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페미니스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연애한지 1년 다되가는 사람입니다.
바로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자친구가 페미니스트인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트 하다가 서점에 가서 각자 책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한테 갔는데, 여자친구 손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남자가 복종시키려고 한다(?)" 이런 제목의 책들을 펼쳐서 보고 있더라구요.. (충격이 너무 커서 책 제목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걸 보고 저도 모르게 이걸 왜 봐..? 라고 물어봤더니, "보면 안돼..?"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페미냐고 물으니까 맞다고 하더라구요.
본인한테 여자답지 못하다라고 하는게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그런 말을 들으면 그냥 무시한다고 합니다. 각자의 특성이 있는건데,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단어로 구분짓는건 맞는게 아니라면서요.. 두 번째는, 옛날 가부장적인 것에 의문이 든다고 합니다. 할머니댁 가면 여자, 남자 각각 테이블 나눠앉아서 먹곤 하는데, 그게 너무 싫고 본인은 남자들 사이에 앉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테이블 따로 앉는거에 대한 의문을 한 번도 가져보지 않은게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어릴때 전교회장을 나가려고 했는데, 여자란 이유로 부회장을 시키고, 부회장으로 나온 남자를 회장으로 시킨 선생님 썰을 말해주더군요..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거는 안한다고 원하면 폰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듣고 상황은 끝났습니다..
여기까지가 사건의 전말입니다. 300일이 넘는 시간을 만나오면서, 가끔씩 불공평한 사회에 대한 불만 같은 뉘앙스를 느끼긴 했었는데 직접 마주하니까 멘탈이 나간 거 같습니다.
저한테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그런 정도가 아니어서 개인의 가치관이라고 봐야 할 지, 아니면 단칼에 잘라야 하는건지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남자라 그런 불공평한 부분에 대해 못 느끼고 자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주변에서 극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썰들을 들어왔어서 그런지 위에 얘기들을 듣는데 조금 거북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괜찮았고, 배려심도 많고 유머코드도 맞고 해서 길게 결혼까지도 생각했던 사람이라 너무 충격이 큽니다..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자친구가 페미니스트인 것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데이트 하다가 서점에 가서 각자 책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한테 갔는데, 여자친구 손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해", "남자가 복종시키려고 한다(?)" 이런 제목의 책들을 펼쳐서 보고 있더라구요.. (충격이 너무 커서 책 제목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걸 보고 저도 모르게 이걸 왜 봐..? 라고 물어봤더니, "보면 안돼..?" 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페미냐고 물으니까 맞다고 하더라구요.
본인한테 여자답지 못하다라고 하는게 굉장히 기분이 나쁘고, 그런 말을 들으면 그냥 무시한다고 합니다. 각자의 특성이 있는건데, 남자답다, 여자답다라는 단어로 구분짓는건 맞는게 아니라면서요.. 두 번째는, 옛날 가부장적인 것에 의문이 든다고 합니다. 할머니댁 가면 여자, 남자 각각 테이블 나눠앉아서 먹곤 하는데, 그게 너무 싫고 본인은 남자들 사이에 앉아서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테이블 따로 앉는거에 대한 의문을 한 번도 가져보지 않은게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어릴때 전교회장을 나가려고 했는데, 여자란 이유로 부회장을 시키고, 부회장으로 나온 남자를 회장으로 시킨 선생님 썰을 말해주더군요..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거는 안한다고 원하면 폰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듣고 상황은 끝났습니다..
여기까지가 사건의 전말입니다. 300일이 넘는 시간을 만나오면서, 가끔씩 불공평한 사회에 대한 불만 같은 뉘앙스를 느끼긴 했었는데 직접 마주하니까 멘탈이 나간 거 같습니다.
저한테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거나 그런 정도가 아니어서 개인의 가치관이라고 봐야 할 지, 아니면 단칼에 잘라야 하는건지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남자라 그런 불공평한 부분에 대해 못 느끼고 자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주변에서 극성 페미니스트에 대한 썰들을 들어왔어서 그런지 위에 얘기들을 듣는데 조금 거북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괜찮았고, 배려심도 많고 유머코드도 맞고 해서 길게 결혼까지도 생각했던 사람이라 너무 충격이 큽니다..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