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사촌형에게 참다참다 화냈습니다.
많이 긴 장문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큰 아버지와는 원래도 그리 썩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집안의 장손이니 아버지가 맞춰주시는 모양새였죠.
그러다가 저 6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분명히 아버지 장례식에서 저희 이모 앞에 두고 하는 말이
"조카들 우리가 다 책임질테니 걱정 하지마세요"
이런 얘기도 했고 집안의 장손이라는 사람이
우리 엄마가 '남편 잡아먹은년'이라고 친척에게 욕 먹을 때도
아무런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고
아버지 첫 제사 때도 매년 명절에도
제 생일에도 졸업식 때도 전역했을 때도 형 취업했을 때도
전화 한 통은 커녕 용돈 십원짜리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그 초등학생이 스물다섯이 되었는데도요.
또 저희 다른 사촌 결혼식 때에는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등등
저희 어머니만 쏙 빼놓고 한복이니 화장이니 하면서
왕따 시키는 게 뻔히 보였는데도 말 한 마디 않더군요.
이게 어린 제 눈에도 보이는데 그 작자 눈에는 안 보였겠습니까?
여하튼 그러다가 오늘 큰집 사촌형에게 모바일 청첩장이 왔습니다.
결혼식을 경기도 광명에서 토요일 오전에 하는데
버스를 대절해놨으니 저희집에서
새벽 4시까지 차로 30분이 넘는 거리에 있는 큰집에 오라더군요.
당연히 택시비나 기차표는 주지도 않은채로요.
그 순간 눈이 뒤집혀서 그동안 쌓였던거 죄다 써서 문자로 보냈습니다.
이때까지 동생들이라고 우리 형제 밥 한 끼 먹여본적 있냐고
가족취급은 한적이나 있냐고, 주말 새벽 4시까지 그 거리를 가서
또 친척들이랑 왕복 대여섯시간 버스 타라는게 말이나 되냐구요.
사과는 필요 없으니 양심이 있으면 표값이나 보내라고도 덧붙였어요.
그랬더니 사과하는 척은 해도 끝까지 돈은 안 보내고
다른 친척들도 고생하니 우리도 고생 좀 해달라네요.
차라리 벽이랑 대화가 더 잘통하겠다 싶어 그냥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형 체면에 도저히 못 할 것같은 말이라
홧김에 그냥 막내인 제가 해버렸는데
형님들이 제 상황이라면 어땠겠습니까?
제가 화가날만한 상황이 맞죠? 형님들도 화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들의 고견이 궁금해서 이렇게 장문을 써봤습니다.
큰 아버지와는 원래도 그리 썩 사이가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집안의 장손이니 아버지가 맞춰주시는 모양새였죠.
그러다가 저 6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분명히 아버지 장례식에서 저희 이모 앞에 두고 하는 말이
"조카들 우리가 다 책임질테니 걱정 하지마세요"
이런 얘기도 했고 집안의 장손이라는 사람이
우리 엄마가 '남편 잡아먹은년'이라고 친척에게 욕 먹을 때도
아무런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만 있었고
아버지 첫 제사 때도 매년 명절에도
제 생일에도 졸업식 때도 전역했을 때도 형 취업했을 때도
전화 한 통은 커녕 용돈 십원짜리 하나도 못 받았습니다.
그 초등학생이 스물다섯이 되었는데도요.
또 저희 다른 사촌 결혼식 때에는 큰어머니 작은어머니 등등
저희 어머니만 쏙 빼놓고 한복이니 화장이니 하면서
왕따 시키는 게 뻔히 보였는데도 말 한 마디 않더군요.
이게 어린 제 눈에도 보이는데 그 작자 눈에는 안 보였겠습니까?
여하튼 그러다가 오늘 큰집 사촌형에게 모바일 청첩장이 왔습니다.
결혼식을 경기도 광명에서 토요일 오전에 하는데
버스를 대절해놨으니 저희집에서
새벽 4시까지 차로 30분이 넘는 거리에 있는 큰집에 오라더군요.
당연히 택시비나 기차표는 주지도 않은채로요.
그 순간 눈이 뒤집혀서 그동안 쌓였던거 죄다 써서 문자로 보냈습니다.
이때까지 동생들이라고 우리 형제 밥 한 끼 먹여본적 있냐고
가족취급은 한적이나 있냐고, 주말 새벽 4시까지 그 거리를 가서
또 친척들이랑 왕복 대여섯시간 버스 타라는게 말이나 되냐구요.
사과는 필요 없으니 양심이 있으면 표값이나 보내라고도 덧붙였어요.
그랬더니 사과하는 척은 해도 끝까지 돈은 안 보내고
다른 친척들도 고생하니 우리도 고생 좀 해달라네요.
차라리 벽이랑 대화가 더 잘통하겠다 싶어 그냥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형 체면에 도저히 못 할 것같은 말이라
홧김에 그냥 막내인 제가 해버렸는데
형님들이 제 상황이라면 어땠겠습니까?
제가 화가날만한 상황이 맞죠? 형님들도 화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님들의 고견이 궁금해서 이렇게 장문을 써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