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타문학2. 대학후배 편.
현타문학1. 친척누나 1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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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문학1. 친척누나 2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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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음을 밝힙니다.)
일말상초의 법칙을 깨지 못하고 전역한 나는, 복학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일병인 내게 이별통보를 한 전 여자친구도 우리 과 동기였고, 오늘의 주인공도 복학 후 함께 학교를 다니며 같은 해에 졸업한 2살 어린 여자 동기이다. 먼저 우리 과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여초과에 가까운 성비를 갖추고 있다. 약 2:8 정도로 여자가 많았고, 그래서 남자동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이 있는 과이다.
전역 후, 복학을 위해 나는 2가지를 준비했다. 첫째는 몸. 군대가 체질이었던 나는 오히려 살이 더 쪄서 전역했고, 기존에 있던 옷들도 안 맞는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약 6개월간 90kg 대에서 60kg 후반 대까지 감량해냈고, 아직까지 70kg대를 유지중이다.
두번째로 준비한 건 '돈'이었다. 같은 나이 남자애들에게 느낄 수 없는 '어른'의 자본이, 복학생이 연애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길은 숙식이 제공되는 공장 알바였고, 나는 아저씨들의 술냄새와 담배 쩐내를 맡으며 이등병같은 생활을 몇 달 더 해, 천 만원 가량을 모아서 복학할 수 있었다.
복학한 학과 생활은 생각보다도 훨씬 달콤했다. 살을 빼서 인지, 돈을 온 몸에 바르고 다녀서 그런지, 나는 자연스레 인싸 무리에 들게 되었고, 복학 첫 주부터 과 여자애들이 부르는 술자리에 이틀에 한 번 꼴로 나가곤 하였다. 그때마다 군대와 공장에서 아껴둔 수컷의 레이더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내 외모 기준치에 부합하는 여자애들을 세 명 정도 추리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생각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S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S에 대해 간략히 묘사해보자면, 전형적으로 인기 많은 여자애였다. 예쁜 건 당연하고, 웃는 상에, 성격도 털털하고, 장난도 잘 받아주는 여자애였다. 요즘 내가 즐겨 보는 배우 중 탑쓰리에 '카미키 레이'가 들어있는데, 카미키 레이의 상위호환인 여자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키도 170에 가까운 슬렌더 체형에 패션 센스도 좋아서, 호시탐탐 S의 남친 자리가 공석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남자들도 꽤 많다고 들었었고, 잠시나마 나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해야 한다. 나와 비슷하게 전역해서 함께 복학한 친구 L이다. L은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나보다 외적으로는 떨어진다. 신입생 전체MT를 갔을 때, 남자 신입생 첫인상 투표에서 내가 2등이었고 L이 6등이었으니까(신입생 남자는 총 8명이었다.), 객관성이 확보됐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아무리 인싸무리에 꼈다고 해도, 저녁에 술자리에 불려가는 거 말고, 대학생활은 주로 복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녔다. 강의 때도 같이 앉고, 밥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공강이면 피씨방도 같이 가고. 그러면서 군대 가기 전보다도 L과 더욱 친해지게 되었는데, 어느날 L이 내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S를 좋아하는 거 같다. 근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딱히 L과 경쟁하고 싶을 만큼 S가 탐나지도 않았거니와, 나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둘이나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실행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S와 다른 여자애까지 둘을 섭외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해서 L까지 부른 뒤, 내가 다른 여자애를 데리고 도망치는 식으로 L과 S를 이어주기도 했고, 전필 강의 때 조장이 되어, 조원으로 그 둘을 뽑아 붙여놓기도 했다. L은 아직까지도 내게 이에 대해 고마워하곤 한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날 때 쯤 둘은 커플이 됐고, 나는 다른 여자 동기와 커플이 됐다. 그렇게 두 커플 모두 약 2년 가까이 만났다. 내 여자친구였던 아이도 나름대로 매력적이었지만, 1순위였기도 했고, 친구에게 빼았겼다는 못된 심보가 들어서인지 S가 더 탐났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을 드러내본 적은 없다. 자부할 수 있다.
약 2년 뒤 늦가을 무렵, 내가 먼저 헤어졌다. 그리고 얼마 뒤 L에게서 고민상담 요청이 왔다. 크리스마스 쯤이었을 것이다. 그의 자취방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S랑 헤어질거라고. 사실 친구 여자친구일 때도 탐낼 수 없었지만, 친구와 헤어졌다고 해서 내가 어떻게 해볼 수도 없었다. 그정도 양심은 있는 놈이다. 나는 그저 L이 S와 헤어지지 않기만을 바랬다. L의 결정이 온전한 정신 상태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그 둘이 상처받는 것도 안타까웠다. S에 대한 걱정은 약 2년간 같은 과 생활을 하며 친해진 정 때문이지,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결코 아니었다.
나와의 대화 뒤, 며칠 지나지 않아 S에게 연락이 왔다. L이 자신에게 이별통보를 했다는 이야기와 L이 연락이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전화였는데, 내게 개인적으로 전화할 일이 없던 S인지라 많이 놀라서 받았던 기억이 있다. S는 취해있었고, 나는 L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락이 되지 않는 L. 친구에 대한 걱정과 과 후배이자 친구의 여자친구인 S에 대한 걱정으로, 나는 S가 있는 곳을 물어 찾아갔다. 혼자 소주 2병을 마신 것 같아 보였다. 날 보자 L에 대한 욕을 쏟아내며 울기 시작하는 S였다.
S의 옆에 앉아 그녀를 달래주며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설득을 시작했다. 자꾸 얘기 좀 들어보라는 S에게, 그럼 너네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달래며 술집에서 S를 데리고 나와 택시를 잡았다. 의외로 순순히 집 앞까지 도착한 S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내가 보지 못하게 누르고는 문을 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 순수하게 S를 집에 데려다주려는 의도였기에, 일단 들어가고 내일 다시 연락하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S는 완강했다.
"오빠가 집에서 얘기하자며, 나 안 들어가."
라고 하고는, 문 앞에 주저 앉는 S를 차마 두고 갈 수 없어 일단 집으로 같이 들어갔다.
같은 과 생활을 2년이나 했지만 나는 S가 어디 사는지도 그날 처음 알았고, 그 안에 들어가 본 것도 처음이었다. 살림살이는 생각보다 단출했다. L과 거의 2년을 동거하다싶이 살았던 S였던 지라, 원룸 기본 옵션 외에는 거의 L의 집에 있는 듯 했다. 차갑게 식은 방바닥이 느껴지지 않는지, S는 바닥에 주저 앉아 L에게 연락해보라고 또 울기 시작했다. 보일러부터 찾아 틀고 나서, 나는 스피커폰으로 L에게 전화를 걸었다. L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울다가 갑자기 일어나 앉은 S는 물을 찾았다. 냉장고를 열었다. 물이 있을 리 없었다. 나는 물 사올테니, 내가 다녀오면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알겠다는 S의 답을 믿을 수 없었지만, 일단 근처 편의점에 가서 물과 숙취해소음료를 사서 집으로 갔다. 초인종을 눌렀으나 답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는데 집 안의 S가 받아 흐느끼며 울었다. 내 전화를 L의 전화로 오해했나보다. 일단 문을 열어보라고 했고, 얼마 뒤 S가 문을 열어주었다.
숙취해소 음료와 물을 마신 S는 여름이불이 놓여있는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보일러를 켠 방바닥은 아직 시원찮았고, 이대로 두고 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내 패딩을 벗어서 덮어주었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잠시 고민했다. 이대로 가야하나, 아니면 깨는 걸 기다려야 하나.
그런 고민도 잠시, S는 누워서 토를 하기 시작했다. 침대고 내 패딩이고 할 것 없이 토사물이 묻었다. 욕이 나왔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출발할 때부터 이정도는 각오했던거니까. S의 몸을 일으켜 물티슈로 내 패딩과 침대, 그리고 S의 입 주변을 닦았다. 토사물을 치우고 있을 때쯤 S가 깨어나 앉았다.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고 나는 괜찮다고 달래주며 옆에 앉아서 어깨를 내주었다. 방바닥은 미지근해져가고 있었고, 나는 이 친구를 케어하느라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남을 케어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정신이 좀 돌아온 S는 L이 자신에게 왜 이별통보를 했는지 이유를 아냐고 물어봤다. 며칠 전에 L에게 이별할 것 같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이유까진 미처 듣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유를 들었더라도, 내 입을 통해 이별 사유를 듣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말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내 대답은 모른다로 일관할 뿐이었다. 그러자 S는
"저도 이유를 못 들었어요... 이게 말이 돼요? 이유라도 알려주고 차든가..."
라며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L과 가장 가까운 게 나였으니까, 나는 이유를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자기가 나름대로 추리한 이별사유를 하나씩 열거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같이 여행 갔을 때부터 표정이 안 좋았다, 친구랑 놀러갔을 때 지나가는 남자가 번호를 물어봐서 번호 안 알려줬다는 얘길 했을 때도 기분 나빠했다, 과 남자 선배들이 자꾸 술마시러 나오라고 부르는 것도 기분 나빠했다 등등. 둘만의 문제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근데 오빠. 오빠는 성욕이 없어요?"
"나? 무슨 소리야 갑자기?"
"오빠(L)가 얼마 전부터 관계를 피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때부터 헤어질 생각한 거 아닌가, 지금에서야 생각이 들길래요..."
"근데 왜 내 성욕을 물어봐..?"
"20대 중반이면 성욕이 없어질 시긴가 해서..."
"난 안 그런데... 근데 그게 진짜 이유면 둘이 궁합이 별로거나, 걔가 무슨 컴플렉스가 있거나, 니가 되게 못하거나.. 뭐 그런게 아니고서야 그게 이유일 수가 있나?"
"이렇게 되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서로 잘 안 맞거나 그러진 않았거든요..? 근데 한 한 달 전부터 갑자기 아예 안하려고 하고..."
"음, 잘은 몰라도... 너네 혹시 맨날 섹스하는 패턴이 똑같았니..? 맨날 한 자세로만 한다든지, 애무 별로 안하고 삽입하고 끝난다든지...? 아님 너가 느낀 너네 섹스할 때의 문제 같은 게 없었어?"
"오빠(L)가.. 저한테 움직여보라고 종종 했었는데, 제가 잘못해서 별로라고 한 적도 있기도 하고.. 또 뭐 있지.."
"오... 근데 여자친구가 못하는걸 진짜 못한다고 하는 용자였네 L 이 놈..?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ㅋㅋㅋ... 미안..ㅋㅋㅋ"
"... 아니 근데 자기가 안 해주면서 내가 어디가서 연습해올 수도 없고, 갑자기 하루 아침에 잘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생각해보니까 억울하네..."
이런 대화가 오고 갈 무렵, 나는 어딘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발기해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내 최애였던 같은 과 여자애가, 그 여자애의 자취방에 단둘이 앉아서, 자신의 섹스 문제점을 나에게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그것도 반쯤 취한 상태로 말이다. 머리는 안된다고 하는데, 내 몸과 마음은 빠르게 부풀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나오기 시작했다.
"연습할 수 있지, 왜 못해. 요즘은 기구도 잘 나오던데?"
"그런거 사긴 좀 그래요... 혼자... 그런거 연습하긴 너무..."
"결국 섹스 못해서 차인 여자로 남는 것보단 덜 비참하지 않을까..? 말이 너무 심한가..?"
"아니.. 진짜 사서 해야하나..?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근데 백날 기구에 대고 아무리 연습해도 오빠(L)가 좋아할지 모르고 연습하는 게 의미가 있나...?"
"근데 나도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자가 위에서 할 때 기분 좋은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긴 한 거 같아."
"무슨 차인데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내가 움직이면서 설명해야하나? ㅋㅋㅋㅋㅋ"
"뭐야.. 설명도 못 할 거면서..."
"아니 이게, 그니까, 직접 하면서는 이렇게 움직이는 게 좋다, 이건 별로다 피드백을 바로바로 해줄 수 있는데, 하면서 느껴지는 그대로 말하는거랑, 대충 말로 이렇게 하는 게 좋다랑은 다르니까..?"
잠깐 침묵이 흘렀다. 내가 선을 넘었나? 싶었다. 그러던 중 S가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한 것 같은 결연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여기 온다고 누구한테 말했어요?"
"L한테 너 데리러 가라고 하려고 했는데, 걔 폰 꺼져 있어서 그냥 왔어. 왜?"
"그럼 저 만나러 온 거 아무도 모르는거죠?"
"어. 왜."
"그럼 오빠 제 연습 상대 해줘요, 오늘 한 번만."
"연습..? 니가 움직이는거..? 나랑?"
"직접 해야 알려줄 수 있다면서요. 저 어차피 차일텐데, 섹스 못해서 차이는 건 너무 억울하거든요..? 그래도 지(L)랑 2년을 뒹굴었는데 어떻게 섹스 못한다고 차요... 어차피 차일 바엔 오빠한테라도 배워서 다시 설득해볼래요."
"야, 너 취해서 하는 소리같은데, 말이 된다고 생각해..? 헤어지자고 해놨는데, 섹스 연습해왔으니까 다시 한 번만 해보자고 하면 L이 좋다고 하자고 하겠어..? 연락도 안 된다면서."
"그럼 어떡해요... 저 L 잡고 싶어요..."
"그래서 나랑 진짜 해보자고?"
"제가 위에서 하는 것만 해볼게요. 콘돔 있어요?"
20살 때부터 지갑엔 항상 콘돔 3개를 넣고 다니는 나였다. 한 번도 예상치 못하게 써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있긴한데... 그래 해보자. 너도 알겠지만 L한테는 없던 일인거다? 헤어지든 아니든?"
"당연하죠. 저도 어디가서 이런 얘길 해요... 누워봐요 오빠."
방바닥은 제법 뜨끈해졌으나, 공기는 아직 차가웠다. 하지만 괜찮았다. 내가 뜨거워졌으니까. 곧 나와 S가 공기를 데울테니까. 벨트만 풀고 누운 나의 바지의 지퍼를 S가 내리며 물었다.
"오빠, 근데 언제부터 이거 이렇게 됐어...요...?"
"섹스 얘기 하는데 안 서는 남자도 있냐..? L은 그랬어?ㅋㅋㅋ"
"그새끼 얘기하지마요. 나쁜새끼. 나 존나 잘해져서 걔가 해달라고 그럴 때마다 쌩깔꺼야."
S는 내 바지를 벗긴 뒤, 뒤를 돌아 자신의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제법 적극적인 줄 알았는데, 막상 벗으려고 하니 부끄러움이 몰려왔나보다.
"추워?"
"괜찮아요."
"얼른 와."
팬티만 입은 채 S는 내 위로 올라탔다. 검은색 삼각팬티. 황홀경이었다. 그 전 학기였을까,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는 S를 아래서 올려다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팬티가 이게 아니었을까 하는 망상도 그 짧은 새에 하고 있던 나였다.
"팬티는 안 벗어?"
"그냥 옆으로 제끼고 넣으면 안돼요..? 저 안 씻어서 좀 그런데.."
"괜찮아. 그리고 어떻게 제끼고 바로 넣냐..? 너네 그렇게 섹스해?"
"그럼요..?"
"무슨 섹스가 애무가 하나도 없이 넣는거부터 시작이야?"
"예전엔 당연히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오빠(L)가 안해주니까 저도 안하고 넣는거부터 하고..."
"벌써 첫번째 문제점 찾았네. L이 안해주면 너가 적극적으로라도 해봤어야지. 할 땐 제대로 했었어?"
"입으로 해주는 건 별로 느낌 없다길래 잘 안했어요."
"그거 말고 여자가 남자 애무해줄 게 별로 없을텐데...?"
"제가 막 잘하진 않으니까.."
"그럼 그거부터 연습해보자."
"입으로 해보라구요? 오빠한테?"
"어차피 연습하려고 나 벗긴거잖아. 할 때 제대로 해봐. 너 취한 거 아니까 다 이해해줄게."
"음... 네... 해볼게요..."
짧은 대답과 함께 S는 아래로 내려가 내 자지를 손으로 잡았다. 그러고는 향을 맡아보는 듯하더니, 혀로 할짝이기 시작했다. 다시 장관이 펼쳐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다니. 그것도 친구 여자친구인지 전여자친구인지 애매한 과 후배랑!
"지금도 좋은데, 이제 슬슬 입에 넣어줄래? 감질맛나는데"
대답없이 S는 입으로 내 자지를 물었다. 살짝 치아가 닿아서 소름이 끼쳤다.
"이빨 안 닿게하는 게 중요해. 입술로 이빨 안 닿게 잘 감싸서 물어봐."
피드백은 곧잘 반영되었다. 친구 여자친구의 혀놀림을 내 맘대로 커스터마이징하는 맛은 남달랐다. 그치만 아직 부족했다.
"좀 더 깊이 넣어볼래? 지금은 귀두정도만 왔다갔다 하고 있거든. 지금도 좋은데 목젖에 닿는 느낌으로 깊게 넣어봐. 이거 싫어하는 남자 없어. 장담한다."
내 안달난 마음에 비해서는 천천히 목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무언가에 닿기도 전에 다시 고개를 드는 S였다. 나는 상반신을 일으켜 한 손으로는 S의 목덜미를 감싸고, 다른 한 손은 뒤로 기대 몸을 지탱했다. 그 상태로 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S가 움직일 때보다 더 깊이 자지를 밀어넣고, 기다렸다가, 서서히 빼기를 반복했다. 웅얼거리며 침을 흘리는 S를 바라보았다. 허리에 힘을 풀고서,
"내가 안 움직여도 너가 이만큼 넣을 수 있겠어? 한 번 해볼래?"
S는 나를 쳐다보았다. 긍정의 눈빛이었다. 아까보다는 스스로 깊이 넣는 S였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렇지, 잘하네. 깊이 넣은 상태로 혀만 돌려봐."
눈이 충혈되면서도 혀를 멈추지 않는 S가 꽤나 사랑스러웠다. L은 왜 이런 복덩이를 걷어 찼을까.
"잘하네.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이제 누워봐."
S는 묻어있는 침을 다 닦아내려는듯 입술로 자지를 흡입하며 고개를 들었다.
"입으로 하는 건 알겠어요. 이제 제가 움직여볼까요?"
"아까 얘기했지. 애무가 중요하다고. 너가 아직 애무를 안 받았잖아. 왜 이렇게 급해. L이 버릇을 잘못 들여놨네. 얼른 누워봐."
"뭐하게요..?"
"너도 애무 받아야지. 섹스는 혼자 봉사하는 게 아니야."
"저 이미 젖어서 괜찮은데..."
"애무가 남자꺼 세우고, 여자꺼 적실려고 하는 것도 맞긴 한데, 그걸 받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 너가 열심히 빨았는데, 남자가 대충 딴생각하고 있으면 하고 싶겠어? 받을 때 리액션같은것도 피드백해줄게. 얼른 누워봐."
"흠..."
마지못해 눕는 S의 옆에 앉아있다가, S의 다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니트에 검은 팬티, 그리고 양말만 걸치고 있는 S의 얼굴은 술기운과 우리의 애무로 인해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면이었다. 나는 먼저 S의 왼쪽 다리를 들고 종아리부터 허벅지 쪽으로 키스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허벅지로 가까워질수록, 다리 사이의 각도가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부끄러움이었으리라. 그래서 아예 양쪽 다리를 들고 엉덩이 쪽을 쓰다듬으며
"괜찮아. 부끄러워 안해도 돼."
라고 위로해주었다. 그렇다고 쉽게 다리가 벌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허벅지 뒤쪽부터 엉덩이 쪽으로 키스를 해나가며, S의 엉덩이 앞에 절하듯 엎드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머리를 사타구니에 끼워넣으려 안간힘을 쓰면서, 집요하게 키스를 이어나갔다. 마치 키스를 한 부분들이 내것이라도 되는 양, 최선을 다해 입술 도장을 찍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양 손은 S의 손을 찾아 잡았다. S의 손에 힘이 들어오는 순간, 내 입술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안쪽 허벅지를 집요하게 파고들 때쯤부터 S의 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여기 기분 좋은가보네?"
"흐읏... 간지..럽... 이상해요...."
"L이 여기는 안 만져줬어?"
"해준 적은 있는데, 예전에 했었어서..."
"그럼 여기 말고 또 어디 좋아해?"
"몰라요.."
"내가 찾아야겠네 그럼."
"네..?"
나는 S의 다리를 벌리고 내 상반신이 S의 몸에 포개지도록 전진했다. 나와 마주보게 된 S는 고개를 돌렸고, 나는 S의 긴 생머리를 옆으로 넘긴 뒤, 귀를 핥기 시작했다. 한 번에 찾은 약점이었다. 신음이 너무 커져, 내가 절제해야할 정도였다. 그런 모습도 사랑스러운 S였다. 어느새 내 뒷목에 손을 올리고 날 끌어안은 채 거센 숨을 몰아쉬는 S를 발견했을 때, 난 이미 S에게 키스하고 있었다. 몸 안 쪽에서 올라오는 술냄새와 방금 전까지 빨았던 내 자지 냄새가 묘하게 섞여있었고, 그게 나를 더 흥분케 했다. 키스를 하며 한 손은 S의 손을, 다른 한 손은 S의 니트 안으로 넣어 브라를 쓸어 올리고 가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슬렌더 체형인지라 손맛은 없었으나, 손맛보다는 배덕감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
"이제 위에서 할 수 있겠어?"
라고 물어봤고, S는 날 더 세게 끌어안았다.
"일단 이대로 넣으면 안돼 오빠?"
이 사랑스러운 요청을 어느 남자가 거절할 수 있을까. 잠깐 정신을 잃고 일단 넣으려던 나는, 먼저 S의 팬티를 벗기고, 침대 옆에 널부러져있던 패딩 속 지갑을 꺼내 콘돔을 꺼내들었다. 이성을 찾은 것이다. 장하다 나 자신. 그동안 S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랴부랴 콘돔을 끼고서 다시 S의 엉덩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나는, 콘돔을 낀 내 자지를 잡고서 S의 보지 입구를 귀두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충분히를 넘어 흥건히 젖은 S는, 딱히 손으로 입구를 조준하지 않아도 내 자지를 빨아들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손으로 자지를 움직이던 걸 멈춘 채, 다시 S와 포개져 그녀를 안은 채로 허리를 움직여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천천히, 천천히, 입구부터 자궁까지의 질주름을 하나하나의 계단인것처럼 차곡차곡 느끼며 들어갔다. 그러면서 S의 약점이었던 귀를 다시 혀로 유린했다. 그러다 신음소리가 너무 크다고 느껴질 때면 다시 키스해서 막고, 좀 잠잠해지면 귀를 유린하고의 반복이었다.
S는 나와의 궁합이 좋아서였는지, 오랜만에 사랑받는 섹스를 해서였는지, 꽤나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좀 힘들어서 쉬려고 해도 그 길고 하얀 다리로 내 몸통을 감싸고 놓아주질 않으려고 했었다.
"이제 너가 위로 올라와봐. 예열은 충분히 다 됐잖아."
"하.. 오빠 좀만.. 내가 움직이면 지금처럼 못 움직여서 못 느낄 거 같아.."
"내가 움직이는 것보단 너가 움직이는 게 더 힘들고 불편하니까 당연하긴 한데, 우리 그거 연습하려고 한거잖아. 오늘은 그냥 하고, 내일 다시 연습할까? ㅋㅋㅋ"
"오빠 내일도 바로 할 수 있어? L은 며칠 쉬어야 한다던데..?"
"우리 아직 23살인데 걔 어디 아픈가?"
"몰라, 일단 이대로 계속 오빠가 해줘. 지금 너무 좋아.."
"그럼 내가 움직이는 다른 자세 해보자. 엎드려볼래?"
"뒤로 넣으면 아플 거 같은데..?"
"뒤로 안 해봤어?"
"해보긴 했는데... 오빠꺼 굵어서 뒤로 넣으면 좀 아플 거 같은데.."
"해보고 아프면 다시 이 자세로 하자. 니 뒷태도 보고 싶어."
천천히 자지를 빼내자 S는 살짝 신음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엉덩이가 볼록하진 않아도, 제법 골반이 있어 핸들링 하기 좋은 뒷태였다. 청바지 핏이 좋을 때 알아봤다니까. 나는 S의 뒤로 가서 높이를 맞추어 다시 천천히 S에게로 들어갔다. 확실히 앞으로 할 때와는 조임이 달랐다. 더 꽉 잡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천천히 움직이며 S의 상태를 확인했다.
"어때? 할만해? 좀 더 빨라도 괜찮겠어?"
"응 조금씩만 빠르게 해봐.."
동의를 구한 나는 점점 속도를 올려갔다. S는 신음을 참는다고 참는 것 같긴 한데,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나는 S의 가슴에 손을 얹어 상체를 일으켜 세운 뒤, 그녀의 고개를 돌려 키스로 입막음을 했다. 허리는 작두라도 탄 것마냥, 더이상 내 의지로 움직이는 게 아닌 듯 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사정을 위해 폭주하기 시작했고, 결국 S의 신음도 내 사정도 동시에 터져나오고 말았다. 나도 이별 후에 꽤나 굶주려있던 탓에,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는 않을 정도의 정액이 흘러나왔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대로 함께 앞으로 고꾸라진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나는 어느정도 숨을 고른 뒤, 내 밑에 깔려 엎드려있는 S에게서 자지를 빼내었다. 또 한번의 신음소리가 나지막하게 터져나왔다. 느껴진대로 꽤 많은 양의 정액이었다. 나는 흘러 내릴 거 같은 콘돔은 무시한 채, 엎드려있는 S를 돌려 눕혔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위에 올라타서 다시 키스를 나눴다. 꽤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너 연습시킬려고 시작한건데, 결국 나만 죽자고 움직였네?ㅋㅋ"
"그래도 입으로 하는 건 해봤잖아ㅋㅋ"
"너 입으로 하는 거 되게 좋더라. 혀 잘 쓰던데? 근데 애무 열심히 해놓고 본게임 제대로 못하면 의미 있나?"
"그것도 그렇긴 한데... 근데 좀 뜬금없지만, 섹스는 오빠가 더 잘한다ㅋㅋㅋㅋㅋㅋㅋ"
"야.. 내가 L이랑 경험치의 수준이 다른데 비교할 걸 해야지... ㅋㅋㅋㅋ 술은 좀 깼나보네."
"응.. 근데 오빠, 나 지금 좀 현타 쎄게 오고 있거든...? L이랑 다시 잘해보고 싶은데, 그래서 오빠랑도 연습 핑계로 섹스한건데, 결국 지금은 오빠랑 섹스하고서 한 침대에 누워있는 거잖아... 이게 맞나...? 내가 이러고도 L을 잡을 자격이 있나...?"
"야 그럼... 나는 뭐가 돼... 우리 오늘 일은 묻어두기로 했잖아. 너가 못 잊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너도 앞으로 봐야하고 L도 앞으로 봐야하니까 잊으려면 잊을 수 있어. 너 마음 가는대로 해. 내일 다시 L 잡아보든지. 그래도 지금 나랑 섹스하는 동안은 기분 좋았잖아. 지금은 잠깐 힘든거 내려놓고 즐겨. 한 번 더 하고 싶으면 또 해도 되고."
"또 할 수 있어 오빠..?"
"나도 ㅇㅇ이(전여친)랑 헤어지고나선 계속 쌓여있었으니까. 그리고 겨우 두 번인데 뭐 ㅋㅋ"
"모르겠다... 지금 약간 현타도 있고, 하고 싶은 맘도 있고, 뭘 따라야 할 지 모르겠어."
"너 위에서 하는 거 연습이야 뭐, 나 여친 없을 때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으니까, 지금 하고 싶은 마음 아니면 안 해도 돼."
"고마워 오빠... 여러가지로..."
"나도 고맙지. 너 꽤 맛있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와서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복학하고나서 나도 너한테 마음 좀 있었거든. L이 너 좋아한다고 해서 난 마음 접었지만. 그러니까 걔 꼭 잡아. 걔는 내가 너한테 마음있던 거 모르긴 했지만, 그래도 내 딴에는 양보한건데, 이럴거면 양보 안했지."
잠깐의 적막이 찾아왔다. 이미 지나가버린 내 속마음을 괜히 밝힌걸까.
"나 이만 가볼께. 너 생각도 정리하고 하려면 혼자 있을 시간도 좀 있어야지. 또 아까처럼 혼자 어디가서 술먹지 말고, 나한테라도 연락해라. 내일 L한테 연락해보고, 나도 L이 연락되면 톡 줄게. 씻고 쉬어."
"응.. 연락할게 오빠. 고마워 오늘."
대충 콘돔을 빼고, 티슈로 닦고서 옷을 챙겨입고, 토사물 냄새가 나는 패딩을 들고서 집을 빠져나왔다. 꿈같은 시간이었는데, 끝맛이 제법 씁쓸했다. 왜 결말이 이렇게 된거지. 입이 방정이었다.
예상하다시피, 당연히 연습은 커녕 S에게서는 그 뒤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기나긴 잠수를 끝내고 돌아온 L은 잠수탄 동안 S의 소중함을 알게 돼, S를 잡아보고자 연락했으나 오히려 S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며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사라져서 미안했다며 밥이나 한 끼 하자고 했다.
S는 졸업식 날에 잠깐 지나가듯 인사한 걸 끝으로 볼 수 없었고, L은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나와 함께 취업하여 친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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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친척누나 편'과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조금씩 각색했답니다.
은근히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전에 써두었던 글을 살짝 다듬어서 올렸습니다.
당분간 조금 바쁠 예정이라 언제 다시 돌아올 지는 모르겠으나,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돌아오도록 해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쇼.
https://01.avsee.is/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1692096#c_1692437
현타문학1. 친척누나 2편 링크
https://01.avsee.is/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1692704#c_169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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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필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되었음을 밝힙니다.)
일말상초의 법칙을 깨지 못하고 전역한 나는, 복학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아 있었다. 일병인 내게 이별통보를 한 전 여자친구도 우리 과 동기였고, 오늘의 주인공도 복학 후 함께 학교를 다니며 같은 해에 졸업한 2살 어린 여자 동기이다. 먼저 우리 과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여초과에 가까운 성비를 갖추고 있다. 약 2:8 정도로 여자가 많았고, 그래서 남자동기들끼리 똘똘 뭉치는 경향이 있는 과이다.
전역 후, 복학을 위해 나는 2가지를 준비했다. 첫째는 몸. 군대가 체질이었던 나는 오히려 살이 더 쪄서 전역했고, 기존에 있던 옷들도 안 맞는 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약 6개월간 90kg 대에서 60kg 후반 대까지 감량해냈고, 아직까지 70kg대를 유지중이다.
두번째로 준비한 건 '돈'이었다. 같은 나이 남자애들에게 느낄 수 없는 '어른'의 자본이, 복학생이 연애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내가 선택한 길은 숙식이 제공되는 공장 알바였고, 나는 아저씨들의 술냄새와 담배 쩐내를 맡으며 이등병같은 생활을 몇 달 더 해, 천 만원 가량을 모아서 복학할 수 있었다.
복학한 학과 생활은 생각보다도 훨씬 달콤했다. 살을 빼서 인지, 돈을 온 몸에 바르고 다녀서 그런지, 나는 자연스레 인싸 무리에 들게 되었고, 복학 첫 주부터 과 여자애들이 부르는 술자리에 이틀에 한 번 꼴로 나가곤 하였다. 그때마다 군대와 공장에서 아껴둔 수컷의 레이더를 유감없이 발휘했고, 내 외모 기준치에 부합하는 여자애들을 세 명 정도 추리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생각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S라고 부르도록 하겠다.
S에 대해 간략히 묘사해보자면, 전형적으로 인기 많은 여자애였다. 예쁜 건 당연하고, 웃는 상에, 성격도 털털하고, 장난도 잘 받아주는 여자애였다. 요즘 내가 즐겨 보는 배우 중 탑쓰리에 '카미키 레이'가 들어있는데, 카미키 레이의 상위호환인 여자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키도 170에 가까운 슬렌더 체형에 패션 센스도 좋아서, 호시탐탐 S의 남친 자리가 공석이 되기만을 기다리는 남자들도 꽤 많다고 들었었고, 잠시나마 나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해야 한다. 나와 비슷하게 전역해서 함께 복학한 친구 L이다. L은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나보다 외적으로는 떨어진다. 신입생 전체MT를 갔을 때, 남자 신입생 첫인상 투표에서 내가 2등이었고 L이 6등이었으니까(신입생 남자는 총 8명이었다.), 객관성이 확보됐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아무리 인싸무리에 꼈다고 해도, 저녁에 술자리에 불려가는 거 말고, 대학생활은 주로 복학생들끼리 어울려 다녔다. 강의 때도 같이 앉고, 밥도 같이 먹으러 다니고, 공강이면 피씨방도 같이 가고. 그러면서 군대 가기 전보다도 L과 더욱 친해지게 되었는데, 어느날 L이 내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S를 좋아하는 거 같다. 근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딱히 L과 경쟁하고 싶을 만큼 S가 탐나지도 않았거니와, 나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둘이나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실행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S와 다른 여자애까지 둘을 섭외해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해서 L까지 부른 뒤, 내가 다른 여자애를 데리고 도망치는 식으로 L과 S를 이어주기도 했고, 전필 강의 때 조장이 되어, 조원으로 그 둘을 뽑아 붙여놓기도 했다. L은 아직까지도 내게 이에 대해 고마워하곤 한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날 때 쯤 둘은 커플이 됐고, 나는 다른 여자 동기와 커플이 됐다. 그렇게 두 커플 모두 약 2년 가까이 만났다. 내 여자친구였던 아이도 나름대로 매력적이었지만, 1순위였기도 했고, 친구에게 빼았겼다는 못된 심보가 들어서인지 S가 더 탐났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런 감정을 드러내본 적은 없다. 자부할 수 있다.
약 2년 뒤 늦가을 무렵, 내가 먼저 헤어졌다. 그리고 얼마 뒤 L에게서 고민상담 요청이 왔다. 크리스마스 쯤이었을 것이다. 그의 자취방에서 이야기를 들었다. S랑 헤어질거라고. 사실 친구 여자친구일 때도 탐낼 수 없었지만, 친구와 헤어졌다고 해서 내가 어떻게 해볼 수도 없었다. 그정도 양심은 있는 놈이다. 나는 그저 L이 S와 헤어지지 않기만을 바랬다. L의 결정이 온전한 정신 상태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로 인해 그 둘이 상처받는 것도 안타까웠다. S에 대한 걱정은 약 2년간 같은 과 생활을 하며 친해진 정 때문이지,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결코 아니었다.
나와의 대화 뒤, 며칠 지나지 않아 S에게 연락이 왔다. L이 자신에게 이별통보를 했다는 이야기와 L이 연락이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전화였는데, 내게 개인적으로 전화할 일이 없던 S인지라 많이 놀라서 받았던 기억이 있다. S는 취해있었고, 나는 L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락이 되지 않는 L. 친구에 대한 걱정과 과 후배이자 친구의 여자친구인 S에 대한 걱정으로, 나는 S가 있는 곳을 물어 찾아갔다. 혼자 소주 2병을 마신 것 같아 보였다. 날 보자 L에 대한 욕을 쏟아내며 울기 시작하는 S였다.
S의 옆에 앉아 그녀를 달래주며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설득을 시작했다. 자꾸 얘기 좀 들어보라는 S에게, 그럼 너네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달래며 술집에서 S를 데리고 나와 택시를 잡았다. 의외로 순순히 집 앞까지 도착한 S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내가 보지 못하게 누르고는 문을 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 순수하게 S를 집에 데려다주려는 의도였기에, 일단 들어가고 내일 다시 연락하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S는 완강했다.
"오빠가 집에서 얘기하자며, 나 안 들어가."
라고 하고는, 문 앞에 주저 앉는 S를 차마 두고 갈 수 없어 일단 집으로 같이 들어갔다.
같은 과 생활을 2년이나 했지만 나는 S가 어디 사는지도 그날 처음 알았고, 그 안에 들어가 본 것도 처음이었다. 살림살이는 생각보다 단출했다. L과 거의 2년을 동거하다싶이 살았던 S였던 지라, 원룸 기본 옵션 외에는 거의 L의 집에 있는 듯 했다. 차갑게 식은 방바닥이 느껴지지 않는지, S는 바닥에 주저 앉아 L에게 연락해보라고 또 울기 시작했다. 보일러부터 찾아 틀고 나서, 나는 스피커폰으로 L에게 전화를 걸었다. L의 전화기는 꺼져 있었다.
울다가 갑자기 일어나 앉은 S는 물을 찾았다. 냉장고를 열었다. 물이 있을 리 없었다. 나는 물 사올테니, 내가 다녀오면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알겠다는 S의 답을 믿을 수 없었지만, 일단 근처 편의점에 가서 물과 숙취해소음료를 사서 집으로 갔다. 초인종을 눌렀으나 답이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는데 집 안의 S가 받아 흐느끼며 울었다. 내 전화를 L의 전화로 오해했나보다. 일단 문을 열어보라고 했고, 얼마 뒤 S가 문을 열어주었다.
숙취해소 음료와 물을 마신 S는 여름이불이 놓여있는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보일러를 켠 방바닥은 아직 시원찮았고, 이대로 두고 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에 내 패딩을 벗어서 덮어주었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잠시 고민했다. 이대로 가야하나, 아니면 깨는 걸 기다려야 하나.
그런 고민도 잠시, S는 누워서 토를 하기 시작했다. 침대고 내 패딩이고 할 것 없이 토사물이 묻었다. 욕이 나왔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출발할 때부터 이정도는 각오했던거니까. S의 몸을 일으켜 물티슈로 내 패딩과 침대, 그리고 S의 입 주변을 닦았다. 토사물을 치우고 있을 때쯤 S가 깨어나 앉았다. 죄송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고 나는 괜찮다고 달래주며 옆에 앉아서 어깨를 내주었다. 방바닥은 미지근해져가고 있었고, 나는 이 친구를 케어하느라 몸에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남을 케어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정신이 좀 돌아온 S는 L이 자신에게 왜 이별통보를 했는지 이유를 아냐고 물어봤다. 며칠 전에 L에게 이별할 것 같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 이유까진 미처 듣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유를 들었더라도, 내 입을 통해 이별 사유를 듣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말해주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내 대답은 모른다로 일관할 뿐이었다. 그러자 S는
"저도 이유를 못 들었어요... 이게 말이 돼요? 이유라도 알려주고 차든가..."
라며 다시 눈물을 글썽였다. L과 가장 가까운 게 나였으니까, 나는 이유를 알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자기가 나름대로 추리한 이별사유를 하나씩 열거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같이 여행 갔을 때부터 표정이 안 좋았다, 친구랑 놀러갔을 때 지나가는 남자가 번호를 물어봐서 번호 안 알려줬다는 얘길 했을 때도 기분 나빠했다, 과 남자 선배들이 자꾸 술마시러 나오라고 부르는 것도 기분 나빠했다 등등. 둘만의 문제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시간이었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근데 오빠. 오빠는 성욕이 없어요?"
"나? 무슨 소리야 갑자기?"
"오빠(L)가 얼마 전부터 관계를 피하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그때부터 헤어질 생각한 거 아닌가, 지금에서야 생각이 들길래요..."
"근데 왜 내 성욕을 물어봐..?"
"20대 중반이면 성욕이 없어질 시긴가 해서..."
"난 안 그런데... 근데 그게 진짜 이유면 둘이 궁합이 별로거나, 걔가 무슨 컴플렉스가 있거나, 니가 되게 못하거나.. 뭐 그런게 아니고서야 그게 이유일 수가 있나?"
"이렇게 되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서로 잘 안 맞거나 그러진 않았거든요..? 근데 한 한 달 전부터 갑자기 아예 안하려고 하고..."
"음, 잘은 몰라도... 너네 혹시 맨날 섹스하는 패턴이 똑같았니..? 맨날 한 자세로만 한다든지, 애무 별로 안하고 삽입하고 끝난다든지...? 아님 너가 느낀 너네 섹스할 때의 문제 같은 게 없었어?"
"오빠(L)가.. 저한테 움직여보라고 종종 했었는데, 제가 잘못해서 별로라고 한 적도 있기도 하고.. 또 뭐 있지.."
"오... 근데 여자친구가 못하는걸 진짜 못한다고 하는 용자였네 L 이 놈..?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ㅋㅋㅋ... 미안..ㅋㅋㅋ"
"... 아니 근데 자기가 안 해주면서 내가 어디가서 연습해올 수도 없고, 갑자기 하루 아침에 잘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생각해보니까 억울하네..."
이런 대화가 오고 갈 무렵, 나는 어딘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발기해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내 최애였던 같은 과 여자애가, 그 여자애의 자취방에 단둘이 앉아서, 자신의 섹스 문제점을 나에게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라니. 그것도 반쯤 취한 상태로 말이다. 머리는 안된다고 하는데, 내 몸과 마음은 빠르게 부풀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말이 머리를 거치지 않고 나오기 시작했다.
"연습할 수 있지, 왜 못해. 요즘은 기구도 잘 나오던데?"
"그런거 사긴 좀 그래요... 혼자... 그런거 연습하긴 너무..."
"결국 섹스 못해서 차인 여자로 남는 것보단 덜 비참하지 않을까..? 말이 너무 심한가..?"
"아니.. 진짜 사서 해야하나..? 어이가 없네 ㅋㅋㅋㅋ....근데 백날 기구에 대고 아무리 연습해도 오빠(L)가 좋아할지 모르고 연습하는 게 의미가 있나...?"
"근데 나도 경험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여자가 위에서 할 때 기분 좋은 경우가 있고 아닌 경우가 있긴 한 거 같아."
"무슨 차인데요?"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내가 움직이면서 설명해야하나? ㅋㅋㅋㅋㅋ"
"뭐야.. 설명도 못 할 거면서..."
"아니 이게, 그니까, 직접 하면서는 이렇게 움직이는 게 좋다, 이건 별로다 피드백을 바로바로 해줄 수 있는데, 하면서 느껴지는 그대로 말하는거랑, 대충 말로 이렇게 하는 게 좋다랑은 다르니까..?"
잠깐 침묵이 흘렀다. 내가 선을 넘었나? 싶었다. 그러던 중 S가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한 것 같은 결연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여기 온다고 누구한테 말했어요?"
"L한테 너 데리러 가라고 하려고 했는데, 걔 폰 꺼져 있어서 그냥 왔어. 왜?"
"그럼 저 만나러 온 거 아무도 모르는거죠?"
"어. 왜."
"그럼 오빠 제 연습 상대 해줘요, 오늘 한 번만."
"연습..? 니가 움직이는거..? 나랑?"
"직접 해야 알려줄 수 있다면서요. 저 어차피 차일텐데, 섹스 못해서 차이는 건 너무 억울하거든요..? 그래도 지(L)랑 2년을 뒹굴었는데 어떻게 섹스 못한다고 차요... 어차피 차일 바엔 오빠한테라도 배워서 다시 설득해볼래요."
"야, 너 취해서 하는 소리같은데, 말이 된다고 생각해..? 헤어지자고 해놨는데, 섹스 연습해왔으니까 다시 한 번만 해보자고 하면 L이 좋다고 하자고 하겠어..? 연락도 안 된다면서."
"그럼 어떡해요... 저 L 잡고 싶어요..."
"그래서 나랑 진짜 해보자고?"
"제가 위에서 하는 것만 해볼게요. 콘돔 있어요?"
20살 때부터 지갑엔 항상 콘돔 3개를 넣고 다니는 나였다. 한 번도 예상치 못하게 써본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쓰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있긴한데... 그래 해보자. 너도 알겠지만 L한테는 없던 일인거다? 헤어지든 아니든?"
"당연하죠. 저도 어디가서 이런 얘길 해요... 누워봐요 오빠."
방바닥은 제법 뜨끈해졌으나, 공기는 아직 차가웠다. 하지만 괜찮았다. 내가 뜨거워졌으니까. 곧 나와 S가 공기를 데울테니까. 벨트만 풀고 누운 나의 바지의 지퍼를 S가 내리며 물었다.
"오빠, 근데 언제부터 이거 이렇게 됐어...요...?"
"섹스 얘기 하는데 안 서는 남자도 있냐..? L은 그랬어?ㅋㅋㅋ"
"그새끼 얘기하지마요. 나쁜새끼. 나 존나 잘해져서 걔가 해달라고 그럴 때마다 쌩깔꺼야."
S는 내 바지를 벗긴 뒤, 뒤를 돌아 자신의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제법 적극적인 줄 알았는데, 막상 벗으려고 하니 부끄러움이 몰려왔나보다.
"추워?"
"괜찮아요."
"얼른 와."
팬티만 입은 채 S는 내 위로 올라탔다. 검은색 삼각팬티. 황홀경이었다. 그 전 학기였을까, 치마를 입고 계단을 오르는 S를 아래서 올려다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팬티가 이게 아니었을까 하는 망상도 그 짧은 새에 하고 있던 나였다.
"팬티는 안 벗어?"
"그냥 옆으로 제끼고 넣으면 안돼요..? 저 안 씻어서 좀 그런데.."
"괜찮아. 그리고 어떻게 제끼고 바로 넣냐..? 너네 그렇게 섹스해?"
"그럼요..?"
"무슨 섹스가 애무가 하나도 없이 넣는거부터 시작이야?"
"예전엔 당연히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오빠(L)가 안해주니까 저도 안하고 넣는거부터 하고..."
"벌써 첫번째 문제점 찾았네. L이 안해주면 너가 적극적으로라도 해봤어야지. 할 땐 제대로 했었어?"
"입으로 해주는 건 별로 느낌 없다길래 잘 안했어요."
"그거 말고 여자가 남자 애무해줄 게 별로 없을텐데...?"
"제가 막 잘하진 않으니까.."
"그럼 그거부터 연습해보자."
"입으로 해보라구요? 오빠한테?"
"어차피 연습하려고 나 벗긴거잖아. 할 때 제대로 해봐. 너 취한 거 아니까 다 이해해줄게."
"음... 네... 해볼게요..."
짧은 대답과 함께 S는 아래로 내려가 내 자지를 손으로 잡았다. 그러고는 향을 맡아보는 듯하더니, 혀로 할짝이기 시작했다. 다시 장관이 펼쳐졌다.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다니. 그것도 친구 여자친구인지 전여자친구인지 애매한 과 후배랑!
"지금도 좋은데, 이제 슬슬 입에 넣어줄래? 감질맛나는데"
대답없이 S는 입으로 내 자지를 물었다. 살짝 치아가 닿아서 소름이 끼쳤다.
"이빨 안 닿게하는 게 중요해. 입술로 이빨 안 닿게 잘 감싸서 물어봐."
피드백은 곧잘 반영되었다. 친구 여자친구의 혀놀림을 내 맘대로 커스터마이징하는 맛은 남달랐다. 그치만 아직 부족했다.
"좀 더 깊이 넣어볼래? 지금은 귀두정도만 왔다갔다 하고 있거든. 지금도 좋은데 목젖에 닿는 느낌으로 깊게 넣어봐. 이거 싫어하는 남자 없어. 장담한다."
내 안달난 마음에 비해서는 천천히 목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무언가에 닿기도 전에 다시 고개를 드는 S였다. 나는 상반신을 일으켜 한 손으로는 S의 목덜미를 감싸고, 다른 한 손은 뒤로 기대 몸을 지탱했다. 그 상태로 내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S가 움직일 때보다 더 깊이 자지를 밀어넣고, 기다렸다가, 서서히 빼기를 반복했다. 웅얼거리며 침을 흘리는 S를 바라보았다. 허리에 힘을 풀고서,
"내가 안 움직여도 너가 이만큼 넣을 수 있겠어? 한 번 해볼래?"
S는 나를 쳐다보았다. 긍정의 눈빛이었다. 아까보다는 스스로 깊이 넣는 S였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렇지, 잘하네. 깊이 넣은 상태로 혀만 돌려봐."
눈이 충혈되면서도 혀를 멈추지 않는 S가 꽤나 사랑스러웠다. L은 왜 이런 복덩이를 걷어 찼을까.
"잘하네. 어떤 느낌인지 알겠지? 이제 누워봐."
S는 묻어있는 침을 다 닦아내려는듯 입술로 자지를 흡입하며 고개를 들었다.
"입으로 하는 건 알겠어요. 이제 제가 움직여볼까요?"
"아까 얘기했지. 애무가 중요하다고. 너가 아직 애무를 안 받았잖아. 왜 이렇게 급해. L이 버릇을 잘못 들여놨네. 얼른 누워봐."
"뭐하게요..?"
"너도 애무 받아야지. 섹스는 혼자 봉사하는 게 아니야."
"저 이미 젖어서 괜찮은데..."
"애무가 남자꺼 세우고, 여자꺼 적실려고 하는 것도 맞긴 한데, 그걸 받는 것도 중요한 거 같아. 너가 열심히 빨았는데, 남자가 대충 딴생각하고 있으면 하고 싶겠어? 받을 때 리액션같은것도 피드백해줄게. 얼른 누워봐."
"흠..."
마지못해 눕는 S의 옆에 앉아있다가, S의 다리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니트에 검은 팬티, 그리고 양말만 걸치고 있는 S의 얼굴은 술기운과 우리의 애무로 인해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장면이었다. 나는 먼저 S의 왼쪽 다리를 들고 종아리부터 허벅지 쪽으로 키스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허벅지로 가까워질수록, 다리 사이의 각도가 줄어드는 게 느껴졌다. 부끄러움이었으리라. 그래서 아예 양쪽 다리를 들고 엉덩이 쪽을 쓰다듬으며
"괜찮아. 부끄러워 안해도 돼."
라고 위로해주었다. 그렇다고 쉽게 다리가 벌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허벅지 뒤쪽부터 엉덩이 쪽으로 키스를 해나가며, S의 엉덩이 앞에 절하듯 엎드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머리를 사타구니에 끼워넣으려 안간힘을 쓰면서, 집요하게 키스를 이어나갔다. 마치 키스를 한 부분들이 내것이라도 되는 양, 최선을 다해 입술 도장을 찍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양 손은 S의 손을 찾아 잡았다. S의 손에 힘이 들어오는 순간, 내 입술이 어디에 위치해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안쪽 허벅지를 집요하게 파고들 때쯤부터 S의 다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게 느껴졌다.
"여기 기분 좋은가보네?"
"흐읏... 간지..럽... 이상해요...."
"L이 여기는 안 만져줬어?"
"해준 적은 있는데, 예전에 했었어서..."
"그럼 여기 말고 또 어디 좋아해?"
"몰라요.."
"내가 찾아야겠네 그럼."
"네..?"
나는 S의 다리를 벌리고 내 상반신이 S의 몸에 포개지도록 전진했다. 나와 마주보게 된 S는 고개를 돌렸고, 나는 S의 긴 생머리를 옆으로 넘긴 뒤, 귀를 핥기 시작했다. 한 번에 찾은 약점이었다. 신음이 너무 커져, 내가 절제해야할 정도였다. 그런 모습도 사랑스러운 S였다. 어느새 내 뒷목에 손을 올리고 날 끌어안은 채 거센 숨을 몰아쉬는 S를 발견했을 때, 난 이미 S에게 키스하고 있었다. 몸 안 쪽에서 올라오는 술냄새와 방금 전까지 빨았던 내 자지 냄새가 묘하게 섞여있었고, 그게 나를 더 흥분케 했다. 키스를 하며 한 손은 S의 손을, 다른 한 손은 S의 니트 안으로 넣어 브라를 쓸어 올리고 가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슬렌더 체형인지라 손맛은 없었으나, 손맛보다는 배덕감을 즐기는 시간이었다. 나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서
"이제 위에서 할 수 있겠어?"
라고 물어봤고, S는 날 더 세게 끌어안았다.
"일단 이대로 넣으면 안돼 오빠?"
이 사랑스러운 요청을 어느 남자가 거절할 수 있을까. 잠깐 정신을 잃고 일단 넣으려던 나는, 먼저 S의 팬티를 벗기고, 침대 옆에 널부러져있던 패딩 속 지갑을 꺼내 콘돔을 꺼내들었다. 이성을 찾은 것이다. 장하다 나 자신. 그동안 S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나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랴부랴 콘돔을 끼고서 다시 S의 엉덩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나는, 콘돔을 낀 내 자지를 잡고서 S의 보지 입구를 귀두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충분히를 넘어 흥건히 젖은 S는, 딱히 손으로 입구를 조준하지 않아도 내 자지를 빨아들일 것만 같았다. 그래서 손으로 자지를 움직이던 걸 멈춘 채, 다시 S와 포개져 그녀를 안은 채로 허리를 움직여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천천히, 천천히, 입구부터 자궁까지의 질주름을 하나하나의 계단인것처럼 차곡차곡 느끼며 들어갔다. 그러면서 S의 약점이었던 귀를 다시 혀로 유린했다. 그러다 신음소리가 너무 크다고 느껴질 때면 다시 키스해서 막고, 좀 잠잠해지면 귀를 유린하고의 반복이었다.
S는 나와의 궁합이 좋아서였는지, 오랜만에 사랑받는 섹스를 해서였는지, 꽤나 만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좀 힘들어서 쉬려고 해도 그 길고 하얀 다리로 내 몸통을 감싸고 놓아주질 않으려고 했었다.
"이제 너가 위로 올라와봐. 예열은 충분히 다 됐잖아."
"하.. 오빠 좀만.. 내가 움직이면 지금처럼 못 움직여서 못 느낄 거 같아.."
"내가 움직이는 것보단 너가 움직이는 게 더 힘들고 불편하니까 당연하긴 한데, 우리 그거 연습하려고 한거잖아. 오늘은 그냥 하고, 내일 다시 연습할까? ㅋㅋㅋ"
"오빠 내일도 바로 할 수 있어? L은 며칠 쉬어야 한다던데..?"
"우리 아직 23살인데 걔 어디 아픈가?"
"몰라, 일단 이대로 계속 오빠가 해줘. 지금 너무 좋아.."
"그럼 내가 움직이는 다른 자세 해보자. 엎드려볼래?"
"뒤로 넣으면 아플 거 같은데..?"
"뒤로 안 해봤어?"
"해보긴 했는데... 오빠꺼 굵어서 뒤로 넣으면 좀 아플 거 같은데.."
"해보고 아프면 다시 이 자세로 하자. 니 뒷태도 보고 싶어."
천천히 자지를 빼내자 S는 살짝 신음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엉덩이가 볼록하진 않아도, 제법 골반이 있어 핸들링 하기 좋은 뒷태였다. 청바지 핏이 좋을 때 알아봤다니까. 나는 S의 뒤로 가서 높이를 맞추어 다시 천천히 S에게로 들어갔다. 확실히 앞으로 할 때와는 조임이 달랐다. 더 꽉 잡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욱 천천히 움직이며 S의 상태를 확인했다.
"어때? 할만해? 좀 더 빨라도 괜찮겠어?"
"응 조금씩만 빠르게 해봐.."
동의를 구한 나는 점점 속도를 올려갔다. S는 신음을 참는다고 참는 것 같긴 한데,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나는 S의 가슴에 손을 얹어 상체를 일으켜 세운 뒤, 그녀의 고개를 돌려 키스로 입막음을 했다. 허리는 작두라도 탄 것마냥, 더이상 내 의지로 움직이는 게 아닌 듯 했다.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사정을 위해 폭주하기 시작했고, 결국 S의 신음도 내 사정도 동시에 터져나오고 말았다. 나도 이별 후에 꽤나 굶주려있던 탓에,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는 않을 정도의 정액이 흘러나왔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대로 함께 앞으로 고꾸라진 우리는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나는 어느정도 숨을 고른 뒤, 내 밑에 깔려 엎드려있는 S에게서 자지를 빼내었다. 또 한번의 신음소리가 나지막하게 터져나왔다. 느껴진대로 꽤 많은 양의 정액이었다. 나는 흘러 내릴 거 같은 콘돔은 무시한 채, 엎드려있는 S를 돌려 눕혔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위에 올라타서 다시 키스를 나눴다. 꽤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너 연습시킬려고 시작한건데, 결국 나만 죽자고 움직였네?ㅋㅋ"
"그래도 입으로 하는 건 해봤잖아ㅋㅋ"
"너 입으로 하는 거 되게 좋더라. 혀 잘 쓰던데? 근데 애무 열심히 해놓고 본게임 제대로 못하면 의미 있나?"
"그것도 그렇긴 한데... 근데 좀 뜬금없지만, 섹스는 오빠가 더 잘한다ㅋㅋㅋㅋㅋㅋㅋ"
"야.. 내가 L이랑 경험치의 수준이 다른데 비교할 걸 해야지... ㅋㅋㅋㅋ 술은 좀 깼나보네."
"응.. 근데 오빠, 나 지금 좀 현타 쎄게 오고 있거든...? L이랑 다시 잘해보고 싶은데, 그래서 오빠랑도 연습 핑계로 섹스한건데, 결국 지금은 오빠랑 섹스하고서 한 침대에 누워있는 거잖아... 이게 맞나...? 내가 이러고도 L을 잡을 자격이 있나...?"
"야 그럼... 나는 뭐가 돼... 우리 오늘 일은 묻어두기로 했잖아. 너가 못 잊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너도 앞으로 봐야하고 L도 앞으로 봐야하니까 잊으려면 잊을 수 있어. 너 마음 가는대로 해. 내일 다시 L 잡아보든지. 그래도 지금 나랑 섹스하는 동안은 기분 좋았잖아. 지금은 잠깐 힘든거 내려놓고 즐겨. 한 번 더 하고 싶으면 또 해도 되고."
"또 할 수 있어 오빠..?"
"나도 ㅇㅇ이(전여친)랑 헤어지고나선 계속 쌓여있었으니까. 그리고 겨우 두 번인데 뭐 ㅋㅋ"
"모르겠다... 지금 약간 현타도 있고, 하고 싶은 맘도 있고, 뭘 따라야 할 지 모르겠어."
"너 위에서 하는 거 연습이야 뭐, 나 여친 없을 때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으니까, 지금 하고 싶은 마음 아니면 안 해도 돼."
"고마워 오빠... 여러가지로..."
"나도 고맙지. 너 꽤 맛있었어ㅋㅋㅋㅋㅋ. 그리고 이제와서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복학하고나서 나도 너한테 마음 좀 있었거든. L이 너 좋아한다고 해서 난 마음 접었지만. 그러니까 걔 꼭 잡아. 걔는 내가 너한테 마음있던 거 모르긴 했지만, 그래도 내 딴에는 양보한건데, 이럴거면 양보 안했지."
잠깐의 적막이 찾아왔다. 이미 지나가버린 내 속마음을 괜히 밝힌걸까.
"나 이만 가볼께. 너 생각도 정리하고 하려면 혼자 있을 시간도 좀 있어야지. 또 아까처럼 혼자 어디가서 술먹지 말고, 나한테라도 연락해라. 내일 L한테 연락해보고, 나도 L이 연락되면 톡 줄게. 씻고 쉬어."
"응.. 연락할게 오빠. 고마워 오늘."
대충 콘돔을 빼고, 티슈로 닦고서 옷을 챙겨입고, 토사물 냄새가 나는 패딩을 들고서 집을 빠져나왔다. 꿈같은 시간이었는데, 끝맛이 제법 씁쓸했다. 왜 결말이 이렇게 된거지. 입이 방정이었다.
예상하다시피, 당연히 연습은 커녕 S에게서는 그 뒤로 연락이 오지 않았다. 기나긴 잠수를 끝내고 돌아온 L은 잠수탄 동안 S의 소중함을 알게 돼, S를 잡아보고자 연락했으나 오히려 S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며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사라져서 미안했다며 밥이나 한 끼 하자고 했다.
S는 졸업식 날에 잠깐 지나가듯 인사한 걸 끝으로 볼 수 없었고, L은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나와 함께 취업하여 친하게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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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친척누나 편'과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조금씩 각색했답니다.
은근히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이전에 써두었던 글을 살짝 다듬어서 올렸습니다.
당분간 조금 바쁠 예정이라 언제 다시 돌아올 지는 모르겠으나, 제 글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돌아오도록 해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