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또래 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제 막 군대를 전역한 20대 초반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활동도 별로 해본 적 없지만 딱히 푸념할 곳이 없어 이렇게라도 글을 올려봅니다
어릴 때 4살 터울 동생이 화재사고에 휘말려 3도 전신화상을 입었습니 나가는 치료비가 한달 월급을 훌쩍 넘기는 정도였어요 금전 문제 때문에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 아빠랑 셋이서 살았습니다
아직도 두 분이서 새벽에 고성을 지르면서 싸우시던 게 기억이 납니다 접시나 칼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벽지와 바닥에 기스난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던 장면들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집 사정이 학교에 퍼지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아버지가 학교 입학하는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절반은 지켰죠 싸우지는 않았으니까 투명인간이 되었고, 대놓고 저가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돌고, 조용히 있으니 툭툭 치고 지나가는 건 익숙한 일이었지만
티가 날 정도의 폭력을 당하거나 돈을 뺏기는 일은 없었죠
저 혼자 감내할 수 있는 일이니 다행이었죠
집안 사정이 안 좋다 보니 마이스터고로 진학을 했습니다 공고보다는 지원이 나으니까요 알바로 휴대폰 값이랑 교통비를 충당하면서 공부했고 대기업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힘든 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 다니면서 사람이 정말 많이 고팠거든요 다른 사람과 같이 밥을 먹은 적도, 수다를 떤 적도, 놀아본 적도 없었기에 앞으로는 나도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더라고요 신입사원 연수 기간에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대화할 때마다 숨이 꽉 막히고 심장이 답답해지더라고요 회사 동기와 얼굴을 마주치고 안녕하세요라는 다섯 글자를 내뱉는 것조차도 너무 꺼려지고 불편하고 피하고 싶더라고요 연수기간이 흘러가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사람들이 말하는 대인기피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요
회사 출근 시간이 6시 반인데 저는 다른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새벽 4시 전에 출근을 합니다 선배님한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는 그 순간이 너무 힘들거든요
저는 학교 다닐 때와 다를 바 없이 회사 식당을 이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힘들 뿐더러 저를 아는 누군가가 저에게 인사하는 게 두렵거든요
저는 회식 약속이 잡히면 두달 전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합니다 그 자리에서 한 마디도 못하고 힘들어할 제 모습이 눈에 선하거든요
저는 다른 사람이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나올 때까지 정문 앞에서 기다립니다 다른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불편하거든요
분명히 전 이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번듯한 직장을 잡았는데, 아버지는 저를 자랑스럽다고 회사에 떠벌리고 다니신다는데 왜 정작 저는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어릴 때 4살 터울 동생이 화재사고에 휘말려 3도 전신화상을 입었습니 나가는 치료비가 한달 월급을 훌쩍 넘기는 정도였어요 금전 문제 때문에 엄마가 집을 나가시고 아빠랑 셋이서 살았습니다
아직도 두 분이서 새벽에 고성을 지르면서 싸우시던 게 기억이 납니다 접시나 칼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고 벽지와 바닥에 기스난 자국이 곳곳에 남아있던 장면들이 아직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집 사정이 학교에 퍼지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아버지가 학교 입학하는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라고
절반은 지켰죠 싸우지는 않았으니까 투명인간이 되었고, 대놓고 저가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돌고, 조용히 있으니 툭툭 치고 지나가는 건 익숙한 일이었지만
티가 날 정도의 폭력을 당하거나 돈을 뺏기는 일은 없었죠
저 혼자 감내할 수 있는 일이니 다행이었죠
집안 사정이 안 좋다 보니 마이스터고로 진학을 했습니다 공고보다는 지원이 나으니까요 알바로 휴대폰 값이랑 교통비를 충당하면서 공부했고 대기업 취직에 성공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힘든 일이 많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 다니면서 사람이 정말 많이 고팠거든요 다른 사람과 같이 밥을 먹은 적도, 수다를 떤 적도, 놀아본 적도 없었기에 앞으로는 나도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근데 사람이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더라고요 신입사원 연수 기간에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대화할 때마다 숨이 꽉 막히고 심장이 답답해지더라고요 회사 동기와 얼굴을 마주치고 안녕하세요라는 다섯 글자를 내뱉는 것조차도 너무 꺼려지고 불편하고 피하고 싶더라고요 연수기간이 흘러가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사람들이 말하는 대인기피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다는 걸요
회사 출근 시간이 6시 반인데 저는 다른 사람들은 일어나지도 않은 새벽 4시 전에 출근을 합니다 선배님한테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는 그 순간이 너무 힘들거든요
저는 학교 다닐 때와 다를 바 없이 회사 식당을 이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것이 힘들 뿐더러 저를 아는 누군가가 저에게 인사하는 게 두렵거든요
저는 회식 약속이 잡히면 두달 전부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합니다 그 자리에서 한 마디도 못하고 힘들어할 제 모습이 눈에 선하거든요
저는 다른 사람이 편의점을 이용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나올 때까지 정문 앞에서 기다립니다 다른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불편하거든요
분명히 전 이 취업하기 힘든 시대에 번듯한 직장을 잡았는데, 아버지는 저를 자랑스럽다고 회사에 떠벌리고 다니신다는데 왜 정작 저는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