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야쿠자와 가족 봤습니다(내용 포함)
기깔나더군요
영화를 좋아하는데 일본 영화는 별로 본 적이 없네요.(드라마는 많이 봤지만)
그럼에도 지인이 추천해줘서 봤습니다.
기대감이 워낙 낮게 시작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굉장히 재밌더군요
재미의 종류가 살짝 다르지만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야쿠자인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사실 주인공은 그저 관찰자 같은 역할입니다.
그 자체의 이야기를 담기 보다는 장소를 옮겨가며 변화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초반부에 굉장히 많이 나오는 대사가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영화의 시작은 60,70년대 일본 경제의 초황기이지만 끝에는 2019년, 즉 가장 최근의 일자까지 다룹니다.
변하기 싫어도 변할 수 밖에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러한 시대 상황에서 야쿠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예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영화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평범한 양아치?, 무질서한 생활을 하던 청년이 야쿠자가 되는 과정을,
2부는 야쿠자로서의 생활과 사건,사고를 겪으며 느끼는 감정을,
마지막으로 3부는 야쿠자에 대한 배척과 그들에게 단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앞선 1,2부에서는 영화 전개에 필요한 빌드업을 착실히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생략'이었습니다.
주인공 아버지에 대한 사항, 츠바사 아버지에 대한 사항, 과거 두 야쿠자 집단의 다툼 등
영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 요소를 과감히 생략합니다.
이는 영화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쿠자와 가족'의 목적은 야쿠자에 대한 사회, 개인, 그 구성원의 변화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것을 주인공, 겐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즉, 겐과 그 주변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카메라가 집요하게 겐을 따라다니며 겐이 경험하지 못한, 보지 못한 사실에 관해선 그 어떠한 사항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저 인물들의 말을 통해 '추억, 회상'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3부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약 14년의 형을 감옥에서 보낸 겐이 출소를 한 비교적 짧은 시간을 다룹니다.
하지만 겐이 느끼는 시간의 간격은 너무나도 낯설기만 합니다.
10명 남지 않은 시바사키 그룹, 이전과 다른 세상, 바뀌어버린 사회, 각지각색의 모습으로 변한 주변인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츠바사와 유카였습니다.
츠바사는 비록 야쿠자인 아버지를 두었지만 그의 어린시절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겐을 동경하는 건 어린 아이의 시점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잘해주면서도 강한 남자, 아이에겐 히어로의 모습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20대를 넘어간 츠바사에겐 그러한 모습은 남지 않았습니다.
지하세계에서 폭력을 통해 돈을 벌며, 나카무라로부터 약을 판매하는 일을 맡는 등의 일을 해나갑니다.
겐은 그러한 츠바사를 여전히 꼬마대하듯 합니다. 하지만 그도 느끼고 있습니다.
츠바사는 자신과 똑같다는 것을.
주변에서 꼬마로 대우하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모습을.
아버지의 원수를 찾고 싶어하며 이를 행동으로 나설 수 있는 아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 원수를 직접 죽이러 가겠다는 츠바사를 안아주는 건
츠바사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자기 자신도 그런 사람이었으니.
영화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물은 유카일 겁니다.
가족이 없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스트 클럽에서 일하는 인물입니다.
겐이 자신의 방으로 유카를 불러서 겁탈하려고 할 때의 모습을 보면
겁이 많고 소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황을 보면 처녀인 것 같습니다.
겐을 처음 맞주하여 그에 손에 있는 유리조각을 떼주고, 그와 친해지면서 그와 장난을 섞고
사랑을 느끼며 그를 걱정해줍니다. 그녀 역시 너무나도 인간적이며 친절한 사람입니다.
겐이 주고 간 돈다발을 사용하지 않고 그의 아이를 도맡아 키우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순수한 사랑을 느꼈기에, 겐을 사랑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겐의 과거는 이 둘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맙니다.
자신의 야쿠자로서의 모습을 동경하던 츠바사, 자신을 인간으로서 사랑해주었던 유카
츠바사는 겐과 똑같은 짐승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되었고
유카는 자신이 힘겹게 살아온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너무나도 인상깊고 다시 돌려본 장면이었습니다.
츠바사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가토를 죽이는 야만적인 모습과
유카의 자신과 연을 끊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의 대비는 이 영화의 절정이었습니다.
다른 인물의 대비는 겐이 시바사키 그룹을 퇴단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약 하루의 모습과 다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모습과 유사하게 느꼈습니다.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겐의 딸과 츠바사가 겐이 죽은 장소에서 마주한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냐는 질문에 츠바사는 눈물 섞인 웃음을 짓습니다.
많은 것을 함유하고 생략하는 웃음이었습니다.
츠바사는 그 소녀의 질문으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겁니다.
겐에게 자신의 아빠를 물어보던 어린 자신, 그 때의 겐과 동등한 입장에 놓인 자신
짐승으로서의 삶의 반복, 그녀에게 들려줄 이야기
소녀의 질문은 어쩌면 츠바사가 아닌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조금 다르겠죠
아마 "그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라고
이 밖에도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네요
최대한 하고 싶은 말만 적어놨습니다.
야쿠자 영화가 아닌 휴먼 드라마 영화였고
연출과 이야기 전개가 너무나도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아씨 회원분 중 보신 분들과는 관련해서 수다를 떨고 싶고
안보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그럼 이만 저는 데이트하러 가보겠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데 일본 영화는 별로 본 적이 없네요.(드라마는 많이 봤지만)
그럼에도 지인이 추천해줘서 봤습니다.
기대감이 워낙 낮게 시작해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굉장히 재밌더군요
재미의 종류가 살짝 다르지만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야쿠자인 주인공과 그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사실 주인공은 그저 관찰자 같은 역할입니다.
그 자체의 이야기를 담기 보다는 장소를 옮겨가며 변화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초반부에 굉장히 많이 나오는 대사가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영화의 시작은 60,70년대 일본 경제의 초황기이지만 끝에는 2019년, 즉 가장 최근의 일자까지 다룹니다.
변하기 싫어도 변할 수 밖에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그러한 시대 상황에서 야쿠자의 변화를 보여주는 예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영화는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평범한 양아치?, 무질서한 생활을 하던 청년이 야쿠자가 되는 과정을,
2부는 야쿠자로서의 생활과 사건,사고를 겪으며 느끼는 감정을,
마지막으로 3부는 야쿠자에 대한 배척과 그들에게 단호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앞선 1,2부에서는 영화 전개에 필요한 빌드업을 착실히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생략'이었습니다.
주인공 아버지에 대한 사항, 츠바사 아버지에 대한 사항, 과거 두 야쿠자 집단의 다툼 등
영화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 요소를 과감히 생략합니다.
이는 영화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쿠자와 가족'의 목적은 야쿠자에 대한 사회, 개인, 그 구성원의 변화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것을 주인공, 겐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합니다.
즉, 겐과 그 주변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카메라가 집요하게 겐을 따라다니며 겐이 경험하지 못한, 보지 못한 사실에 관해선 그 어떠한 사항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저 인물들의 말을 통해 '추억, 회상'하는 작업에 그치지 않습니다.
3부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약 14년의 형을 감옥에서 보낸 겐이 출소를 한 비교적 짧은 시간을 다룹니다.
하지만 겐이 느끼는 시간의 간격은 너무나도 낯설기만 합니다.
10명 남지 않은 시바사키 그룹, 이전과 다른 세상, 바뀌어버린 사회, 각지각색의 모습으로 변한 주변인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은 츠바사와 유카였습니다.
츠바사는 비록 야쿠자인 아버지를 두었지만 그의 어린시절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겐을 동경하는 건 어린 아이의 시점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잘해주면서도 강한 남자, 아이에겐 히어로의 모습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20대를 넘어간 츠바사에겐 그러한 모습은 남지 않았습니다.
지하세계에서 폭력을 통해 돈을 벌며, 나카무라로부터 약을 판매하는 일을 맡는 등의 일을 해나갑니다.
겐은 그러한 츠바사를 여전히 꼬마대하듯 합니다. 하지만 그도 느끼고 있습니다.
츠바사는 자신과 똑같다는 것을.
주변에서 꼬마로 대우하지만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모습을.
아버지의 원수를 찾고 싶어하며 이를 행동으로 나설 수 있는 아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 원수를 직접 죽이러 가겠다는 츠바사를 안아주는 건
츠바사를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자기 자신도 그런 사람이었으니.
영화에서 가장 안타까운 인물은 유카일 겁니다.
가족이 없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호스트 클럽에서 일하는 인물입니다.
겐이 자신의 방으로 유카를 불러서 겁탈하려고 할 때의 모습을 보면
겁이 많고 소심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황을 보면 처녀인 것 같습니다.
겐을 처음 맞주하여 그에 손에 있는 유리조각을 떼주고, 그와 친해지면서 그와 장난을 섞고
사랑을 느끼며 그를 걱정해줍니다. 그녀 역시 너무나도 인간적이며 친절한 사람입니다.
겐이 주고 간 돈다발을 사용하지 않고 그의 아이를 도맡아 키우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순수한 사랑을 느꼈기에, 겐을 사랑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겐의 과거는 이 둘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맙니다.
자신의 야쿠자로서의 모습을 동경하던 츠바사, 자신을 인간으로서 사랑해주었던 유카
츠바사는 겐과 똑같은 짐승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되었고
유카는 자신이 힘겹게 살아온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너무나도 인상깊고 다시 돌려본 장면이었습니다.
츠바사의 원수를 갚기 위해 가토를 죽이는 야만적인 모습과
유카의 자신과 연을 끊어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의 대비는 이 영화의 절정이었습니다.
다른 인물의 대비는 겐이 시바사키 그룹을 퇴단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약 하루의 모습과 다시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모습과 유사하게 느꼈습니다.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었습니다.
겐의 딸과 츠바사가 겐이 죽은 장소에서 마주한 장면이었습니다.
자신의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냐는 질문에 츠바사는 눈물 섞인 웃음을 짓습니다.
많은 것을 함유하고 생략하는 웃음이었습니다.
츠바사는 그 소녀의 질문으로부터 너무나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겁니다.
겐에게 자신의 아빠를 물어보던 어린 자신, 그 때의 겐과 동등한 입장에 놓인 자신
짐승으로서의 삶의 반복, 그녀에게 들려줄 이야기
소녀의 질문은 어쩌면 츠바사가 아닌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조금 다르겠죠
아마 "그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라고
이 밖에도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네요
최대한 하고 싶은 말만 적어놨습니다.
야쿠자 영화가 아닌 휴먼 드라마 영화였고
연출과 이야기 전개가 너무나도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아씨 회원분 중 보신 분들과는 관련해서 수다를 떨고 싶고
안보신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그럼 이만 저는 데이트하러 가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