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 점쟁이한테 몇백을 갖다바치는 부모님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올해 들어 희귀난치병을 하나 진단받았습니다. 남들보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불편함은 상당히 많지만, 딱히 생명이나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병은 아니고, 주변 사람들도 일상을 같이 공유하지 않는 이상 제가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입니다. 그래서 대학교 생활도 정상적으로 하면서 통원치료도 하고, 약도 계속 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이 타지에서 자취하는 저에게 27일날 본가로 내려오라는 겁니다. 무슨 일인지 싶어서 전화해보니 다짜고짜 제 건강이 염려돼서 무당을 보러 가자고, 이미 예약까지 다 끝내놓았다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평소에 미신 절대 안 믿고, 유사과학 정말 싫어합니다. 그걸 부모님도 아시니깐 제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답변을 끝까지 회피하더군요. 1시간 넘게 서로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를 피운 끝에 알아낸 정보는, 제가 27일에 내려가면 곧장 지인한테 추천받은 절로 가서 굿을 할거고(정작 지인은 거기서 굿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추천만 했다고 합니다), 절 위치는 아직 모르지만 바닷가 근처일 것이고, 돈은 300만원 정도 줬고, 거기서 무얼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부모님이 같이 동석하겠다. 일단 닥치고 믿어봐라. 이 정도였습니다.
그 무당을 부모님이 최근에 만났는데, 사주팔자를 보더니 제 건강이 좋지 않은 이유가 유독 저를 예뻐하셨던 할아버지께서 작년 초에 돌아가셨는데, 그 분께서 돌아가셔서도 제 곁을 계속 맴돌아서 몸이 아픈 거라고, 굿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병 관련 증상은 최소 5-6년 전부터 있었다가 최근에서야 정식으로 진단을 받은 건데,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때문에 제가 아픈 거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은 평소에도 유사과학을 신봉하고 남의 말에 너무 잘 넘어가서 집에 이상한 음이온 방출기, 수소수 정수기 등등 이상한 것들을 돈 꽤나 주고 사 오십니다. 그런거 볼 때마다 논문까지 찾아가며, 회사에 전화까지 해가며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설득하려 해도 보통 고집들이 아니라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몇 년 전에는 갑자기 일이 잘 풀릴거라고 몇백을 들여 개명을 하셨는데(당당하지 못한걸 아니깐 조부모님,외조부모님께는 아직까지 개명했다고 말도 안 했다고 합니다..) 그때보다 상황이 안 좋아졌으면 더 안 좋아졌지,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저는 그때 온갖 난리를 피워서 개명을 안 했었습니다.
저희 집안 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당장 최근에도 급하게 돈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당장 현금 100만원이 없어 대출을 받아서 해결할 정도입니다. 남들 다 가는 외식이나 배달음식도 저는 예전부터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도, 이런 데에다가는 돈을 아끼지 않으니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이번에도 아무리 제가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려 해도 니 건강을 위해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이런 식으로 논점을 자꾸 흐립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가서 뭘 할지도 모르고,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무당한테 몇백을 갖다바치는 게 과연 맞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부모님이 타지에서 자취하는 저에게 27일날 본가로 내려오라는 겁니다. 무슨 일인지 싶어서 전화해보니 다짜고짜 제 건강이 염려돼서 무당을 보러 가자고, 이미 예약까지 다 끝내놓았다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평소에 미신 절대 안 믿고, 유사과학 정말 싫어합니다. 그걸 부모님도 아시니깐 제가 이것저것 물어보니 답변을 끝까지 회피하더군요. 1시간 넘게 서로 소리지르고 울고불고 난리를 피운 끝에 알아낸 정보는, 제가 27일에 내려가면 곧장 지인한테 추천받은 절로 가서 굿을 할거고(정작 지인은 거기서 굿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추천만 했다고 합니다), 절 위치는 아직 모르지만 바닷가 근처일 것이고, 돈은 300만원 정도 줬고, 거기서 무얼 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부모님이 같이 동석하겠다. 일단 닥치고 믿어봐라. 이 정도였습니다.
그 무당을 부모님이 최근에 만났는데, 사주팔자를 보더니 제 건강이 좋지 않은 이유가 유독 저를 예뻐하셨던 할아버지께서 작년 초에 돌아가셨는데, 그 분께서 돌아가셔서도 제 곁을 계속 맴돌아서 몸이 아픈 거라고, 굿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병 관련 증상은 최소 5-6년 전부터 있었다가 최근에서야 정식으로 진단을 받은 건데,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때문에 제가 아픈 거라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은 평소에도 유사과학을 신봉하고 남의 말에 너무 잘 넘어가서 집에 이상한 음이온 방출기, 수소수 정수기 등등 이상한 것들을 돈 꽤나 주고 사 오십니다. 그런거 볼 때마다 논문까지 찾아가며, 회사에 전화까지 해가며 아무 근거가 없다는 것을 설득하려 해도 보통 고집들이 아니라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몇 년 전에는 갑자기 일이 잘 풀릴거라고 몇백을 들여 개명을 하셨는데(당당하지 못한걸 아니깐 조부모님,외조부모님께는 아직까지 개명했다고 말도 안 했다고 합니다..) 그때보다 상황이 안 좋아졌으면 더 안 좋아졌지,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저는 그때 온갖 난리를 피워서 개명을 안 했었습니다.
저희 집안 사정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당장 최근에도 급하게 돈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당장 현금 100만원이 없어 대출을 받아서 해결할 정도입니다. 남들 다 가는 외식이나 배달음식도 저는 예전부터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도, 이런 데에다가는 돈을 아끼지 않으니 답답해 미칠 지경입니다. 이번에도 아무리 제가 논리적으로 설득을 하려 해도 니 건강을 위해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다~~ 이런 식으로 논점을 자꾸 흐립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 구하고자 글 올립니다.. 가서 뭘 할지도 모르고,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무당한테 몇백을 갖다바치는 게 과연 맞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