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 사조영웅전 6-8화
안녕하세요. 별로 인기가 없어서 계속 포스트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댓글로 요청하신 세 분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올립니다.
제 6화: 눈먼 독수리, 새로운 주인을 맞다
그날은 몽골 초원에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이었다. 강남칠괴는 어김없이 곽정과 형인을 데리고 야외 수련에 나섰다. 곽정은 여전히 우직하게 땀 흘렸지만, 형인의 성장은 이미 사부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수준을 넘어, 때로는 그들의 이해를 뛰어넘는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형인이 며칠 전부터 희미하게 감지했던 그 음산하고 사악한 기운이 폭풍처럼 그들을 덮쳐왔다. 그것은 단순한 살기가 아니었다. 피비린내와 죽음의 냉기, 그리고 인간의 것이 아닌 듯한 깊은 원념이 뒤섞인 불길한 기운.
"모두 조심해라! 강적이 나타났다!"
눈먼 가진악의 외침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린 듯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그들 앞에 섬광처럼 나타났다. 땅딸막하고 강철처럼 단단해 보이는 사내, 그리고 그보다 키가 크고 칠흑 같은 긴 머리카락을 광풍에 흩날리는 여인. 강호 전체를 공포로 물들인 흑풍쌍살(黑風雙殺), 동시(銅屍) 진현풍(陳玄風)과 철시(鐵屍) 매초풍(梅超風)이었다.
"크하하! 강남의 쥐새끼들, 네놈들이 감히 여기까지 쫓아올 줄이야!"
진현풍이 쇳소리 같은 기괴한 웃음과 함께 외쳤다.
"진현풍, 매초풍! 사문을 배반하고 구음진경을 훔쳐 달아난 것도 모자라, 무고한 생명을 해치며 강호를 더럽히다니! 오늘이야말로 네놈들의 죄값을 단단히 치르게 해주마!"
가진악이 분노에 차 쇠지팡이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강남칠괴와 흑풍쌍살, 숙명의 대결이 마침내 시작된 것이다. 흑풍쌍살의 무공은 분명 칠괴보다 한 수 위였지만, 칠괴는 오랜 세월 합을 맞추며 다져온 정교한 협공과 진법으로 끈질기게 맞섰다.
형인은 싸움의 소용돌이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었다. 그는 이 싸움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고, 그의 시선은 오직 한 곳, 격렬하게 검은 손톱을 휘두르며 춤추듯 움직이는 매초풍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는 형인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요염하고 위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칠흑같이 검고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미친 듯이 휘날릴 때마다 언뜻 드러나는 창백하다 못해 푸른빛이 감도는 얼굴, 섬뜩하리만치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 핏빛처럼 붉고 도톰한 입술. 그녀는 분명 살아있는 인간이었지만, 마치 천년 묵은 원한을 품은 여귀(女鬼)처럼 섬뜩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관능미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차가운 쇠 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싸 안는 듯한, 형용할 수 없이 기괴하면서도 달콤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마치 죽음과 쾌락이 절묘하게 배합된 독약과도 같은, 맡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향취였다.
싸움은 처절하게 이어졌다. 강남칠괴 중 웃음 많던 장아생이 진현풍의 최심장(摧心掌)에 가슴을 맞고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한보구와 전금발도 각각 팔과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어수룩한 곽정이 사부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는 어머니 이평이 호신용으로 준 단검을 품속에서 꺼내, 앞뒤 가릴 것 없이 필사적으로 진현풍을 향해 휘둘렀다.
"크헉!"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곽정의 단검이 정확하게 진현풍의 배꼽, 온몸이 강철 같다는 동시 진현풍의 유일한 약점을 꿰뚫었다. 진현풍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무너지는 거목처럼 쓰러졌다.
"풍(風) 서방!!!"
매초풍의 하늘을 찢는 듯한 처절한 절규가 몽골 초원을 뒤흔들었다. 그녀는 이성을 잃고 쓰러진 진현풍에게 달려가려 했다. 바로 그 순간, 가진악은 필생의 힘을 담아 품속의 독릉(毒菱)을 그녀를 향해 날렸다!
'지금이다!'
형인은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진악이 독릉을 날리는 그 찰나, 형인은 마치 발을 헛디딘 것처럼 '우연히' 가진악의 옆구리를 살짝 쳤다. 그의 움직임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격전 중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 미세한 충격으로 인해 가진악의 팔이 순간적으로 흔들렸고, 독릉은 매초풍의 눈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그녀의 왼쪽 관자놀이를 살짝 스치며 지나갔다.
"꺅!"
매초풍은 관자놀이를 스치는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피를 흩뿌리며 비틀거렸지만, 그녀의 두 눈은 멀쩡했다! 가진악은 자신의 필살의 암기가 빗나간 것에 당황했고, 다른 칠괴들은 중상을 입은 동료들과 죽은 진현풍, 그리고 여전히 살아있는 매초풍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퇴각이다!"
가진악은 이를 갈며 퇴각 명령을 내렸다. 칠괴는 부상당한 동료들과 곽정을 부축하며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
형인은 칠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천천히 매초풍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관자놀이에서 흐르는 피를 손으로 누른 채, 싸늘하게 식어가는 진현풍의 시신 옆에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아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방금 전의 죽을 고비가 그녀의 창백한 얼굴 위에 기묘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두 눈을 잃지 않은 그녀의 모습은 원작의 비참함 대신, 더욱 위험하고 독기 서린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형인은 그 모습에서 뒤틀린 정복욕과 강렬한 성적 흥분을 느꼈다.
형인은 조심스럽게 매초풍의 곁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형인의 기척에 맹수처럼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두 눈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살기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누구냐… 꺼져라!"
"진정하십시오, 매 여사. 저는 당신을 해치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형인이 최대한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낯선 젊은 남자의 예상외의 온화한 목소리에, 매초풍의 살기가 아주 약간 누그러졌다.
"네놈은… 아까 그 강남 쥐새끼들과 한패가 아니었느냐?"
"저는 그들과 다릅니다. 오히려… 당신의 처지가 안타까워 잠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형인은 그녀의 반응을 살피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는 그녀가 구음진경 하권의 내용을 진현풍의 가슴 가죽에 새겨두었으리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 점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나를 돕겠다고? 흥, 가소로운 소리! 풍 서방은 죽었다… 이제 구음신공(九陰神功)은…"
매초풍의 목소리가 절망으로 가늘게 떨렸다. 형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차가운 손을 부드럽게 감싸 잡았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이었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강력하고 사악한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매 여사,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진 대협은 돌아가셨지만, 그의 유지는 당신이 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음신공… 특히 구음백골조는 음양(陰陽)의 조화가 필요한 무공. 혼자서는 익히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하지만, 당신의 수련을 돕는 상대가 되어 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이 되어 드릴 수는 없지만… 당신의 몸을 받아줄 수는 있습니다."
형인의 대담하고 노골적인 제안에 매초풍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녀는 형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의 손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눈앞의 젊은 남자는 수려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강한 기운을 지니고 있었고, 그의 목소리에는 기묘한 설득력과 함께 거부하기 힘든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제안은, 절망에 빠진 그녀에게 유일한 희망처럼 느껴졌다. 구음신경을 완성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절실했다.
"…네놈을 어찌 믿지? 내게 다른 마음을 품는 순간, 네놈의 심장을 뽑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 속에는 희미한 동요가 섞여 있었다.
"물론입니다. 저 또한 당신의 무공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을 돕는 대가로, 구음신공의 일부를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형인은 솔직함(을 가장한 계산)으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속으로는 '다른 마음 정도가 아니라, 네 모든 것을 빼앗아 주마'라고 비웃고 있었지만.
"…좋다. 내 경고를 잊지 마라."
형인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그녀의 손을 더욱 부드럽게 감쌌다. 이렇게 그는 강호 최악의 마녀 중 하나이자 절세의 미녀인 매초풍의 곁에, 그녀의 가장 내밀한 영역까지 파고들 발판을 마련했다.
그날 이후, 형인은 매초풍과 함께 은신처에 머물며 그녀의 수련을 돕기 시작했다. 그는 진현풍의 가슴 가죽에 새겨진 구음진경의 글자들을 해독해주고, 구음백골조와 최심장의 오의를 함께 연마했다. 수련은 필연적으로 두 사람의 육체를 밀착시켰다. 구음신공의 음한(陰寒)한 기운과 전진 내공의 순양(純陽)한 기운을 조화시킨다는 명목 아래, 그들은 최소한의 옷만 걸치거나 혹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서로의 몸을 맞대고 공력을 운용했다.
형인은 수련을 핑계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탐했다. 얼음처럼 차가우면서도 비단결처럼 매끄러운 피부, 오랜 수련으로 다져진 탄탄하면서도 요염한 곡선, 칠흑 같은 머리카락 아래 숨겨진 하얀 목덜미와 봉긋 솟은 가슴,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둔부까지. 그는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고,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교묘하게 자극하며 그녀를 애태웠다. 그녀의 몸에서는 여전히 차가운 쇠 냄새와 피비린내가 희미하게 풍겨왔지만, 이제 그 속에는 형인의 손길에 의해 피어나는 달콤하고 농염한 여인의 향기가 뒤섞이기 시작했다.
매초풍은 처음에는 극도로 경계하며 형인의 손길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의 집요하고 능숙한 유혹과 진현풍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젊은 남자의 뜨거운 육체, 그리고 세심한 배려 앞에 점차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타인에게, 그것도 젊고 매력적인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의지하게 되었다. 그녀의 차가웠던 몸은 형인의 손길에 점점 더 뜨겁고 민감하게 반응했고, 밤마다 그의 품 안에서 억눌렸던 욕망의 불길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밤, 격렬한 수련 끝에 지친 매초풍이 바닥에 누워 숨을 고르고 있었다. 형인은 '피로를 풀어주겠다'며 그녀의 곁에 다가가, 그녀의 벌거벗은 몸 위로 손을 뻗었다.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그녀의 어깨부터 발끝까지, 매끈하고 탄탄한 몸 구석구석을 정성스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읏…"
매초풍은 형인의 손길이 자신의 민감한 부위를 스칠 때마다 참지 못하고 교성을 흘렸다. 그녀의 창백했던 얼굴에는 어느새 홍조가 피어났고, 반쯤 감긴 눈에는 쾌락과 갈망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문득, 죽은 진현풍과 눈앞의 젊고 매력적인 형인을 비교했다. 진현풍은 비록 의지가 되는 존재였지만, 거칠고 투박했다. 하지만 형인은… 수려한 외모,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체, 그리고 여자의 마음을 녹이는 능숙한 손길까지. '이 아이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강렬한 소유욕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렸다.
마사지를 받던 매초풍은 '실수'를 가장하여 몸을 뒤척이며,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형인의 팔에 문질렀다. 그리고 그녀의 차갑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이미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형인의 아랫도리를 은근슬쩍 건드렸다.
형인은 그녀의 노골적인 유혹에 숨을 삼켰다. 그의 눈빛이 뜨겁게 타올랐다. 매초풍은 그런 형인의 반응을 즐기듯 요염하게 미소 지으며, 몸을 일으켜 그의 위로 올라탔다.
"수련으로 지친 것은 너도 마찬가지인 듯하구나. 이번엔 내가 너의 피로를 풀어주마."
그녀는 형인의 달아오른 아랫도리를 내려다보며 붉은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입에서 흘러내린 타액을 그의 귀두 끝에 조심스럽게 발랐다.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에 형인이 숨을 멈췄다. 매초풍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길고 섬세한 손가락으로 그의 기둥을 부드럽게 쥐고 천천히, 그리고 능숙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아…!"
형인의 입에서 뜨거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매초풍의 손놀림은 그녀의 무공처럼 정교하고 치명적이었다. 그녀는 형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를 극한의 쾌락으로 몰아갔다. 형인은 그녀의 손 안에서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며,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한 자극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마침내, 형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격렬한 경련과 함께 뜨거운 액체를 쏟아냈다. 매초풍은 그의 허벅지 위로 흩뿌려지는 희고 뜨거운 액체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마치 전리품을 얻은 승리자처럼, 형인의 가슴 위에 엎드려 그의 입술을 탐했다.
그날 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은 더 이상 단순한 수련 파트너가 아니었다. 격렬한 무공 수련 뒤에는 어김없이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뜨겁고 열락의 밤이 이어졌다. 매초풍은 형인의 젊고 강력한 정기를 받아들여서인지, 날이 갈수록 더욱 요염하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그녀의 창백했던 피부에는 건강한 혈색이 돌았고, 몸에는 물이 오른 듯한 윤기가 흘렀으며, 눈빛에는 이전의 살기 대신 남자를 홀리는 듯한 매혹적인 교태가 가득했다.
형인은 이 위험하고 아름다운 마녀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은 것에 짜릿한 만족감을 느끼며, 그녀의 무공과 육체를 동시에 탐했다. 구음진경의 오의를 익히는 것과 함께, 그의 하렘은 더욱 강력하고 위험하게 확장되고 있었다. 매초풍, 이 눈먼 독수리는 이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것이다.
제 7화: 검희(劍姬)의 눈물, 붉게 피는 복사꽃
형인은 며칠간의 은밀한 외출을 마치고 강남칠괴의 숙영지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매초풍과의 만남은 그의 무공 성취뿐 아니라, 그의 뒤틀린 정복욕에도 새로운 불을 지폈다. 이제 그의 시선은 오랫동안 공들여온 또 다른 사냥감, 한소영에게로 향했다. 그는 매초풍과의 조우를 완벽한 기회로 삼기로 결심했다.
그는 일부러 자신의 옷을 군데군데 찢고, 품속에 숨겨둔 작은 동물의 피를 입가와 옷에 교묘하게 묻혔다. 그리고 해 질 녘, 다른 사부들이 저녁 식사 준비나 각자의 용무로 흩어진 틈을 타, 오직 한소영만이 홀로 머무는 그녀의 거처 근처로 비틀거리며 다가갔다. 그녀의 게르는 숙영지에서도 가장 외따로 떨어져 있어, 그의 계획을 실행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부님… 한 사부님…!"
형인은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 가냘픈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게르 입구 근처에서 풀썩 쓰러졌다. 그의 계산은 정확했다. 가장 먼저 그의 신음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것은 역시 한소영이었다.
수련복 차림의 그녀는 황급히 달려 나왔다. 저녁 햇살을 등진 그녀의 모습은 형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불같은 성미와는 대조적으로, 그녀의 얼굴선은 놀랍도록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짙고 긴 속눈썹 아래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 오뚝한 콧날, 그리고 굳게 다물려 있을 때조차 도톰하고 매력적인 붉은 입술. 무복 아래 감춰진 몸매는 오랜 검술 수련으로 다져져 군살 하나 없이 탄탄했지만, 잘록한 허리와 봉긋 솟은 가슴, 그리고 미끈하게 뻗은 다리의 곡선은 숨길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녀에게서는 늘 싸늘한 검기와 함께 땀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지만, 그 속에는 그녀만의 독특하고 맑은, 마치 새벽 풀잎 같은 싱그러운 향기가 섞여 있었다.
"형인아! 이게 무슨 일이냐! 정신 차려보아라!"
한소영은 형인의 처참한 모습 – 찢어진 옷, 핏자국, 창백한 얼굴 – 에 새파랗게 질려 그의 몸을 흔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평소의 엄격함 대신 당혹감과 깊은 걱정이 가득했다.
"마… 마녀… 매초풍을… 만났습니다… 크윽…"
형인은 몇 마디 힘겹게 내뱉고는 각혈하는 시늉과 함께 그녀의 품으로 완전히 쓰러졌다. 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한소영은 비틀거리며 그를 부축했고, 그의 뜨거운 숨결과 미약하게나마 풍겨오는 남자의 체취에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다른 사부님들을 불러야…!'
한소영은 순간적으로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형인의 상태가 너무 위중해 보였고, 혹시라도 매초풍의 추격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단 그를 자신의 거처로 옮겨 눕히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비틀거리는 형인을 거의 끌다시피 하여 자신의 게르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 모든 과정은 다른 칠괴의 눈에 띄지 않게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한소영은 형인을 자신의 침상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침상에 누운 형인은 얕은 신음 소리를 내며 의식이 없는 척했다. 한소영은 떨리는 손으로 물수건을 적셔와 그의 이마와 얼굴, 목덜미의 땀과 핏자국을 정성껏 닦아주었다. 그녀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형인은 움찔거리며 미약한 신음을 흘렸고, 그럴 때마다 한소영의 얼굴에는 안타까움과 연민이 더욱 깊어졌다. 그녀는 형인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고, 밤새 그의 곁을 지키며 간호하기로 마음먹었다.
밤은 소리 없이 깊어갔다. 게르 안에는 희미한 등잔불만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소영은 형인의 침상 곁에 웅크리고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아주 희미하게 신음하며 눈을 떴다.
"으음… 사부님…"
"깼느냐? 몸은 좀 어떠하냐?"
한소영이 졸린 눈을 비비며 다급하게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밤샘 간호의 피곤함과 함께 진심 어린 걱정이 묻어났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사부님께서 밤새 저 때문에 잠도 못 주무시고… 죄송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서 주무십시오."
"나는 괜찮다. 어서 다시 누워 있거라."
"아닙니다. 사부님께서 편히 쉬셔야 저도 마음 놓고 빨리 나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사부님의 귀한 잠자리까지 폐를 끼치겠습니까. 저는 이제 괜찮으니 그만…"
형인은 일부러 몸을 일으키려는 듯 힘겹게 상체를 들었다. 하지만 곧 숨이 막히는 듯 컥컥거리며 다시 침상 위로 풀썩 쓰러지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미리 묻혀둔 물이었다)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호흡은 가쁘게 몰아쉬었다.
"이 미련한 녀석! 네 몸 하나 가누지 못하면서 어딜 가겠다는 것이냐!"
한소영은 눈시울까지 붉히며 그의 몸을 다시 눕히고, 그의 가슴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손을 힘겹게 잡으며 애원하듯 말했다.
"사부님… 제발 제 걱정은 마시고… 잠시라도 눈을 붙이십시오. 정 그러시다면… 이 침상이 제법 넓으니… 사부님께서도 제 곁에 잠시 누워 쉬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야 제 마음도 편할 것 같습니다."
"나, 나는 괜찮다! 어찌 스승이 제자와 한 침상에…"
한소영은 얼굴을 붉히며 손을 빼려 했지만, 형인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더욱 힘주어 잡았다. 그의 손은 뜨거웠고, 그 열기가 마치 그녀의 마음속까지 전달되는 듯했다.
"사부님께서 제 곁을 지켜주시지 않으면… 아까 그 마녀의 악몽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제발…"
형인은 일부러 몸을 부들부들 떨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의 애처로운 모습과 간절한 눈빛, 그리고 그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뜨거운 온도는 한소영의 마지막 망설임을 무너뜨렸다. 스승과 제자라는 엄격한 규율과 형인에 대한 연모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는, 결국 그의 간청을 뿌리치지 못했다.
"…알겠다. 그럼… 잠시만 네 곁에 눕도록 하마. 조금이라도 이상한 짓을 하면…"
"감사합니다, 사부님…"
마지못해 승낙한 한소영은 등잔불을 조금 더 낮추고, 겉옷만 벗은 채 최대한 형인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침상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누웠다. 형인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제 그녀는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었다.
좁은 침상 위, 젊고 건장한 제자와 아름다운 여스승이 나란히 누웠다. 어색하고 숨 막히는 침묵 속에서 서로의 긴장된 숨소리만이 오갔다. 형인은 잠든 척 눈을 감고 있었지만, 온 신경은 바로 곁에 누운 한소영의 존재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녀의 규칙적인 숨결이 그의 뺨을 간질였고, 뒤척일 때마다 나는 사락거리는 옷깃 스치는 소리는 그의 욕망을 부추겼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땀 냄새와 섞인 싱그러우면서도 미묘하게 달콤한 여인의 체취는 그의 이성을 마비시킬 듯했다.
형인은 '추위에 몸이 떨린다'는 듯, 몸을 뒤척이며 슬그머니 한소영 쪽으로 몸을 밀착시켰다. 그의 뜨겁고 단단한 가슴팍이 그녀의 등 뒤에 닿았다. 한소영의 몸이 순간 얼음처럼 굳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숨을 멈춘 채 미동도 하지 않았고,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형인은 그녀의 반응을 즐기며, 이번에는 '잠결에 뒤척이는 척'하며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의 단단한 팔뚝이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파고들었다.
"읍…!"
한소영이 낮은 신음을 삼켰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빼려 했지만, 형인의 팔은 쇠사슬처럼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형, 형인아… 왜, 왜 이러느냐… 놓아라…"
한소영의 목소리는 당황과 불안, 그리고 그녀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어떤 기대감으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의 귓가, 민감한 솜털이 보송한 부분에 뜨겁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의 숨결이 그녀의 귓바퀴를 간질였다.
"사부님… 아니, 소영… 당신 곁에 있으니… 너무나 좋습니다. 당신의 향기가… 나를 미치게 만듭니다… 당신을…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그의 노골적이고 뜨거운 고백과 함께, 그의 자유로운 다른 손이 마침내 그녀의 옷 속으로 파고들었다. 수련으로 다져져 탄탄하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그녀의 허리 살결을 천천히 쓸어 올리며, 마침내 봉긋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을 거침없이 움켜쥐었다. 얇은 속옷 너머로 전해지는 부드럽고 탄력 있는 감촉, 그리고 그의 손아귀 안에서 예민하게 굳어지며 솟아오르는 유두의 감촉에 형인은 전율했다.
"하읏…! 안 돼… 이러지 마라… 제발…"
한소영은 마지막 남은 이성과 스승으로서의 자존심으로 저항하려 몸부림쳤다. 하지만 형인의 대담하고 능숙한 애무와 그녀의 온몸을 녹일 듯한 뜨거운 숨결 앞에서, 그녀의 몸은 이미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의 유두는 그의 손길에 더욱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고, 온몸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달콤한 전율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녀는 스승과 제자라는 넘어서는 안 될 금기를 떠올렸지만, 이미 형인에게 깊이 빠져버린 마음과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육체적 쾌감 앞에서 그녀의 저항은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형인의 움직임에 허리를 비틀며 호응하기 시작했고, 그의 목을 끌어안고 가쁘고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불같던 여검객의 단단했던 마음의 빗장은 하나씩, 둘씩 속절없이 풀리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엄격한 스승이 아닌, 한 남자 앞에서 욕망에 눈떠가는 한 명의 여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의 저항이 쾌락에 찬 신음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더욱 대담하게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붉고 도톰한 입술을 찾아 깊고 격렬하게 입을 맞췄다. 처음에는 서툴고 당황하던 그녀의 입술이, 점차 그의 리드에 따라 열정적으로 응답해왔다. 그는 그녀의 옷을 거칠지만 능숙하게 벗겨냈다. 희미한 등잔불 아래 드러난 그녀의 하얗고 탄탄한 나신은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건강하게 그을린 팔다리와는 대조적으로, 옷 속에 감춰져 있던 가슴과 배, 허벅지의 살결은 눈처럼 희고 매끄러웠다. 수련으로 다져진 매끈한 복근과 잘록한 허리선, 풍만하게 솟아오른 젖가슴과 탐스러운 둔부의 곡선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강인함과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뿜어내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이제 땀과 함께 뒤섞여 피어나는, 싸늘하면서도 어딘가 달콤하고 중독적인 여인의 향기가 진동하며 형인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형인은 마치 귀한 보물을 다루듯, 혹은 탐욕스러운 약탈자처럼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뜨거운 입맞춤과 애무의 흔적을 새겼다.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할 때마다 한소영은 온몸을 격렬하게 비틀며 날카롭고 달콤한 교성을 터뜨렸다. 그녀는 평생 처음 경험하는 강렬하고 원초적인 쾌락의 폭풍 속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마침내 형인은 그녀의 다리 사이, 굳게 닫혀 있던 마지막 순결의 관문을 향해 자신의 뜨겁고 단단한 욕망의 결정체를 천천히, 그러나 거침없이 밀어 넣었다.
"아…! 아윽…!"
예리하고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그녀의 온몸을 관통했다. 숫처녀의 몸을 관통하는 순간, 한소영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형인은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의 젖은 뺨에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소영… 나의 소영…"
고통이 서서히 가시고, 그 자리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고 뜨거운 충만감과 쾌락의 파도가 채우기 시작했다. 형인은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그녀 안에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툴게 받아내던 그녀의 몸이 점차 그의 움직임에 맞춰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그를 더욱 깊이 받아들였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고통이 아닌, 순수한 쾌락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형인의 목을 미친 듯이 끌어안고 그의 움직임에 온전히 몸을 맡겼다. 그녀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달콤하면서도 외설적인 신음과 애원이 터져 나왔고, 두 사람의 몸이 부딪히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좁은 게르 안을 가득 채웠다.
밤새도록,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두 사람의 격렬하고 탐닉적인 정사는 계속되었다. 형인은 한소영의 순결한 몸과 마음, 그녀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탐하며,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자신의 뜨거운 흔적을 반복해서 새겨 넣었다. 그녀의 순결, 즉 파과(破瓜)의 붉은 흔적은 이제 온전히 그의 소유가 되었다는 증표였다. 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마침내 모든 것을 쏟아낸 형인은 지쳐 잠든 한소영의 붉게 상기된 얼굴과 눈물 자국이 어지러운 눈가를 만족스럽게 내려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한소영… 강남칠괴의 여검객. 이제 너 또한 내 것이다. 나의 하렘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꽃이 피었구나.'
강직하고 불같던 성미의 소유자, 강남칠괴의 홍일점이자 뛰어난 검희(劍姬)였던 그녀는 이제 형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의 욕망에 완벽하게 길들여진 한 마리 암컷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형인의 야망은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제 8화: 떠나기 전, 깊어지는 낙인
시간은 흐르고 흘러, 강남칠괴와의 18년 약속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형인은 이제 곧 이 몽골 초원을 떠나, 파란만장한 중원의 강호로 나아가야 함을 직감했다. 그곳에는 황용이라는 최종 목표를 비롯하여, 목염자, 정요가 등 수많은 미녀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새로운 사냥터를 향한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지만, 동시에 그는 몽골에서 이룬 자신의 ‘성과’들을 확실히 다져놓을 필요성을 느꼈다. 자신이 없는 동안에도 이 여인들이 온전히 자신의 소유로 남아있도록, 더욱 깊고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새겨야 했다.
미부(美婦)의 봉사, 이평
수련이 없는 달 밝은 밤이면, 형인은 어김없이 이평의 게르를 찾았다. 한때 곽정의 우직하고 소박한 어머니였던 그녀는, 형인에게 몸과 마음을 열고 난 후 놀랍도록 변화해 있었다. 척박한 생활과 고된 노동으로 가려져 있던 본연의 아름다움이 만개한 듯, 그녀는 이제 성숙한 여인의 농염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형인이 찾아올 때면, 그녀는 더 이상 남루한 옷차림이 아니었다. 몽골 여인들이 입는 데릴(Deel) 중에서도 가장 곱고 몸매를 아름답게 드러내는 것을 골라 입었고, 얼굴에는 옅지만 정성스러운 화장을 하여 자신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 특히 살짝 그린 눈썹과 붉게 물들인 입술은 그녀의 깊은 눈매와 도톰한 입술을 더욱 강조하며, 형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셨습니까, 서방님."
이평은 더 이상 형인을 '형인아'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녀는 수줍으면서도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형인을 맞이했고, 그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지극정성으로 시중을 들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이제 젖과 풀냄새 대신, 잘 익은 과일처럼 달콤하고 농밀한 여인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그녀는 형인을 침상에 눕히고는, 그의 발치 아래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존경과 갈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의 단단하게 솟아오른 중심부를 바라보았다. 형인의 허락을 구하듯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숙여 그의 것을 입에 물었다.
"흐읍…!"
처음에는 서툴렀던 그녀의 혀놀림은 이제 놀랍도록 능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형인의 크기와 형태를 완벽하게 파악한 듯, 때로는 부드럽게 핥고 빨아올리며, 때로는 자신의 입안 가득 그의 것을 머금고 강하게 압박하며 형인을 극한의 쾌락으로 이끌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할 때마다, 형인은 참지 못하고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을 토해냈다. 이평은 그런 형인의 반응을 즐기듯 더욱 열정적으로 봉사했고, 마침내 형인이 그녀의 입안 깊숙한 곳에 뜨거운 액체를 폭발시킬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삼키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밤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평은 형인의 요구에 따라 기꺼이 몸을 돌려 네 발로 엎드렸다. 풍만하게 솟아오른 엉덩이와 그 사이로 보이는 은밀한 입구는 형인의 정복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움켜쥐고, 뒤에서부터 자신의 거대한 욕망을 그녀의 뜨겁고 축축한 내부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
"하윽…! 아읏…! 서방님…!"
이평은 격렬한 충격에 숨 막히는 교성을 지르며 침상에 얼굴을 묻었다. 뒤에서부터 거침없이 파고드는 형인의 움직임은 그녀에게 수치심과 함께 극한의 쾌락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이제 이 굴욕적인 자세마저 즐기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 격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자신의 완전한 지배력을 확인했다. 이평, 그녀는 이제 몸도 마음도 온전히 자신에게 종속된, 충실한 암컷일 뿐이었다.
요녀(妖女)의 유희, 매초풍
구음진경 수련이 있는 밤이면, 형인은 어김없이 매초풍의 은신처를 찾았다. 음산하고 기괴한 기운이 감도는 동굴 안, 두 사람은 벌거벗은 몸을 맞대고 구음신공의 음한 기운과 전진 내공의 순양 기운을 교환하며 수련에 몰두했다. 수련이 끝나면, 동굴 안은 이내 뜨거운 정사의 열기로 가득 찼다.
매초풍은 정사에서 놀랍도록 창의적이고 요염했다. 그녀는 단순히 몸을 섞는 것 이상의, 더욱 자극적이고 야릇한 유희를 즐겼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운 각선미를 이용하는 것을 좋아했다.
"형인… 나의 발이 네 그 뜨거운 것보다 더 좋으냐?"
그녀는 교태로운 목소리로 속삭이며, 섬세하게 관리된 길고 흰 발가락으로 형인의 단단하게 솟아오른 중심부를 부드럽게 감싸 쥐고 자극했다. 얼음처럼 차가우면서도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그녀의 발가락이 그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간질이고 압박할 때마다, 형인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그녀는 때로는 발바닥으로 그의 기둥을 문지르고, 때로는 발가락 사이로 그의 귀두를 끼워 넣고 비틀며 그를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형인이 그녀의 발 안에서 뜨거운 액체를 폭발시킬 때면, 매초풍은 만족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그것을 자신의 발등으로 받아내며 요염하게 핥아 올리곤 했다.
그녀는 완전히 나신이 되는 것보다, 오히려 옷을 살짝 걸치는 것을 더 즐겼다. 얇은 비단옷을 어깨에 걸쳐 풍만한 젖가슴의 유두가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드러내거나, 하체는 드러낸 채 상체에는 옷을 입고 형인의 위로 올라타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는 것을 좋아했다. 칠흑 같은 긴 머리카락이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흩날리고, 옷자락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하얀 살결과 격렬하게 흔들리는 아름다운 각선미는 형인의 시각적인 쾌감을 극대화했다. 그녀의 몸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쇠 냄새와 피비린내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지만, 이제 그 속에는 형인만이 맡을 수 있는, 치명적일 만큼 관능적이고 달콤한 향기가 더욱 짙게 배어 있었다. 형인 역시 이러한 야릇하고 도착적인 행위에 깊이 매료되어, 그녀와의 밤을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검희(劍姬)의 타락, 한소영
한소영은 형인에게 함락된 이후, 스승으로서의 위엄과 자존심을 모두 잃어버린 채 오직 형인만을 갈망하는 여인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제 '월녀검법의 오의를 전수해주겠다'는 핑계로, 수시로 형인을 자신의 거처로 불러들였다.
"형인아… 와주었구나."
그녀는 더 이상 형인을 꾸짖거나 엄하게 대하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는 스승으로서의 권위 대신, 형인을 향한 애틋한 연모와 그에게 길들여진 여인의 순종만이 가득했다.
형인은 상인에게서 구한 값비싼 향유(香油)를 가져와, 그녀의 온몸에 발라주며 마사지를 해주었다. 향유의 달콤하고 이국적인 향기가 게르 안에 퍼지고, 형인의 뜨겁고 능숙한 손길이 그녀의 온몸을 어루만질 때마다, 한소영은 숨 막히는 쾌감에 몸부림쳤다. 형인은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의 탄탄한 몸을 밀착시키고, 근육으로 다져진 가슴과 배, 허벅지를 이용하여 그녀의 몸을 문지르고 압박하는 '몸 마사지'를 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뜨거운 살결이 마찰하며 일으키는 열기와 압력 속에서, 한소영은 이성과 수치심을 모두 잃어버리고 오직 쾌락에만 집중했다.
"하아… 형인아… 제발… 더는 못 참겠어… 어서… 나를…"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형인에게 애원했다. 그녀의 몸은 이미 형인의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치고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형인은 그녀를 바로 만족시켜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더욱 깊이 길들이기 위해 잔인한 조건을 내걸었다.
"소영… 나의 소영. 그렇게도 나의 것이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네 그 아름다운 입으로 나의 것을 만족시켜 보아라. 그리고… 내가 네 안에 나의 흔적을 남길 때, 그것을 남김없이 삼켜 보인다면… 나 또한 너를 만족시켜주지."
한소영은 그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이미 쾌락에 중독된 그녀에게 거부할 힘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는 수치심과 갈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형인을 올려다보며, 떨리는 손으로 그의 단단한 욕망을 잡고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형인의 명령대로,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삼킴으로써 자신의 완전한 복종을 증명했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만족하며, 그제야 그녀의 애원대로 그녀의 몸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고 격렬하게 그녀를 탐했다.
이평, 매초풍, 한소영. 이 세 명의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여인들은 이제 완전히 형인의 여자가 되었다. 그들의 몸과 마음에는 형인이라는 주인의 낙인이 깊숙이 새겨졌다. 형인은 몽골에서의 기반이 충분히 다져졌다고 판단했다. 그의 마음은 이미 새로운 사냥터, 드넓은 중원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미녀들, 특히 황용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떠올리며, 형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중원으로 떠날 마지막 준비를 시작했다.
[사조영웅전 1-5화 링크 : https://01.avsee.is/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2632527]
제 6화: 눈먼 독수리, 새로운 주인을 맞다
그날은 몽골 초원에 살을 에는 듯한 매서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이었다. 강남칠괴는 어김없이 곽정과 형인을 데리고 야외 수련에 나섰다. 곽정은 여전히 우직하게 땀 흘렸지만, 형인의 성장은 이미 사부들의 경탄을 자아내는 수준을 넘어, 때로는 그들의 이해를 뛰어넘는 경지에 이르고 있었다.
바로 그때였다. 형인이 며칠 전부터 희미하게 감지했던 그 음산하고 사악한 기운이 폭풍처럼 그들을 덮쳐왔다. 그것은 단순한 살기가 아니었다. 피비린내와 죽음의 냉기, 그리고 인간의 것이 아닌 듯한 깊은 원념이 뒤섞인 불길한 기운.
"모두 조심해라! 강적이 나타났다!"
눈먼 가진악의 외침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치 지옥의 문이 열린 듯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그들 앞에 섬광처럼 나타났다. 땅딸막하고 강철처럼 단단해 보이는 사내, 그리고 그보다 키가 크고 칠흑 같은 긴 머리카락을 광풍에 흩날리는 여인. 강호 전체를 공포로 물들인 흑풍쌍살(黑風雙殺), 동시(銅屍) 진현풍(陳玄風)과 철시(鐵屍) 매초풍(梅超風)이었다.
"크하하! 강남의 쥐새끼들, 네놈들이 감히 여기까지 쫓아올 줄이야!"
진현풍이 쇳소리 같은 기괴한 웃음과 함께 외쳤다.
"진현풍, 매초풍! 사문을 배반하고 구음진경을 훔쳐 달아난 것도 모자라, 무고한 생명을 해치며 강호를 더럽히다니! 오늘이야말로 네놈들의 죄값을 단단히 치르게 해주마!"
가진악이 분노에 차 쇠지팡이를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강남칠괴와 흑풍쌍살, 숙명의 대결이 마침내 시작된 것이다. 흑풍쌍살의 무공은 분명 칠괴보다 한 수 위였지만, 칠괴는 오랜 세월 합을 맞추며 다져온 정교한 협공과 진법으로 끈질기게 맞섰다.
형인은 싸움의 소용돌이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었다. 그는 이 싸움의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고, 그의 시선은 오직 한 곳, 격렬하게 검은 손톱을 휘두르며 춤추듯 움직이는 매초풍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는 형인이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요염하고 위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칠흑같이 검고 긴 머리카락이 바람에 미친 듯이 휘날릴 때마다 언뜻 드러나는 창백하다 못해 푸른빛이 감도는 얼굴, 섬뜩하리만치 날카롭게 찢어진 눈매, 핏빛처럼 붉고 도톰한 입술. 그녀는 분명 살아있는 인간이었지만, 마치 천년 묵은 원한을 품은 여귀(女鬼)처럼 섬뜩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관능미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차가운 쇠 냄새와 비릿한 피 냄새,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싸 안는 듯한, 형용할 수 없이 기괴하면서도 달콤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마치 죽음과 쾌락이 절묘하게 배합된 독약과도 같은, 맡는 것만으로도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향취였다.
싸움은 처절하게 이어졌다. 강남칠괴 중 웃음 많던 장아생이 진현풍의 최심장(摧心掌)에 가슴을 맞고 피를 토하며 쓰러졌고, 한보구와 전금발도 각각 팔과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어수룩한 곽정이 사부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그는 어머니 이평이 호신용으로 준 단검을 품속에서 꺼내, 앞뒤 가릴 것 없이 필사적으로 진현풍을 향해 휘둘렀다.
"크헉!"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곽정의 단검이 정확하게 진현풍의 배꼽, 온몸이 강철 같다는 동시 진현풍의 유일한 약점을 꿰뚫었다. 진현풍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배를 내려다보며 천천히, 무너지는 거목처럼 쓰러졌다.
"풍(風) 서방!!!"
매초풍의 하늘을 찢는 듯한 처절한 절규가 몽골 초원을 뒤흔들었다. 그녀는 이성을 잃고 쓰러진 진현풍에게 달려가려 했다. 바로 그 순간, 가진악은 필생의 힘을 담아 품속의 독릉(毒菱)을 그녀를 향해 날렸다!
'지금이다!'
형인은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진악이 독릉을 날리는 그 찰나, 형인은 마치 발을 헛디딘 것처럼 '우연히' 가진악의 옆구리를 살짝 쳤다. 그의 움직임은 너무나 자연스러워, 격전 중인 누구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그 미세한 충격으로 인해 가진악의 팔이 순간적으로 흔들렸고, 독릉은 매초풍의 눈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그녀의 왼쪽 관자놀이를 살짝 스치며 지나갔다.
"꺅!"
매초풍은 관자놀이를 스치는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피를 흩뿌리며 비틀거렸지만, 그녀의 두 눈은 멀쩡했다! 가진악은 자신의 필살의 암기가 빗나간 것에 당황했고, 다른 칠괴들은 중상을 입은 동료들과 죽은 진현풍, 그리고 여전히 살아있는 매초풍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퇴각이다!"
가진악은 이를 갈며 퇴각 명령을 내렸다. 칠괴는 부상당한 동료들과 곽정을 부축하며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났다.
형인은 칠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천천히 매초풍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관자놀이에서 흐르는 피를 손으로 누른 채, 싸늘하게 식어가는 진현풍의 시신 옆에 망연자실하게 주저앉아 있었다.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방금 전의 죽을 고비가 그녀의 창백한 얼굴 위에 기묘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두 눈을 잃지 않은 그녀의 모습은 원작의 비참함 대신, 더욱 위험하고 독기 서린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있었다. 형인은 그 모습에서 뒤틀린 정복욕과 강렬한 성적 흥분을 느꼈다.
형인은 조심스럽게 매초풍의 곁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형인의 기척에 맹수처럼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두 눈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살기로 이글거리고 있었다.
"누구냐… 꺼져라!"
"진정하십시오, 매 여사. 저는 당신을 해치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형인이 최대한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낯선 젊은 남자의 예상외의 온화한 목소리에, 매초풍의 살기가 아주 약간 누그러졌다.
"네놈은… 아까 그 강남 쥐새끼들과 한패가 아니었느냐?"
"저는 그들과 다릅니다. 오히려… 당신의 처지가 안타까워 잠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형인은 그녀의 반응을 살피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는 그녀가 구음진경 하권의 내용을 진현풍의 가슴 가죽에 새겨두었으리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 점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나를 돕겠다고? 흥, 가소로운 소리! 풍 서방은 죽었다… 이제 구음신공(九陰神功)은…"
매초풍의 목소리가 절망으로 가늘게 떨렸다. 형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차가운 손을 부드럽게 감싸 잡았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이었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강력하고 사악한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매 여사,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진 대협은 돌아가셨지만, 그의 유지는 당신이 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구음신공… 특히 구음백골조는 음양(陰陽)의 조화가 필요한 무공. 혼자서는 익히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비록 부족하지만, 당신의 수련을 돕는 상대가 되어 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의 눈이 되어 드릴 수는 없지만… 당신의 몸을 받아줄 수는 있습니다."
형인의 대담하고 노골적인 제안에 매초풍은 순간 얼어붙었다. 그녀는 형인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의 손은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그녀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다. 눈앞의 젊은 남자는 수려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강한 기운을 지니고 있었고, 그의 목소리에는 기묘한 설득력과 함께 거부하기 힘든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의 제안은, 절망에 빠진 그녀에게 유일한 희망처럼 느껴졌다. 구음신경을 완성하고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절실했다.
"…네놈을 어찌 믿지? 내게 다른 마음을 품는 순간, 네놈의 심장을 뽑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 속에는 희미한 동요가 섞여 있었다.
"물론입니다. 저 또한 당신의 무공에 깊은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을 돕는 대가로, 구음신공의 일부를 배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형인은 솔직함(을 가장한 계산)으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속으로는 '다른 마음 정도가 아니라, 네 모든 것을 빼앗아 주마'라고 비웃고 있었지만.
"…좋다. 내 경고를 잊지 마라."
형인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그녀의 손을 더욱 부드럽게 감쌌다. 이렇게 그는 강호 최악의 마녀 중 하나이자 절세의 미녀인 매초풍의 곁에, 그녀의 가장 내밀한 영역까지 파고들 발판을 마련했다.
그날 이후, 형인은 매초풍과 함께 은신처에 머물며 그녀의 수련을 돕기 시작했다. 그는 진현풍의 가슴 가죽에 새겨진 구음진경의 글자들을 해독해주고, 구음백골조와 최심장의 오의를 함께 연마했다. 수련은 필연적으로 두 사람의 육체를 밀착시켰다. 구음신공의 음한(陰寒)한 기운과 전진 내공의 순양(純陽)한 기운을 조화시킨다는 명목 아래, 그들은 최소한의 옷만 걸치거나 혹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서로의 몸을 맞대고 공력을 운용했다.
형인은 수련을 핑계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탐했다. 얼음처럼 차가우면서도 비단결처럼 매끄러운 피부, 오랜 수련으로 다져진 탄탄하면서도 요염한 곡선, 칠흑 같은 머리카락 아래 숨겨진 하얀 목덜미와 봉긋 솟은 가슴,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둔부까지. 그는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그녀의 몸을 어루만지고,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교묘하게 자극하며 그녀를 애태웠다. 그녀의 몸에서는 여전히 차가운 쇠 냄새와 피비린내가 희미하게 풍겨왔지만, 이제 그 속에는 형인의 손길에 의해 피어나는 달콤하고 농염한 여인의 향기가 뒤섞이기 시작했다.
매초풍은 처음에는 극도로 경계하며 형인의 손길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의 집요하고 능숙한 유혹과 진현풍에게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젊은 남자의 뜨거운 육체, 그리고 세심한 배려 앞에 점차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타인에게, 그것도 젊고 매력적인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의지하게 되었다. 그녀의 차가웠던 몸은 형인의 손길에 점점 더 뜨겁고 민감하게 반응했고, 밤마다 그의 품 안에서 억눌렸던 욕망의 불길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어느 날 밤, 격렬한 수련 끝에 지친 매초풍이 바닥에 누워 숨을 고르고 있었다. 형인은 '피로를 풀어주겠다'며 그녀의 곁에 다가가, 그녀의 벌거벗은 몸 위로 손을 뻗었다. 그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그녀의 어깨부터 발끝까지, 매끈하고 탄탄한 몸 구석구석을 정성스럽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흐읏…"
매초풍은 형인의 손길이 자신의 민감한 부위를 스칠 때마다 참지 못하고 교성을 흘렸다. 그녀의 창백했던 얼굴에는 어느새 홍조가 피어났고, 반쯤 감긴 눈에는 쾌락과 갈망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문득, 죽은 진현풍과 눈앞의 젊고 매력적인 형인을 비교했다. 진현풍은 비록 의지가 되는 존재였지만, 거칠고 투박했다. 하지만 형인은… 수려한 외모,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체, 그리고 여자의 마음을 녹이는 능숙한 손길까지. '이 아이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강렬한 소유욕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꿈틀거렸다.
마사지를 받던 매초풍은 '실수'를 가장하여 몸을 뒤척이며,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형인의 팔에 문질렀다. 그리고 그녀의 차갑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 이미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형인의 아랫도리를 은근슬쩍 건드렸다.
형인은 그녀의 노골적인 유혹에 숨을 삼켰다. 그의 눈빛이 뜨겁게 타올랐다. 매초풍은 그런 형인의 반응을 즐기듯 요염하게 미소 지으며, 몸을 일으켜 그의 위로 올라탔다.
"수련으로 지친 것은 너도 마찬가지인 듯하구나. 이번엔 내가 너의 피로를 풀어주마."
그녀는 형인의 달아오른 아랫도리를 내려다보며 붉은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입에서 흘러내린 타액을 그의 귀두 끝에 조심스럽게 발랐다.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에 형인이 숨을 멈췄다. 매초풍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길고 섬세한 손가락으로 그의 기둥을 부드럽게 쥐고 천천히, 그리고 능숙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아…!"
형인의 입에서 뜨거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매초풍의 손놀림은 그녀의 무공처럼 정교하고 치명적이었다. 그녀는 형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그를 극한의 쾌락으로 몰아갔다. 형인은 그녀의 손 안에서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며,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한 자극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마침내, 형인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격렬한 경련과 함께 뜨거운 액체를 쏟아냈다. 매초풍은 그의 허벅지 위로 흩뿌려지는 희고 뜨거운 액체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마치 전리품을 얻은 승리자처럼, 형인의 가슴 위에 엎드려 그의 입술을 탐했다.
그날 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들은 더 이상 단순한 수련 파트너가 아니었다. 격렬한 무공 수련 뒤에는 어김없이 서로의 몸을 탐닉하는 뜨겁고 열락의 밤이 이어졌다. 매초풍은 형인의 젊고 강력한 정기를 받아들여서인지, 날이 갈수록 더욱 요염하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그녀의 창백했던 피부에는 건강한 혈색이 돌았고, 몸에는 물이 오른 듯한 윤기가 흘렀으며, 눈빛에는 이전의 살기 대신 남자를 홀리는 듯한 매혹적인 교태가 가득했다.
형인은 이 위험하고 아름다운 마녀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은 것에 짜릿한 만족감을 느끼며, 그녀의 무공과 육체를 동시에 탐했다. 구음진경의 오의를 익히는 것과 함께, 그의 하렘은 더욱 강력하고 위험하게 확장되고 있었다. 매초풍, 이 눈먼 독수리는 이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것이다.
제 7화: 검희(劍姬)의 눈물, 붉게 피는 복사꽃
형인은 며칠간의 은밀한 외출을 마치고 강남칠괴의 숙영지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매초풍과의 만남은 그의 무공 성취뿐 아니라, 그의 뒤틀린 정복욕에도 새로운 불을 지폈다. 이제 그의 시선은 오랫동안 공들여온 또 다른 사냥감, 한소영에게로 향했다. 그는 매초풍과의 조우를 완벽한 기회로 삼기로 결심했다.
그는 일부러 자신의 옷을 군데군데 찢고, 품속에 숨겨둔 작은 동물의 피를 입가와 옷에 교묘하게 묻혔다. 그리고 해 질 녘, 다른 사부들이 저녁 식사 준비나 각자의 용무로 흩어진 틈을 타, 오직 한소영만이 홀로 머무는 그녀의 거처 근처로 비틀거리며 다가갔다. 그녀의 게르는 숙영지에서도 가장 외따로 떨어져 있어, 그의 계획을 실행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사부님… 한 사부님…!"
형인은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 가냘픈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게르 입구 근처에서 풀썩 쓰러졌다. 그의 계산은 정확했다. 가장 먼저 그의 신음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것은 역시 한소영이었다.
수련복 차림의 그녀는 황급히 달려 나왔다. 저녁 햇살을 등진 그녀의 모습은 형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불같은 성미와는 대조적으로, 그녀의 얼굴선은 놀랍도록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짙고 긴 속눈썹 아래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 오뚝한 콧날, 그리고 굳게 다물려 있을 때조차 도톰하고 매력적인 붉은 입술. 무복 아래 감춰진 몸매는 오랜 검술 수련으로 다져져 군살 하나 없이 탄탄했지만, 잘록한 허리와 봉긋 솟은 가슴, 그리고 미끈하게 뻗은 다리의 곡선은 숨길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다. 그녀에게서는 늘 싸늘한 검기와 함께 땀 냄새가 희미하게 풍겼지만, 그 속에는 그녀만의 독특하고 맑은, 마치 새벽 풀잎 같은 싱그러운 향기가 섞여 있었다.
"형인아! 이게 무슨 일이냐! 정신 차려보아라!"
한소영은 형인의 처참한 모습 – 찢어진 옷, 핏자국, 창백한 얼굴 – 에 새파랗게 질려 그의 몸을 흔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평소의 엄격함 대신 당혹감과 깊은 걱정이 가득했다.
"마… 마녀… 매초풍을… 만났습니다… 크윽…"
형인은 몇 마디 힘겹게 내뱉고는 각혈하는 시늉과 함께 그녀의 품으로 완전히 쓰러졌다. 그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한소영은 비틀거리며 그를 부축했고, 그의 뜨거운 숨결과 미약하게나마 풍겨오는 남자의 체취에 저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다른 사부님들을 불러야…!'
한소영은 순간적으로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형인의 상태가 너무 위중해 보였고, 혹시라도 매초풍의 추격이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일단 그를 자신의 거처로 옮겨 눕히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비틀거리는 형인을 거의 끌다시피 하여 자신의 게르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 모든 과정은 다른 칠괴의 눈에 띄지 않게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한소영은 형인을 자신의 침상에 조심스럽게 눕혔다. 침상에 누운 형인은 얕은 신음 소리를 내며 의식이 없는 척했다. 한소영은 떨리는 손으로 물수건을 적셔와 그의 이마와 얼굴, 목덜미의 땀과 핏자국을 정성껏 닦아주었다. 그녀의 손길이 스칠 때마다 형인은 움찔거리며 미약한 신음을 흘렸고, 그럴 때마다 한소영의 얼굴에는 안타까움과 연민이 더욱 깊어졌다. 그녀는 형인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고, 밤새 그의 곁을 지키며 간호하기로 마음먹었다.
밤은 소리 없이 깊어갔다. 게르 안에는 희미한 등잔불만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소영은 형인의 침상 곁에 웅크리고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아주 희미하게 신음하며 눈을 떴다.
"으음… 사부님…"
"깼느냐? 몸은 좀 어떠하냐?"
한소영이 졸린 눈을 비비며 다급하게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밤샘 간호의 피곤함과 함께 진심 어린 걱정이 묻어났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사부님께서 밤새 저 때문에 잠도 못 주무시고… 죄송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어서 주무십시오."
"나는 괜찮다. 어서 다시 누워 있거라."
"아닙니다. 사부님께서 편히 쉬셔야 저도 마음 놓고 빨리 나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사부님의 귀한 잠자리까지 폐를 끼치겠습니까. 저는 이제 괜찮으니 그만…"
형인은 일부러 몸을 일으키려는 듯 힘겹게 상체를 들었다. 하지만 곧 숨이 막히는 듯 컥컥거리며 다시 침상 위로 풀썩 쓰러지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그의 이마에는 식은땀(미리 묻혀둔 물이었다)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고, 호흡은 가쁘게 몰아쉬었다.
"이 미련한 녀석! 네 몸 하나 가누지 못하면서 어딜 가겠다는 것이냐!"
한소영은 눈시울까지 붉히며 그의 몸을 다시 눕히고, 그의 가슴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손을 힘겹게 잡으며 애원하듯 말했다.
"사부님… 제발 제 걱정은 마시고… 잠시라도 눈을 붙이십시오. 정 그러시다면… 이 침상이 제법 넓으니… 사부님께서도 제 곁에 잠시 누워 쉬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래야 제 마음도 편할 것 같습니다."
"나, 나는 괜찮다! 어찌 스승이 제자와 한 침상에…"
한소영은 얼굴을 붉히며 손을 빼려 했지만, 형인은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더욱 힘주어 잡았다. 그의 손은 뜨거웠고, 그 열기가 마치 그녀의 마음속까지 전달되는 듯했다.
"사부님께서 제 곁을 지켜주시지 않으면… 아까 그 마녀의 악몽에 시달릴 것 같습니다. 너무 무섭습니다… 제발…"
형인은 일부러 몸을 부들부들 떨며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그의 애처로운 모습과 간절한 눈빛, 그리고 그의 손에서 전해져 오는 뜨거운 온도는 한소영의 마지막 망설임을 무너뜨렸다. 스승과 제자라는 엄격한 규율과 형인에 대한 연모의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는, 결국 그의 간청을 뿌리치지 못했다.
"…알겠다. 그럼… 잠시만 네 곁에 눕도록 하마. 조금이라도 이상한 짓을 하면…"
"감사합니다, 사부님…"
마지못해 승낙한 한소영은 등잔불을 조금 더 낮추고, 겉옷만 벗은 채 최대한 형인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침상 가장자리에 조심스럽게 누웠다. 형인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제 그녀는 독 안에 든 쥐나 다름없었다.
좁은 침상 위, 젊고 건장한 제자와 아름다운 여스승이 나란히 누웠다. 어색하고 숨 막히는 침묵 속에서 서로의 긴장된 숨소리만이 오갔다. 형인은 잠든 척 눈을 감고 있었지만, 온 신경은 바로 곁에 누운 한소영의 존재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녀의 규칙적인 숨결이 그의 뺨을 간질였고, 뒤척일 때마다 나는 사락거리는 옷깃 스치는 소리는 그의 욕망을 부추겼다. 그리고 그녀에게서 풍겨오는, 땀 냄새와 섞인 싱그러우면서도 미묘하게 달콤한 여인의 체취는 그의 이성을 마비시킬 듯했다.
형인은 '추위에 몸이 떨린다'는 듯, 몸을 뒤척이며 슬그머니 한소영 쪽으로 몸을 밀착시켰다. 그의 뜨겁고 단단한 가슴팍이 그녀의 등 뒤에 닿았다. 한소영의 몸이 순간 얼음처럼 굳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숨을 멈춘 채 미동도 하지 않았고, 온몸의 신경이 곤두서는 것을 느꼈다. 형인은 그녀의 반응을 즐기며, 이번에는 '잠결에 뒤척이는 척'하며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그의 단단한 팔뚝이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파고들었다.
"읍…!"
한소영이 낮은 신음을 삼켰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빼려 했지만, 형인의 팔은 쇠사슬처럼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형, 형인아… 왜, 왜 이러느냐… 놓아라…"
한소영의 목소리는 당황과 불안, 그리고 그녀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어떤 기대감으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의 귓가, 민감한 솜털이 보송한 부분에 뜨겁고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의 숨결이 그녀의 귓바퀴를 간질였다.
"사부님… 아니, 소영… 당신 곁에 있으니… 너무나 좋습니다. 당신의 향기가… 나를 미치게 만듭니다… 당신을… 당신을 안고 싶습니다…"
그의 노골적이고 뜨거운 고백과 함께, 그의 자유로운 다른 손이 마침내 그녀의 옷 속으로 파고들었다. 수련으로 다져져 탄탄하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운 그녀의 허리 살결을 천천히 쓸어 올리며, 마침내 봉긋하게 솟아오른 그녀의 가슴을 거침없이 움켜쥐었다. 얇은 속옷 너머로 전해지는 부드럽고 탄력 있는 감촉, 그리고 그의 손아귀 안에서 예민하게 굳어지며 솟아오르는 유두의 감촉에 형인은 전율했다.
"하읏…! 안 돼… 이러지 마라… 제발…"
한소영은 마지막 남은 이성과 스승으로서의 자존심으로 저항하려 몸부림쳤다. 하지만 형인의 대담하고 능숙한 애무와 그녀의 온몸을 녹일 듯한 뜨거운 숨결 앞에서, 그녀의 몸은 이미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의 유두는 그의 손길에 더욱 단단하게 부풀어 올랐고, 온몸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달콤한 전율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녀는 스승과 제자라는 넘어서는 안 될 금기를 떠올렸지만, 이미 형인에게 깊이 빠져버린 마음과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육체적 쾌감 앞에서 그녀의 저항은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형인의 움직임에 허리를 비틀며 호응하기 시작했고, 그의 목을 끌어안고 가쁘고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불같던 여검객의 단단했던 마음의 빗장은 하나씩, 둘씩 속절없이 풀리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엄격한 스승이 아닌, 한 남자 앞에서 욕망에 눈떠가는 한 명의 여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의 저항이 쾌락에 찬 신음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더욱 대담하게 그녀를 탐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녀의 붉고 도톰한 입술을 찾아 깊고 격렬하게 입을 맞췄다. 처음에는 서툴고 당황하던 그녀의 입술이, 점차 그의 리드에 따라 열정적으로 응답해왔다. 그는 그녀의 옷을 거칠지만 능숙하게 벗겨냈다. 희미한 등잔불 아래 드러난 그녀의 하얗고 탄탄한 나신은 숨 막힐 듯 아름다웠다. 건강하게 그을린 팔다리와는 대조적으로, 옷 속에 감춰져 있던 가슴과 배, 허벅지의 살결은 눈처럼 희고 매끄러웠다. 수련으로 다져진 매끈한 복근과 잘록한 허리선, 풍만하게 솟아오른 젖가슴과 탐스러운 둔부의 곡선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강인함과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뿜어내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이제 땀과 함께 뒤섞여 피어나는, 싸늘하면서도 어딘가 달콤하고 중독적인 여인의 향기가 진동하며 형인의 정신을 아찔하게 만들었다.
형인은 마치 귀한 보물을 다루듯, 혹은 탐욕스러운 약탈자처럼 그녀의 몸 구석구석에 뜨거운 입맞춤과 애무의 흔적을 새겼다. 그녀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할 때마다 한소영은 온몸을 격렬하게 비틀며 날카롭고 달콤한 교성을 터뜨렸다. 그녀는 평생 처음 경험하는 강렬하고 원초적인 쾌락의 폭풍 속에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마침내 형인은 그녀의 다리 사이, 굳게 닫혀 있던 마지막 순결의 관문을 향해 자신의 뜨겁고 단단한 욕망의 결정체를 천천히, 그러나 거침없이 밀어 넣었다.
"아…! 아윽…!"
예리하고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그녀의 온몸을 관통했다. 숫처녀의 몸을 관통하는 순간, 한소영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형인은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의 젖은 뺨에 입을 맞추며 부드럽게 속삭였다.
"소영… 나의 소영…"
고통이 서서히 가시고, 그 자리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고 뜨거운 충만감과 쾌락의 파도가 채우기 시작했다. 형인은 천천히, 그리고 깊숙이 그녀 안에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툴게 받아내던 그녀의 몸이 점차 그의 움직임에 맞춰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며 그를 더욱 깊이 받아들였다. 그녀는 이제 더 이상 고통이 아닌, 순수한 쾌락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며 형인의 목을 미친 듯이 끌어안고 그의 움직임에 온전히 몸을 맡겼다. 그녀의 입에서는 끊임없이 달콤하면서도 외설적인 신음과 애원이 터져 나왔고, 두 사람의 몸이 부딪히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가 좁은 게르 안을 가득 채웠다.
밤새도록,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두 사람의 격렬하고 탐닉적인 정사는 계속되었다. 형인은 한소영의 순결한 몸과 마음, 그녀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탐하며,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자신의 뜨거운 흔적을 반복해서 새겨 넣었다. 그녀의 순결, 즉 파과(破瓜)의 붉은 흔적은 이제 온전히 그의 소유가 되었다는 증표였다. 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마침내 모든 것을 쏟아낸 형인은 지쳐 잠든 한소영의 붉게 상기된 얼굴과 눈물 자국이 어지러운 눈가를 만족스럽게 내려다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한소영… 강남칠괴의 여검객. 이제 너 또한 내 것이다. 나의 하렘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꽃이 피었구나.'
강직하고 불같던 성미의 소유자, 강남칠괴의 홍일점이자 뛰어난 검희(劍姬)였던 그녀는 이제 형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의 욕망에 완벽하게 길들여진 한 마리 암컷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형인의 야망은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제 8화: 떠나기 전, 깊어지는 낙인
시간은 흐르고 흘러, 강남칠괴와의 18년 약속 기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형인은 이제 곧 이 몽골 초원을 떠나, 파란만장한 중원의 강호로 나아가야 함을 직감했다. 그곳에는 황용이라는 최종 목표를 비롯하여, 목염자, 정요가 등 수많은 미녀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새로운 사냥터를 향한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지만, 동시에 그는 몽골에서 이룬 자신의 ‘성과’들을 확실히 다져놓을 필요성을 느꼈다. 자신이 없는 동안에도 이 여인들이 온전히 자신의 소유로 남아있도록, 더욱 깊고 지울 수 없는 낙인을 새겨야 했다.
미부(美婦)의 봉사, 이평
수련이 없는 달 밝은 밤이면, 형인은 어김없이 이평의 게르를 찾았다. 한때 곽정의 우직하고 소박한 어머니였던 그녀는, 형인에게 몸과 마음을 열고 난 후 놀랍도록 변화해 있었다. 척박한 생활과 고된 노동으로 가려져 있던 본연의 아름다움이 만개한 듯, 그녀는 이제 성숙한 여인의 농염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형인이 찾아올 때면, 그녀는 더 이상 남루한 옷차림이 아니었다. 몽골 여인들이 입는 데릴(Deel) 중에서도 가장 곱고 몸매를 아름답게 드러내는 것을 골라 입었고, 얼굴에는 옅지만 정성스러운 화장을 하여 자신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 특히 살짝 그린 눈썹과 붉게 물들인 입술은 그녀의 깊은 눈매와 도톰한 입술을 더욱 강조하며, 형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셨습니까, 서방님."
이평은 더 이상 형인을 '형인아'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녀는 수줍으면서도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형인을 맞이했고, 그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며 지극정성으로 시중을 들었다. 그녀의 몸에서는 이제 젖과 풀냄새 대신, 잘 익은 과일처럼 달콤하고 농밀한 여인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그녀는 형인을 침상에 눕히고는, 그의 발치 아래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존경과 갈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의 단단하게 솟아오른 중심부를 바라보았다. 형인의 허락을 구하듯 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숙여 그의 것을 입에 물었다.
"흐읍…!"
처음에는 서툴렀던 그녀의 혀놀림은 이제 놀랍도록 능숙해져 있었다. 그녀는 형인의 크기와 형태를 완벽하게 파악한 듯, 때로는 부드럽게 핥고 빨아올리며, 때로는 자신의 입안 가득 그의 것을 머금고 강하게 압박하며 형인을 극한의 쾌락으로 이끌었다. 그녀의 부드러운 혀가 그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자극할 때마다, 형인은 참지 못하고 허리를 들썩이며 신음을 토해냈다. 이평은 그런 형인의 반응을 즐기듯 더욱 열정적으로 봉사했고, 마침내 형인이 그녀의 입안 깊숙한 곳에 뜨거운 액체를 폭발시킬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삼키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밤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평은 형인의 요구에 따라 기꺼이 몸을 돌려 네 발로 엎드렸다. 풍만하게 솟아오른 엉덩이와 그 사이로 보이는 은밀한 입구는 형인의 정복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움켜쥐고, 뒤에서부터 자신의 거대한 욕망을 그녀의 뜨겁고 축축한 내부에 깊숙이 밀어 넣었다.
"하윽…! 아읏…! 서방님…!"
이평은 격렬한 충격에 숨 막히는 교성을 지르며 침상에 얼굴을 묻었다. 뒤에서부터 거침없이 파고드는 형인의 움직임은 그녀에게 수치심과 함께 극한의 쾌락을 안겨주었다. 그녀는 이제 이 굴욕적인 자세마저 즐기고 있었다. 형인은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 격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자신의 완전한 지배력을 확인했다. 이평, 그녀는 이제 몸도 마음도 온전히 자신에게 종속된, 충실한 암컷일 뿐이었다.
요녀(妖女)의 유희, 매초풍
구음진경 수련이 있는 밤이면, 형인은 어김없이 매초풍의 은신처를 찾았다. 음산하고 기괴한 기운이 감도는 동굴 안, 두 사람은 벌거벗은 몸을 맞대고 구음신공의 음한 기운과 전진 내공의 순양 기운을 교환하며 수련에 몰두했다. 수련이 끝나면, 동굴 안은 이내 뜨거운 정사의 열기로 가득 찼다.
매초풍은 정사에서 놀랍도록 창의적이고 요염했다. 그녀는 단순히 몸을 섞는 것 이상의, 더욱 자극적이고 야릇한 유희를 즐겼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아름다운 각선미를 이용하는 것을 좋아했다.
"형인… 나의 발이 네 그 뜨거운 것보다 더 좋으냐?"
그녀는 교태로운 목소리로 속삭이며, 섬세하게 관리된 길고 흰 발가락으로 형인의 단단하게 솟아오른 중심부를 부드럽게 감싸 쥐고 자극했다. 얼음처럼 차가우면서도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그녀의 발가락이 그의 가장 민감한 부위를 간질이고 압박할 때마다, 형인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그녀는 때로는 발바닥으로 그의 기둥을 문지르고, 때로는 발가락 사이로 그의 귀두를 끼워 넣고 비틀며 그를 극한까지 몰아붙였다. 형인이 그녀의 발 안에서 뜨거운 액체를 폭발시킬 때면, 매초풍은 만족스러운 웃음소리와 함께 그것을 자신의 발등으로 받아내며 요염하게 핥아 올리곤 했다.
그녀는 완전히 나신이 되는 것보다, 오히려 옷을 살짝 걸치는 것을 더 즐겼다. 얇은 비단옷을 어깨에 걸쳐 풍만한 젖가슴의 유두가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드러내거나, 하체는 드러낸 채 상체에는 옷을 입고 형인의 위로 올라타 격렬하게 허리를 흔드는 것을 좋아했다. 칠흑 같은 긴 머리카락이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흩날리고, 옷자락 사이로 언뜻언뜻 비치는 하얀 살결과 격렬하게 흔들리는 아름다운 각선미는 형인의 시각적인 쾌감을 극대화했다. 그녀의 몸에서는 여전히 싸늘한 쇠 냄새와 피비린내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지만, 이제 그 속에는 형인만이 맡을 수 있는, 치명적일 만큼 관능적이고 달콤한 향기가 더욱 짙게 배어 있었다. 형인 역시 이러한 야릇하고 도착적인 행위에 깊이 매료되어, 그녀와의 밤을 더욱 갈망하게 되었다.
검희(劍姬)의 타락, 한소영
한소영은 형인에게 함락된 이후, 스승으로서의 위엄과 자존심을 모두 잃어버린 채 오직 형인만을 갈망하는 여인이 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제 '월녀검법의 오의를 전수해주겠다'는 핑계로, 수시로 형인을 자신의 거처로 불러들였다.
"형인아… 와주었구나."
그녀는 더 이상 형인을 꾸짖거나 엄하게 대하지 못했다. 그녀의 눈에는 스승으로서의 권위 대신, 형인을 향한 애틋한 연모와 그에게 길들여진 여인의 순종만이 가득했다.
형인은 상인에게서 구한 값비싼 향유(香油)를 가져와, 그녀의 온몸에 발라주며 마사지를 해주었다. 향유의 달콤하고 이국적인 향기가 게르 안에 퍼지고, 형인의 뜨겁고 능숙한 손길이 그녀의 온몸을 어루만질 때마다, 한소영은 숨 막히는 쾌감에 몸부림쳤다. 형인은 그녀의 몸 위에 자신의 탄탄한 몸을 밀착시키고, 근육으로 다져진 가슴과 배, 허벅지를 이용하여 그녀의 몸을 문지르고 압박하는 '몸 마사지'를 해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뜨거운 살결이 마찰하며 일으키는 열기와 압력 속에서, 한소영은 이성과 수치심을 모두 잃어버리고 오직 쾌락에만 집중했다.
"하아… 형인아… 제발… 더는 못 참겠어… 어서… 나를…"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형인에게 애원했다. 그녀의 몸은 이미 형인의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치고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하지만 형인은 그녀를 바로 만족시켜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더욱 깊이 길들이기 위해 잔인한 조건을 내걸었다.
"소영… 나의 소영. 그렇게도 나의 것이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네 그 아름다운 입으로 나의 것을 만족시켜 보아라. 그리고… 내가 네 안에 나의 흔적을 남길 때, 그것을 남김없이 삼켜 보인다면… 나 또한 너를 만족시켜주지."
한소영은 그의 말에 얼굴이 새빨개졌지만, 이미 쾌락에 중독된 그녀에게 거부할 힘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녀는 수치심과 갈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형인을 올려다보며, 떨리는 손으로 그의 단단한 욕망을 잡고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형인의 명령대로,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삼킴으로써 자신의 완전한 복종을 증명했다. 형인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만족하며, 그제야 그녀의 애원대로 그녀의 몸 안으로 자신을 밀어 넣고 격렬하게 그녀를 탐했다.
이평, 매초풍, 한소영. 이 세 명의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여인들은 이제 완전히 형인의 여자가 되었다. 그들의 몸과 마음에는 형인이라는 주인의 낙인이 깊숙이 새겨졌다. 형인은 몽골에서의 기반이 충분히 다져졌다고 판단했다. 그의 마음은 이미 새로운 사냥터, 드넓은 중원을 향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만나게 될 새로운 미녀들, 특히 황용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떠올리며, 형인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중원으로 떠날 마지막 준비를 시작했다.
[사조영웅전 1-5화 링크 : https://01.avsee.is/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2632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