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망친 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형님들.
올해 수능을 보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는데 주변 사람들한테는 말하고 싶지 않아서 형님들께 털어놓습니다.
인생을 먼저 살아보신 어른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저는 거의 대학만을 바라보고 학창 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공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셨습니다. 중학생 때까지 열심히 그냥 시키는대로 공부했고 나름 성적이 괜찮아서 타지역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학교가 1학년 때부터 문이과를 선택하라 해서 그냥 취업은 이과가 좋겠지라는 무책임한 마음가짐으로 이과를 선택하고 3년동안 공부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받아본 적 없는 내신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늘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했던 저였기에 내신이 부족한 관계로 현역 때 대학을 못 가고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아무 생각 없이 다니다가 졸업하고서야 제가 관심 있는 분야는 모두 문과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도 알았지만 객기를 부리면서 자존심 때문에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문과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문과로 재수를 시작하고 독서실을 다니면서 혼자 1년동안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재수 때 수능을 봤는데 원하던 점수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삼수는 못하겠다는 마음으로 점수에 맞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수능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틈만 나면 수능 책들을 꺼내봤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 다닐 것 같아 4월에 자퇴를 하고 삼수를 시작했습니다.
삼수는 기숙학원에서 했습니다. 1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밥 먹는 시간 빼고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엊그제 수능을 봤습니다. 불수능이라고는 하지만 재수 때와 크게 달라진게 없는 점수를 받았네요.
가정사도 있고 수능도 망쳐서 이틀간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 정도는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대학이 뭐가 중요하냐, 2년 아무것도 아니다 와 같은 말을 많이 들었는데
딱히 아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성인되고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군대갈 때까지 입시판에서 뒹굴고 인생에서 뭘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해본거라고는 수능밖에 없었기에 그 하나가 무너지니까 너무 앞이 캄캄합니다.
재수 삼수하면서 꾸었던 꿈에 가장 첫 발걸음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작이 삐끗거리니 여러가지로 걱정도 되고 두렵습니다.
형님들, 사회에 나가서 직장 생활하시고 사회 생활하시면서 느끼기에는 어떤가요?
대학이고 뭐고 정말 제가 노력만하면 원하는걸 이룰 수 있는 사회인가요?
어린 나이에 너무 투정부리듯이 글을 써버렸는데, 아직 철없는 애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수능을 보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는데 주변 사람들한테는 말하고 싶지 않아서 형님들께 털어놓습니다.
인생을 먼저 살아보신 어른들의 조언이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저는 거의 대학만을 바라보고 학창 시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도 그렇고 누나도 그렇고 공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셨습니다. 중학생 때까지 열심히 그냥 시키는대로 공부했고 나름 성적이 괜찮아서 타지역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저희 학교가 1학년 때부터 문이과를 선택하라 해서 그냥 취업은 이과가 좋겠지라는 무책임한 마음가짐으로 이과를 선택하고 3년동안 공부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받아본 적 없는 내신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늘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학생부종합 전형을 준비했던 저였기에 내신이 부족한 관계로 현역 때 대학을 못 가고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아무 생각 없이 다니다가 졸업하고서야 제가 관심 있는 분야는 모두 문과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도 알았지만 객기를 부리면서 자존심 때문에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문과로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문과로 재수를 시작하고 독서실을 다니면서 혼자 1년동안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재수 때 수능을 봤는데 원하던 점수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삼수는 못하겠다는 마음으로 점수에 맞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런데 수능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틈만 나면 수능 책들을 꺼내봤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못 다닐 것 같아 4월에 자퇴를 하고 삼수를 시작했습니다.
삼수는 기숙학원에서 했습니다. 1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밥 먹는 시간 빼고 공부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엊그제 수능을 봤습니다. 불수능이라고는 하지만 재수 때와 크게 달라진게 없는 점수를 받았네요.
가정사도 있고 수능도 망쳐서 이틀간 참 많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 정도는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대학이 뭐가 중요하냐, 2년 아무것도 아니다 와 같은 말을 많이 들었는데
딱히 아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성인되고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군대갈 때까지 입시판에서 뒹굴고 인생에서 뭘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해본거라고는 수능밖에 없었기에 그 하나가 무너지니까 너무 앞이 캄캄합니다.
재수 삼수하면서 꾸었던 꿈에 가장 첫 발걸음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시작이 삐끗거리니 여러가지로 걱정도 되고 두렵습니다.
형님들, 사회에 나가서 직장 생활하시고 사회 생활하시면서 느끼기에는 어떤가요?
대학이고 뭐고 정말 제가 노력만하면 원하는걸 이룰 수 있는 사회인가요?
어린 나이에 너무 투정부리듯이 글을 써버렸는데, 아직 철없는 애라고 생각하시고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