이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1박 2일 박람회 일정 동안 X가 걱정되는 마음에 진통제, 핫팩, 초콜릿 등을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X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마친 X는 저를 만나 왜 연락이 없었냐며 화를 냈습니다.
저는 몰래 준비하다가 들킬까 봐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준비한 물건을 건넸습니다.
X는 물건을 받고 고맙다며 기분이 풀리는 듯했지만, 여전히 서운함을 표현하며 왜 전화를 받지 않았는지 반복해서 물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평소 X의 제한적인 연락(부모님이 계실 때, 대중교통 이용 시 등)으로 서운했던 경험이 많아 결국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다시 전화할 수도 있었지만, 네가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나보다 제한적이었기에 타이밍을 놓쳤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말은 X에게 변명처럼 들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분위기는 냉랭해졌고, 우리는 연락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X는 과거 연애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며 생각에 잠기더니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X는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여 미안하다"면서도, "이 문제는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면접을 앞둔 X에게 “지금은 면접에만 집중하라”고 말하며 나중에 충분히 풀 수 있다고 말하고 대화를 일단락했습니다.
- 어색해진 관계
다음 날부터 X의 연락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일한다", "밥 먹는다", "퇴근한다"는 통보식 연락만 보냈고 그에 맞는 대답만 받았습니다.
X가 박람회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우리 관계는 어색한 기류 속에서 겉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친 뒤 친구를 잠깐 만나고 X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람회가 어땠는지 물어보며 서로 한창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X는 "네가 편입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네 말이 맞다. 내가 부족했다. 말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X는 집요하게 잔소리를 이어갔고, 결국 저도 마음이 상해 “고맙긴 하지만 마음이 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X는 “고맙다면서 왜 마음이 상하냐”며 반박했습니다.
그렇게 통화는 늦은 새벽까지 이어져 갔고, 감정이 상한 채로 긴 통화를 끝낸 뒤, 저는 화해를 위해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네 말에 마음이 상했지만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X는 억지로 사과하며 “할 말 다 했으면 자자”고 말했고, 통화는 마무리되었습니다.
- 결국 이별
그 이후로도 관계는 어색했고, 연락은 통보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X는 “우리 관계를 결론지어야 하니 만나서 대화하자”고 했고, 저는 당일 저녁에 X를 만났습니다.
X는 말했습니다.
“나는 공부에 대해 매우 예민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고, 너에게 공부 관련해서 누누이 얘기했다.
같이 공부하자고 너에게 찾아가기도 하고 너랑 같은 독서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 것 도 내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너가 방해될 까봐 결정했다. 표현했지만, 네가 그 기회들을 놓쳤다. 너를 더 이상 믿기 어렵다.”
저는 답했습니다.
“네가 표현했던 뜻을 정확히 몰랐던 건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나름 노력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었다.
서로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끝내는 건 너무하지 않냐.”
하지만 X는 단호했습니다.
그 확고한 태도에 더는 대화가 통할 것 같지 않았고, 저는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마웠다"는 말만 남기고 관계를 마무리했습니다.
- 요약
문제의 시작: 연락 문제로 서운함이 쌓이며 갈등이 시작됨. ( X는 전 애인과 동일한 문제로 싸운 이력 있음)
핵심 갈등: X는 제 공부 태도에 대한 실망감을 누적해왔고, 더 이상 믿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이별: 제가 화해를 시도했으나, X의 단호한 태도에 관계는 회복되지 못함.
- 이별 후의 내 마음
헤어진 후에도 저는 여전히 X를 좋아합니다.
X는 성격이 독불장군(?) 같은 성격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아니면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직진하는 스타일이고 사람이 밝고 애교도 많은 편이며, 저에게 솔직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와서 꾸밈없이 용기 있게 마음 표현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고. 사람 자체가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갈등 상황에서 회피하는 성향과 본인 기준이 확고한 점이 갈등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별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X가 제가 다니는 독서실에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미련이 더욱 커졌지만, 제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연락하는 건 같은 문제를 반복할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는 편입 준비에 몰두하며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지나지만 여전히 X가 생각나면서 당시에 제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었을지 자책도 되고, 때로는 억울함과 서운함도 느낍니다.
- 맺음말
X에게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부족했던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며 제 감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제 이야기를 읽고 느끼신 점이 있다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남은 한 해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단기 연애 후 이별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새벽 감성에 기대어 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연애의 시작
지난 5월 말, 독서실에서 자주 마주치던 X와의 만남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편입 준비와 중소기업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었고, X는 취준생이었습니다. 원래는 서로의 존재만 알고 지내던 사이였지만, 독서실 옥상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X가 먼저 저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했고, 1주일 만에 술자리에서 고백을 받았습니다. 저는 신중하게 시간을 갖자고 했고, 약 3주간 썸을 탄 뒤 고백하며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면서 이후에 말씀드릴 갈등이 생기기 전까지는 큰 다툼도 없었고 성격이 달라 서로에 대해서 최대한 이해하며 서운한 부분이나 모르겠는 부분은 대화로 풀거나 편지로 마음을 전달해보며 풋풋하고 행복하게 연애를 했던 것 같습니다.
- 이별의 계기와 사건
X와의 이별은 그녀가 생리 중이던 주에 일어났습니다.
X는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며 채용박람회를 준비 중이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1박 2일 박람회 일정 동안 X가 걱정되는 마음에 진통제, 핫팩, 초콜릿 등을 준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X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걸려온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스터디를 마친 X는 저를 만나 왜 연락이 없었냐며 화를 냈습니다.
저는 몰래 준비하다가 들킬까 봐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준비한 물건을 건넸습니다.
X는 물건을 받고 고맙다며 기분이 풀리는 듯했지만, 여전히 서운함을 표현하며 왜 전화를 받지 않았는지 반복해서 물었습니다.
그렇게 저도 평소 X의 제한적인 연락(부모님이 계실 때, 대중교통 이용 시 등)으로 서운했던 경험이 많아 결국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다시 전화할 수도 있었지만, 네가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나보다 제한적이었기에 타이밍을 놓쳤다”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말은 X에게 변명처럼 들렸던 것 같습니다.
결국 분위기는 냉랭해졌고, 우리는 연락 문제로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X는 과거 연애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다며 생각에 잠기더니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X는 "내가 예민하게 받아들여 미안하다"면서도, "이 문제는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면접을 앞둔 X에게 “지금은 면접에만 집중하라”고 말하며 나중에 충분히 풀 수 있다고 말하고 대화를 일단락했습니다.
- 어색해진 관계
다음 날부터 X의 연락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일한다", "밥 먹는다", "퇴근한다"는 통보식 연락만 보냈고 그에 맞는 대답만 받았습니다.
X가 박람회를 마치고 돌아온 후에도 우리 관계는 어색한 기류 속에서 겉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친 뒤 친구를 잠깐 만나고 X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박람회가 어땠는지 물어보며 서로 한창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X는 "네가 편입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네 말이 맞다. 내가 부족했다. 말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X는 집요하게 잔소리를 이어갔고, 결국 저도 마음이 상해 “고맙긴 하지만 마음이 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자 X는 “고맙다면서 왜 마음이 상하냐”며 반박했습니다.
그렇게 통화는 늦은 새벽까지 이어져 갔고, 감정이 상한 채로 긴 통화를 끝낸 뒤, 저는 화해를 위해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네 말에 마음이 상했지만 풀고 싶다”고 했습니다.
X는 억지로 사과하며 “할 말 다 했으면 자자”고 말했고, 통화는 마무리되었습니다.
- 결국 이별
그 이후로도 관계는 어색했고, 연락은 통보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X는 “우리 관계를 결론지어야 하니 만나서 대화하자”고 했고, 저는 당일 저녁에 X를 만났습니다.
X는 말했습니다.
“나는 공부에 대해 매우 예민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고, 너에게 공부 관련해서 누누이 얘기했다.
같이 공부하자고 너에게 찾아가기도 하고 너랑 같은 독서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긴 것 도 내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너가 방해될 까봐 결정했다. 표현했지만, 네가 그 기회들을 놓쳤다. 너를 더 이상 믿기 어렵다.”
저는 답했습니다.
“네가 표현했던 뜻을 정확히 몰랐던 건 미안하다.
하지만 나도 나름 노력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었다.
서로에 대해 완전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끝내는 건 너무하지 않냐.”
하지만 X는 단호했습니다.
그 확고한 태도에 더는 대화가 통할 것 같지 않았고, 저는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마웠다"는 말만 남기고 관계를 마무리했습니다.
- 요약
문제의 시작: 연락 문제로 서운함이 쌓이며 갈등이 시작됨. ( X는 전 애인과 동일한 문제로 싸운 이력 있음)
핵심 갈등: X는 제 공부 태도에 대한 실망감을 누적해왔고, 더 이상 믿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이별: 제가 화해를 시도했으나, X의 단호한 태도에 관계는 회복되지 못함.
- 이별 후의 내 마음
헤어진 후에도 저는 여전히 X를 좋아합니다.
X는 성격이 독불장군(?) 같은 성격이고 자기가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아니면 연애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직진하는 스타일이고 사람이 밝고 애교도 많은 편이며, 저에게 솔직한 마음으로 먼저 다가와서 꾸밈없이 용기 있게 마음 표현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고. 사람 자체가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갈등 상황에서 회피하는 성향과 본인 기준이 확고한 점이 갈등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별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X가 제가 다니는 독서실에 찾아온 적도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미련이 더욱 커졌지만, 제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연락하는 건 같은 문제를 반복할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는 편입 준비에 몰두하며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간은 지나지만 여전히 X가 생각나면서 당시에 제가 무엇을 더 잘할 수 있었을지 자책도 되고, 때로는 억울함과 서운함도 느낍니다.
- 맺음말
X에게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부족했던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쓰며 제 감정을 정리해 봤습니다. 혹시 제 이야기를 읽고 느끼신 점이 있다면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두 남은 한 해 무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