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 마음을 잘 모릅니다
심란한 마음에 두서없이 막 써봅니다
이해하기에 불친절한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양해구합니다
수능을 칠때까지는 매순간 모범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 성적이 남에게 막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모님께서도 서울대를 바라시지도 않았기에
선생님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항상 자랑스런 아들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술/담배 이런건 절대 하면 안되고
학생이 학생다워야한다는 심한 강박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연애도 해서는 안된다였습니다
강박의 유일한 억제기였던 나이, 20살이 되자마자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술도 마시고 담배도 펴봤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당시 좋아하던 여자에게 고백도 해봤어요
"연애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저 친구 괜찮은 것 같네"라는
조금은 이기적이고, 또 성급하게 시작한 연애였지만
다행히도 알아가면 갈수록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하는 모든 경험이 신기하고 설레고 좋았습니다
그 연애가 1년정도 지났을쯤 성관계를 가지게 됐습니다
모든게 사랑스러운 사람과의 첫 경험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캠퍼스 커플인데다 집도 지하철로 3정거장 거리에 있어서
데이트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면서 남들이 보기에도 정말 사이좋은,
항상 붙어다니는 커플로 지냈습니다
아쉽게도 연애는 3년을 조금 못 채우고 끝이 나는데
제가 이별을 고합니다
그녀와의 첫 경험 이후로 1년정도, 우리 연애가 2년쯤 됐을 무렵
그녀에게 말 못할 고민이 처음으로 들었는데요
그건 바로 그녀의 가슴이 작다는 겁니다
10대부터 가방끈보다도 휴지끈에 열심히었던 저는
가슴의 크기를 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찾더라도 아무리 예쁘고 몸매가 좋아도
가슴이 c컵이상 크지 않으면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흔히 육덕이라고 표현하나요?
몸매가 조금은 나쁘더라도 가슴이 큰 배우가 나오는 영상을 선호했습니다
그때 참 많은 고민을 혼자서 했습니다
나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는지
그래서 사랑표현 중에 한 가지 방법으로서 그녀와 관계를 가지는지
아니면 그냥 가슴 큰 여성과 관계를 하고 싶은 것인지
결론은 내리지 못했지만 연애가 길어질수록
말할 수 없는 그녀의 작은 가슴에 대한 불만은 쌓여가고
점점 관계가 지속될수록 제 태도에 그런 마음이 표시가 나니
그녀 또한 갈수록 저와의 관계에 집착하게 됐습니다
결국 처음으로 나는 너와 모텔을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 날
그녀는 울면서 조금만 시간을 가지자고 했어요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곤해서 그런 걸꺼라고
(당시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고 생활비 마련 때문에 야간알바도 뛰면서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거든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자기를 또 애정하게 될거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너의 가슴이 작아서 싫다고
너 말고 다른 가슴 큰 여자랑도 관계를 가져보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은 말하지 못한채로 1주일이 흐릅니다
1주일만에 만난 그녀가 가져온 예쁜 꽃 봉투에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정말 잘하겠다는 내용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를 다 읽으면 못난 내 마음 때문에
아름다운 당신이 아파하는게 너무 미안해서
편지는 읽는 둥 마는 둥 다시 봉투에 넣고
이를 악 문채 나는 여전히 너가 싫다고만 했습니다
연애가 끝난 뒤 1년 만에
집안 분위기도 정리되고 경제적 여건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면서
주변에 있던 여자들에게도 눈길이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는 이상형이 눈웃음이 아름다운 여자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은 가슴이 얼마나 큰가가 더 중요했어요
누구를 만나거나 썸을 타게 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보다는
과연 저 가슴은 뽕인가 아닌가, 성형인가 아닌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저는 군대를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다녀왔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었지만, 20살 초반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갈때
연애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했던 저는 나라보다 그녀를 지키기 바빠서
타이밍을 놓친게 가장 큰 이유이긴 했습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니 돈도 벌겸, 간부를 지원했고
전역을 할 때까지, 돈도 있겠다, 타지역이라 나를 아는 사람도 드물겠다
많은 여성을 만나보았습니다(가슴이 큰)
나이가 좀 들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만질만큼 만져봤기 때문인가요
전역과 함께 가슴에 대한 집착도 어느정도 그곳에 묻어두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동기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중
물론 새내기때부터 저를 잘 따르기는 했지만
고향에 내려온 뒤로 더욱 살갑게 구는 후배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요
귀여운 외모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변에 남자사람친구가 많고
새내기때부터 꾸준히 남자친구문제로 고민상담을 많이 해준 녀석인데
제가 그 친구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단 하나의 이유는
가슴이 작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지난 주 그 녀석과 마신 술입니다
코로나 단계격상을 핑계로 모임을 깨고
둘이서 저녁이나 먹자고 나갔는데
반주하는 자리에서 노골적인 성드립을 치기 시작하더니
술자리가 끝나고서는 정신없이 키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뭔가에 홀린듯 모텔로 가던 중에 녀석의 속옷 속에 넣은 제 손에는
20대 초반, 저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것만큼이나 작은 가슴이 잡혔습니다
어느 정도 걸었기에 술기운이 내려간걸까요
아니면 가슴을 만지면서 정신이 든 걸까요..
가던 걸음을 갑자기 멈추니 녀석도 제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은 모양입니다
나는 너에게 좋은 선배이고 싶고 항상 얼굴보며 지내고 싶은데
오늘 이러면 내일부터 너를 못 볼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한 뒤
그대로 집에 왔습니다
주량 이상으로 마시긴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5번 정도 구토를 하고 나니 핸드폰 시계는 3시
카톡으로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냥 뭐라해야할지 몰라서.. 코로나 단계가 떨어지고나면
다른 멤버들과 함께 모임할때 보자고만 했어요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1. 가슴이 큰 여자만 사랑하고 싶은 나, 잘못인가요?
2. 가슴이 작아서 사랑이 식은 것은 육체적 관계에 집착하는 잘못된 연애가 아닐까요?
3. 원없이 만지고나면 크기에 대한 미련이 없을 줄 알았는데 늙어 죽을때까지 못 벗어나는 걸까요?
4. 혹시 장기간 연애를 하는 분들은 관계의 반복-지루함에서 오는 권태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글을 쓰면서 정리해보려 했는데
솔직히 지금도 뭐가 궁금한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이해하기에 불친절한 글이 될 것 같아 미리 양해구합니다
수능을 칠때까지는 매순간 모범생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 성적이 남에게 막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모님께서도 서울대를 바라시지도 않았기에
선생님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항상 자랑스런 아들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술/담배 이런건 절대 하면 안되고
학생이 학생다워야한다는 심한 강박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연애도 해서는 안된다였습니다
강박의 유일한 억제기였던 나이, 20살이 되자마자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술도 마시고 담배도 펴봤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당시 좋아하던 여자에게 고백도 해봤어요
"연애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저 친구 괜찮은 것 같네"라는
조금은 이기적이고, 또 성급하게 시작한 연애였지만
다행히도 알아가면 갈수록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하는 모든 경험이 신기하고 설레고 좋았습니다
그 연애가 1년정도 지났을쯤 성관계를 가지게 됐습니다
모든게 사랑스러운 사람과의 첫 경험은 말할 것도 없이 좋았고
캠퍼스 커플인데다 집도 지하철로 3정거장 거리에 있어서
데이트를 하루도 빠짐없이 하면서 남들이 보기에도 정말 사이좋은,
항상 붙어다니는 커플로 지냈습니다
아쉽게도 연애는 3년을 조금 못 채우고 끝이 나는데
제가 이별을 고합니다
그녀와의 첫 경험 이후로 1년정도, 우리 연애가 2년쯤 됐을 무렵
그녀에게 말 못할 고민이 처음으로 들었는데요
그건 바로 그녀의 가슴이 작다는 겁니다
10대부터 가방끈보다도 휴지끈에 열심히었던 저는
가슴의 크기를 꽤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영상을 찾더라도 아무리 예쁘고 몸매가 좋아도
가슴이 c컵이상 크지 않으면 딱히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흔히 육덕이라고 표현하나요?
몸매가 조금은 나쁘더라도 가슴이 큰 배우가 나오는 영상을 선호했습니다
그때 참 많은 고민을 혼자서 했습니다
나는 여자친구를 정말 사랑하는지
그래서 사랑표현 중에 한 가지 방법으로서 그녀와 관계를 가지는지
아니면 그냥 가슴 큰 여성과 관계를 하고 싶은 것인지
결론은 내리지 못했지만 연애가 길어질수록
말할 수 없는 그녀의 작은 가슴에 대한 불만은 쌓여가고
점점 관계가 지속될수록 제 태도에 그런 마음이 표시가 나니
그녀 또한 갈수록 저와의 관계에 집착하게 됐습니다
결국 처음으로 나는 너와 모텔을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한 날
그녀는 울면서 조금만 시간을 가지자고 했어요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피곤해서 그런 걸꺼라고
(당시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고 생활비 마련 때문에 야간알바도 뛰면서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들었거든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자기를 또 애정하게 될거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너의 가슴이 작아서 싫다고
너 말고 다른 가슴 큰 여자랑도 관계를 가져보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은 말하지 못한채로 1주일이 흐릅니다
1주일만에 만난 그녀가 가져온 예쁜 꽃 봉투에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정말 잘하겠다는 내용의 편지가 있었습니다
편지를 다 읽으면 못난 내 마음 때문에
아름다운 당신이 아파하는게 너무 미안해서
편지는 읽는 둥 마는 둥 다시 봉투에 넣고
이를 악 문채 나는 여전히 너가 싫다고만 했습니다
연애가 끝난 뒤 1년 만에
집안 분위기도 정리되고 경제적 여건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면서
주변에 있던 여자들에게도 눈길이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는 이상형이 눈웃음이 아름다운 여자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은 가슴이 얼마나 큰가가 더 중요했어요
누구를 만나거나 썸을 타게 되더라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보다는
과연 저 가슴은 뽕인가 아닌가, 성형인가 아닌가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저는 군대를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다녀왔습니다
여러 이유들이 있었지만, 20살 초반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갈때
연애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했던 저는 나라보다 그녀를 지키기 바빠서
타이밍을 놓친게 가장 큰 이유이긴 했습니다
나이도 어느 정도 있으니 돈도 벌겸, 간부를 지원했고
전역을 할 때까지, 돈도 있겠다, 타지역이라 나를 아는 사람도 드물겠다
많은 여성을 만나보았습니다(가슴이 큰)
나이가 좀 들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만질만큼 만져봤기 때문인가요
전역과 함께 가슴에 대한 집착도 어느정도 그곳에 묻어두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 동기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중
물론 새내기때부터 저를 잘 따르기는 했지만
고향에 내려온 뒤로 더욱 살갑게 구는 후배가 눈에 밟히기 시작했어요
귀여운 외모에 긍정적인 에너지로 주변에 남자사람친구가 많고
새내기때부터 꾸준히 남자친구문제로 고민상담을 많이 해준 녀석인데
제가 그 친구를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던 단 하나의 이유는
가슴이 작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지난 주 그 녀석과 마신 술입니다
코로나 단계격상을 핑계로 모임을 깨고
둘이서 저녁이나 먹자고 나갔는데
반주하는 자리에서 노골적인 성드립을 치기 시작하더니
술자리가 끝나고서는 정신없이 키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뭔가에 홀린듯 모텔로 가던 중에 녀석의 속옷 속에 넣은 제 손에는
20대 초반, 저를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던
그것만큼이나 작은 가슴이 잡혔습니다
어느 정도 걸었기에 술기운이 내려간걸까요
아니면 가슴을 만지면서 정신이 든 걸까요..
가던 걸음을 갑자기 멈추니 녀석도 제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은 모양입니다
나는 너에게 좋은 선배이고 싶고 항상 얼굴보며 지내고 싶은데
오늘 이러면 내일부터 너를 못 볼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한 뒤
그대로 집에 왔습니다
주량 이상으로 마시긴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5번 정도 구토를 하고 나니 핸드폰 시계는 3시
카톡으로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냥 뭐라해야할지 몰라서.. 코로나 단계가 떨어지고나면
다른 멤버들과 함께 모임할때 보자고만 했어요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1. 가슴이 큰 여자만 사랑하고 싶은 나, 잘못인가요?
2. 가슴이 작아서 사랑이 식은 것은 육체적 관계에 집착하는 잘못된 연애가 아닐까요?
3. 원없이 만지고나면 크기에 대한 미련이 없을 줄 알았는데 늙어 죽을때까지 못 벗어나는 걸까요?
4. 혹시 장기간 연애를 하는 분들은 관계의 반복-지루함에서 오는 권태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글을 쓰면서 정리해보려 했는데
솔직히 지금도 뭐가 궁금한지조차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