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고민)랜섬웨어 감염으로 인해 3년치 사진을 잃고 아직도 그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남자입니다. 제목에서 언급한 감염사건은 최근이 아닌 올해 초에 일어난 일입니다. 거의 1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 잃은 3년치 사진과 영상들을 생각하면 상실감에서 벗어나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 포럼게시판에 조심히 조언을 구해봅니다. 글이 길고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자초지종을 짧게 얘기하자면 제가 고3때 공부문제로 아빠와 작게 다퉈 핸드폰을 빼앗겼습니다(사실 싸웠다기보다는 제가 반성하고 핸드폰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포맷을 한다는 이유로 제게 말없이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족 공용 노트북에 옮겼습니다(결국 포맷은 안하고 사진만 옮기고 일은 흐지부지 됐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모른채 지냈고, 졸업 즈음이 되어 핸드폰을 다시 받고 사진들이 모두 노트북에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됐습니다. 근데 노트북을 켜서 확인해보니 사진은 이름을 알 수 없는 확장자로 바뀌어 잠겨있었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됐더군요.. 제 고등학교 시절 3년치 사진과 영상들이 모조리 잠겨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노트북은 저희 가족 모두 잘 사용하지 않아 감염이 된지 3개월이 되어서야 제가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워낙에 잘 사용하지 않던 구식 노트북인지라 제 사진 이외에 중요한 자료는 없었습니다. 복구 전문 사이트를 전전하며 연락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1000이상의 비용은 감수해야한다는 말뿐.. 포렌식 연구소도 가보고, 정말 혼자서 별짓 다해봤습니다.
결국 복구에는 실패했고, 잠겨진 파일들은 언젠가 복호화 키가 나올 수도 있다는 무모한 희망 하나로 쓰지 않는 usb에 담아두어 서랍에 넣어놓고 지금까지 보관중입니다.
그 일 이후로 아버지를 정말 많이 원망했습니다. 겉으로는 제가 크게 화를 내지 않아서 아버지도 별말씀하지 않고 넘어가셨는데, 결국 복구를 포기하고 난 이후로 저는 거의 1년이 다된 지금까지도 그때 생각을 하면 사과 한마디하지 않으시는 아버지가 종종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물론 아버지 잘못이 아닌 바이러스 문제라는 것은 잘 압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 억울한 마음과 분이 자꾸만 아버지에게로 향합니다. 그때 아빠가 사진을 옮기지만 않았더라면… 그때 아빠가 노트북이 아닌 외장하드에 옮겨놨더라면… 하고 말이죠.
아버지에 대한 원망뿐 아니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그 자체도 생각보다 헤어나오기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찍어온 사진들, 친구들과 가족들과의 추억, 등등 남들은 별거 아닐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3년의 인생이 담긴 추억이었습니다. 그게 통째로 날아가니 너무 충격이 컸고, 또 지금까지도 그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좀만 지나면 그러려니~ 할 줄 알았는데, 가끔가끔 그때 일을 생각하면 너무 화나고 내가 무슨 죄를 지어 이런 슬픔을 겪어야 하나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굴 탓하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지금이나 앞으로나 사진을 복구할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잃어버린 사진들에 대한 미련을 잊고 싶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이기적인 원망도 이제는 그만두고 싶습니다. 이 힘듦을 극복하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 각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제게는 너무 힘든 일인데 가장 의지하는 부모님조차도 이 일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시지 않는 것 같아 많이 힘듭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누구에게 말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라도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초지종을 짧게 얘기하자면 제가 고3때 공부문제로 아빠와 작게 다퉈 핸드폰을 빼앗겼습니다(사실 싸웠다기보다는 제가 반성하고 핸드폰을 드렸습니다) 아버지는 포맷을 한다는 이유로 제게 말없이 갤러리에 있는 사진을 가족 공용 노트북에 옮겼습니다(결국 포맷은 안하고 사진만 옮기고 일은 흐지부지 됐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모른채 지냈고, 졸업 즈음이 되어 핸드폰을 다시 받고 사진들이 모두 노트북에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됐습니다. 근데 노트북을 켜서 확인해보니 사진은 이름을 알 수 없는 확장자로 바뀌어 잠겨있었습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됐더군요.. 제 고등학교 시절 3년치 사진과 영상들이 모조리 잠겨 저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노트북은 저희 가족 모두 잘 사용하지 않아 감염이 된지 3개월이 되어서야 제가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워낙에 잘 사용하지 않던 구식 노트북인지라 제 사진 이외에 중요한 자료는 없었습니다. 복구 전문 사이트를 전전하며 연락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1000이상의 비용은 감수해야한다는 말뿐.. 포렌식 연구소도 가보고, 정말 혼자서 별짓 다해봤습니다.
결국 복구에는 실패했고, 잠겨진 파일들은 언젠가 복호화 키가 나올 수도 있다는 무모한 희망 하나로 쓰지 않는 usb에 담아두어 서랍에 넣어놓고 지금까지 보관중입니다.
그 일 이후로 아버지를 정말 많이 원망했습니다. 겉으로는 제가 크게 화를 내지 않아서 아버지도 별말씀하지 않고 넘어가셨는데, 결국 복구를 포기하고 난 이후로 저는 거의 1년이 다된 지금까지도 그때 생각을 하면 사과 한마디하지 않으시는 아버지가 종종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물론 아버지 잘못이 아닌 바이러스 문제라는 것은 잘 압니다. 그러나 제 마음속 억울한 마음과 분이 자꾸만 아버지에게로 향합니다. 그때 아빠가 사진을 옮기지만 않았더라면… 그때 아빠가 노트북이 아닌 외장하드에 옮겨놨더라면… 하고 말이죠.
아버지에 대한 원망뿐 아니라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그 자체도 생각보다 헤어나오기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찍어온 사진들, 친구들과 가족들과의 추억, 등등 남들은 별거 아닐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3년의 인생이 담긴 추억이었습니다. 그게 통째로 날아가니 너무 충격이 컸고, 또 지금까지도 그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좀만 지나면 그러려니~ 할 줄 알았는데, 가끔가끔 그때 일을 생각하면 너무 화나고 내가 무슨 죄를 지어 이런 슬픔을 겪어야 하나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굴 탓하겠습니까…
현실적으로 지금이나 앞으로나 사진을 복구할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잃어버린 사진들에 대한 미련을 잊고 싶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이기적인 원망도 이제는 그만두고 싶습니다. 이 힘듦을 극복하고 과거보다는 미래를 생 각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조언을 주신다면 정말 너무나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제게는 너무 힘든 일인데 가장 의지하는 부모님조차도 이 일에 대해서 크게 신경쓰시지 않는 것 같아 많이 힘듭니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누구에게 말하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라도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