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부르시던 노래를
어..좀 우울한 글일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퇴근하시고 이 노래를 부르시면서
마중나온 어린 저를 껴안아 주시고는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술 한잔도 못마시는 양반이
맨정신으로 그렇게까지 노래를 부르셨다 생각하니
참 안쓰럽기도 하고 그럽니다.
일요일 점심에는
아버지가 보시던 전국노래자랑이 끝나면
항상 저를 옆에다 눕혀놓으시고 낮잠을 주무시고는 했습니다.
따가운 턱수염을 부비면서 기분이 좋으신지 또 그 노래를
부르고는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아버지가 부르셨던 그 노래를 어린마음에
그닥 좋아하지 않았고 그렇게 아버지가 돌아가신지가 벌써
올해로 10년이네요.
노래가사를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습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어더냐.
부귀와 희망을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부귀와 영화를 한 번이라도 누리시고 가셨으면 좋았을텐데..
알바 마치고 땡기는 허리를 부여잡으며
아버지가 생각나서 몇글자 적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