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렌트카에 관한 몇가지 팁과 썰들
안녕하세요. 레벨 29가 되는 동안 글을 한 번도 작성한 적이 없었는데.. 첫 글을 작성하게 되었네요ㅎㅎ..
제주도 메이저 렌터카 업체에서 일했었는데, 가끔씩 포럼에 제주도 단기렌터카 글이 올라올때마다 추억도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사이트에서 외롭고 심심할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은혜를 갚고자(?).. 제가 아는 정보들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자차보험은 무조건 최고등급으로 가입하세요
렌트카 자차보험은 일반적으로 '무보험 - 일반자차 - 완전자차' 3단계로 나뉩니다. (업체마다 명칭이 달라서 완전자차가 슈퍼자차인 경우도 있습니다)
차량 출고할때 직원과 같이 외관점검을 할텐데, 완전자차의 경우 직원이 외관점검을 건너뜁니다. 반납시에도 따로 외관검수를 하지 않고 바로 반납처리하고 돌려보냅니다.
일반자차 = 면책금 5만원, 휴차비 50% 부담
완전자차 = 면책금X, 휴차비 부담X
10명이 차를 빌린다 치면, 8~9명은 완전자차를 하지만 '나는 무사고경력 X년차다, 운전 잘하는 베스트드라이버다, 보험료 아깝다' 등등의 이유로 보험가입을 안하거나, 일반자차만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가 안난다면 다행이지만.. 제주도에는 하, 허, 호 번호판이 절반 정도 됩니다..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남이 내 차를 박는 순간부터는 골치 아픈 일 투성입니다.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방지턱을 넘다가 범퍼 아래를 긁었다던지, 어디 돌빵을 맞아서 범퍼가 까졌다던지 하면 반납할 때 골치 아픕니다..
거기에 친구들끼리 제주도 여행 왔는데 전부 장롱면허거나 면허가 없는 사람들, 장롱면허인데 제주도 여행 온 김에 운전 연습 하는 사람들, 20대 초반에 친구들과 놀러와서 무지성으로 때려밟는 사람들..
믿으실진 모르시겠지만 차를 빌리는 사람중에 매일매일 저런 사람들이 꼭 껴있습니다.. 거기에 제주도에는 로타리가 정말 많고, 본인이 평소에 운전하던 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2. 웬만하면 대기업 업체에서 빌리세요
(1) - 타 렌터카 업체에 비해 최신연식이 많고 키로수가 적습니다.
(2) - 직원 수가 많아 사고 발생시 처리가 빠릅니다.
(3) - 보험한도가 높습니다.
(4) - 셔틀버스가 자주 다닙니다.
먼저 대기업이라고 하자면 '롯데렌터카, SK렌터카, 제주공항렌터카조합, 한진렌터카, 레드캡렌터카, 스타렌터카' 등등이 있겠네요. 기억 나는대로 적은거라, 명단에 없다고 해서 안좋은 업체거나 작은 업체이진 않습니다.
(1) 대기업 렌터카 같은 경우는 내륙에도 지점이 있기 때문에, 차량이 노후되거나 키로수가 많아지면 내륙으로 차를 돌리거나, 다른 업체에 차를 넘깁니다.
렌터카는 굴러만 가면 장땡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깡통으로 출고를 합니다. 요즘에야 하위트림에도 후방카메라가 달려있거나, 업체에서 후방카메라는 넣지만 17년식 까지만 가도 후방카메라 없는 차량이 수두룩합니다..
봤던 차량중에 가장 심했던 차량은 15년식 K5 였는데.. 깡통 그 자체라 블루투스마저 없었습니다..
(2) 은근히 사고접수가 많이 되는 부분이 타이어입니다. 차량 대수가 워낙에 많다보니,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육안으로 봐도 마모가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출고 해버립니다. 대기업의 경우 사고파트 담당이 따로 있어 사고 접수 받으면 고객이 바꿔 탈 차량 가지고 바로 이동합니다.
(3)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사실 자차보험이 보험업체에 등록하는 게 아닙니다. '하루에 보험료 2만원 내면 사고나도 책임 묻지 않을게' 이런 느낌이랄까요.. 렌터카 업체에서 보험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사고가 안나면 그냥 수익인거고 사고가 발생하면 차고지 안에 정비소나, 제휴된 정비소에 차를 보내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보니 렌터카 업체마다 자차보험한도가 다릅니다.
어디 업체는 완전자차 사고 한도가 3천만원에 휠과 타이어가 포함이지만, 다른 업체는 한도가 300만원에 휠과 타이어가 미포함인 경우도 있습니다. 렌터카 빌리실때 그냥 빌리지 마시고, 한도가 어디까지 되는지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3. 가능하다면 LPG로 빌리세요.
전국에서 기름 값이 제일 비싼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제주도가 아닐까 합니다. 평균적으로 육지보다 리터당 100~200원은 비쌌던거 같아요.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LPG차량에 대해 편견이 좀 있으시던데,
요즘 LPG 차량은 옛날 가스차와 다르게 시동도 바로바로 걸리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출력도 휘발유 차량 대비 90% 이상 나옵니다. 단점이라면 트렁크에 가스통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짐 적재량에 있어선 단점이긴 합니다.
하루정도만 차를 빌리거나, 이동거리가 얼마 안되시는 분들은 어떤 차를 빌리시던 기름값은 비슷할거에요.
개인적인 차량 추천 순서는 LPG - 디젤 - 휘발유 - 전기차 순서입니다. 전기차의 경우는... 할많하않입니다..
추가적으로 차량 출고시 연료 풀출고, 풀반납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안지켜지는 경우가 많아서 기름 몇 칸, LPG의 경우 가스 몇 %로 출고하고, 반납할때도 맞춰서 반납하게 되는데 사실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덜 채우거나 더 채워서 반납시 1칸당 xxxx원으로 쳐서 현장에서 결제하거나, 환급해주니 너무 연연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공항 근처로 갈 수록 기름 값이 올라가는 마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ㅋㅋ.. 렌터카 하우스는 대부분이 공항 근처인데, 반납시간 다 돼서 공항 근처에서 넣지 마시고 돌아오기 전 마지막 여행지에서 넣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경차보단 큰 차를 빌려라
제목 그대로 입니다.. 큰 차여야 아무래도 무시를 덜 받고, 사고시에도 안전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빠르게 넘어갈수 있는 1100도로가 있는데, 겨울철의 경우 제주도에는 눈이 굉장히 자주, 많이 옵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경차는 아예 1100도로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중형차부터 스노우체인 씌워야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는 날 제주 -> 서귀포, 서귀포 -> 제주로 넘어가야하는데 경차를 빌렸다.. 그럼 어쩔 수 없이 해안도로로 둘러서 가야합니다.
여기까지 생각나는 팁들을 써봤는데, 쓰기전에는 쓸 게 많았던 거 같은데 막상 쓰고 나니 별거 없네요..ㅋㅋ.. 추가로 재미난 썰들을 몇개 풀어보자면,
(1) 사고 크게 나신 여배우님
이름 대거나 얼굴 보면 아! 하실 여배우님이 외제차를 빌렸었습니다. (외제차의 경우 일반자차까지만 가입이 됨)
처음에 그냥 무보험으로 타려고 했다가, 직원이 간곡히 말려서 일반자차 가입후에 차량 내어드렸는데, 반납하는 날 사고가 크게 나서 우측 휀다 파먹고 바로 정비소로 차 입고.
다행히 몸은 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하셨는데, 수리비 + 휴차비에 지갑이 좀 아프셨을듯합니다. 그냥 무보험으로 타셨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2) 골프백은 어디다 둬?
아저씨 9분이 단체로 골프를 치러 왔나봅니다. 사람 수대로 골프백을 메고 왔는데 빌린 차량은 스타렉스 1대..
트렁크 열어보고 하는 말이 "아니 사람 다 타면 골프백은 어디다 둬?"
스타렉스 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트렁크 공간이 굉장히 좁습니다.. 결국 2,3,4열 의자 전부 바짝땡기고 뒷유리 가릴 정도로 골프백 우겨넣고 출발..
(3) 여름 단체여행 언니들
무더운 여름에 땀 흘리며 일 하는데, 저 멀리서 핫한 의상을 입은 예쁜 언니들 5명이 지나갑니다. 5명이라 못해도 투싼은 빌렸겠지 하는데, 티볼리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언니들 5명에 캐리어 5개.. 골프아저씨들과 마찬가지로 트렁크에 테트리스 하듯 캐리어를 쌓으니 뒷유리가 안보입니다.. 거기에 여성분 5명이서 타니 차체가 내려앉는거 처음 봤습니다..
(4) 벤츠엔 이런 거 없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둘이서 놀러온 아저씨.. 안내사항 설명드리고 차 출고 시킨지 10분이 지났을 무렵..
정말 거칠게 주차장으로 다시 들어오더니, 클락션을 빵!하고 울립니다.. 창문을 내리는데 표정이 화가 나있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싶어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아저씨가 하는 말이..
"아니 무슨 고장난 차를 주냐, 밟아도 속도가 안올라가고 기름만 엄청 먹는다. 일 똑바로 안하냐?"
분명 차 출고 했을 때는 경고등 하나 없었고 문제 없던 차인데.. 이상하다 싶어 기어봉을 보니 세미오토로 1단으로 고정해놓고 운전하고 있던거였습니다.. 1단으로 고정해놓고 악셀을 계속 밟으니
당연히 rpm만 올라가고 속도가 안 올라갈 수밖에요..
"고객님 지금 기어를 세미오토로 1단으로 넣고 운전하신거 아니신가요? 차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설명드리니 느닷없이 하는 말이
"내가 벤츠 타는데 벤츠엔 이런 기능 없다, 이런 기능이 있으면 미리 말해줘야하는 거 아니냐, 손님이 말하면 그냥 죄송합니다 하면 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합니다..
순간 여기가 차 빌려주는 곳이 아니고 운전교습 시켜 주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엔 무안했는지 후다닥 차 타고 다시 떠나더군요..
이거 말고도 다른 사건들도 많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일하면서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라는 걸 느낀 순간들이 많네요 ㅎㅎ..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있는 것과 알려드릴 수 있느 선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요즘 코로나가 또 말썽인데, 다들 건강한 하루 보내시고 항상 안전운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제주도 메이저 렌터카 업체에서 일했었는데, 가끔씩 포럼에 제주도 단기렌터카 글이 올라올때마다 추억도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사이트에서 외롭고 심심할때마다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은혜를 갚고자(?).. 제가 아는 정보들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자차보험은 무조건 최고등급으로 가입하세요
렌트카 자차보험은 일반적으로 '무보험 - 일반자차 - 완전자차' 3단계로 나뉩니다. (업체마다 명칭이 달라서 완전자차가 슈퍼자차인 경우도 있습니다)
차량 출고할때 직원과 같이 외관점검을 할텐데, 완전자차의 경우 직원이 외관점검을 건너뜁니다. 반납시에도 따로 외관검수를 하지 않고 바로 반납처리하고 돌려보냅니다.
일반자차 = 면책금 5만원, 휴차비 50% 부담
완전자차 = 면책금X, 휴차비 부담X
10명이 차를 빌린다 치면, 8~9명은 완전자차를 하지만 '나는 무사고경력 X년차다, 운전 잘하는 베스트드라이버다, 보험료 아깝다' 등등의 이유로 보험가입을 안하거나, 일반자차만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고가 안난다면 다행이지만.. 제주도에는 하, 허, 호 번호판이 절반 정도 됩니다.. 내가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남이 내 차를 박는 순간부터는 골치 아픈 일 투성입니다.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방지턱을 넘다가 범퍼 아래를 긁었다던지, 어디 돌빵을 맞아서 범퍼가 까졌다던지 하면 반납할 때 골치 아픕니다..
거기에 친구들끼리 제주도 여행 왔는데 전부 장롱면허거나 면허가 없는 사람들, 장롱면허인데 제주도 여행 온 김에 운전 연습 하는 사람들, 20대 초반에 친구들과 놀러와서 무지성으로 때려밟는 사람들..
믿으실진 모르시겠지만 차를 빌리는 사람중에 매일매일 저런 사람들이 꼭 껴있습니다.. 거기에 제주도에는 로타리가 정말 많고, 본인이 평소에 운전하던 길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2. 웬만하면 대기업 업체에서 빌리세요
(1) - 타 렌터카 업체에 비해 최신연식이 많고 키로수가 적습니다.
(2) - 직원 수가 많아 사고 발생시 처리가 빠릅니다.
(3) - 보험한도가 높습니다.
(4) - 셔틀버스가 자주 다닙니다.
먼저 대기업이라고 하자면 '롯데렌터카, SK렌터카, 제주공항렌터카조합, 한진렌터카, 레드캡렌터카, 스타렌터카' 등등이 있겠네요. 기억 나는대로 적은거라, 명단에 없다고 해서 안좋은 업체거나 작은 업체이진 않습니다.
(1) 대기업 렌터카 같은 경우는 내륙에도 지점이 있기 때문에, 차량이 노후되거나 키로수가 많아지면 내륙으로 차를 돌리거나, 다른 업체에 차를 넘깁니다.
렌터카는 굴러만 가면 장땡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깡통으로 출고를 합니다. 요즘에야 하위트림에도 후방카메라가 달려있거나, 업체에서 후방카메라는 넣지만 17년식 까지만 가도 후방카메라 없는 차량이 수두룩합니다..
봤던 차량중에 가장 심했던 차량은 15년식 K5 였는데.. 깡통 그 자체라 블루투스마저 없었습니다..
(2) 은근히 사고접수가 많이 되는 부분이 타이어입니다. 차량 대수가 워낙에 많다보니,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육안으로 봐도 마모가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출고 해버립니다. 대기업의 경우 사고파트 담당이 따로 있어 사고 접수 받으면 고객이 바꿔 탈 차량 가지고 바로 이동합니다.
(3)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사실 자차보험이 보험업체에 등록하는 게 아닙니다. '하루에 보험료 2만원 내면 사고나도 책임 묻지 않을게' 이런 느낌이랄까요.. 렌터카 업체에서 보험비 명목으로 돈을 받고,
사고가 안나면 그냥 수익인거고 사고가 발생하면 차고지 안에 정비소나, 제휴된 정비소에 차를 보내는 시스템입니다. 그렇다보니 렌터카 업체마다 자차보험한도가 다릅니다.
어디 업체는 완전자차 사고 한도가 3천만원에 휠과 타이어가 포함이지만, 다른 업체는 한도가 300만원에 휠과 타이어가 미포함인 경우도 있습니다. 렌터카 빌리실때 그냥 빌리지 마시고, 한도가 어디까지 되는지 잘 체크하셔야 합니다.
3. 가능하다면 LPG로 빌리세요.
전국에서 기름 값이 제일 비싼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제주도가 아닐까 합니다. 평균적으로 육지보다 리터당 100~200원은 비쌌던거 같아요.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LPG차량에 대해 편견이 좀 있으시던데,
요즘 LPG 차량은 옛날 가스차와 다르게 시동도 바로바로 걸리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출력도 휘발유 차량 대비 90% 이상 나옵니다. 단점이라면 트렁크에 가스통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짐 적재량에 있어선 단점이긴 합니다.
하루정도만 차를 빌리거나, 이동거리가 얼마 안되시는 분들은 어떤 차를 빌리시던 기름값은 비슷할거에요.
개인적인 차량 추천 순서는 LPG - 디젤 - 휘발유 - 전기차 순서입니다. 전기차의 경우는... 할많하않입니다..
추가적으로 차량 출고시 연료 풀출고, 풀반납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안지켜지는 경우가 많아서 기름 몇 칸, LPG의 경우 가스 몇 %로 출고하고, 반납할때도 맞춰서 반납하게 되는데 사실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덜 채우거나 더 채워서 반납시 1칸당 xxxx원으로 쳐서 현장에서 결제하거나, 환급해주니 너무 연연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공항 근처로 갈 수록 기름 값이 올라가는 마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ㅋㅋ.. 렌터카 하우스는 대부분이 공항 근처인데, 반납시간 다 돼서 공항 근처에서 넣지 마시고 돌아오기 전 마지막 여행지에서 넣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4. 경차보단 큰 차를 빌려라
제목 그대로 입니다.. 큰 차여야 아무래도 무시를 덜 받고, 사고시에도 안전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빠르게 넘어갈수 있는 1100도로가 있는데, 겨울철의 경우 제주도에는 눈이 굉장히 자주, 많이 옵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경차는 아예 1100도로 출입이 불가능합니다. 중형차부터 스노우체인 씌워야 갈 수 있습니다. 눈이 오는 날 제주 -> 서귀포, 서귀포 -> 제주로 넘어가야하는데 경차를 빌렸다.. 그럼 어쩔 수 없이 해안도로로 둘러서 가야합니다.
여기까지 생각나는 팁들을 써봤는데, 쓰기전에는 쓸 게 많았던 거 같은데 막상 쓰고 나니 별거 없네요..ㅋㅋ.. 추가로 재미난 썰들을 몇개 풀어보자면,
(1) 사고 크게 나신 여배우님
이름 대거나 얼굴 보면 아! 하실 여배우님이 외제차를 빌렸었습니다. (외제차의 경우 일반자차까지만 가입이 됨)
처음에 그냥 무보험으로 타려고 했다가, 직원이 간곡히 말려서 일반자차 가입후에 차량 내어드렸는데, 반납하는 날 사고가 크게 나서 우측 휀다 파먹고 바로 정비소로 차 입고.
다행히 몸은 생채기 하나 없이 멀쩡하셨는데, 수리비 + 휴차비에 지갑이 좀 아프셨을듯합니다. 그냥 무보험으로 타셨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2) 골프백은 어디다 둬?
아저씨 9분이 단체로 골프를 치러 왔나봅니다. 사람 수대로 골프백을 메고 왔는데 빌린 차량은 스타렉스 1대..
트렁크 열어보고 하는 말이 "아니 사람 다 타면 골프백은 어디다 둬?"
스타렉스 타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트렁크 공간이 굉장히 좁습니다.. 결국 2,3,4열 의자 전부 바짝땡기고 뒷유리 가릴 정도로 골프백 우겨넣고 출발..
(3) 여름 단체여행 언니들
무더운 여름에 땀 흘리며 일 하는데, 저 멀리서 핫한 의상을 입은 예쁜 언니들 5명이 지나갑니다. 5명이라 못해도 투싼은 빌렸겠지 하는데, 티볼리로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언니들 5명에 캐리어 5개.. 골프아저씨들과 마찬가지로 트렁크에 테트리스 하듯 캐리어를 쌓으니 뒷유리가 안보입니다.. 거기에 여성분 5명이서 타니 차체가 내려앉는거 처음 봤습니다..
(4) 벤츠엔 이런 거 없어!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들과 둘이서 놀러온 아저씨.. 안내사항 설명드리고 차 출고 시킨지 10분이 지났을 무렵..
정말 거칠게 주차장으로 다시 들어오더니, 클락션을 빵!하고 울립니다.. 창문을 내리는데 표정이 화가 나있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싶어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니 아저씨가 하는 말이..
"아니 무슨 고장난 차를 주냐, 밟아도 속도가 안올라가고 기름만 엄청 먹는다. 일 똑바로 안하냐?"
분명 차 출고 했을 때는 경고등 하나 없었고 문제 없던 차인데.. 이상하다 싶어 기어봉을 보니 세미오토로 1단으로 고정해놓고 운전하고 있던거였습니다.. 1단으로 고정해놓고 악셀을 계속 밟으니
당연히 rpm만 올라가고 속도가 안 올라갈 수밖에요..
"고객님 지금 기어를 세미오토로 1단으로 넣고 운전하신거 아니신가요? 차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설명드리니 느닷없이 하는 말이
"내가 벤츠 타는데 벤츠엔 이런 기능 없다, 이런 기능이 있으면 미리 말해줘야하는 거 아니냐, 손님이 말하면 그냥 죄송합니다 하면 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냐" 합니다..
순간 여기가 차 빌려주는 곳이 아니고 운전교습 시켜 주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엔 무안했는지 후다닥 차 타고 다시 떠나더군요..
이거 말고도 다른 사건들도 많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일하면서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라는 걸 느낀 순간들이 많네요 ㅎㅎ..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알고있는 것과 알려드릴 수 있느 선 안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요즘 코로나가 또 말썽인데, 다들 건강한 하루 보내시고 항상 안전운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