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아버지 혈액암 판정..

이런 곳에 쌩뚱맞게 적을 글은 아니겠지만 푸념 좀 해봅니다 인생 선배님들.
제 나이는 서른,
아버지는 또래 부모님들에 비해 연세가 있으셔서 60대 후반이신데
어머님은 제가 중학생때 이혼하셔서 떠나셨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좋아 저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올해 군대 들어간 남동생놈 하나라도 대학 보내려고
저랑 아버지 각자 공장 다니며 간신히 대학은 보내놨습니다.
아버지도 가부장적인 조부모님 밑에서 지원없이 자라셔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코로나 때 사업이 휘청해서 집이 기울었었죠.
그래도 둘이 밤에 일이 끝나고 모이면 집 앞 편의점에서 캔맥주 사다가
같이 미래 고민도 하고 으쌰으쌰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초 공장 근무중 쓰러진 아버지가 혈액암 판정을 받으셨네요.
못난 자식둬서 제대로된 보험하나 들어두지 못한 아버지라, 부랴부랴 실비 나오는 보험을 들었지만
저희에겐 크나큰 입원비, 항암치료비 등등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받으셔야 해서
밤낮없이 뛰어다녀 기증자는 구했지만 들어가는 수술비 등으로 벌어둔 돈은 이미 다 나갔고
수술일자인 6월초까지 마련해야할 남은 금액이 천오백이네요
제 월급은 250이고 동생은 군대에 있고 미칠 지경입니다
몇달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투잡 쓰리잡으로 가능했겠지만
두달안에 마련하기엔 너무 버거운 금액이네요 세상이 너무 야속합니다. 아버지는 제 병간호 받으실 때면
애써 웃으시며 치료안해도 된다고 돈 많이 들면 제가 장가 못간다고 고집을 피우시는데
엊그제 혼자 일 끝나고 소주 여러병 사다 깡으로 마시고 나쁜 생각도 했지만
미래가 창창한 동생놈 군대에서 안좋은 소식 들으면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오늘도 꾸역꾸역 시한폭탄같은 6월초를 기다리며 당일 가능한 일거리라도 늘려보는 중입니다.
그래도 더 얹어서 한두달 내로 갚겠다고 해도 받을 생각없이 백만원씩 빌려준 친구놈들 몇몇이 있어서
그나마 줄어든 비용이 천오백이네요
뼈를 갈아서라도 제 가족 간수하고 동생놈 장가 보내고
응원해주고 도와준 사람들 이번 일 끝나면 열배 백배 갚고 살겁니다
정말 힘들지만 화이팅 해봐야겠습니다..
꼭 건강 유념하세요 선배 후배님들!
제 나이는 서른,
아버지는 또래 부모님들에 비해 연세가 있으셔서 60대 후반이신데
어머님은 제가 중학생때 이혼하셔서 떠나셨습니다.
집안 사정이 안좋아 저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올해 군대 들어간 남동생놈 하나라도 대학 보내려고
저랑 아버지 각자 공장 다니며 간신히 대학은 보내놨습니다.
아버지도 가부장적인 조부모님 밑에서 지원없이 자라셔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는데, 코로나 때 사업이 휘청해서 집이 기울었었죠.
그래도 둘이 밤에 일이 끝나고 모이면 집 앞 편의점에서 캔맥주 사다가
같이 미래 고민도 하고 으쌰으쌰 하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초 공장 근무중 쓰러진 아버지가 혈액암 판정을 받으셨네요.
못난 자식둬서 제대로된 보험하나 들어두지 못한 아버지라, 부랴부랴 실비 나오는 보험을 들었지만
저희에겐 크나큰 입원비, 항암치료비 등등에 조혈모세포 기증을 받으셔야 해서
밤낮없이 뛰어다녀 기증자는 구했지만 들어가는 수술비 등으로 벌어둔 돈은 이미 다 나갔고
수술일자인 6월초까지 마련해야할 남은 금액이 천오백이네요
제 월급은 250이고 동생은 군대에 있고 미칠 지경입니다
몇달만 더 시간이 있었더라면 투잡 쓰리잡으로 가능했겠지만
두달안에 마련하기엔 너무 버거운 금액이네요 세상이 너무 야속합니다. 아버지는 제 병간호 받으실 때면
애써 웃으시며 치료안해도 된다고 돈 많이 들면 제가 장가 못간다고 고집을 피우시는데
엊그제 혼자 일 끝나고 소주 여러병 사다 깡으로 마시고 나쁜 생각도 했지만
미래가 창창한 동생놈 군대에서 안좋은 소식 들으면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오늘도 꾸역꾸역 시한폭탄같은 6월초를 기다리며 당일 가능한 일거리라도 늘려보는 중입니다.
그래도 더 얹어서 한두달 내로 갚겠다고 해도 받을 생각없이 백만원씩 빌려준 친구놈들 몇몇이 있어서
그나마 줄어든 비용이 천오백이네요
뼈를 갈아서라도 제 가족 간수하고 동생놈 장가 보내고
응원해주고 도와준 사람들 이번 일 끝나면 열배 백배 갚고 살겁니다
정말 힘들지만 화이팅 해봐야겠습니다..
꼭 건강 유념하세요 선배 후배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