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이 사이트는 종종 들어왔어도 글 쓰는 건 오랜만이네요.
벌써 1년도 더 된 제 보잘것없는 글에 아직도 댓글과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퍽 감사해서 또 몇 자 써보려고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직장 생활도 시작하고 연애도 하고 이래저래 바빴습니다만, 한동안 좀 한가해져 싱숭생숭한 마음 겸 심심한 겸 그동안 있었던 일 하나를 썰풀러 와봤습니다.
제가 일하게 된 직장은 일단 여초 집단입니다. 성비가 한 8:2 정도로 여성이 훨씬 많고, 제 또래부터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의 직원들까지 골고루 포진되어 있습니다. 여초 집단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초집단에서 남성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처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느 라인을 타느냐, 어느 무리에 속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나의 선택이 다른 라인, 다른 무리에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도, 직장생활도 여초 집단에서 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렇게 살아남아(?) 왔답니다.
어쨌든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저를 비롯해 12명 정도가 한 부서에 속해있고, 그 중 저를 포함한 6명이 한 집단에 있습니다. 그 중 저를 제외한 5명에서 4명이 제 또래 여자들, 나머지 한 명이 나이 많은 남자 부장님이십니다. 그나마 부장님은 가정도 있으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자주 끼진 않으십니다만, 종종 퇴근 후 모임에 들렸다 가시곤 하네요.
아무튼 제가 오늘 쓰려는 글은 저를 제외한 이 4명 중 하나와의 이야기입니다. 편의상 이 네 명을 A, B, C, D라고 하겠습니다. 먼저 소개를 하자면
A: 저보다 2살 연상, 결혼했으나 직장으로 인해 주말부부 중
B: 저보다 3살 연하, 남자친구 있음. A와 같은 건물에서 자취 중
C: 저와 동갑. 신입사원. 남자친구 없음.
D: 저와 동갑. 입사동기인데 사생활에 대해 잘 안 밝힘.
위와 같습니다.
하루는 퇴근시간이 되어 부서 사람들이 하나둘 짐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 특성 상 야근이 별로 없어서 항상 칼퇴를 하고, 부장님이 앉아 계셔도 “들어가볼게요~”하고 일어나버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여느 날처럼 저도 퇴근 준비를 하고 일어나려하는데, 마침 부장님이
“협의할 사항이 있으니 ㅇㅇ이(글쓴이), abcd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5분도 안 걸려요.”라고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물론 이 톡방도 저희 6명만 있는 톡방이구요.
그래서 눈치껏 일있는 척하며 우리 무리가 아닌 다른 직원들 가는 걸 기다렸다가 우리끼리만 실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부장님께서 “출장 가야하는 건이 있는데 두 명이면 될 것 같거든요. 근데 출장가는 거 놀러가는 거 같다고 좋아들 하잖아? 가고 싶은 사람 있어요? 1박 2일로 가야할 거 같고, 제주도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평소 친한 A와 B는 자진해서 우리가 가도 되냐고 물었고, 저를 포함한 C, D는 그러라고 하고 그 날 회의는 마쳤죠.
며칠 뒤 부장님께서 다시 카톡으로 “ㅇㅇ이, a, b는 회의실로 잠깐만 모여볼래?”라고 보내셨고, 저희 셋은 회의실에 모여 부장님을 기다렸습니다. 부장님이 들어와 “이번 출장에 남자 직원 한 명이 가야할 것 같거든? 맘 같아선 내가 가고 싶은데 그럴 순 없고, ㅇㅇ이가 같이 가줄 수 있을까?”
ㅇㅇ: 네, 가라고 하면 가야죠.
A: 너가 운전해라 그럼.
ㅇㅇ: 예예. 누님 눈도 침침하실텐데 제가 하겠습니다. 커피나 수혈해주시죠.
B: 부장님 그럼 c랑 d도 같이 가면 안돼요? 워크샵 느낌으로?
A: 놀러가는 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대화가 마무리되었고, 여러 이유로 A, B, C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일을 마치고, 회사에서 잡아준 호텔로 향해 체크인을 했습니다. 회사에선 2개 방을 잡아줬는데, 여직원이 셋, 남자가 저 하나다보니 여직원들 호실이 넓은 객실이었고, 저는 딱 비즈니스 호텔 느낌… 그런거죠 뭐.
낮동안의 일에 지친 우리는 놀러가는 느낌을 내던 출발 전과는 달리, “그냥 뭐 시켜먹을까?”라는 A 누나의 제안에 따라 넓은 여직원 객실에 모여서 회를 시켜먹기로 합니다. 저는 “저는 씻고 그 방으로 갈게요” 라고 카톡을 남긴 뒤 제 방에서 씻고서 여직원들 방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초반엔 일 얘기도 하고, 회에 소주도 걸치고 하면서 이야기 하다가, 신입 사원인 C가
C: 언니 나 너무 졸린데?
A: 얘도 술 진짜 약하구나. 얼른 가서 자. 토할거 같지는 않지?
C: 네. 먼저 잘게요. 내일 봐요.
B: 언니 잘자요
저: 내일 봬요.
이렇게 C가 들어가고나서 저희 셋은 술기운 겸 원래도 음담패설을 좋아하는 A 누나의 리드 겸해서 대화 주제를 바꾸게 됩니다.
A: 내가 아직 신혼이잖아? 근데 연애 때도 주말에만 만나곤 했는데, 그때는 참 아쉬웠다? 자주 보고 싶고 그랬는데, 부부가 돼서도 주말부부를 하고 있잖아? 근데 이건 서로 만족해한다? 무슨 차이일까?
B: 내가 봤을 때, 언니도 연애 오래하고 결혼했잖아. 그래서 자주 보는 게 질리나보지.
A: 너가 6년 연애했댔나?
B: 나 한 7년? 가끔 퇴근해서 누웠는데 밥 먹자고 나오라고하면 요샌 귀찮다고 안나가고 그러긴 해 ㅋㅋ
A: ㅇㅇ이 넌 지금 연애한 지 얼마나 됐지?
ㅇㅇ: 저는 한 1년?
A: 그럼 뭐, 아직도 맨날 보고 싶고 그르냐? 그랬던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가, 저는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고, 잠시 통화를 하러 제 방에 왔다가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여자친구에게는 이제 잘거라고 하고서 전화를 끊고, A누나에게 카톡으로 방에 온 김에 자겠다고 했더니 곧 전화가 오는데
A: 야 일하러 왔어? 놀러 왔으면 놀아야지 어딜! 얼른 돌아와!
할 수 없이 저는 다시 여직원들 방으로 갔고, 제가 없는 사이에 좀 더 취해버린 A, B의 대화 내용의 수위가 훨씬 높아졌음을 곧 깨닫습니다.
A: ㅇㅇ아, 우리가 여자들끼리 아무리 얘기해도 모르겠어서 그런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남자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서잖아. 그럼 막 하고 싶어?
ㅇㅇ: 그럼 하고 싶어서 깨게? 그냥 서는거지 뭐.
A: 하고 싶어서 서는 건 아니야?
ㅇㅇ: 네 그거랑은 달라요. 아침에 서는 건 그냥 불쾌하기만 하지…
B: 왜 불쾌한건데요?
ㅇㅇ: 이걸 어디까지 설명해야 되는..?
A: 아 뭐 어때 여자끼리!
ㅇㅇ: 제가 남자라서 물어본다더니…
B: 그래서 왜 불쾌한건데요 ㅋㅋ
ㅇㅇ: 아침에 화장실 갈 때, 얘가 서있으면… 아파…
A: 뭐가 아픈데?
ㅇㅇ: 소변 볼 때 막 힘을 줘야한달까? 커져서 비좁아진 틈을 타고 나오는 소변이 다 느껴져서 그렇달까? 하여튼 아파요. 아니 근데 다들 남편, 남친 있으면서 왜 저한테…
B: 남자친구는 남자잖아요
ㅇㅇ: 나는 대체 무슨 성별인거니?ㅋㅋ
A: 그럼 나 또 궁금한 거 있어
ㅇㅇ: 예, 한 번 해봅시다.
B: ㅋㅋㅋㅋㅋ
A: 남자들은 막 시도때도 없이 하고 싶어해?
ㅇㅇ: 남편 분이 그러셔요?
A: 아니.. 인터넷에서 본 남자들은 그렇던데 내 남편은 안 그래. 안그래도 방금 B랑 그 얘기 중이었어.
ㅇㅇ: 인터넷으로 대체 뭘 보시는건데요; 맨날 하고 싶어하면 제가 지금 여기 어떻게 있겠습니까…?
A: 하긴 그렇네..?
B: ㅋㅋㅋㅋ 나 이런 거 물어봐도 되나?
ㅇㅇ: 아니 안돼.
A: 빨리 해봐!
B: ㅇㅇ오빠는 우리 부서 여직원 중에 누가 제일 … 하고 싶게 생겼어?
A: 야 질문 좋다ㅋㅋ 어서 답해봐
ㅇㅇ: 저 여자친구가 있는 몸입니다..
B: 없다 치고! 다들 남자친구, 남편 없다 치고!
A: 그런 조건이라면 나도 기대를 좀 해봐야 하나?ㅋㅋ
원래도 많이 안 마셨긴 하지만, 전화통화를 하다가 술이 많이 깨버린 저는, 저 없는 동안 만취에 가까워진 이 둘의 농담에 당황했고,
ㅇㅇ: 둘 다 술 너무 먹은 거 같은데
A: 아냐아냐, 하나도 안 취했어. 어서 대답해.
B: 맞아요. 대답 안 해주면 자러 못 가 ㅋㅋㅋ
ㅇㅇ: 하나도 안 취했으면 대답 못 해주지, 내일 다 기억할 거 아냐. 둘 다 소맥 한잔씩 더 마시면 생각해볼게요 ㅋㅋ
그러자 B가 바로 소맥 3잔을 제조 해서 돌렸고,
A: 이 미친년이 나 소주 왜이렇게 많은 거 줘!
B: ㅋㅋㅋ 그거 나랑 바꿔 그럼.
소맥을 마신 뒤에도, 아직 제정신인 저는,
ㅇㅇ: 한 잔으로 안 되겠다. 다들 너무 멀쩡한데?
A: 야, 니가 우리한테 먹인다고 우리가 먼저 뻗어서 대답 안 듣고 보내줄 거 같냐? B는 몰라도 난 아니야.
ㅇㅇ: 그럼 누나 소맥 한 잔 더 마시면 진짜 대답해줄게 ㅋㅋ
그렇게 B가 소맥을 한 잔 더 만들었고, A누나는 소맥을, 저와 B는 맥주로 짠을 했습니다.
A: 이년이 나 죽일려고 소주만 탔나봐 아으. 이제 진짜 당장 말해라.
ㅇㅇ: 나? 음… 외모로만?
B: 응! 딱 외모만!
A: 얘 좀 기대하고 있는 거 아냐? 지가 제일 젊다고?
B: 에이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예쁜 걸로만!
ㅇㅇ: 예쁜 걸로만… 그럼…
이 때, 정말 부처의 108번뇌에 미치는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답을 할지, 끝까지 빼서 노잼 소리 듣고 말지. 그러나 약간의 술기운과 새벽이 주는 알 수 없는 용기. 회사가 끝나고도 이 사람들과 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하곤 하지만, 주로 8~9시 경에 파하곤 했어서, 색다른 장소, 색다른 시간에 이 여자들과의 분위기가 참 야릇하게 느껴졌고,
ㅇㅇ: 그럼 B. 너.
A: 오~ 왜? 뭐가 그렇게 맘에 드는데!
B: 이 언니 질투한다 ㅋㅋㅋ
ㅇㅇ: 아무리 그래도, 저번에 형님(A 남편) 한 번 뵀는데 하하
A: 아니 빼고 생각해야된다니까!
B: 이 언니 진심인데?ㅋㅋㅋㅋ
ㅇㅇ: ㅋㅋㅋㅋ 그래도 B!
A: 아니 왜?! 너의 취향이 뭔데?
ㅇㅇ: B가 좀 귀엽잖아. 키 차이도 적당한 거 같고… 누나는 키가 커서 나랑 하면 잘 안 맞을듯?ㅋㅋ
B: 뭐가 잘 맞는건데?ㅋㅋ
ㅇㅇ: 허허… 왜 갑자기 순진한 척을 하시나?ㅋㅋ
A: 야 우리 오빠(남편)가 너랑 키 비슷한데 우리 잘 맞거든?
B: 언니, 요새 잘 안 한다며 ㅋㅋㅋㅋㅋ 아까 그랬잖아!
A: 아니 그거는!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냐! 결혼도 안 한 니들이 뭘 알아! 결혼 전에는 눈만 마주치면 했었어!ㅋㅋㅋ
ㅇㅇ: 허허… 제 키랑도 잘 맞을 거 같다고 하시는 건 플러팅인가… 곤란한데 참…
A: 넌 B가 좋다매. B랑 해.
B: 언니 ㅋㅋㅋ 진짜 하는 게 아니잖아 ㅋㅋㅋㅋ
ㅇㅇ: 우리 A누나 너무 몰입하셨다 ㅋㅋㅋ
A: 아니! 해! 둘이 해! ㅇㅇ이 방 가서 자!
술에 취한 A 누나의 이야기가 점점 농인지 진담인지 분간이 안 갈 무렵.
A: 딱 말했다. B 너 ㅇㅇ이 방 가서 자라. 지켜볼 것이야.
이러고서 A누나가 방에 들어가고, 거실에 B와 둘이 남은 저는,
ㅇㅇ: 정리할까?
B: 오빠 안 피곤해? 두고 가. 내일 언니들 일어나면 우리가 정리할게.
ㅇㅇ: 에이 같이 먹었으니까. 난 졸리진 않네. A 누나 진짜 삐진 건 아니지? 가끔 술 드시면 찐텐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 간다니까?ㅋㅋ
B: 그니까 ㅋㅋ 오빠 안 피곤하면 얘기나 더 하다가 갈래? 나도 아직 안 졸려서.
ㅇㅇ: 그래? 그럼 저기 쇼파로 갈까? 티비나 틀어놓자.
쇼파로 맥주와 과자 조금을 가지고 간 우리는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나혼자산다를 틀어놓고서,
B: 근데 쟤네도 사람인데 혼자 살면 외롭고 하겠지? 돈 많이 벌어도?
ㅇㅇ: 쟤네 혼자 안 살 수도 있어 ㅋㅋ 어떻게 몇년을 혼자 사냐? 다 큰 성인이. 하루만 혼자 있어도 심심한데.
B: 오빠는 여자친구랑 자주 봐?
ㅇㅇ: 우리? 주에 두세번?
B: 그래? 안 보는 날엔 그럼 뭐하는데?
ㅇㅇ: 그냥? 친구 볼 때도 있고, 혼자 집안일도 하고. 그렇지 뭐.
B: 우린 거의 매일 보거든.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떨어져있는 날이 좀 필요한 거 같고, 같이 있을 때도 굳이 같이 있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ㅇㅇ: 권태기 같은거야?
B: 약간? 나도 우리 오빠(남친)도 오래 연애하다보니까 각자 혼자 시간 보내는 법을 까먹은 거 같아. 그래서 이렇게 혼자 있을 때 뭐해야할지 모르겠어.
ㅇㅇ: 그… 말씀 중에 죄송한데, 나를 남자로 안 보는 건 그렇다쳐도, 사람으로는 봐주시죠..? 혼자 있다니. ㅋㅋ
B: ㅋㅋㅋ 아 맞다. 오빠는 나 여자로 봤었지?ㅋㅋㅋ
ㅇㅇ: 니가 꼭 한 명 고르라며!ㅋㅋ 술까지 먹여가며 시켜놓고선.
B: 그래. 나도 다른 남자한테선 하고 싶다는 소리 듣는 앤데. 하.
ㅇㅇ: 왜? 너네 잘 안 해?ㅋㅋㅋ
B: 그런 거 같아. 언제 마지막으로 했나를 생각해봐야하는 정도?
ㅇㅇ: 넌 하고 싶은데 남친이 생각이 없으신거야?
B: 그렇다고 해야하나.. 그냥 그런 분위기가 잘 안 만들어져.
ㅇㅇ: 너가 하고 싶으면 너가 분위기를 만들면 되지.
B: 그런 것도 해봤었지. 근데 그랬는데 거절당하면 되게 힘 빠진다?
ㅇㅇ: 어떻게 했길래 거절을 당해?
B: … 말 못 해…
ㅇㅇ: 야, 난 너랑 하고 싶다고 까지 했다.ㅋㅋㅋ 말 못 할 게 뭐야
B: 난… 술이 깨버렸어… 다시 생각해도 부끄러워…ㅋㅋㅋㅋ
ㅇㅇ: 비밀 꼭 지켜줄게. 나 궁금해서 오늘 못 잔다 ㅋㅋㅋ
B: 뭐냐면… 남자친구 집 갈 때, 야한 거 입고 가서 짠 보여줬거든? 근데 그냥 당황만 하더라..? 그때 너무 수치스러워서 그냥 집에 왔었어. 그것도 꽤 됐네. 한 2년 전?
ㅇㅇ: 뭐였길래… 뭘 입었길래 당황을…?
B: 그게… 음…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한데
갑자기 B가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쿠팡에 들어가 주문 목록에서 야한 속옷 사진을 보여주며
B: 이거거든? 예쁘지 않아?
ㅇㅇ: 이건 모델 사진이니까… 니가 입은 걸 안 본 나는 왜 당황했나 모르겠네? ㅋㅋ
B: 기다려봐..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든 B는 이내
B: 봐바.
하며 화면을 들이밀었고, 망사 스타킹에 가터벨트, 레이스가 달린 메이드복, 그리고 머리띠까지 두른 B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금방 폰을 회수하는 B
ㅇㅇ: 야, 제대로 보지도 못 했어. 줘봐바.
B: 아 부끄러운데…
폰을 받아든 저는 B의 사진을 한참 바라보다가 옆으로 사진을 넘겼고 자세를 바꿔가며 찍은 다른 사진들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ㅇㅇ: 왜, 섹시한데. 남자친구는 왜 당황한걸까?
B: 그치? 나 진짜 자존감 높은데, 그때 뚝 떨어졌다니까.
ㅇㅇ: 그럼 좀 힘들겠다 너…? 성욕은 있는데 남자친구가 안 해주니까…?
B: 가끔? 이렇게 술 마시거나 하면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만 그런 거 같아서 말도 못 하겠고…
ㅇㅇ: 하고 싶어 너? 지금?
B: 아니 ㅋㅋ 말이 그렇다는 거지. 술 마시면 더 생각나긴 하니까?
ㅇㅇ: B야, 이왕 너도 나한테 누구랑 하고 싶냐고 물어봤으니까, 나도 뭐 하나 물어봐도 돼?
B: 이러면 안된다고 해야할 거 같은데…?
ㅇㅇ: 내 방으로 갈까?
B: … 지금?
ㅇㅇ: 아니다. 니 방으로 가자.
오른손에 들고 있던 B의 핸드폰을 왼손으로 넘겨놓고서 다시 오른손으로 B의 손을 잡아 끌고 B의 방으로 들어갔고, 방 문을 닫으며 키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야 여자친구랑도 자주 하지만, B는 오랜만인지 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했고, 저는 B의 핸드폰을 침대에 던져두고서, 그녀의 손을 잡아 제 허리에 둘렀습니다.
ㅇㅇ: 빨리 넣고 싶어?
B: …응
그녀를 침대에 앉히고서 옆에 앉아 키스를 이어 나가며, 동시에 니트 안으로 손을 넣어 브라 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반팔니트 특유의 까슬거리는 질감과 정확히 상반되는 매끈한 살결을 비집고 브라 후크를 풀어내면서도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반바지 안으로 허벅지를 주무르는 일이란, 언제든 적응되지 않는 쾌감을 준달까. 후크를 풀고서 살이 없어 도드라진 날개뼈를 지나 다른 것들보다 더 따뜻한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서 목적지인 가슴에 도달. 키는 165라던데 한 50키로는 될까 싶은 적당히 마른 몸매, 보기는 좋으나 만지기엔 덜한 젖가슴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새로운 젖가슴’이라는 점에서 주무를 가치가 충분했죠.
B: 다 벗을래.
옷을 입은 채 더듬거리는 게 감질맛 났는지, 아니면 손길과 분위기에 안달이났는지, 일어나서 반팔 니트를 벗는 B에게
ㅇㅇ: 남자들은 다 벗은 거보다 헐벗은 걸 좋아한다?
B: 그럼 벗지마?
ㅇㅇ: 브라랑 팬티만 남기고 벗어
B: 브라는 다 풀어놨잖아.
ㅇㅇ: 그러네 ㅋㅋ 그럼 팬티만 입고 있어. 그건 내꺼야.
가슴 언저리까지 올라와있던 니트를 마저 벗고서, 브라를 팔에서 빼낸 뒤, 반바지를 벗자마자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덥는 B.
ㅇㅇ: 와서 나도 벗겨줘.
B: 오빠가 벗으면 되지.
ㅇㅇ: 얼른~
B: 아… 부끄러운데…
다시 이불에서 나오며 양손으로 팔짱끼듯 젖가슴을 가리는 B. 그 앞에 서서 상의를 벗으며 B가 반바지를 내리는 걸 바라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줬습니다. 이내 반바지를 내리는 B의 손을 잡아, 팬티까지 함께 내리며, 이미 아까부터 서있던 ㅈㅈ를 B의 입술에 갖다대기 시작.
오랜 기간의 연애, 그로 인해 숙련된 혀놀림과 그동안 못했던 한이 섞인 테크닉으로 자지를 물고 빨기 시작한 B. 3살이나 어린 것 치고는 이빨 한 번 닿지 않고 입술과 혀의 부드러운 부분으로만, 오랜만에 맛있는 사탕을 먹게 된 아이처럼 열심히 ㅈㅈ를 빠는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그녀의 손을 잡아 제 양쪽이 엉덩이를 주무르게 했죠. 내 엉덩이를 잡고 ㅈㅈ를 빨면서 나를 올려다보는 여자를 대할 때의 쾌감, 다들 아시죠?
이윽고 뒷덜미에 손을 올리고서 저 스스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고, 꽤나 깊이 들어오는 자지도 빼지 않고 받아내는 B. 그간 얼마나 ㅈㅈ가 그리웠을지, 이리도 좋아하는데. 피스톤 운동을 멈추자 스스로 ㅈㅈ를 더 빨아대는 B에게서 ㅈㅈ를 빼내고서 눈높이를 맞추어 키스를 이어갔습니다. 살짝 젖꼭지를 꼬집듯 짓누르며 나누는 키스. 깊은 펠라에 눈물이 고인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B. 혀를 섞은 채로 서로를 마주보는 꼴릿함에 이기지 못하고 B를 들어 침대에 다시 눕힌 뒤, 그녀의 다리를 벌렸습니다.
무난한 검정 면 팬티. 골반 쪽에 손을 넣어 팬티를 내리는데
B: 오빠, 콘돔 있어 혹시?
ㅇㅇ: 내 가방에.. 근데 가방이 방에 있네?
B: … 안에 싸면 안돼 진짜?!
마저 팬티를 내리고서 믿으라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와 눈을 맞추다가 다시 가볍게 키스하러 얼굴을 내린 뒤, 가벼운 키스. 이후 귀에서 목, 목에서 가슴, 가슴에서 배꼽을 거쳐 혀로 간지럽히다가, 배꼽에서 점점 혀를 돌리며 내려오면 슬슬 느껴지는 뻣뻣한 털의 감촉. 고양이가 자기 털을 문지르듯, 위쪽 방향 결에 따라 털을 핥아주다가, 클리 근처에 다다라서, 바로 클리로 가지 않고 ㅂㅈ 양쪽의 부드러운 살에 살짝 입맞춘 뒤, 음순을 벌려 내가 들어갈 자리를 확인. 빨리 넣고 싶다던 그녀의 말이 너무나도 사실이었음을, 아직도 유효함을, 아마 아까보다도 지금이 더욱 진심임을 말해주는 촉촉함, 아니 축축함을 느끼며 혀로 그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 사전답사를 했습니다. 약간의 비릿함, 내 혀에 감기는 이 액체가 그녀의 ㅂㅈ물인지, 내 침인지, 아니면 그녀와 키스하며 섞인 그녀의 침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녀가 물고 빨며 뽑아낸 내 쿠퍼액인지가 몽롱해질 무렵
B: 이제 진짜 넣어줘…
다시 상체를 세우고, 그녀 옆에서 베개를 하나 가져와
ㅇㅇ: 엉덩이 들어봐
그녀의 엉덩이 아래에 베개를 깐 뒤, 편한 높이로 삽입 시작. 오랜만일 그녀를 위해 귀두만 입구에서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며 들어갈랑말랑한 텐션을 유지하다가
B: 빨리…
라는 그녀의 신음 섞인 재촉에, 그대로 천천히 밀어 넣는 ㅈㅈ. 그녀의 양쪽 허벅지를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동시에 내 허리도 과신전하듯 앞으로 ㅈㅈ를 밀어넣어, 최대한의 도킹. 콘돔 없는 삽입이 주는 따뜻함과 질주름의 묘한 감촉, 그 사이 사이를 부드럽게 만드는 그녀의 윤활유까지 하나하나 세세히 느끼며 술기운은 사라진지 오래.
ㅇㅇ: 천천히 시작할게.
B: 응.. 오빠꺼 쫌 아프다..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며 그녀의 질이 제 ㅈㅈ 모양에 적응할 시간을 줬습니다. 확실히 오랜만이라는 말답게 많이 조이더군요. 물이 적었으면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베개를 깐 덕에 질 입구 위쪽을 자극하기 쉬웠는데, 제가 경험했던 여자들 대부분이 그곳을 찌르듯 지나가는 걸 좋아했어서 B에게도 슬슬 그 부분 자극을 시작했습니다. 이내 그 부위를 지날 때마다 살살 터지는 신음. 교성이라기보다는 참다참다 새어나오는 얇은 비명이랄까. 점점 허벅지 각도를 좁히며 질을 더 좁게 만들어 서로의 자극을 높이다가, 실수로 ㅈㅈ가 빠져버렸고,
B: 내가 위에서 해줄게
그 말에 B가 있던 자리에 눕게 된 저는 아래에서 B가 제게 올라타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항상 사무실에선 머리 집게를 하던 B였는데, 씻고나와 풀려있는 긴 생머리, 얇은 몸매에 더 도드라지는 쇄골과 갈비뼈 라인. 그 위에 아담하게 달린 젖가슴. 곧 살짝의 탄성과 함께 삽입에 성공한 그녀는 꽤나 익숙하게 허리를 쓰기 시작했고, 저는 그녀의 양쪽 엉덩이를 벌리듯 붙잡고서 그녀의 허리 운동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호기심이 든 저는 검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항문을 찾기 시작했고, 이내 귀엽게 주름진 그녀의 항문에 닿았습니다. 그 주름의 감촉, 저만 좋아하나요..? ㅎ 아무튼 그녀의 허리운동은 꽤나 격렬했지만 그녀 스스로도 저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고, 금세 힘이 빠진 그녀는
B: 오빠가 해주라
ㅇㅇ: 내려와서 벽 잡고 엎드려봐
벽에 손을 짚고 뒤로 돈 그녀의 엉덩이에 다가가, ㅈㅈ가 아닌 혀를 갖다대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피스톤 운동에 ㅂㅈ물이 하얗게 변해버린 것이… 누구는 크림같다고 하지만 저는 퍽 비위가 상하여… 그냥 물러나려다가, 방금 만졌던 항문을 핥기 시작.
B: 아 뭐야. 거기 더러워.
ㅇㅇ: 아까 씻었잖아. 괜찮아.
B: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벽을 잡고서 항문에 닿는 혀의 감촉을 느끼는 그녀. 큰 저항 없이 느끼고 있었고, 그녀가 자세를 유지하려는 것이 동의로 받아들여져, 저는 제 검지를 그녀의 보지에 가져다 대 적신 뒤, 그녀의 항문에 집요하게 비비듯 넣어보기 시작했습니다.
B: 오빠, 거긴 이제 그만…
그래도 그녀와의 첫 섹스인데, 더 하다간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서 바로 다시 일어나, ㅈㅈ도 검지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ㅂㅈ에 적셔 윤활유를 묻혀준 뒤, 다시 삽입.
앞과는 또 다른 감촉, 살이 없어 엉덩이 뼈가 제 치골에 닿을 때마다 아프면서도, 생 ㅂㅈ살의 감촉이 더욱 진하게 느껴져서 아픔을 참고 더 빨라지는 피스톤 운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사정이 다가오고,
ㅇㅇ: 쌀 거 같아
B: 안에는… 안돼…
얼마 뒤, 진짜 이제는 나올 것 같다 싶은 느낌이 들 때, 얼른 ㅈㅈ를 꺼내 그녀의 엉덩이 위에 사정. 뒤돌아 있는 그녀의 젖가슴을 안아 상체를 일으킨 뒤, 정액이 범벅이 된 자지를 엉덩이에 비비며 키스. 처음의 키스보다 더 격렬하면서도 서로의 숨소리가 격하게 뒤엉켜 방을 채우고 있었고, 방 밖의 고요함을 인식한 그녀는
B: 우리 소리 너무 컸나..?
ㅇㅇ: 그래도 취해서 자는거니까.. 괜찮을걸
B: 우리 언제 씻고 자..?ㅋㅋ
ㅇㅇ: 바로 자게?
B: 그럼…? 한 번 더…? 안돼 오빠 콘돔 없잖아. 또 넣는 건 위험해.
ㅇㅇ: 그럼 입으로 좀만 해줘. 바로 빠이! 하고 내 방 가긴 싫은데.
B: 그럼 나 … 좀만 휴지로 닦아줘. 흐르는 거 같아 아까부터.
휴지를 가져와 그녀의 엉덩이 위부터 정액이 묻은 등판을 닦아준 뒤, 아직도 젖어있는 듯한 ㅂㅈ까지 살살 닦아주자,
B: 여기(침대) 앉아봐. (앉은 뒤) 오빠꺼랑 내꺼랑 다 묻어있네…
ㅇㅇ: 맛있게 먹어 ^^ 너 그리워했잖아.
B: 방금 한 번 해서 안 그리운데…
ㅇㅇ: 얼른~
그녀는 마지못하다는 듯 아직 빳빳하게 서있는 ㅈㅈ를 삼켰고, 겉에 묻은 정액과 그녀의 ㅂㅈ물을 청소하듯 빨아들이는 펠라를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귀두 사이와 뒤쪽 틈을 혀를 낼름거리며 핥으며 나를 올려다봤고,
ㅇㅇ: 한 번만 더 하자. 이미 한 번 노콘으로 했잖아.
B: 그건 그렇네…
ㅇㅇ: 다시 누워봐.
라는 내 말에 마지못하다는 듯 침대에 누운 B에게 처음 했던 대로 정상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과 다른 점은 베개를 깔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녀를 껴안고, 그녀도 저를 껴안고서 깔아뭉개듯 피스톤 운동을 했다는 점.
B: 오빠…이… 자세…가 제일… 좋…은… 거 같…아…
이 한 문장을 말하며 신음을 참기 위해 몇 번이나 말을 멈추는 그녀.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이 자세에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고 느껴졌고, 이 자세로 끝까지 가야겠다고 결심한 저는 피스톤 운동을 섬세하면서도 빠르게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밑에 깔려있으면서도 점점 빨라지는 피스톤 운동에 그녀의 허리가 뜨기 시작했고, 저는 그녀의 머리를 감싸안고 키스하며 다시 절정까지 가기 시작했습니다.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의 피스톤 운동이 지속되자 그녀는 결국 신음을 참지 못했고, 제법 큰 교성을 지르며
B: 아.. 안돼..! 앙…! 옵..쁘..ㅏ…!
ㅇㅇ: 나도…
다시 그녀의 배에 두 번째 사정. 간신히 ㅂㅈ에서 빼냈지만 그녀를 만족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최후의 최후까지 피스톤 운동을 해버려 위험했었죠. 그렇게 또 한참 그녀를 아래 깔고 엎드린 채, 서로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ㅇㅇ: 너 소리 너무 컸어 ㅋㅋ
B: … 안 깼겠지…?
ㅇㅇ: 깼을 수도…?ㅋㅋ
B: 퇴사각이다 진짜… 내가 오빠랑…ㅋㅋㅋ
ㅇㅇ: 퇴사 씩이나… 닦아줄까?
B: 아니 그냥 씻을래… 오빠는?
ㅇㅇ: 난 일단 방에 가야지.
B: 그럼 잠깐만 있어봐.
B는 다시 옷을 주워 입고서 조용히 문을 열어 거실의 동태를 확인한 뒤, 저를 내보냈고, 저는 여자 객실 도어락 열리는 소리에 가슴을 철렁하며 나와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게 올 여름의 일이네요. 다행히 B도 저도 아직 퇴사 않고 열심히 회사 생활 중입니다. 물론 A와 C가 함구해준건지 정말 술에 곯아떨어졌었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쓰려니 당황해져서 다 읽어주시는 분이 계실까 싶지만, 오랜만에 댓글 달아주신 분이 생각나서 끄적여보고 갑니다. 사이트 안 사라지게 열심히 운영해주시고 다양한 글 업로드해주시는 운영자님들, 다른 유저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또 심심한 새벽이 생기면 찾아뵙겠습니다.
날이 추워지네요. 감기들 조심하시고요~!
벌써 1년도 더 된 제 보잘것없는 글에 아직도 댓글과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퍽 감사해서 또 몇 자 써보려고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직장 생활도 시작하고 연애도 하고 이래저래 바빴습니다만, 한동안 좀 한가해져 싱숭생숭한 마음 겸 심심한 겸 그동안 있었던 일 하나를 썰풀러 와봤습니다.
제가 일하게 된 직장은 일단 여초 집단입니다. 성비가 한 8:2 정도로 여성이 훨씬 많고, 제 또래부터 정년을 바라보는 나이의 직원들까지 골고루 포진되어 있습니다. 여초 집단 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여초집단에서 남성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처세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어느 라인을 타느냐, 어느 무리에 속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나의 선택이 다른 라인, 다른 무리에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도, 직장생활도 여초 집단에서 하고 있는 저로서는 그렇게 살아남아(?) 왔답니다.
어쨌든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는 저를 비롯해 12명 정도가 한 부서에 속해있고, 그 중 저를 포함한 6명이 한 집단에 있습니다. 그 중 저를 제외한 5명에서 4명이 제 또래 여자들, 나머지 한 명이 나이 많은 남자 부장님이십니다. 그나마 부장님은 가정도 있으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자주 끼진 않으십니다만, 종종 퇴근 후 모임에 들렸다 가시곤 하네요.
아무튼 제가 오늘 쓰려는 글은 저를 제외한 이 4명 중 하나와의 이야기입니다. 편의상 이 네 명을 A, B, C, D라고 하겠습니다. 먼저 소개를 하자면
A: 저보다 2살 연상, 결혼했으나 직장으로 인해 주말부부 중
B: 저보다 3살 연하, 남자친구 있음. A와 같은 건물에서 자취 중
C: 저와 동갑. 신입사원. 남자친구 없음.
D: 저와 동갑. 입사동기인데 사생활에 대해 잘 안 밝힘.
위와 같습니다.
하루는 퇴근시간이 되어 부서 사람들이 하나둘 짐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 특성 상 야근이 별로 없어서 항상 칼퇴를 하고, 부장님이 앉아 계셔도 “들어가볼게요~”하고 일어나버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여느 날처럼 저도 퇴근 준비를 하고 일어나려하는데, 마침 부장님이
“협의할 사항이 있으니 ㅇㅇ이(글쓴이), abcd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5분도 안 걸려요.”라고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물론 이 톡방도 저희 6명만 있는 톡방이구요.
그래서 눈치껏 일있는 척하며 우리 무리가 아닌 다른 직원들 가는 걸 기다렸다가 우리끼리만 실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부장님께서 “출장 가야하는 건이 있는데 두 명이면 될 것 같거든요. 근데 출장가는 거 놀러가는 거 같다고 좋아들 하잖아? 가고 싶은 사람 있어요? 1박 2일로 가야할 거 같고, 제주도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평소 친한 A와 B는 자진해서 우리가 가도 되냐고 물었고, 저를 포함한 C, D는 그러라고 하고 그 날 회의는 마쳤죠.
며칠 뒤 부장님께서 다시 카톡으로 “ㅇㅇ이, a, b는 회의실로 잠깐만 모여볼래?”라고 보내셨고, 저희 셋은 회의실에 모여 부장님을 기다렸습니다. 부장님이 들어와 “이번 출장에 남자 직원 한 명이 가야할 것 같거든? 맘 같아선 내가 가고 싶은데 그럴 순 없고, ㅇㅇ이가 같이 가줄 수 있을까?”
ㅇㅇ: 네, 가라고 하면 가야죠.
A: 너가 운전해라 그럼.
ㅇㅇ: 예예. 누님 눈도 침침하실텐데 제가 하겠습니다. 커피나 수혈해주시죠.
B: 부장님 그럼 c랑 d도 같이 가면 안돼요? 워크샵 느낌으로?
A: 놀러가는 거 아니다~
이런 식으로 대화가 마무리되었고, 여러 이유로 A, B, C 그리고 저까지 넷이서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일을 마치고, 회사에서 잡아준 호텔로 향해 체크인을 했습니다. 회사에선 2개 방을 잡아줬는데, 여직원이 셋, 남자가 저 하나다보니 여직원들 호실이 넓은 객실이었고, 저는 딱 비즈니스 호텔 느낌… 그런거죠 뭐.
낮동안의 일에 지친 우리는 놀러가는 느낌을 내던 출발 전과는 달리, “그냥 뭐 시켜먹을까?”라는 A 누나의 제안에 따라 넓은 여직원 객실에 모여서 회를 시켜먹기로 합니다. 저는 “저는 씻고 그 방으로 갈게요” 라고 카톡을 남긴 뒤 제 방에서 씻고서 여직원들 방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도 초반엔 일 얘기도 하고, 회에 소주도 걸치고 하면서 이야기 하다가, 신입 사원인 C가
C: 언니 나 너무 졸린데?
A: 얘도 술 진짜 약하구나. 얼른 가서 자. 토할거 같지는 않지?
C: 네. 먼저 잘게요. 내일 봐요.
B: 언니 잘자요
저: 내일 봬요.
이렇게 C가 들어가고나서 저희 셋은 술기운 겸 원래도 음담패설을 좋아하는 A 누나의 리드 겸해서 대화 주제를 바꾸게 됩니다.
A: 내가 아직 신혼이잖아? 근데 연애 때도 주말에만 만나곤 했는데, 그때는 참 아쉬웠다? 자주 보고 싶고 그랬는데, 부부가 돼서도 주말부부를 하고 있잖아? 근데 이건 서로 만족해한다? 무슨 차이일까?
B: 내가 봤을 때, 언니도 연애 오래하고 결혼했잖아. 그래서 자주 보는 게 질리나보지.
A: 너가 6년 연애했댔나?
B: 나 한 7년? 가끔 퇴근해서 누웠는데 밥 먹자고 나오라고하면 요샌 귀찮다고 안나가고 그러긴 해 ㅋㅋ
A: ㅇㅇ이 넌 지금 연애한 지 얼마나 됐지?
ㅇㅇ: 저는 한 1년?
A: 그럼 뭐, 아직도 맨날 보고 싶고 그르냐? 그랬던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난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가, 저는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고, 잠시 통화를 하러 제 방에 왔다가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여자친구에게는 이제 잘거라고 하고서 전화를 끊고, A누나에게 카톡으로 방에 온 김에 자겠다고 했더니 곧 전화가 오는데
A: 야 일하러 왔어? 놀러 왔으면 놀아야지 어딜! 얼른 돌아와!
할 수 없이 저는 다시 여직원들 방으로 갔고, 제가 없는 사이에 좀 더 취해버린 A, B의 대화 내용의 수위가 훨씬 높아졌음을 곧 깨닫습니다.
A: ㅇㅇ아, 우리가 여자들끼리 아무리 얘기해도 모르겠어서 그런데, 오해하지 말고 들어? 남자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서잖아. 그럼 막 하고 싶어?
ㅇㅇ: 그럼 하고 싶어서 깨게? 그냥 서는거지 뭐.
A: 하고 싶어서 서는 건 아니야?
ㅇㅇ: 네 그거랑은 달라요. 아침에 서는 건 그냥 불쾌하기만 하지…
B: 왜 불쾌한건데요?
ㅇㅇ: 이걸 어디까지 설명해야 되는..?
A: 아 뭐 어때 여자끼리!
ㅇㅇ: 제가 남자라서 물어본다더니…
B: 그래서 왜 불쾌한건데요 ㅋㅋ
ㅇㅇ: 아침에 화장실 갈 때, 얘가 서있으면… 아파…
A: 뭐가 아픈데?
ㅇㅇ: 소변 볼 때 막 힘을 줘야한달까? 커져서 비좁아진 틈을 타고 나오는 소변이 다 느껴져서 그렇달까? 하여튼 아파요. 아니 근데 다들 남편, 남친 있으면서 왜 저한테…
B: 남자친구는 남자잖아요
ㅇㅇ: 나는 대체 무슨 성별인거니?ㅋㅋ
A: 그럼 나 또 궁금한 거 있어
ㅇㅇ: 예, 한 번 해봅시다.
B: ㅋㅋㅋㅋㅋ
A: 남자들은 막 시도때도 없이 하고 싶어해?
ㅇㅇ: 남편 분이 그러셔요?
A: 아니.. 인터넷에서 본 남자들은 그렇던데 내 남편은 안 그래. 안그래도 방금 B랑 그 얘기 중이었어.
ㅇㅇ: 인터넷으로 대체 뭘 보시는건데요; 맨날 하고 싶어하면 제가 지금 여기 어떻게 있겠습니까…?
A: 하긴 그렇네..?
B: ㅋㅋㅋㅋ 나 이런 거 물어봐도 되나?
ㅇㅇ: 아니 안돼.
A: 빨리 해봐!
B: ㅇㅇ오빠는 우리 부서 여직원 중에 누가 제일 … 하고 싶게 생겼어?
A: 야 질문 좋다ㅋㅋ 어서 답해봐
ㅇㅇ: 저 여자친구가 있는 몸입니다..
B: 없다 치고! 다들 남자친구, 남편 없다 치고!
A: 그런 조건이라면 나도 기대를 좀 해봐야 하나?ㅋㅋ
원래도 많이 안 마셨긴 하지만, 전화통화를 하다가 술이 많이 깨버린 저는, 저 없는 동안 만취에 가까워진 이 둘의 농담에 당황했고,
ㅇㅇ: 둘 다 술 너무 먹은 거 같은데
A: 아냐아냐, 하나도 안 취했어. 어서 대답해.
B: 맞아요. 대답 안 해주면 자러 못 가 ㅋㅋㅋ
ㅇㅇ: 하나도 안 취했으면 대답 못 해주지, 내일 다 기억할 거 아냐. 둘 다 소맥 한잔씩 더 마시면 생각해볼게요 ㅋㅋ
그러자 B가 바로 소맥 3잔을 제조 해서 돌렸고,
A: 이 미친년이 나 소주 왜이렇게 많은 거 줘!
B: ㅋㅋㅋ 그거 나랑 바꿔 그럼.
소맥을 마신 뒤에도, 아직 제정신인 저는,
ㅇㅇ: 한 잔으로 안 되겠다. 다들 너무 멀쩡한데?
A: 야, 니가 우리한테 먹인다고 우리가 먼저 뻗어서 대답 안 듣고 보내줄 거 같냐? B는 몰라도 난 아니야.
ㅇㅇ: 그럼 누나 소맥 한 잔 더 마시면 진짜 대답해줄게 ㅋㅋ
그렇게 B가 소맥을 한 잔 더 만들었고, A누나는 소맥을, 저와 B는 맥주로 짠을 했습니다.
A: 이년이 나 죽일려고 소주만 탔나봐 아으. 이제 진짜 당장 말해라.
ㅇㅇ: 나? 음… 외모로만?
B: 응! 딱 외모만!
A: 얘 좀 기대하고 있는 거 아냐? 지가 제일 젊다고?
B: 에이 나이가 무슨 상관이야 예쁜 걸로만!
ㅇㅇ: 예쁜 걸로만… 그럼…
이 때, 정말 부처의 108번뇌에 미치는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답을 할지, 끝까지 빼서 노잼 소리 듣고 말지. 그러나 약간의 술기운과 새벽이 주는 알 수 없는 용기. 회사가 끝나고도 이 사람들과 근처 식당에서 회식을 하곤 하지만, 주로 8~9시 경에 파하곤 했어서, 색다른 장소, 색다른 시간에 이 여자들과의 분위기가 참 야릇하게 느껴졌고,
ㅇㅇ: 그럼 B. 너.
A: 오~ 왜? 뭐가 그렇게 맘에 드는데!
B: 이 언니 질투한다 ㅋㅋㅋ
ㅇㅇ: 아무리 그래도, 저번에 형님(A 남편) 한 번 뵀는데 하하
A: 아니 빼고 생각해야된다니까!
B: 이 언니 진심인데?ㅋㅋㅋㅋ
ㅇㅇ: ㅋㅋㅋㅋ 그래도 B!
A: 아니 왜?! 너의 취향이 뭔데?
ㅇㅇ: B가 좀 귀엽잖아. 키 차이도 적당한 거 같고… 누나는 키가 커서 나랑 하면 잘 안 맞을듯?ㅋㅋ
B: 뭐가 잘 맞는건데?ㅋㅋ
ㅇㅇ: 허허… 왜 갑자기 순진한 척을 하시나?ㅋㅋ
A: 야 우리 오빠(남편)가 너랑 키 비슷한데 우리 잘 맞거든?
B: 언니, 요새 잘 안 한다며 ㅋㅋㅋㅋㅋ 아까 그랬잖아!
A: 아니 그거는!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냐! 결혼도 안 한 니들이 뭘 알아! 결혼 전에는 눈만 마주치면 했었어!ㅋㅋㅋ
ㅇㅇ: 허허… 제 키랑도 잘 맞을 거 같다고 하시는 건 플러팅인가… 곤란한데 참…
A: 넌 B가 좋다매. B랑 해.
B: 언니 ㅋㅋㅋ 진짜 하는 게 아니잖아 ㅋㅋㅋㅋ
ㅇㅇ: 우리 A누나 너무 몰입하셨다 ㅋㅋㅋ
A: 아니! 해! 둘이 해! ㅇㅇ이 방 가서 자!
술에 취한 A 누나의 이야기가 점점 농인지 진담인지 분간이 안 갈 무렵.
A: 딱 말했다. B 너 ㅇㅇ이 방 가서 자라. 지켜볼 것이야.
이러고서 A누나가 방에 들어가고, 거실에 B와 둘이 남은 저는,
ㅇㅇ: 정리할까?
B: 오빠 안 피곤해? 두고 가. 내일 언니들 일어나면 우리가 정리할게.
ㅇㅇ: 에이 같이 먹었으니까. 난 졸리진 않네. A 누나 진짜 삐진 건 아니지? 가끔 술 드시면 찐텐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 간다니까?ㅋㅋ
B: 그니까 ㅋㅋ 오빠 안 피곤하면 얘기나 더 하다가 갈래? 나도 아직 안 졸려서.
ㅇㅇ: 그래? 그럼 저기 쇼파로 갈까? 티비나 틀어놓자.
쇼파로 맥주와 과자 조금을 가지고 간 우리는 케이블 티비에서 하는 나혼자산다를 틀어놓고서,
B: 근데 쟤네도 사람인데 혼자 살면 외롭고 하겠지? 돈 많이 벌어도?
ㅇㅇ: 쟤네 혼자 안 살 수도 있어 ㅋㅋ 어떻게 몇년을 혼자 사냐? 다 큰 성인이. 하루만 혼자 있어도 심심한데.
B: 오빠는 여자친구랑 자주 봐?
ㅇㅇ: 우리? 주에 두세번?
B: 그래? 안 보는 날엔 그럼 뭐하는데?
ㅇㅇ: 그냥? 친구 볼 때도 있고, 혼자 집안일도 하고. 그렇지 뭐.
B: 우린 거의 매일 보거든. 그래서 그런가 이렇게 떨어져있는 날이 좀 필요한 거 같고, 같이 있을 때도 굳이 같이 있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ㅇㅇ: 권태기 같은거야?
B: 약간? 나도 우리 오빠(남친)도 오래 연애하다보니까 각자 혼자 시간 보내는 법을 까먹은 거 같아. 그래서 이렇게 혼자 있을 때 뭐해야할지 모르겠어.
ㅇㅇ: 그… 말씀 중에 죄송한데, 나를 남자로 안 보는 건 그렇다쳐도, 사람으로는 봐주시죠..? 혼자 있다니. ㅋㅋ
B: ㅋㅋㅋ 아 맞다. 오빠는 나 여자로 봤었지?ㅋㅋㅋ
ㅇㅇ: 니가 꼭 한 명 고르라며!ㅋㅋ 술까지 먹여가며 시켜놓고선.
B: 그래. 나도 다른 남자한테선 하고 싶다는 소리 듣는 앤데. 하.
ㅇㅇ: 왜? 너네 잘 안 해?ㅋㅋㅋ
B: 그런 거 같아. 언제 마지막으로 했나를 생각해봐야하는 정도?
ㅇㅇ: 넌 하고 싶은데 남친이 생각이 없으신거야?
B: 그렇다고 해야하나.. 그냥 그런 분위기가 잘 안 만들어져.
ㅇㅇ: 너가 하고 싶으면 너가 분위기를 만들면 되지.
B: 그런 것도 해봤었지. 근데 그랬는데 거절당하면 되게 힘 빠진다?
ㅇㅇ: 어떻게 했길래 거절을 당해?
B: … 말 못 해…
ㅇㅇ: 야, 난 너랑 하고 싶다고 까지 했다.ㅋㅋㅋ 말 못 할 게 뭐야
B: 난… 술이 깨버렸어… 다시 생각해도 부끄러워…ㅋㅋㅋㅋ
ㅇㅇ: 비밀 꼭 지켜줄게. 나 궁금해서 오늘 못 잔다 ㅋㅋㅋ
B: 뭐냐면… 남자친구 집 갈 때, 야한 거 입고 가서 짠 보여줬거든? 근데 그냥 당황만 하더라..? 그때 너무 수치스러워서 그냥 집에 왔었어. 그것도 꽤 됐네. 한 2년 전?
ㅇㅇ: 뭐였길래… 뭘 입었길래 당황을…?
B: 그게… 음… 말로 표현하기가 애매한데
갑자기 B가 핸드폰을 꺼내들더니 쿠팡에 들어가 주문 목록에서 야한 속옷 사진을 보여주며
B: 이거거든? 예쁘지 않아?
ㅇㅇ: 이건 모델 사진이니까… 니가 입은 걸 안 본 나는 왜 당황했나 모르겠네? ㅋㅋ
B: 기다려봐..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든 B는 이내
B: 봐바.
하며 화면을 들이밀었고, 망사 스타킹에 가터벨트, 레이스가 달린 메이드복, 그리고 머리띠까지 두른 B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금방 폰을 회수하는 B
ㅇㅇ: 야, 제대로 보지도 못 했어. 줘봐바.
B: 아 부끄러운데…
폰을 받아든 저는 B의 사진을 한참 바라보다가 옆으로 사진을 넘겼고 자세를 바꿔가며 찍은 다른 사진들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ㅇㅇ: 왜, 섹시한데. 남자친구는 왜 당황한걸까?
B: 그치? 나 진짜 자존감 높은데, 그때 뚝 떨어졌다니까.
ㅇㅇ: 그럼 좀 힘들겠다 너…? 성욕은 있는데 남자친구가 안 해주니까…?
B: 가끔? 이렇게 술 마시거나 하면 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만 그런 거 같아서 말도 못 하겠고…
ㅇㅇ: 하고 싶어 너? 지금?
B: 아니 ㅋㅋ 말이 그렇다는 거지. 술 마시면 더 생각나긴 하니까?
ㅇㅇ: B야, 이왕 너도 나한테 누구랑 하고 싶냐고 물어봤으니까, 나도 뭐 하나 물어봐도 돼?
B: 이러면 안된다고 해야할 거 같은데…?
ㅇㅇ: 내 방으로 갈까?
B: … 지금?
ㅇㅇ: 아니다. 니 방으로 가자.
오른손에 들고 있던 B의 핸드폰을 왼손으로 넘겨놓고서 다시 오른손으로 B의 손을 잡아 끌고 B의 방으로 들어갔고, 방 문을 닫으며 키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야 여자친구랑도 자주 하지만, B는 오랜만인지 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했고, 저는 B의 핸드폰을 침대에 던져두고서, 그녀의 손을 잡아 제 허리에 둘렀습니다.
ㅇㅇ: 빨리 넣고 싶어?
B: …응
그녀를 침대에 앉히고서 옆에 앉아 키스를 이어 나가며, 동시에 니트 안으로 손을 넣어 브라 끈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반팔니트 특유의 까슬거리는 질감과 정확히 상반되는 매끈한 살결을 비집고 브라 후크를 풀어내면서도 동시에 다른 손으로는 반바지 안으로 허벅지를 주무르는 일이란, 언제든 적응되지 않는 쾌감을 준달까. 후크를 풀고서 살이 없어 도드라진 날개뼈를 지나 다른 것들보다 더 따뜻한 겨드랑이 사이를 지나서 목적지인 가슴에 도달. 키는 165라던데 한 50키로는 될까 싶은 적당히 마른 몸매, 보기는 좋으나 만지기엔 덜한 젖가슴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새로운 젖가슴’이라는 점에서 주무를 가치가 충분했죠.
B: 다 벗을래.
옷을 입은 채 더듬거리는 게 감질맛 났는지, 아니면 손길과 분위기에 안달이났는지, 일어나서 반팔 니트를 벗는 B에게
ㅇㅇ: 남자들은 다 벗은 거보다 헐벗은 걸 좋아한다?
B: 그럼 벗지마?
ㅇㅇ: 브라랑 팬티만 남기고 벗어
B: 브라는 다 풀어놨잖아.
ㅇㅇ: 그러네 ㅋㅋ 그럼 팬티만 입고 있어. 그건 내꺼야.
가슴 언저리까지 올라와있던 니트를 마저 벗고서, 브라를 팔에서 빼낸 뒤, 반바지를 벗자마자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덥는 B.
ㅇㅇ: 와서 나도 벗겨줘.
B: 오빠가 벗으면 되지.
ㅇㅇ: 얼른~
B: 아… 부끄러운데…
다시 이불에서 나오며 양손으로 팔짱끼듯 젖가슴을 가리는 B. 그 앞에 서서 상의를 벗으며 B가 반바지를 내리는 걸 바라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줬습니다. 이내 반바지를 내리는 B의 손을 잡아, 팬티까지 함께 내리며, 이미 아까부터 서있던 ㅈㅈ를 B의 입술에 갖다대기 시작.
오랜 기간의 연애, 그로 인해 숙련된 혀놀림과 그동안 못했던 한이 섞인 테크닉으로 자지를 물고 빨기 시작한 B. 3살이나 어린 것 치고는 이빨 한 번 닿지 않고 입술과 혀의 부드러운 부분으로만, 오랜만에 맛있는 사탕을 먹게 된 아이처럼 열심히 ㅈㅈ를 빠는 그녀를 내려다보다가, 그녀의 손을 잡아 제 양쪽이 엉덩이를 주무르게 했죠. 내 엉덩이를 잡고 ㅈㅈ를 빨면서 나를 올려다보는 여자를 대할 때의 쾌감, 다들 아시죠?
이윽고 뒷덜미에 손을 올리고서 저 스스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고, 꽤나 깊이 들어오는 자지도 빼지 않고 받아내는 B. 그간 얼마나 ㅈㅈ가 그리웠을지, 이리도 좋아하는데. 피스톤 운동을 멈추자 스스로 ㅈㅈ를 더 빨아대는 B에게서 ㅈㅈ를 빼내고서 눈높이를 맞추어 키스를 이어갔습니다. 살짝 젖꼭지를 꼬집듯 짓누르며 나누는 키스. 깊은 펠라에 눈물이 고인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B. 혀를 섞은 채로 서로를 마주보는 꼴릿함에 이기지 못하고 B를 들어 침대에 다시 눕힌 뒤, 그녀의 다리를 벌렸습니다.
무난한 검정 면 팬티. 골반 쪽에 손을 넣어 팬티를 내리는데
B: 오빠, 콘돔 있어 혹시?
ㅇㅇ: 내 가방에.. 근데 가방이 방에 있네?
B: … 안에 싸면 안돼 진짜?!
마저 팬티를 내리고서 믿으라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와 눈을 맞추다가 다시 가볍게 키스하러 얼굴을 내린 뒤, 가벼운 키스. 이후 귀에서 목, 목에서 가슴, 가슴에서 배꼽을 거쳐 혀로 간지럽히다가, 배꼽에서 점점 혀를 돌리며 내려오면 슬슬 느껴지는 뻣뻣한 털의 감촉. 고양이가 자기 털을 문지르듯, 위쪽 방향 결에 따라 털을 핥아주다가, 클리 근처에 다다라서, 바로 클리로 가지 않고 ㅂㅈ 양쪽의 부드러운 살에 살짝 입맞춘 뒤, 음순을 벌려 내가 들어갈 자리를 확인. 빨리 넣고 싶다던 그녀의 말이 너무나도 사실이었음을, 아직도 유효함을, 아마 아까보다도 지금이 더욱 진심임을 말해주는 촉촉함, 아니 축축함을 느끼며 혀로 그 입구를 비집고 들어가 사전답사를 했습니다. 약간의 비릿함, 내 혀에 감기는 이 액체가 그녀의 ㅂㅈ물인지, 내 침인지, 아니면 그녀와 키스하며 섞인 그녀의 침인지, 그것도 아니면 그녀가 물고 빨며 뽑아낸 내 쿠퍼액인지가 몽롱해질 무렵
B: 이제 진짜 넣어줘…
다시 상체를 세우고, 그녀 옆에서 베개를 하나 가져와
ㅇㅇ: 엉덩이 들어봐
그녀의 엉덩이 아래에 베개를 깐 뒤, 편한 높이로 삽입 시작. 오랜만일 그녀를 위해 귀두만 입구에서 위아래로 왔다갔다하며 들어갈랑말랑한 텐션을 유지하다가
B: 빨리…
라는 그녀의 신음 섞인 재촉에, 그대로 천천히 밀어 넣는 ㅈㅈ. 그녀의 양쪽 허벅지를 잡고 내 쪽으로 끌어당기며, 동시에 내 허리도 과신전하듯 앞으로 ㅈㅈ를 밀어넣어, 최대한의 도킹. 콘돔 없는 삽입이 주는 따뜻함과 질주름의 묘한 감촉, 그 사이 사이를 부드럽게 만드는 그녀의 윤활유까지 하나하나 세세히 느끼며 술기운은 사라진지 오래.
ㅇㅇ: 천천히 시작할게.
B: 응.. 오빠꺼 쫌 아프다..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며 그녀의 질이 제 ㅈㅈ 모양에 적응할 시간을 줬습니다. 확실히 오랜만이라는 말답게 많이 조이더군요. 물이 적었으면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베개를 깐 덕에 질 입구 위쪽을 자극하기 쉬웠는데, 제가 경험했던 여자들 대부분이 그곳을 찌르듯 지나가는 걸 좋아했어서 B에게도 슬슬 그 부분 자극을 시작했습니다. 이내 그 부위를 지날 때마다 살살 터지는 신음. 교성이라기보다는 참다참다 새어나오는 얇은 비명이랄까. 점점 허벅지 각도를 좁히며 질을 더 좁게 만들어 서로의 자극을 높이다가, 실수로 ㅈㅈ가 빠져버렸고,
B: 내가 위에서 해줄게
그 말에 B가 있던 자리에 눕게 된 저는 아래에서 B가 제게 올라타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항상 사무실에선 머리 집게를 하던 B였는데, 씻고나와 풀려있는 긴 생머리, 얇은 몸매에 더 도드라지는 쇄골과 갈비뼈 라인. 그 위에 아담하게 달린 젖가슴. 곧 살짝의 탄성과 함께 삽입에 성공한 그녀는 꽤나 익숙하게 허리를 쓰기 시작했고, 저는 그녀의 양쪽 엉덩이를 벌리듯 붙잡고서 그녀의 허리 운동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호기심이 든 저는 검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항문을 찾기 시작했고, 이내 귀엽게 주름진 그녀의 항문에 닿았습니다. 그 주름의 감촉, 저만 좋아하나요..? ㅎ 아무튼 그녀의 허리운동은 꽤나 격렬했지만 그녀 스스로도 저도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고, 금세 힘이 빠진 그녀는
B: 오빠가 해주라
ㅇㅇ: 내려와서 벽 잡고 엎드려봐
벽에 손을 짚고 뒤로 돈 그녀의 엉덩이에 다가가, ㅈㅈ가 아닌 혀를 갖다대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피스톤 운동에 ㅂㅈ물이 하얗게 변해버린 것이… 누구는 크림같다고 하지만 저는 퍽 비위가 상하여… 그냥 물러나려다가, 방금 만졌던 항문을 핥기 시작.
B: 아 뭐야. 거기 더러워.
ㅇㅇ: 아까 씻었잖아. 괜찮아.
B: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벽을 잡고서 항문에 닿는 혀의 감촉을 느끼는 그녀. 큰 저항 없이 느끼고 있었고, 그녀가 자세를 유지하려는 것이 동의로 받아들여져, 저는 제 검지를 그녀의 보지에 가져다 대 적신 뒤, 그녀의 항문에 집요하게 비비듯 넣어보기 시작했습니다.
B: 오빠, 거긴 이제 그만…
그래도 그녀와의 첫 섹스인데, 더 하다간 분위기가 깨질 것 같아서 바로 다시 일어나, ㅈㅈ도 검지와 마찬가지로 그녀의 ㅂㅈ에 적셔 윤활유를 묻혀준 뒤, 다시 삽입.
앞과는 또 다른 감촉, 살이 없어 엉덩이 뼈가 제 치골에 닿을 때마다 아프면서도, 생 ㅂㅈ살의 감촉이 더욱 진하게 느껴져서 아픔을 참고 더 빨라지는 피스톤 운동을 하다보니 어느새 사정이 다가오고,
ㅇㅇ: 쌀 거 같아
B: 안에는… 안돼…
얼마 뒤, 진짜 이제는 나올 것 같다 싶은 느낌이 들 때, 얼른 ㅈㅈ를 꺼내 그녀의 엉덩이 위에 사정. 뒤돌아 있는 그녀의 젖가슴을 안아 상체를 일으킨 뒤, 정액이 범벅이 된 자지를 엉덩이에 비비며 키스. 처음의 키스보다 더 격렬하면서도 서로의 숨소리가 격하게 뒤엉켜 방을 채우고 있었고, 방 밖의 고요함을 인식한 그녀는
B: 우리 소리 너무 컸나..?
ㅇㅇ: 그래도 취해서 자는거니까.. 괜찮을걸
B: 우리 언제 씻고 자..?ㅋㅋ
ㅇㅇ: 바로 자게?
B: 그럼…? 한 번 더…? 안돼 오빠 콘돔 없잖아. 또 넣는 건 위험해.
ㅇㅇ: 그럼 입으로 좀만 해줘. 바로 빠이! 하고 내 방 가긴 싫은데.
B: 그럼 나 … 좀만 휴지로 닦아줘. 흐르는 거 같아 아까부터.
휴지를 가져와 그녀의 엉덩이 위부터 정액이 묻은 등판을 닦아준 뒤, 아직도 젖어있는 듯한 ㅂㅈ까지 살살 닦아주자,
B: 여기(침대) 앉아봐. (앉은 뒤) 오빠꺼랑 내꺼랑 다 묻어있네…
ㅇㅇ: 맛있게 먹어 ^^ 너 그리워했잖아.
B: 방금 한 번 해서 안 그리운데…
ㅇㅇ: 얼른~
그녀는 마지못하다는 듯 아직 빳빳하게 서있는 ㅈㅈ를 삼켰고, 겉에 묻은 정액과 그녀의 ㅂㅈ물을 청소하듯 빨아들이는 펠라를 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귀두 사이와 뒤쪽 틈을 혀를 낼름거리며 핥으며 나를 올려다봤고,
ㅇㅇ: 한 번만 더 하자. 이미 한 번 노콘으로 했잖아.
B: 그건 그렇네…
ㅇㅇ: 다시 누워봐.
라는 내 말에 마지못하다는 듯 침대에 누운 B에게 처음 했던 대로 정상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과 다른 점은 베개를 깔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그녀를 껴안고, 그녀도 저를 껴안고서 깔아뭉개듯 피스톤 운동을 했다는 점.
B: 오빠…이… 자세…가 제일… 좋…은… 거 같…아…
이 한 문장을 말하며 신음을 참기 위해 몇 번이나 말을 멈추는 그녀. 그녀의 말대로 그녀는 이 자세에서 가장 크게 느끼고 있다고 느껴졌고, 이 자세로 끝까지 가야겠다고 결심한 저는 피스톤 운동을 섬세하면서도 빠르게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밑에 깔려있으면서도 점점 빨라지는 피스톤 운동에 그녀의 허리가 뜨기 시작했고, 저는 그녀의 머리를 감싸안고 키스하며 다시 절정까지 가기 시작했습니다.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로의 피스톤 운동이 지속되자 그녀는 결국 신음을 참지 못했고, 제법 큰 교성을 지르며
B: 아.. 안돼..! 앙…! 옵..쁘..ㅏ…!
ㅇㅇ: 나도…
다시 그녀의 배에 두 번째 사정. 간신히 ㅂㅈ에서 빼냈지만 그녀를 만족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최후의 최후까지 피스톤 운동을 해버려 위험했었죠. 그렇게 또 한참 그녀를 아래 깔고 엎드린 채, 서로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ㅇㅇ: 너 소리 너무 컸어 ㅋㅋ
B: … 안 깼겠지…?
ㅇㅇ: 깼을 수도…?ㅋㅋ
B: 퇴사각이다 진짜… 내가 오빠랑…ㅋㅋㅋ
ㅇㅇ: 퇴사 씩이나… 닦아줄까?
B: 아니 그냥 씻을래… 오빠는?
ㅇㅇ: 난 일단 방에 가야지.
B: 그럼 잠깐만 있어봐.
B는 다시 옷을 주워 입고서 조용히 문을 열어 거실의 동태를 확인한 뒤, 저를 내보냈고, 저는 여자 객실 도어락 열리는 소리에 가슴을 철렁하며 나와 제 방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게 올 여름의 일이네요. 다행히 B도 저도 아직 퇴사 않고 열심히 회사 생활 중입니다. 물론 A와 C가 함구해준건지 정말 술에 곯아떨어졌었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오랜만에 쓰려니 당황해져서 다 읽어주시는 분이 계실까 싶지만, 오랜만에 댓글 달아주신 분이 생각나서 끄적여보고 갑니다. 사이트 안 사라지게 열심히 운영해주시고 다양한 글 업로드해주시는 운영자님들, 다른 유저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또 심심한 새벽이 생기면 찾아뵙겠습니다.
날이 추워지네요. 감기들 조심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