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 - 손절을 해야 할까? (장문)
잠도 안 오고 고민도 있어서 AVSee 찾아왔습니다.
남의 일에는 거침없이 조언해 주는데 정작 제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정을 못 내리겠네요.
그래서 인생 선배님들, 혹은 현명하신 분들에게 조언 좀 구하려고 글을 씁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17년 정도? 지금까지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친구가 2명 있습니다.
단톡방도 만든 지 10년 정도 됐네요.
가장 오래 보던 친구들이다 보니까 3명이서도 가끔 시간 맞춰서 만나고 따로따로도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보통 3명이서 모이면 제가 정신적 샌드백(?)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게 뭐 크게 문제는 안 되고, 제가 헛소리를 좀 자주 하고 장난을 자주 치는 포지션이라 나머지 2명에게 말로 좀 얻어맞는 역할입니다.
따로 만나면 같이 갈굴 사람이 없으니 또 정상적으로 만나고 암튼 보통 흔한 그런 관계입니다.
이때까지는 둘이서 저를 갈구더라도 선은 잘 넘지 않았고 혹여나 선을 좀 넘은 것 같으면 둘 중 한 명이 중재하거나 또는 제가 빡쳐서 줘패면서 끝나고 그랬습니다.
근데 이번에 문제가 좀 생겼어요.
3명이서 3박 4일간 일본 여행을 간 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친구 A, B로 나눠서 설명 드리자면 A라는 친구가 모든 여행의 계획과 비행기 매표, 숙소 예약 등을 했습니다.
A가 여러 나라 여행을 많이 다녀보기도 했고 일본 여행도 몇 번 다녀왔었거든요.
B랑 저는 해외여행 경험이 적다 보니 A가 스스로 나선 것이기도 했고 저희도 매우 고마워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가서 전철을 잘못 탄다던지 버스를 잘못 내린다던지 해도 불평불만 기색을 하나도 안 냈습니다.
오히려 저는 보조배터리나 기타 필요 물품들 들고 다니는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고요.
B 친구도 눈치가 보였는지 여러 일을 분담해서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습니다.
근데 여행 2일 차부터 A 친구가 겉으로는 표현 안 했지만 뭔가 좀 짜증 나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17년 이상을 봐왔는데 모르겠습니까?
대충 짐작으로는 본인이 구글 지도 켜서 길 찾고 전철표, 버스 동선 보고 하는데 생각만큼 목적지에 도착을 빨리 못하고 날씨는 덥고 자기만 무언가를 하는 것 같으니 짜증 났던 것 같습니다.
그걸 B랑 저도 눈치채고 막 도와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도움 안 된다며 본인이 주도해서 하더라고요.
그 후부터 저를 더 자주 갈구더라고요, 제가 뭔 말할 때마다 태클 걸고 해서 저도 평소처럼 저도 맞받아치고 했는데 좀 과하게 시비를 거는 겁니다.
B도 A가 저를 갈구니까 평소처럼 같이 갈구긴 하는데 좀 심하다고 느꼈는지 눈치를 좀 보더라고요.
저도 A가 기분이 안 좋으니 좀 풀리라는 의미에서 기분은 좀 나빴지만 맞받아 치면서 놀아줬습니다.
A가 그렇게 눈치 없는 애가 아닌데 시간이 지날 수록 좀 과하게 갈구는 겁니다.
그러다가 2일차에 제가 정색하면서 좀 화를 냈고 B가 분위기 안 어색해지게 중재하면서 넘어갔습니다.
이때 좀 냉전 분위기 흐르면서 몇 시간 정도 흘렀지만 B가 눈치껏 중재를 하기도 했고 저도 A가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보다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2일 차 2번째 숙소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낼 숙소로 였는데요.
일단 체크인 후 쉬다가 여행지를 둘러보자고 얘기가 돼서 체크인하고 들어가니까 2층 침대가 2개로 4개의 매트리스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3명이니까 누군가 1명은 2층에 자야 했습니다.
근데 들어가자마자 A가 침대 1층에 자리를 잡고 2층에는 짐을 올려놓는 겁니다.
그니까 남은 침대에 B랑 저랑 쓰라는 의미겠죠.
화가 빡 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정색하면서 "최소한 물어보는 보고 자리를 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 평등하게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라고 화를 냈는데도
대답도 제대로 안 하고 무시하길래 제가 A 손을 확 잡아채고 가위바위보 하자는 식으로 잡아당겼습니다. 뿌리치더군요.
그러니까 B가 또 중재하면서 자기가 2층 갈 테니 1층 쓰라고 하길래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제가 2층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화가 너무 나더군요. 진짜 그 친구들에게 제가 화를 그렇게 낸 적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고 남은 일정 동안 저랑 A는 별로 대화를 안 했습니다.
뭐 싸워서 냉전같이 아예 대화를 안 한 정도는 아니고 할말은 했는데 A가 저에게 뭔 말을 하면 제가 단답으로 대답하고 흐름을 끊었습니다.
B도 중재하느라 조금 힘들었을 겁니다.
뭐 그렇다고 서로 화가 난 상태로 마무리한 건 아니고 평소 같이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해가면서 보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했다는 말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제가 운전하는 동안B는 뒷자리에서 뒤집어 자느라 A랑 저랑 둘이서 여러 얘기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긴 했는데
서로 기분 상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 안하고 뭐 세상사는 얘기나 인터넷 이슈들 얘기하다가 2시간 정도 보낸 것 같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을 해보니 나이 30 먹고 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그렇게 무시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뭔가 공허하고 허무하더라고요.
뭐 본인도 서운한 점이 있거나 짜증 난 이유가 있겠죠.
근데 그걸 왜 저한테 푸냐는 겁니다.
제가 제일 기분 나빴던 건 숙소에 오자마자 저희에게 묻지도 않고 편하고 좋은 자리 차지 하는 게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지만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A라는 친구가 대화가 안 통하는 막무가내는 아닙니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 얘기 꺼내면서 서운한 점 풀자고 하면 분명 대화가 될 친구긴 합니다.
근데 솔직히 이 나이 들어서 그런 감정 소모도 싫고 낯부끄럽기도 해서 대화를 하기가 싫더라고요.
3월 중순에 여행 다녀온 이후로 저는 단톡방에 글을 올리지도 않고 A 친구랑은 개인적으로도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
원래 3명 중 1명에게만 할 말이 있어도 단톡방에 글 올리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올리기도 싫네요.
그래서 B랑만 따로 개인톡 하는데 B도 일부러 대답을 단톡방에다가하는 건지, 습관이 돼서 그런건지 제가 개인톡 하면 단톡방에 답변을 하네요.
저에게 개인적인 할 말도 단톡방에 올리길래 제가 답변을 개인톡으로 하니까 눈치를 좀 깠는지 B도 이제 저에게 연락할 때는 개인톡으로 보냅니다... ㅋㅋㅋ
A라는 친구랑 참 많은 것을 공유하고 서로 집안 사정도 다 아는 친구인데, 이제 관계를 정리할 때가 된 것일까요?
저보다 현명하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실는지 궁금합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의 일에는 거침없이 조언해 주는데 정작 제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결정을 못 내리겠네요.
그래서 인생 선배님들, 혹은 현명하신 분들에게 조언 좀 구하려고 글을 씁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17년 정도? 지금까지 연락하고 가끔 만나는 친구가 2명 있습니다.
단톡방도 만든 지 10년 정도 됐네요.
가장 오래 보던 친구들이다 보니까 3명이서도 가끔 시간 맞춰서 만나고 따로따로도 만나는 친구들입니다.
보통 3명이서 모이면 제가 정신적 샌드백(?)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
이게 뭐 크게 문제는 안 되고, 제가 헛소리를 좀 자주 하고 장난을 자주 치는 포지션이라 나머지 2명에게 말로 좀 얻어맞는 역할입니다.
따로 만나면 같이 갈굴 사람이 없으니 또 정상적으로 만나고 암튼 보통 흔한 그런 관계입니다.
이때까지는 둘이서 저를 갈구더라도 선은 잘 넘지 않았고 혹여나 선을 좀 넘은 것 같으면 둘 중 한 명이 중재하거나 또는 제가 빡쳐서 줘패면서 끝나고 그랬습니다.
근데 이번에 문제가 좀 생겼어요.
3명이서 3박 4일간 일본 여행을 간 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친구 A, B로 나눠서 설명 드리자면 A라는 친구가 모든 여행의 계획과 비행기 매표, 숙소 예약 등을 했습니다.
A가 여러 나라 여행을 많이 다녀보기도 했고 일본 여행도 몇 번 다녀왔었거든요.
B랑 저는 해외여행 경험이 적다 보니 A가 스스로 나선 것이기도 했고 저희도 매우 고마워 했습니다.
그래서 여행 가서 전철을 잘못 탄다던지 버스를 잘못 내린다던지 해도 불평불만 기색을 하나도 안 냈습니다.
오히려 저는 보조배터리나 기타 필요 물품들 들고 다니는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고요.
B 친구도 눈치가 보였는지 여러 일을 분담해서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였습니다.
근데 여행 2일 차부터 A 친구가 겉으로는 표현 안 했지만 뭔가 좀 짜증 나 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17년 이상을 봐왔는데 모르겠습니까?
대충 짐작으로는 본인이 구글 지도 켜서 길 찾고 전철표, 버스 동선 보고 하는데 생각만큼 목적지에 도착을 빨리 못하고 날씨는 덥고 자기만 무언가를 하는 것 같으니 짜증 났던 것 같습니다.
그걸 B랑 저도 눈치채고 막 도와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도움 안 된다며 본인이 주도해서 하더라고요.
그 후부터 저를 더 자주 갈구더라고요, 제가 뭔 말할 때마다 태클 걸고 해서 저도 평소처럼 저도 맞받아치고 했는데 좀 과하게 시비를 거는 겁니다.
B도 A가 저를 갈구니까 평소처럼 같이 갈구긴 하는데 좀 심하다고 느꼈는지 눈치를 좀 보더라고요.
저도 A가 기분이 안 좋으니 좀 풀리라는 의미에서 기분은 좀 나빴지만 맞받아 치면서 놀아줬습니다.
A가 그렇게 눈치 없는 애가 아닌데 시간이 지날 수록 좀 과하게 갈구는 겁니다.
그러다가 2일차에 제가 정색하면서 좀 화를 냈고 B가 분위기 안 어색해지게 중재하면서 넘어갔습니다.
이때 좀 냉전 분위기 흐르면서 몇 시간 정도 흘렀지만 B가 눈치껏 중재를 하기도 했고 저도 A가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가보다 넘어갔습니다.
그러고 2일 차 2번째 숙소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낼 숙소로 였는데요.
일단 체크인 후 쉬다가 여행지를 둘러보자고 얘기가 돼서 체크인하고 들어가니까 2층 침대가 2개로 4개의 매트리스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3명이니까 누군가 1명은 2층에 자야 했습니다.
근데 들어가자마자 A가 침대 1층에 자리를 잡고 2층에는 짐을 올려놓는 겁니다.
그니까 남은 침대에 B랑 저랑 쓰라는 의미겠죠.
화가 빡 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정색하면서 "최소한 물어보는 보고 자리를 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 평등하게 가위바위보로 정하자" 라고 화를 냈는데도
대답도 제대로 안 하고 무시하길래 제가 A 손을 확 잡아채고 가위바위보 하자는 식으로 잡아당겼습니다. 뿌리치더군요.
그러니까 B가 또 중재하면서 자기가 2층 갈 테니 1층 쓰라고 하길래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제가 2층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날 화가 너무 나더군요. 진짜 그 친구들에게 제가 화를 그렇게 낸 적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고 남은 일정 동안 저랑 A는 별로 대화를 안 했습니다.
뭐 싸워서 냉전같이 아예 대화를 안 한 정도는 아니고 할말은 했는데 A가 저에게 뭔 말을 하면 제가 단답으로 대답하고 흐름을 끊었습니다.
B도 중재하느라 조금 힘들었을 겁니다.
뭐 그렇다고 서로 화가 난 상태로 마무리한 건 아니고 평소 같이 장난도 치고 농담도 해가면서 보냈어야 했는데 그렇게 안 했다는 말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제가 운전하는 동안B는 뒷자리에서 뒤집어 자느라 A랑 저랑 둘이서 여러 얘기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긴 했는데
서로 기분 상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 안하고 뭐 세상사는 얘기나 인터넷 이슈들 얘기하다가 2시간 정도 보낸 것 같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을 해보니 나이 30 먹고 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그렇게 무시 받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뭔가 공허하고 허무하더라고요.
뭐 본인도 서운한 점이 있거나 짜증 난 이유가 있겠죠.
근데 그걸 왜 저한테 푸냐는 겁니다.
제가 제일 기분 나빴던 건 숙소에 오자마자 저희에게 묻지도 않고 편하고 좋은 자리 차지 하는 게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지만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A라는 친구가 대화가 안 통하는 막무가내는 아닙니다.
일본에서 있었던 일 얘기 꺼내면서 서운한 점 풀자고 하면 분명 대화가 될 친구긴 합니다.
근데 솔직히 이 나이 들어서 그런 감정 소모도 싫고 낯부끄럽기도 해서 대화를 하기가 싫더라고요.
3월 중순에 여행 다녀온 이후로 저는 단톡방에 글을 올리지도 않고 A 친구랑은 개인적으로도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
원래 3명 중 1명에게만 할 말이 있어도 단톡방에 글 올리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올리기도 싫네요.
그래서 B랑만 따로 개인톡 하는데 B도 일부러 대답을 단톡방에다가하는 건지, 습관이 돼서 그런건지 제가 개인톡 하면 단톡방에 답변을 하네요.
저에게 개인적인 할 말도 단톡방에 올리길래 제가 답변을 개인톡으로 하니까 눈치를 좀 깠는지 B도 이제 저에게 연락할 때는 개인톡으로 보냅니다... ㅋㅋㅋ
A라는 친구랑 참 많은 것을 공유하고 서로 집안 사정도 다 아는 친구인데, 이제 관계를 정리할 때가 된 것일까요?
저보다 현명하신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실는지 궁금합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