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사조영웅전 29화
제29화 : 초원의 격랑, 금도부마(金刀駙馬)와 뒤틀린 욕망
가흥(嘉興)에서의 관능적인 밤들을 뒤로 하고, 형인은 몽고사신단의 행방을 찾는다는 명목 아래 본격적인 탐색에 나섰다. 그의 곁에는 이제 그의 그림자이자 충실한 봉사자가 된 세이코(聖子)가 조용히 따랐고, 목염자(穆念慈)는 날이 갈수록 요염해지며 밤마다 그에게 새로운 쾌락을 안겨주었다.
며칠간의 수소문 끝에, 형인의 예민한 감각에 익숙한 기척과 함께 희미하게 풍겨오는 혈향(血香)이 잡혔다. 가흥 외곽의 인적이 드문 숲 속이었다. 소리 없이 접근하자, 그의 예상대로 삼선노괴(參仙老怪) 양자옹(梁子翁)이 부상을 입은 듯 보이는 몽고 복장의 사내를 결박하여 어디론가 끌고 가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몽고 사내는 바로 툴루이 왕자였다! 그는 금나라 병사들의 습격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운 나쁘게도 양자옹에게 발견되어 붙잡힌 모양이었다. 양자옹은 곽정에게 빼앗긴 보물 뱀은 포기했지만, 대신 몽고 왕자를 산 채로 잡아 완안열(完顔烈)에게 바치면 그에 못지않은 큰 상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양 노선배, 오랜만이군요. 그 몽고 친구는 저와 인연이 깊은 사람이니, 이쯤에서 그만 놓아주시지요." 형인이 나무 뒤에서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나타나며 정중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더없이 평온했지만, 양자옹에게는 죽음의 선고처럼 들렸다.
"네, 네놈은…! 어찌 이곳에!" 양자옹은 형인을 보자마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말을 더듬었다. 그는 이미 형인의 무공이 자신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음을 뼈저리게 실감했었다.
"어찌, 제 부탁을 거절하시려는 겁니까?" 형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서늘한 압력은 양자옹의 숨통을 죄어왔다.
양자옹은 잠시 망설이며 눈알을 굴렸지만, 결국 툴루이를 묶은 밧줄을 풀고는 아무 말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급히 초원을 가로질러 달아났다. 그는 단 한시라도 더 형인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형인 아우! 정말 고맙네! 자네가 아니었다면 난 정말…!" 툴루이는 풀려나자마자 부상을 입은 팔을 부여잡고 형인에게 기대며 감격에 겨워 말했다. 그는 전투 중에 팔에 깊은 화살 상처를 입어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괜찮으시오, 툴루이 형님. 우선 급히 상처부터 치료해야겠소." 형인은 툴루이를 조심스럽게 부축하여 근처의 안전한 동굴로 옮기고, 능숙하게 지혈과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그의 의술 또한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형인 아우, 큰일났네! 금나라 놈들이 대대적으로 우리 몽고를 칠 음모를 꾸미고 있었네! 조만간 엄청난 전쟁이 벌어질 것이야! 하루라도 빨리 아버지께 이 사실을 알려야만 하네!" 정신을 차린 툴루이가 다급하게 외쳤다.
"알겠습니다, 형님. 제가 곽 형에게 즉시 매를 날려 이 위급한 소식을 전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제가 직접 형님을 안전하게 모시고 몽고 초원으로 가겠습니다."
형인은 즉시 품에서 매를 꺼내 곽정에게 연락할 서신을 매달아 날려 보냈다. 그리고 세이코에게는 목염자와 함께 가흥에 머물며 자신의 귀환을 기다리라고 명했다. 그는 툴루이를 부축하여 가장 빠르고 튼튼한 말을 구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쪽의 광활한 몽고 초원을 향해 질풍처럼 달렸다.
마침내 몽고 초원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전쟁의 포화와 피비린내로 가득 차 있었다. 예전에 형인이 떠날 때의 평화롭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살벌하고 혼란스러운 풍경이었다. 툴루이의 경고대로, 금나라의 은밀한 사주를 받은 테무친(징기스칸)의 오랜 의형제이자 라이벌이었던 자무카가 배신하여 테무친에게 반기를 들고 격렬한 내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테무친의 사랑하는 딸이자 곽정의 옛 정혼녀였던 화쟁공주(華箏公主)가 혼란한 전쟁의 틈을 타 자무카에게 납치되어 인질로 잡혀 있다는 절망적인 소식까지 들려왔다.
형인은 즉시 테무친을 알현하여 부상당한 툴루이를 안전하게 인계하고, 금나라의 침공 계획과 음모를 상세히 알렸다. 테무친은 총애하는 아들의 무사 귀환과 금나라의 음모라는 중요한 정보를 얻은 것에 크게 기뻐했지만, 하나뿐인 딸이 적의 수중에 인질로 잡혀 있다는 사실에 깊은 시름과 분노에 잠겨 있었다.
"위대하신 칸이시여, 너무 염려 마십시오. 소인이 오늘 밤 직접 자무카의 진영에 잠입하여 화쟁공주를 반드시 무사히 구해오겠습니다." 형인이 흔들림 없는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칸 앞에 나서서 자청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구국의 영웅과 같았다.
그날 밤, 형인은 한 줄기 검은 바람처럼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자무카의 삼엄하기 짝이 없는 경비망을 마치 자신의 집 안마당을 거닐듯 유유히 돌파하여 화쟁공주가 갇혀 있는 막사로 은밀히 잠입했다. 그는 순식간에 그녀를 지키던 정예 병사들을 소리 없이, 그리고 흔적도 없이 제압하고, 극도의 공포와 절망에 빠져 떨고 있는 화쟁공주를 침착하게 구해냈다. 그의 신기에 가까운 잠입과 구출 과정은 자무카 진영의 그 누구도, 심지어 공주 자신조차 제대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고 신속했다.
다음 날, 화쟁공주가 기적처럼 무사히 돌아오자 테무친 진영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았다. 반면, 인질을 잃은 자무카 진영은 극심한 혼란과 동요에 빠졌고, 테무친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휘하의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총공격을 감행했다. 결국 자무카는 참패하여 사로잡혔고, 그의 세력은 테무친에게 완전히 흡수되었다. 이 결정적인 승리로 테무친은 마침내 몽골의 여러 부족을 하나로 통일하고, 명실상부한 초원의 절대 칸(Khan)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테무친은 몽골 통일의 결정적인 공을 세운 형인을 초원의 영웅으로 칭송하며 모든 부족장들과 백성들 앞에서 그의 공로를 하늘 높이 치하했다. 그리고는 모두가 놀랄 만한, 그러나 어쩌면 예상되었던 선언을 했다.
"나의 용맹하고 지혜로운 벗, 형인! 그대는 우리 몽골을 위기에서 구하고 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한 일등 공신이다! 나는 그대의 하늘같은 공적을 높이 사, 그대를 우리 몽골의 가장 명예로운 금도부마(金刀駙馬)로 삼고, 나의 하나뿐인 보물, 사랑하는 딸 화쟁의 배필로 맞이하려 한다! 모두 축복하라!"
칸의 우렁찬 선언에, 화쟁공주는 얼굴을 복숭아처럼 붉히면서도 숨길 수 없는 기쁨과 설렘으로 가슴 벅차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형인과 곽정을 저울질해왔지만, 자신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준 이 완벽하고 강인하며 매력적인 영웅, 형인에게 이미 자신의 마음 전부가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그녀는 이제 곽정은 잊고 오직 형인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날 밤, 초원 전체가 통일과 새로운 금도부마의 탄생을 축하하는 거대한 축제의 열기로 뜨거웠다. 화쟁은 몽골 최고의 장인이 만든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단 옷으로 몸을 단장하고, 수줍으면서도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형인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는 호화로운 게르(Ger)를 조용히 찾았다. 형인은 그녀를 맞이하며 겉으로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지만, 속으로는 또 한 명의 아름다운 원작 히로인이 자신의 계획대로 손쉽게 품 안으로 굴러들어온 것에 대한 깊은 만족감과 정복욕을 느끼고 있었다.
화쟁은 중원의 여인들과는 다른, 독특하고도 강렬한 매력을 지닌 절세미인이었다. 그녀의 외모는 마치 드넓은 초원의 정기와 서역의 신비로움, 그리고 중원의 섬세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했다. 눈처럼 희고 투명한 피부는 달빛 아래 은은하게 빛났고, 칠흑같이 검고 비단처럼 윤기 나는 풍성한 흑발은 그녀의 하얀 얼굴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다. 오뚝하게 솟은 콧날과 별처럼 반짝이는 깊고 까만 눈동자는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과 순수한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했고, 앵두처럼 붉고 도톰하며 탄력이 넘치는 입술은 보는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미치게 만드는 강렬한 매력을 뿜어냈다. 아직 소녀의 티를 벗지 못했지만, 이미 완벽하게 발육한 풍만하고 건강미 넘치는 몸매는 몽골 여인 특유의 강인함과 함께 숨 막히는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침상으로 이끌었다. 화쟁은 비록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달리며 자란 용감한 공주였지만, 남녀 간의 은밀한 관계에 있어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였다. 형인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며 부드럽게 리드했다. 그의 능숙하고도 다정하며 뜨거운 애무에 화쟁은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쾌락의 파도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고, 마침내 그가 그녀의 순결한 처녀성을 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게 열어젖혔을 때, 그녀는 짧은 고통과 함께 비교할 수 없는 황홀경 속에서 그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 전부를 남김없이 바쳤다. 두 사람은 밤이 새도록 서로의 몸을 격렬하게 탐하며 뜨거운 열락(悅樂)을 나누었고, 화쟁은 형인의 넓고 단단한 품에 안겨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평생 그만을 사랑하고 그의 곁을 지키겠노라고 몇 번이고 맹세했다.
한편, 뒤늦게 몽고에 도착한 곽정은 테무친 휘하의 백부장(百夫長)으로서 자무카와의 전투에 용맹하게 참여했지만, 타고난 우직함과 단순함으로 인해 복잡한 전략과 전술에는 어두워 큰 공을 세우지는 못했다. 그는 형인이 몽골을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 금도부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착잡함과 함께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지만, 이내 순수한 마음으로 두 사람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해주었다. 그는 형인 아우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영웅이라고 생각했다.
형인은 몽골 통일의 축제가 며칠간 계속되는 동안, 잠시 짬을 내어 또 다른 여인, 자신이 이 소설 속 세상에 들어와 처음으로 정복했던 여인, 바로 곽정의 어머니 이평(李萍)을 찾아 나섰다. 그는 그녀가 홀로 지내는 게르를 밤중에 은밀히 찾아갔다.
이평은 형인이 중원으로 떠난 후에도, 그가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을 다시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으며 매일매일 자신을 가꾸고 단장하는 데 온 정성을 쏟았다. 그녀는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을 거의 되찾아, 어쩌면 과거의 포석약(包惜弱)에 버금갈 정도로 성숙하고 농염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 서역 상인들에게 배운 신비로운 화장법은 그녀의 매력을 더욱 요염하고 섹시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몸매는 여전히 풍만하고 탄력이 넘쳤으며, 그녀의 눈빛에는 오직 형인을 향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깊은 갈망과 헌신, 그리고 애정이 담겨 있었다.
"가가(哥哥)! 정말 돌아오셨군요! 제 평생 소원은 오직 가가를 다시 한번 뵙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감격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흘리며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 그녀가 남편처럼 부르는 '가가'라는 호칭과 그녀의 뜨거운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교태(嬌態)는 형인의 욕망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자극했다.
'큭큭… 곽정, 네 어미마저 이렇게 나에게 매달리는구나. 원작의 주인공이라지만 지금 너는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네 어미의 모든 것을 내가 빼앗아 주마.' 형인은 이평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원작의 주인공 곽정을 철저히 능욕하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고 있다는 도착적인 만족감과 희열을 느꼈다.
형인은 그녀를 거칠게 침상으로 이끌며, 그녀의 귓가에 뜨겁고 음탕한 숨결로 속삭였다.
"나의 평아(萍兒), 그대가 나를 위해 이토록 곱게 자신을 가꾸고 기다렸다니… 내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소. 하지만 그대의 아름다운 몸에는 아직 내가 온전히 탐험하지 못한, 가장 깊고 비밀스러운 곳이 남아 있지 않소. 나는 오늘 밤… 그대의 또 다른 '처음', 그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 없는 그곳을 원하오."
그의 노골적이고 충격적인 요구에 이평의 얼굴이 순간 당혹감과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었지만, 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더욱 뜨거워진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몸과 마음 모두 형인의 것이었고,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에게는 이제 아들 곽정보다 형인이 훨씬 더 소중하고 절대적인 존재였다.
형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부드럽게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풍만한 둔부 사이, 이제껏 단 한 번도 남자의 손길이나 시선이 닿은 적 없는 깊고 은밀하며 순결한 구멍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손가락에 서역에서 가져온 최고급 향유(香油)를 듬뿍 발라, 그녀의 굳게 닫힌 입구 주변을 부드럽게 애무하며 긴장을 풀어주었다. 그리고는 손가락 하나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그 좁고 저항하는 통로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평은 낯설고 이질적인 감각과 약간의 통증에 몸을 움찔하며 짧은 신음을 흘렸지만, 그의 부드러운 애무와 달콤한 속삭임 속에서 점차 몸의 힘을 풀고 그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형인은 천천히 손가락의 수를 하나씩 늘려가며 그녀의 내부를 부드럽게 확장시켰고, 그녀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그의 손가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자, 마침내 자신의 거대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욕망의 상징을 그 좁고 아직 열리지 않은 구멍 속으로 조심스럽게, 그러나 자비 없이 힘껏 밀어 넣었다.
"아…! 아악…! 가가! 상공(相公)! 아파요…!"
이평은 비명과 함께 등뼈가 부러질 듯한 극심한 고통과 함께, 이제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하고도 도착적인 쾌감의 충격에 정신없이 몸부림쳤다. 형인은 그녀의 내부를 부드럽게 달래며 천천히, 그러나 깊숙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의 고통스러운 비명은 점점 쾌락에 젖은 교성으로 바뀌어 갔다. 그녀는 자신의 가장 깊고 은밀하며 순결했던 마지막 비밀의 장소마저 형인에게 남김없이 바쳤다는 기쁨과 완전한 정복감, 그리고 극한의 쾌락 속에서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며 그의 격렬한 움직임에 미친 듯이 호응했다. 형인은 밤이 새도록 그녀의 앞과 뒤를 번갈아 가며 지치지 않고 탐닉하며 그녀를 극한의 절정으로 몇 번이고 이끌었고, 이평은 형인의 품 안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쾌락의 심연 속에서 울부짖으며, 이제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 곽정의 존재마저 완전히 잊어버린 채 오직 형인만을 위해 살아가고 그에게 봉사하겠다고 몇 번이고 뜨겁게 다짐했다.
며칠 뒤, 형인은 몽골 통일 축제가 마무리될 무렵, 이평에게 자신이 곧 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알렸다.
"나의 평아, 나는 중원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소. 그대가 진정 나를 따르고 싶다면, 나를 따라 중원으로 가도 좋소. 다만, 곽정에게는… 이제 그 아이도 다 컸으니 스스로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주는 것이 좋겠지."
이평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기쁨에 찬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형인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몸과 마음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곽정에게 "이제 너도 다 컸으니 어미 곁을 떠나 스스로의 길을 찾아 넓은 세상에서 큰 뜻을 펼쳐라"는 내용의 짧고 매정한 편지 한 통만을 남기고, 형인과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먼저 중원으로 향하는 상단의 일행에 몰래 합류하여 떠났다. (그녀는 사실상 아들 곽정을 버리고 자신의 욕망과 사랑을 따라나선 것이었다.)
형인은 몽골 통일 축제가 완전히 마무리될 무렵, 테무친에게 중원의 정세가 심상치 않고 금나라의 움직임이 수상하니, 자신이 직접 가서 상황을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중원으로 돌아갈 허락을 받아냈다. 그는 금도부마의 당연한 권리로서, 이제 자신의 여인이 된 화쟁공주를 데리고 가는 것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고, 테무친 또한 딸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그리고 형인이라는 강력한 사위를 통해 중원 정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하에 기꺼이 허락했다. 형인은 이제 초원의 공주 화쟁까지 자신의 하렘 목록에 추가한 채, 더욱 커진 힘과 야망을 품고 다시 한번 강호의 중심, 중원으로 향하는 말에 올랐다. 그의 앞날에는 또 어떤 음모와 정복, 그리고 쾌락이 기다리고 있을까.
추신 :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가흥(嘉興)에서의 관능적인 밤들을 뒤로 하고, 형인은 몽고사신단의 행방을 찾는다는 명목 아래 본격적인 탐색에 나섰다. 그의 곁에는 이제 그의 그림자이자 충실한 봉사자가 된 세이코(聖子)가 조용히 따랐고, 목염자(穆念慈)는 날이 갈수록 요염해지며 밤마다 그에게 새로운 쾌락을 안겨주었다.
며칠간의 수소문 끝에, 형인의 예민한 감각에 익숙한 기척과 함께 희미하게 풍겨오는 혈향(血香)이 잡혔다. 가흥 외곽의 인적이 드문 숲 속이었다. 소리 없이 접근하자, 그의 예상대로 삼선노괴(參仙老怪) 양자옹(梁子翁)이 부상을 입은 듯 보이는 몽고 복장의 사내를 결박하여 어디론가 끌고 가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몽고 사내는 바로 툴루이 왕자였다! 그는 금나라 병사들의 습격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졌으나, 운 나쁘게도 양자옹에게 발견되어 붙잡힌 모양이었다. 양자옹은 곽정에게 빼앗긴 보물 뱀은 포기했지만, 대신 몽고 왕자를 산 채로 잡아 완안열(完顔烈)에게 바치면 그에 못지않은 큰 상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양 노선배, 오랜만이군요. 그 몽고 친구는 저와 인연이 깊은 사람이니, 이쯤에서 그만 놓아주시지요." 형인이 나무 뒤에서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나타나며 정중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더없이 평온했지만, 양자옹에게는 죽음의 선고처럼 들렸다.
"네, 네놈은…! 어찌 이곳에!" 양자옹은 형인을 보자마자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말을 더듬었다. 그는 이미 형인의 무공이 자신과는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졌음을 뼈저리게 실감했었다.
"어찌, 제 부탁을 거절하시려는 겁니까?" 형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부드러웠지만, 그 안에 담긴 서늘한 압력은 양자옹의 숨통을 죄어왔다.
양자옹은 잠시 망설이며 눈알을 굴렸지만, 결국 툴루이를 묶은 밧줄을 풀고는 아무 말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황급히 초원을 가로질러 달아났다. 그는 단 한시라도 더 형인과 엮이고 싶지 않았다.
"형인 아우! 정말 고맙네! 자네가 아니었다면 난 정말…!" 툴루이는 풀려나자마자 부상을 입은 팔을 부여잡고 형인에게 기대며 감격에 겨워 말했다. 그는 전투 중에 팔에 깊은 화살 상처를 입어 출혈이 심한 상태였다.
"괜찮으시오, 툴루이 형님. 우선 급히 상처부터 치료해야겠소." 형인은 툴루이를 조심스럽게 부축하여 근처의 안전한 동굴로 옮기고, 능숙하게 지혈과 응급처치를 해주었다. 그의 의술 또한 상당한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형인 아우, 큰일났네! 금나라 놈들이 대대적으로 우리 몽고를 칠 음모를 꾸미고 있었네! 조만간 엄청난 전쟁이 벌어질 것이야! 하루라도 빨리 아버지께 이 사실을 알려야만 하네!" 정신을 차린 툴루이가 다급하게 외쳤다.
"알겠습니다, 형님. 제가 곽 형에게 즉시 매를 날려 이 위급한 소식을 전하도록 하지요. 그리고 제가 직접 형님을 안전하게 모시고 몽고 초원으로 가겠습니다."
형인은 즉시 품에서 매를 꺼내 곽정에게 연락할 서신을 매달아 날려 보냈다. 그리고 세이코에게는 목염자와 함께 가흥에 머물며 자신의 귀환을 기다리라고 명했다. 그는 툴루이를 부축하여 가장 빠르고 튼튼한 말을 구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북쪽의 광활한 몽고 초원을 향해 질풍처럼 달렸다.
마침내 몽고 초원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전쟁의 포화와 피비린내로 가득 차 있었다. 예전에 형인이 떠날 때의 평화롭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살벌하고 혼란스러운 풍경이었다. 툴루이의 경고대로, 금나라의 은밀한 사주를 받은 테무친(징기스칸)의 오랜 의형제이자 라이벌이었던 자무카가 배신하여 테무친에게 반기를 들고 격렬한 내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테무친의 사랑하는 딸이자 곽정의 옛 정혼녀였던 화쟁공주(華箏公主)가 혼란한 전쟁의 틈을 타 자무카에게 납치되어 인질로 잡혀 있다는 절망적인 소식까지 들려왔다.
형인은 즉시 테무친을 알현하여 부상당한 툴루이를 안전하게 인계하고, 금나라의 침공 계획과 음모를 상세히 알렸다. 테무친은 총애하는 아들의 무사 귀환과 금나라의 음모라는 중요한 정보를 얻은 것에 크게 기뻐했지만, 하나뿐인 딸이 적의 수중에 인질로 잡혀 있다는 사실에 깊은 시름과 분노에 잠겨 있었다.
"위대하신 칸이시여, 너무 염려 마십시오. 소인이 오늘 밤 직접 자무카의 진영에 잠입하여 화쟁공주를 반드시 무사히 구해오겠습니다." 형인이 흔들림 없는 눈빛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칸 앞에 나서서 자청했다. 그의 모습은 마치 구국의 영웅과 같았다.
그날 밤, 형인은 한 줄기 검은 바람처럼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자무카의 삼엄하기 짝이 없는 경비망을 마치 자신의 집 안마당을 거닐듯 유유히 돌파하여 화쟁공주가 갇혀 있는 막사로 은밀히 잠입했다. 그는 순식간에 그녀를 지키던 정예 병사들을 소리 없이, 그리고 흔적도 없이 제압하고, 극도의 공포와 절망에 빠져 떨고 있는 화쟁공주를 침착하게 구해냈다. 그의 신기에 가까운 잠입과 구출 과정은 자무카 진영의 그 누구도, 심지어 공주 자신조차 제대로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하고 신속했다.
다음 날, 화쟁공주가 기적처럼 무사히 돌아오자 테무친 진영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았다. 반면, 인질을 잃은 자무카 진영은 극심한 혼란과 동요에 빠졌고, 테무친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휘하의 모든 병력을 동원하여 총공격을 감행했다. 결국 자무카는 참패하여 사로잡혔고, 그의 세력은 테무친에게 완전히 흡수되었다. 이 결정적인 승리로 테무친은 마침내 몽골의 여러 부족을 하나로 통일하고, 명실상부한 초원의 절대 칸(Khan)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테무친은 몽골 통일의 결정적인 공을 세운 형인을 초원의 영웅으로 칭송하며 모든 부족장들과 백성들 앞에서 그의 공로를 하늘 높이 치하했다. 그리고는 모두가 놀랄 만한, 그러나 어쩌면 예상되었던 선언을 했다.
"나의 용맹하고 지혜로운 벗, 형인! 그대는 우리 몽골을 위기에서 구하고 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한 일등 공신이다! 나는 그대의 하늘같은 공적을 높이 사, 그대를 우리 몽골의 가장 명예로운 금도부마(金刀駙馬)로 삼고, 나의 하나뿐인 보물, 사랑하는 딸 화쟁의 배필로 맞이하려 한다! 모두 축복하라!"
칸의 우렁찬 선언에, 화쟁공주는 얼굴을 복숭아처럼 붉히면서도 숨길 수 없는 기쁨과 설렘으로 가슴 벅차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형인과 곽정을 저울질해왔지만, 자신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구해준 이 완벽하고 강인하며 매력적인 영웅, 형인에게 이미 자신의 마음 전부가 완전히 기울어 있었다. 그녀는 이제 곽정은 잊고 오직 형인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날 밤, 초원 전체가 통일과 새로운 금도부마의 탄생을 축하하는 거대한 축제의 열기로 뜨거웠다. 화쟁은 몽골 최고의 장인이 만든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단 옷으로 몸을 단장하고, 수줍으면서도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형인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는 호화로운 게르(Ger)를 조용히 찾았다. 형인은 그녀를 맞이하며 겉으로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지만, 속으로는 또 한 명의 아름다운 원작 히로인이 자신의 계획대로 손쉽게 품 안으로 굴러들어온 것에 대한 깊은 만족감과 정복욕을 느끼고 있었다.
화쟁은 중원의 여인들과는 다른, 독특하고도 강렬한 매력을 지닌 절세미인이었다. 그녀의 외모는 마치 드넓은 초원의 정기와 서역의 신비로움, 그리고 중원의 섬세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듯했다. 눈처럼 희고 투명한 피부는 달빛 아래 은은하게 빛났고, 칠흑같이 검고 비단처럼 윤기 나는 풍성한 흑발은 그녀의 하얀 얼굴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다. 오뚝하게 솟은 콧날과 별처럼 반짝이는 깊고 까만 눈동자는 그녀의 강인한 정신력과 순수한 열정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했고, 앵두처럼 붉고 도톰하며 탄력이 넘치는 입술은 보는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미치게 만드는 강렬한 매력을 뿜어냈다. 아직 소녀의 티를 벗지 못했지만, 이미 완벽하게 발육한 풍만하고 건강미 넘치는 몸매는 몽골 여인 특유의 강인함과 함께 숨 막히는 관능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침상으로 이끌었다. 화쟁은 비록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달리며 자란 용감한 공주였지만, 남녀 간의 은밀한 관계에 있어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녀였다. 형인은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며 부드럽게 리드했다. 그의 능숙하고도 다정하며 뜨거운 애무에 화쟁은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쾌락의 파도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그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고, 마침내 그가 그녀의 순결한 처녀성을 부드럽게, 그러나 강하게 열어젖혔을 때, 그녀는 짧은 고통과 함께 비교할 수 없는 황홀경 속에서 그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 전부를 남김없이 바쳤다. 두 사람은 밤이 새도록 서로의 몸을 격렬하게 탐하며 뜨거운 열락(悅樂)을 나누었고, 화쟁은 형인의 넓고 단단한 품에 안겨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평생 그만을 사랑하고 그의 곁을 지키겠노라고 몇 번이고 맹세했다.
한편, 뒤늦게 몽고에 도착한 곽정은 테무친 휘하의 백부장(百夫長)으로서 자무카와의 전투에 용맹하게 참여했지만, 타고난 우직함과 단순함으로 인해 복잡한 전략과 전술에는 어두워 큰 공을 세우지는 못했다. 그는 형인이 몽골을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우고 금도부마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착잡함과 함께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지만, 이내 순수한 마음으로 두 사람의 앞날을 진심으로 축복해주었다. 그는 형인 아우가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영웅이라고 생각했다.
형인은 몽골 통일의 축제가 며칠간 계속되는 동안, 잠시 짬을 내어 또 다른 여인, 자신이 이 소설 속 세상에 들어와 처음으로 정복했던 여인, 바로 곽정의 어머니 이평(李萍)을 찾아 나섰다. 그는 그녀가 홀로 지내는 게르를 밤중에 은밀히 찾아갔다.
이평은 형인이 중원으로 떠난 후에도, 그가 언젠가는 반드시 자신을 다시 찾아올 것이라 굳게 믿으며 매일매일 자신을 가꾸고 단장하는 데 온 정성을 쏟았다. 그녀는 젊은 시절의 아름다움을 거의 되찾아, 어쩌면 과거의 포석약(包惜弱)에 버금갈 정도로 성숙하고 농염한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었다. 서역 상인들에게 배운 신비로운 화장법은 그녀의 매력을 더욱 요염하고 섹시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몸매는 여전히 풍만하고 탄력이 넘쳤으며, 그녀의 눈빛에는 오직 형인을 향한,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깊은 갈망과 헌신, 그리고 애정이 담겨 있었다.
"가가(哥哥)! 정말 돌아오셨군요! 제 평생 소원은 오직 가가를 다시 한번 뵙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감격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흘리며 그의 품에 와락 안겼다. 그녀가 남편처럼 부르는 '가가'라는 호칭과 그녀의 뜨거운 몸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교태(嬌態)는 형인의 욕망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자극했다.
'큭큭… 곽정, 네 어미마저 이렇게 나에게 매달리는구나. 원작의 주인공이라지만 지금 너는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 네 어미의 모든 것을 내가 빼앗아 주마.' 형인은 이평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으며, 원작의 주인공 곽정을 철저히 능욕하고 그의 모든 것을 빼앗고 있다는 도착적인 만족감과 희열을 느꼈다.
형인은 그녀를 거칠게 침상으로 이끌며, 그녀의 귓가에 뜨겁고 음탕한 숨결로 속삭였다.
"나의 평아(萍兒), 그대가 나를 위해 이토록 곱게 자신을 가꾸고 기다렸다니… 내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소. 하지만 그대의 아름다운 몸에는 아직 내가 온전히 탐험하지 못한, 가장 깊고 비밀스러운 곳이 남아 있지 않소. 나는 오늘 밤… 그대의 또 다른 '처음', 그 누구에게도 허락한 적 없는 그곳을 원하오."
그의 노골적이고 충격적인 요구에 이평의 얼굴이 순간 당혹감과 수치심으로 붉게 물들었지만, 그녀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더욱 뜨거워진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오래전에 몸과 마음 모두 형인의 것이었고,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목숨까지도 기꺼이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녀에게는 이제 아들 곽정보다 형인이 훨씬 더 소중하고 절대적인 존재였다.
형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부드럽게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풍만한 둔부 사이, 이제껏 단 한 번도 남자의 손길이나 시선이 닿은 적 없는 깊고 은밀하며 순결한 구멍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먼저 자신의 손가락에 서역에서 가져온 최고급 향유(香油)를 듬뿍 발라, 그녀의 굳게 닫힌 입구 주변을 부드럽게 애무하며 긴장을 풀어주었다. 그리고는 손가락 하나를 조심스럽게, 그러나 단호하게 그 좁고 저항하는 통로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평은 낯설고 이질적인 감각과 약간의 통증에 몸을 움찔하며 짧은 신음을 흘렸지만, 그의 부드러운 애무와 달콤한 속삭임 속에서 점차 몸의 힘을 풀고 그를 받아들일 준비를 했다. 형인은 천천히 손가락의 수를 하나씩 늘려가며 그녀의 내부를 부드럽게 확장시켰고, 그녀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그의 손가락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자, 마침내 자신의 거대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욕망의 상징을 그 좁고 아직 열리지 않은 구멍 속으로 조심스럽게, 그러나 자비 없이 힘껏 밀어 넣었다.
"아…! 아악…! 가가! 상공(相公)! 아파요…!"
이평은 비명과 함께 등뼈가 부러질 듯한 극심한 고통과 함께, 이제껏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하고도 도착적인 쾌감의 충격에 정신없이 몸부림쳤다. 형인은 그녀의 내부를 부드럽게 달래며 천천히, 그러나 깊숙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내 그녀의 고통스러운 비명은 점점 쾌락에 젖은 교성으로 바뀌어 갔다. 그녀는 자신의 가장 깊고 은밀하며 순결했던 마지막 비밀의 장소마저 형인에게 남김없이 바쳤다는 기쁨과 완전한 정복감, 그리고 극한의 쾌락 속에서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며 그의 격렬한 움직임에 미친 듯이 호응했다. 형인은 밤이 새도록 그녀의 앞과 뒤를 번갈아 가며 지치지 않고 탐닉하며 그녀를 극한의 절정으로 몇 번이고 이끌었고, 이평은 형인의 품 안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쾌락의 심연 속에서 울부짖으며, 이제 자신의 하나뿐인 아들 곽정의 존재마저 완전히 잊어버린 채 오직 형인만을 위해 살아가고 그에게 봉사하겠다고 몇 번이고 뜨겁게 다짐했다.
며칠 뒤, 형인은 몽골 통일 축제가 마무리될 무렵, 이평에게 자신이 곧 중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알렸다.
"나의 평아, 나는 중원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소. 그대가 진정 나를 따르고 싶다면, 나를 따라 중원으로 가도 좋소. 다만, 곽정에게는… 이제 그 아이도 다 컸으니 스스로 제 갈 길을 가도록 놓아주는 것이 좋겠지."
이평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오히려 기쁨에 찬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형인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몸과 마음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곽정에게 "이제 너도 다 컸으니 어미 곁을 떠나 스스로의 길을 찾아 넓은 세상에서 큰 뜻을 펼쳐라"는 내용의 짧고 매정한 편지 한 통만을 남기고, 형인과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먼저 중원으로 향하는 상단의 일행에 몰래 합류하여 떠났다. (그녀는 사실상 아들 곽정을 버리고 자신의 욕망과 사랑을 따라나선 것이었다.)
형인은 몽골 통일 축제가 완전히 마무리될 무렵, 테무친에게 중원의 정세가 심상치 않고 금나라의 움직임이 수상하니, 자신이 직접 가서 상황을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중원으로 돌아갈 허락을 받아냈다. 그는 금도부마의 당연한 권리로서, 이제 자신의 여인이 된 화쟁공주를 데리고 가는 것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고, 테무친 또한 딸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그리고 형인이라는 강력한 사위를 통해 중원 정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리라는 계산하에 기꺼이 허락했다. 형인은 이제 초원의 공주 화쟁까지 자신의 하렘 목록에 추가한 채, 더욱 커진 힘과 야망을 품고 다시 한번 강호의 중심, 중원으로 향하는 말에 올랐다. 그의 앞날에는 또 어떤 음모와 정복, 그리고 쾌락이 기다리고 있을까.
추신 : 점점 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