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부모라는 족쇄가 제 인생 평생의 컴플렉스네요. 인생선배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인사이트에 이게 뭔 글이냐 싶으시겠지만 포럼게시판에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 인생선배분들 계셔서 부끄럽지만 글 남겨봅니다.
가까운 친구에게도 하기 힘든 얘기라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기도 하구요..
30대 초반이고 가정을 이룬 상태입니다. 곧 있으면 제 아가도 태어나구요.
직장때문에 타지에 내려와 산지 8년정도 되는군요. 외롭기도 했지만 사실 집에서 부모님과 지내는 것보단 따로 지내는게 맘이 편했어요.
부모 욕하는 것 같아 밖에선 얘기해본 적이 없지만,
아버지는 현실감각없으시고 무능력한 분입니다. 제 가장 어릴적 기억부터 아버지는 본인 일은 한 적이 없으시고 어머니가 벌어오는 돈으로 살다 그게 힘들어지니 저 고딩때쯤 일을 시작하셨는데 그마저도 내세울 만한 일은
이 아니라 늘그막에 낮은 급여에 격무로 고생하시네요. 이어 설명드릴 어머니를 이렇게 만든 분 같기도 하구요. 남자가 나서야 할때?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 방관자같은 분입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에 비해선 고생하셨죠. 가게 오래하시면서 가정을 지탱하셨지만 그마저도 유복한 편은 아니었고, 어머님 선천적 기질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본인 어릴적 동생(저에겐 외삼촌)이 자신을 약올려 열이 받아 칼로 찌른적이 있다는 얘길 제게 웃으면서 하는 분이니 저도 많이 시달렸습니다.
욕설은 애교, 길에서 뺨때리는 건 예사에 수능전날에도 새벽까지 절 괴롭혀 시험을 망쳤네요. 지금도 그때 악몽을 꿔요. 사과를 요구해도 그때 뿐이었고 몇년씩 지난 지금은 본인이 언제 그랬냐는 둥 너가 날 열받게 했다는 둥 변명만 하십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몰상식한 행동으로 시청자들 열받게 하는 역할들 있죠? 물건 사놓고 쓴걸 트집잡아 환불한다든지.... 그러다가 주인공한테 혼쭐나고 사라지는... 그런 분이세요.... 그럼모습을 너무 많이 봤어요.
살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고 머리가 커가면서 느낀 것은 내 부모가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것, 그렇더라도 사랑해보려 노력했지만 인격적으로 본받을 점이 없다는 것, 살면서 난 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볼 수 없겠구나 라는 절망같은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두분사이는 좋으세요)
도망치듯 일부러 타지에 내려와서 직장을 구했고
가난한 동네에서 고만고만하게 자라 어릴 때는 몰랐지만 대학을 거쳐 사회애 나오니 좋은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가까이 지내면서 느낀 건 '저 친구가 가진 내면에서부터 오는 충만함, 자신감, 가족간 화목 등은 내가 평생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구나'같은 열등감입니다.
마음이 늘 이렇게 어지러운 상태이니 속은 곪아있었어요. 겉으론 외모도 괜찮고 말도 재밌게 하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은 모르지만 우울증도 여러번 앓아 정신과도 여러번 다녔습니다. 다행히 이런 제 모습 사랑해주는 아내를 만나 저도 방황을 멈췄고 아가도 생겨 제 세식구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매일 다짐하고 지내왔습니다.
(맘 한구석엔 늘 부모에 대한 원망, 자조, 열등감, 혐오, 애증을 숨긴채로요)
그런데 몇달 전 아버지 병환이 있으셨는데 그 일로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타지에 있으니 가끔 전화드리고 좋은 병원 알아보는 것 도와드리고 수술 전후로 찾아뵙는 정도였는데, 추가로 수술받으실 일이 있었어요.
어찌되었나 어머니께 전화드렸는데 대뜸 넌 아버지 2차 수술받는 날짜도 모르고 있었느냐(말씀해주신적도 없고 그거 물어보려 전화한건데), 니 가족 생겼다고 부모는 신경도 안쓰느냐 이렇게 시작하더니 너같은 자식 필요없다 본인과는 연 끊고 살자하시더라구요...
저라고 부모랑 연끊고 싶다는 생각 안해본 게 아닙니다. 못난 부모지만 그들도 절 사랑하셨겠죠. 저도 원망이나 혐오같은 감정 너머 깊숙한 곳에는 분명 사랑이 있으니 생각만 해봤지 차마 내뱉어 본 적이 없는데 어머니는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저도 미친듯이 쏟아내곤 카톡으로 모진 말 남기고 가족 카톡방은 나가버렸습니다. 전화 카톡 차단해버렸어요.
근데 이번주에 아버지 칠순이라 불편한 마음으로 만삭의 아내를 데리고 불편한 칠순잔치를 해야합니다. 생각이 있는 분이면 곧 다가올 남편 칠순앞두고 자식에게 연끊자는 말은 못할텐데... 또 속이 많이 상했죠.
여유가 있으면 저도 부모님께 기백만원씩 턱턱 드리고 싶지만 타지에서 전세대출에 육아준비에 적금에... 동생이랑 50씩 해서 100만원 드리고 식사대접하는게 고작일 거 같아요. 식사자리에서 '칠순선물로 이게 고작이냐'같은 소리하실까봐 몇주전부터 계속 걱정에 스트레스가 이만자만이 아니에요. 아가도 곧 태어날건데 만날 생각이 없는건지.... 전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생 선배님들 진심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언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 조롱이나 비난만은 하지 말아주세요ㅠㅜ
성인사이트에 이게 뭔 글이냐 싶으시겠지만 포럼게시판에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 인생선배분들 계셔서 부끄럽지만 글 남겨봅니다.
가까운 친구에게도 하기 힘든 얘기라 털어놓을 곳이 마땅치 않기도 하구요..
30대 초반이고 가정을 이룬 상태입니다. 곧 있으면 제 아가도 태어나구요.
직장때문에 타지에 내려와 산지 8년정도 되는군요. 외롭기도 했지만 사실 집에서 부모님과 지내는 것보단 따로 지내는게 맘이 편했어요.
부모 욕하는 것 같아 밖에선 얘기해본 적이 없지만,
아버지는 현실감각없으시고 무능력한 분입니다. 제 가장 어릴적 기억부터 아버지는 본인 일은 한 적이 없으시고 어머니가 벌어오는 돈으로 살다 그게 힘들어지니 저 고딩때쯤 일을 시작하셨는데 그마저도 내세울 만한 일은
이 아니라 늘그막에 낮은 급여에 격무로 고생하시네요. 이어 설명드릴 어머니를 이렇게 만든 분 같기도 하구요. 남자가 나서야 할때?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한 방관자같은 분입니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에 비해선 고생하셨죠. 가게 오래하시면서 가정을 지탱하셨지만 그마저도 유복한 편은 아니었고, 어머님 선천적 기질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본인 어릴적 동생(저에겐 외삼촌)이 자신을 약올려 열이 받아 칼로 찌른적이 있다는 얘길 제게 웃으면서 하는 분이니 저도 많이 시달렸습니다.
욕설은 애교, 길에서 뺨때리는 건 예사에 수능전날에도 새벽까지 절 괴롭혀 시험을 망쳤네요. 지금도 그때 악몽을 꿔요. 사과를 요구해도 그때 뿐이었고 몇년씩 지난 지금은 본인이 언제 그랬냐는 둥 너가 날 열받게 했다는 둥 변명만 하십니다. 드라마에서 보면 몰상식한 행동으로 시청자들 열받게 하는 역할들 있죠? 물건 사놓고 쓴걸 트집잡아 환불한다든지.... 그러다가 주인공한테 혼쭐나고 사라지는... 그런 분이세요.... 그럼모습을 너무 많이 봤어요.
살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고 머리가 커가면서 느낀 것은 내 부모가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것, 그렇더라도 사랑해보려 노력했지만 인격적으로 본받을 점이 없다는 것, 살면서 난 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볼 수 없겠구나 라는 절망같은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두분사이는 좋으세요)
도망치듯 일부러 타지에 내려와서 직장을 구했고
가난한 동네에서 고만고만하게 자라 어릴 때는 몰랐지만 대학을 거쳐 사회애 나오니 좋은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가까이 지내면서 느낀 건 '저 친구가 가진 내면에서부터 오는 충만함, 자신감, 가족간 화목 등은 내가 평생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이구나'같은 열등감입니다.
마음이 늘 이렇게 어지러운 상태이니 속은 곪아있었어요. 겉으론 외모도 괜찮고 말도 재밌게 하는 편이라 주변 사람들은 모르지만 우울증도 여러번 앓아 정신과도 여러번 다녔습니다. 다행히 이런 제 모습 사랑해주는 아내를 만나 저도 방황을 멈췄고 아가도 생겨 제 세식구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매일 다짐하고 지내왔습니다.
(맘 한구석엔 늘 부모에 대한 원망, 자조, 열등감, 혐오, 애증을 숨긴채로요)
그런데 몇달 전 아버지 병환이 있으셨는데 그 일로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습니다. 타지에 있으니 가끔 전화드리고 좋은 병원 알아보는 것 도와드리고 수술 전후로 찾아뵙는 정도였는데, 추가로 수술받으실 일이 있었어요.
어찌되었나 어머니께 전화드렸는데 대뜸 넌 아버지 2차 수술받는 날짜도 모르고 있었느냐(말씀해주신적도 없고 그거 물어보려 전화한건데), 니 가족 생겼다고 부모는 신경도 안쓰느냐 이렇게 시작하더니 너같은 자식 필요없다 본인과는 연 끊고 살자하시더라구요...
저라고 부모랑 연끊고 싶다는 생각 안해본 게 아닙니다. 못난 부모지만 그들도 절 사랑하셨겠죠. 저도 원망이나 혐오같은 감정 너머 깊숙한 곳에는 분명 사랑이 있으니 생각만 해봤지 차마 내뱉어 본 적이 없는데 어머니는 그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저도 미친듯이 쏟아내곤 카톡으로 모진 말 남기고 가족 카톡방은 나가버렸습니다. 전화 카톡 차단해버렸어요.
근데 이번주에 아버지 칠순이라 불편한 마음으로 만삭의 아내를 데리고 불편한 칠순잔치를 해야합니다. 생각이 있는 분이면 곧 다가올 남편 칠순앞두고 자식에게 연끊자는 말은 못할텐데... 또 속이 많이 상했죠.
여유가 있으면 저도 부모님께 기백만원씩 턱턱 드리고 싶지만 타지에서 전세대출에 육아준비에 적금에... 동생이랑 50씩 해서 100만원 드리고 식사대접하는게 고작일 거 같아요. 식사자리에서 '칠순선물로 이게 고작이냐'같은 소리하실까봐 몇주전부터 계속 걱정에 스트레스가 이만자만이 아니에요. 아가도 곧 태어날건데 만날 생각이 없는건지.... 전 앞으로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생 선배님들 진심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언 비판 달게 받겠습니다. 조롱이나 비난만은 하지 말아주세요ㅠ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