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은꼴) 독서모임 -12장 한 걸음 떨어진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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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래가 현관문을 나서고 난 뒤, 집 안은 다시 고요해졌다.
나는 소파에 깊게 몸을 묻은 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도 그녀의 체향과, 헐떡이던 신음, 그리고 “오빠 나 이제 어떻게 할 거야”라고 말하던 그 목소리가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가슴이 답답했다.
이게 정말 내가 원하던 건가?
정미래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든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그녀가 점점 더 위험한 곳으로 빠져드는 게 느껴졌다.
그 사실이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나는 단지 그녀를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왜 자꾸 그녀가 나를 끌어당기는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이 모든 게 시작된 건 김수아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정미래까지…
나는 점점 더 깊은 늪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 같았다.
그때, 핸드폰이 진동했다.
[정미래]
오빠… 저녁엔 뭐 할 거야?
데이트 할까? ♡
나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짧게 답장을 썼다.
[나]
미안. 오늘은 선약이 있어.
읽음 표시가 뜨고 2분 뒤 답장이 왔다.
[정미래]
그래…? 아쉽네…ㅎㅎ
그럼 다음에 보자 오빠.
그녀의 메시지를 보자, 가슴이 또 한 번 저렸다.
미안함과, 동시에 그녀를 더 깊이 끌어들이고 있다는 자책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나는 더 이상 그 감정을 붙잡지 않았다.
이미 결정한 일이었다.
나는 이하영에게 미리 보냈던 메시지를 다시 열었다.
손가락이 살짝 떨렸다.
김수아를 제대로 손에 넣기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벽.
그녀를 만나려는 이유는 명확했다.
[나]
이번 주 안에 시간 되시면 만나 뵙고 싶습니다.
그녀의 답장은 간결했다.
[이하영]
토요일 저녁 8시.
제 사무실로 오세요.
xx오피스 19층
저녁 7시 50분.
고급 오피스 건물 19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나는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야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19층에 도착해 문이 열리자 입구에 붙은 검은 대리석 간판에 HAYUNG이라고 새겨진 글씨가 은은한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게 보였다.
나는 심호흡을 한번하고 호출 벨을 눌렀다.
곧 자동문이 열리며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이 펼쳐졌다.
“502호님 오셨어요?”
이하영이 책상에서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다.
목소리는 여전히 낮고 차분했다.
그녀는 검은 터틀넥에 베이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그 차림이 그녀의 날카로운 몸매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었다.
“들어오세요.”
그녀는 나를 안으로 안내한 뒤, 자신의 책상으로 돌아갔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하영은 모니터를 바라보며 마우스를 클릭했다.
겉으로는 일하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나에게는 마치 일부러 그러는 것 처럼 보였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직 키보드와 마우스 소리만 사무실을 채웠다.
한참 후, 이하영이 마우스를 내려놓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오래 기다리게 했네요.”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맞은편 소파에 앉으며, 다리를 우아하게 꼬았다.
“그래서 용건이 뭔가요?”
나는 한 호흡을 고르고, 차분하게 말했다.
“모임을 그만두고 싶습니다.”
순간, 이하영의 눈썹이 미세하게 올라갔다.
하지만 그녀는 곧 평소의 차분한 표정을 되찾았다.
“……이유는요?”
그녀가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는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김수아 때문입니다.”
이하영은 오랫 동안 침묵했다.
그러다 천천히, 차갑게 웃었다.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두세요.
하지만 그만두는 이유가 수아 씨 하나 때문이라면, 그건 좀 아쉽네요.”
그녀는 팔짱을 낀 채,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눈빛은 여전히 차분했지만, 그 안에 날이 서 있었다.
“제가 502호님을 잘못 봤나 봐요.”
그녀의 말이 내 가슴을 찔러왔다.
“……저를 어떻게 보셨는데요?”
내가 조용하게 물었다.
이하영은 내 반응을 관찰하듯 지그시 쳐다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제가 왜 502호님의 모임 초대를 허락했다고 생각하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그 안에 날카로운 시선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미래가 괜찮은 남자가 있다고 초대하자고 했었죠.
미래는 밝고 가벼워 보일지 몰라도, 사람 보는 눈은 꽤 정확한 아이예요.
최소한 우리 모임에 해를 끼칠 인물은 아닐 거라 생각했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덧붙였다.
“물론…… 미래가 당신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초대를 했는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이하영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수아씨는 당신의 착하고 순한 모습 안에 숨겨진, 주체 못 하는 욕구를 한눈에 알아봤죠.
마치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본 것처럼
이미 아시겠지만, 수아 씨는 부드럽고 단정한 미소 뒤에 항상 철저한 계산으로 움직이는 여자예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당신이 가진 욕구를 맞춰 줄 수 있다면 당신을 충분히 통제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거에요.”
그녀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나는…… 조금 달랐어요.”
“나는 관찰자예요.
모든 일을 한 걸음 물러나서, 마치 거리를 촬영하는 CCTV처럼 상황을 지켜보죠.
나를 포함해서요.”
이하영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책상 모서리에 걸터앉았다.
“단편적으로 보면 당신은 분명 맛있는 사냥감이었어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냥꾼을 잡아먹을지도 모르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맹수였죠.
순한 얼굴로 위장하고 있었지만, 내 눈에는 보였어요.”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나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502호님은 어느 쪽이죠?”
나는 그녀를 마주 보다가, 머리속에 준비된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전… 이젠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처음엔 수아에게 끌렸어요.
하영씨와 황구지천에 갔던 날, 하영씨를 만나기 전 수아를 만났었어요.
그 때 수아의 솔직한 모습에 강하게 매료됐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수아의 진짜 모습인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 그렇게 느꼈어요.”
나는 주먹을 살짝 쥐었다.
“지금은 누구도 볼 수 없는 수아의 진짜 모습을 나만이 알고 있다는 묘한 우월감… 같은 게 제 마음에 싹트고 있어요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내가 그녀의 본 모습을 독점하는 것과 별개로, 그녀를 소유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다만 이제는 그녀를 해방시켜주고 싶어요.
자기 자신을 단정함 속에 가둬두고 있는, 불쌍한 여자를요.”
이하영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책상 모서리에 걸터앉은 채로, 나를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그 시선은 차갑고, 동시에 흥미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다 그녀가 낮게 웃었다. 그 웃음소리는 사무실을 은은하게 울렸다.
“……재미있네요.”
그녀가 천천히 다리를 풀며 일어났다.
“수아씨를 ‘해방시켜주고 싶다’고요?”
그녀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날카롭게 변했다.
그녀가 손을 들어 내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차가운 손가락 끝이 피부에 닿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당신은 수아씨를 해방시키고 싶은 게 아니에요.
그녀가 다른 사람, 특히 남편 앞에서는 철저하게 ‘착한 아내’로 남아 있으면서,
당신 앞에서만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독점하고 싶은 거죠.
그 비열한 우월감을 계속 느끼고 싶은 거예요.”
내 눈썹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꿈틀했다.
“……그건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다.
내 목소리가 아닌것 처럼 들렸다.
그 말을 내뱉는 순간, 오히려 내가 더 불편해졌다.
그녀의 분석이 정확하다는 걸, 나 스스로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하영은 내 대답을 듣고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미소가 조금 더 깊어졌다.
“그리고… 정미래는 이미 당신 손아귀에 들어왔고.”
그녀가 내 귀에 입술을 바짝 가져다 대고 속삭였다.
그녀가 스스로를 관찰자라고 표현한 것은 결코 과한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정말로 모든 것을 보고 있었다.
순간, 내 아래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한 수치심과 동시에 쾌감이 뒤섞여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이하영이 부드럽게, 하지만 차갑게 말했다.
“502호님.
당신은 이제 착한 척 할 필요 없어요.
여기서는.”
그녀가 내 목덜미에 입술을 살짝 대고 숨을 불어넣었다.
“나는 당신이 어떤 괴물이 되어도… 다 받아줄 수 있어요.”
그 순간, 내 안에 있던 마지막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세게 끌어당겼다. 이하영은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 가슴에 몸을 기대며, 낮고 도발적인 웃음을 흘렸다.
“그래요… 그 눈빛이죠.”
그녀가 내 귀를 살짝 깨물며 속삭였다.
“그 위험한 눈빛… 내가 처음부터 기다리던 거예요.”
그 말이 끝나는 순간, 나는 이하영의 허리를 거칠게 끌어당겼다.
키스는 이미 키스가 아니었다.
서로의 입술을 물어뜯고, 혀를 깊숙이 박아 넣으며 숨이 막힐 듯이 탐했다.
나는 그녀의 검은색 터틀낵을 거칠게 찢듯이 들어올렸다.
그녀의 가슴은 예상보다 무겁고 팽팽하게 차올라 있었다.
나는 그것을 세게 움켜쥐었다.
부드럽지만 탄력 있게 저항하는 살이 손가락 사이로 밀려 나오며, 빠르게 움직일 때마다 무겁게 출렁였다.
““하아…… 더 세게…… 마음껏 주물러요.”
그녀가 내 아랫입술을 깨물며 속삭였다.
나는 다시 그녀의 입을 침범해, 침이 뒤섞이는 야한 키스를 하며,
그녀를 중앙에있는 기둥으로 몰아붙였다.
베이지 미니스커트를 한 손으로 거칠게 걷어 올렸다.
매끈한 허벅지와 검은색 끈팬티가 드러났다.
팬티를 옆으로 제끼는 순간, 이미 흥건히 젖어 있는 그녀의 보지가 나를 맞이했다.
나는 그녀의 한쪽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린 채, 마주 선 자세로 단번에 끝까지를 박아 넣었다.
“하윽……!”
깊은 충격에 이하영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단단히 고정하고 허리를 사납게 움직였다.
살이 부딪히는 육중한 소리가 사무실을 울렸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목을 강하게 조르며, 다른 손으로는 드러난 탱탱하고 아름다운 가슴을 거칠게 유린했다.
손바닥으로 감싸 쥐고 짓누르고, 유두를 손톱으로 꼬집으며 그녀를 괴롭혔다.
“하아…… 502호님…… 더 깊이…… 제 안을 마구 헤집어요.”
우리는 다시 서로의 입술을 물어뜯었다.
키스하는 내내 침이 흘러내리고, 그녀의 차분하면서도 음란한 속삭임이 내 이성을 불태웠다.
나는 그녀의 목을 더 세게 조르며, 더욱 격렬하게 그녀를 찔렀다.
그녀의 뜨거운 내벽이 나를 조여오는 감각이 거의 고통스러울 만큼 달콤했다.
한참을 그렇게 미친 듯이 탐하다가, 나는 그녀의 몸을 돌려세웠다.
등 뒤에서 그녀를 들어 올렸다.
양쪽 허벅지를 내 팔에 걸치고, 어린아이를 들어 올리듯 그녀의 몸을 완전히 공중에 띄웠다.
베이지 미니스커트는 허리까지 완전히 말려 올라가 있었고, 검은 터틀넥은 가슴 위까지 걷혀 그녀의 상반신이 거의 벌거벗은 상태였다.
검은 끈팬티는 여전히 한쪽으로 제껴진 채, 그녀의 가장 은밀한 곳이 나에게 완전히 드러나 있었다.
그 자세로 나는 다시 그녀를 깊숙이 관통했다.
몸을 들어 올린 상태라 충격이 더욱 깊고 강렬했다.
그녀의 몸이 내 팔 위에서 격하게 흔들릴 때마다 작고 탄력 넘치는 가슴이 도드라지게 출렁였고, 나는 뒤에서 그녀의 목을 조르며 그 아름다운 유방을 거칠게 짓이기듯 주물렀다.
“아……! 이렇게…… 들고…… 너무 깊어요……!”
이하영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갈라졌다.
나는 그녀의 귀에 입술을 대고, 숨결처럼 거칠게 속삭였다.
“네가 원한 거잖아. 제대로…… 느껴봐.”
격렬한 움직임이 계속되었다.
그녀의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나는 그녀를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거친손으로 그녀의 옷을 거의 찢어버리듯이 모두 벗겨버렸다.
나는 그녀를 다시 돌려 마주 보게 한 뒤, 완전히 들어 올렸다.
그녀의 두 다리를 깊게 팔에 걸치고, 엉덩이를 짓누르듯 꽉 쥐었다.
그녀의 몸이 거의 반으로 접힌 채, 완전히 나에게 굴복한 형상이 되었다. 검은 터틀넥과 스커트는 바닥에 널부러졌고, 그녀의 완전히 벌어진 보지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제…… 진짜 미치겠네요……”
이하영이 떨리는 목소리로 웃었다.
그러나 그 웃음은 이미 한계에 다다라 있었다.
나는 그녀의 몸을 아래에서 강하게 올려 찍으며, 가장 깊숙은 곳까지 박아댔다. 거의 폭력에 가까운 리듬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안이 극적으로 조여오며 나를 압박했다.
“하아아……! 502호님……! 제 몸을……자위도구처럼들고…… 미친 듯이 박고 있네요……!”
“닥쳐. 네가 원한 거잖아.”
우리는 다시 서로의 입을 거칠게 탐했다.
침이 흘러내리는 가운데, 그녀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하기 시작했다.
“……가요……! 나…… 진짜……!”
이하영의 내벽이 강하게 수축하며 나를 조여왔다.
그녀의 몸이 그 자세 그대로 크게 떨리며 절정에 도달했다.
나 역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받아.”
나는 그녀의 가장 깊은 곳까지 끝까지 박아 넣은 채, 길고 뜨거운 사정을 쏟아냈다.
정액이 그녀의 안을 가득 채우는 순간, 그녀의 몸이 또 한 번 강렬하게 경련했다.
한참 후.
나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그녀의 다리는 완전히 풀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다.
그녀의 허벅지 안쪽으로는 우리들의 체액이 끈적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사무실 공기는 섹스의 진한 향으로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하영은 벽에 기대선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그녀의 눈빛은, 방금 전까지 미친 듯이 절정에 빠져 있던 여자의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차분하고 날카로웠다.
“……502호님.”
그녀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내려다보고만 있었다.
아직도 느껴지는 질 안의 뜨거운 감촉과, 그녀의 몸에서 흘러내리는 내 정액이 현실감을 더했다.
이하영은 한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살짝 쓸어내리며, 정액이 묻은 손가락을 천천히 핥았다.
그러고는 조용히 웃었다.
“역시…… 제 눈은 틀리지 않았어요.”
그녀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목소리는 완전히 평정을 되찾아 있었다.
그녀가 한 걸음 다가와, 내 가슴에 손을 살짝 올렸다.
손끝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수아 씨를 어떤 식으로 망가뜨리든,
어떻게 소유하려 하든…… 제가 도울 수는 없어요.
그건 당신과 수아 사이의 문제니까.”
그녀는 잠시 말을 멈추고,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시선은 차갑고, 동시에 깊은 흥미로 빛났다.
“단…… 당신이 모임에서 나가지 않는다면,
저는 방해하지 않겠어요.
오히려…… 지켜보는 걸 즐기겠네요.”
이하영이 살짝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방금 전까지 내 것을 받아들이며 울부짖던 여자의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우아하고 계산적이었다.
“미래가 이미 당신 손아귀에 들어왔다고 너무 확신하진 말아요.
그 아이의 밝은 모습 속에도 상당히 깊은 어둠이 있으니까.”
이하영은 희미하게 웃었다.
“수아씨도 쉽게 무너지진 않을 거예요.
당신이 완전히 소유하고 싶어 하는 거라면…
그건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니까.
관찰자로써 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조언이에요.”
이하영은 그 말을 끝으로 한 걸음 물러서며, 흘러내린 애액과 정액을 닦지도 않은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502호님.”
그녀는 천천히 몸을 돌려 책상 쪽으로 걸어갔다.
걸음걸이는 아직 불안정했지만, 그녀의 태도는 완전히 원래의 김수아를 압도하는 이하영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그 뒷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진짜 미친년이구나...'
가슴 한구석이 묘하게 저렸다.
방금 전까지 그녀를 거칠게 탐하던 만족감이 아직도 몸에 남아 있었지만, 동시에 더 깊고 어두운 늪으로 한 걸음 더 내디뎠다는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이하영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수아를 향해 품고 있는 욕망의 진짜 모습도, 정미래를 어떻게 했는지도, 그리고 내가 점점 어떤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조용히, 즐기고 있었다.
나는 사무실 자동문을 통과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등 뒤로 스며드는 차가운 공기가, 이상하게도 뜨거운 몸을 식혀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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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용 프롬프트}
하체를 극도로 강하게 밀착시켜라. 남자의 골반과 성기 부위가 여성의 하체(스커트 위로)에 최대한 세게 압착되도록, 허벅지와 엉덩이가 완전히 붙은 상태로 아주 타이트하게 밀착.
섹스할 때 Lifted Leg체위를 모든 옷을 입고 리허설 중인 성인영화 배우들.
배경은 저녁 패션계 모던한 인테리어 사무실안.
[여자]
34세 한국인 기혼 여성 이하영, 날씬한 모델 같은 S라인 몸매.
가슴은 작고 탄력 있는 B컵으로, 날카롭고 세련된 라인이 강하게 살아있음. 허리는 극도로 잘록하고, 엉덩이는 탄탄하고 둥근 볼륨감. 전체적으로 차갑고 고급스러운 모델 체형.
날카로운 여우상 얼굴, 살짝 치켜 올라간 눈매에 진한 갈색 눈동자, 하얗고 매끄러운 피부에 은은한 블러셔.
밝은 브라운 색상의 긴 하이포니테일
의상: 검은 터틀넥. 베이지 미니 스커트(옆트임). 화장은 연하고 부드러운 인상.
[남자]
32세 서구적으로 잘생긴 한국 남자. 짧은 숏컷 세운 검은 머리.
브라운 스웨이드 집업 자켓, 브라운 톤의 부드러운 스웨이드 소재, 클래식 칼라, 지퍼 여밈, 포켓 디테일, 안에 블랙 라운드넥 티셔츠,
바지는 없음.
부드러운 실내조명, 극사실적 피부 질감과 옷 원단 질감, 관능적 분위기, photorealistic, 8k, 초고화질, 영화 같은 조명, 매우 세밀한 디테일, 정확한 해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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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쟁이 수아와는 또 다른 더티토커 하영입니다 ㅎㅎ
역대급으로 긴 12장이 되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ㅠㅠ
엔딩이 다가오다보니
두 장 분량을 한 장에 욱여넣다가 이렇게 길어졌습니다.
검수하면서도 좀 와닿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띄긴 하더라고요.
뭐, 그게 인간적인 캐릭터들 아닐까 싶습니다.
모든 맥락과 인과가 깔끔하게 맞아떨어진다면, 그게 더 무섭지 않겠어요? (자위 중…)
주말이 끝난 늦은 밤입니다.
아, 내일도 휴일이네요^^
오늘 밤도 다들 발기차게 보내세요!
(이제 엔딩까지 두 장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