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X] 부업, 어떤걸 하면 잘 하고 잘 벌 수 있는가?
두괄식 네줄 요약:
- 자는 시간 노는 시간을 줄여야합니다
- 원래 잘 하던걸 해야 경쟁력 있습니다
- 가족 구성원의 지지와 협조가 필수입니다
- 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 겁나 긴 주절주절 주의 =======
선거일이네요.
저는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도 출근을 했지만, 업무는 한산합니다.
며칠 전에 투잡 하는분 있으시냐는 글에 조금 길게 리플을 달아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원글 작성자이신가 하고, 유심히 안 보고 비밀글로 댓글을 달아드렸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니더라구요. ^^;
공개글로 수정할까 했는데, 포럼 정책 상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글 수정이나 비밀-공개글 전환이 안되도록 되어있는지 수정이 더 이상 되지 않아서...
조금 정리를 해서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포럼의 소득 수준 격차는 (여태까지 체감 상) 월 소득 마이너스인 분들도 적지 않고, 반대로 월 천 이상 버시는 소위 상위 1% 인 분들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업을 하느냐' 내지는 '어떻게 구성을 가져가느냐' 역시 각자의 가치관이나 전공, 생활 패턴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저는 그냥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을수도 있는 한 직장인으로 투잡 이상을 해보고 지금도 하고 있는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남기는 글이니, 이게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고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자가 가는 길 하나하나가 전부 정답이지요 ^^)
다만, 제 케이스 자체가 워낙 특이하다보니, 신상을 조합하면 저라는 현생의 인물을 유추해낼 수도 있어, 일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불특정 요소로 남겨두고 적어보겠습니다.
서론만 이정도라, 밑에는 더 깁니다. ^^;
=============
저는 어떤 나라에서 미성년자일때부터 유학을 하며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비용 자체는 한국에서 수능 입시 준비하는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겠으나, 어쨌든 물심양면으로 전폭적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그리고 약간의 방황은 했으나 결국 마음을 잘 다잡고 나름 열심히 살았던 그 당시의 제 노력 덕분에 대학을 잘 졸업하고 (순수 문과긴 하지만 ㅠㅠ) 중소기업을 전전 (...) 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되도 않는) 커리어를 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작 시점을 즈음하여 현지에서 게임 회사에 입사하게 되는데, 그 때에 사내에서 거래하는 현지화 업체 담당자와 친해지며, 그쪽에서 들어오는 일감을 알바로 받게 됩니다.
저는 대학교때부터 현지 통역 알바를 많이 다니고 번역 알바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번역 업무를 잘 한다고 생각했고, 또 즐겨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회사에 근무하면서 번역 효율을 올려줄 수 있는 툴들도 새롭게 알게되고, 회사 업무를 하면서 익히게 되었죠.
여기에,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현지 한국인 개체수(...)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몸값도 나름 많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본업도 쏠쏠한데 알바비도 쏠쏠한 (한국어 모국어 화자+현지에서 유학하고 오래 살아서 현지 언어도 잘함+마침 관련 업무 호황으로 업무 수요 대폭발+현업자라 각종 툴도 잘 쓰고 업계 분위기 잘 알고있음 -> 높은 단가!) 상황이 됩니다.
여러모로 운과 시기가 좋았고, 다행히 그걸 잘 잡았지요.
이때부터 한 2년 정도, 아이 태어나기 전까지 정말 미친듯이 일을 한 것 같습니다.
들어오는 일감을 거의 대부분 다 받고, '시간이 없다면 잠을 너무 많이 자는게 아닌지 생각해보라' 는 식으로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때가 신혼이라 주담대가 30년으로 월 원리금 200 가까이 나가던 시절인데, 매월 그거 갚고, 생활비 (딱히 허리띠 졸라매지 않고도) 적당히 쓰고, 한 2년 지나니 추가 상환을 한 1억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덕분에 그 다음 집 옮길때 (아슬아슬하게지만) 계약금을 맞출 수 있었고, 그 이후에 한동안 계속 한 알바 덕분에 대출 없이 차도 사고 할 수 있었네요.
마침 코로나 기간이라 어디 가기도 힘들었습니다.
이동에 제약이 있기도 했지만, 당장 특별히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특별히 나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들더라구요.
여름 같은때엔 둘이서 한달에 생활비를 100만원도 안 쓴 적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시원하고 좋으니 난 일하고 너는 티비보고 놀아라)
저는 일을 빡시게 하고, 와이프는 집안일 하고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하고, 특별히 큰 소비는 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지요.
제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눈 앞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써 그 돈을 허투루 쓰면 안된다는 각오 아닌 각오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본업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애기랑 최대한 시간을 보내라고 닦달합니다만 ^^;)
당시 회사는 게임 회사지만 약간 공무원같은 집단이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6시반~7시 정도면 퇴근이 가능했어요.
퇴근하고 집에오는 길에 간단히 저녁 먹고, 도착하면 씻고 좀 쉬다가 9시정도부터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밤새 번역하고, 포럼 관리하고, 제안서도 쓰고, 그렇게 3~4시 쯤 잠이 듭니다.
그리고 또 7시 반쯤 일어나죠.
일이 많으면 지하철에서도 기를 쓰고 자리를 잡아 앉은다음, 얼른 노트북을 꺼내서 계속 일을 합니다.
본업 연차 활용해서 부업 클라이언트 피티 (비딩) 도 같이 해주고, 이쪽 국가 소재 업체 방문도 대신 하고 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한 2년을 했습니다.
30대 초반의 시기인데, 그 젊음과 체력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더라구요.
한번은 지하철 환승하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졸아서 (행군하면서 걷다가 졸아보신 분들은 무슨 기분이지 아실겁니다) 뒤로 굴러 떨어질뻔도 해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여러가지 의미로 막 살았네요...)
그래도 항상 대전제가 있었습니다.
[ 본업이 부업의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 ]
이건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 부업을 함으로써 본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면 안된다 (ex: 너 요새 뭐 안좋은 일 있냐? 일 하는 태도가 왜 이래? 같은거 안됨)
- 부업을 하는 것 자체를 본업 관련자들이 알아서는 안된다 (ex: 너 알바뛰냐?)
정도입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본업은 본업대로 멀쩡히 굴러가면서, 부업은 또 부업대로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거죠.
남이 보기에 모든건 그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아서 벌어오는 소득'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는 이유도, 저렇게 투트랙을 하나의 몸뚱아리로 굴리는게 사실 오래가기 어려운 형태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당시 본업 회사를 퇴사하면서 제가 하던 업무를 외주 알바 형태로 또 들고 나오는 기괴한 쾌거(??) 를 이루기도 했지요.
(그것도 한 1년 가까이 쏠쏠하게 수입원이 되어주었습니다)
대단한 인맥이나 관계성이 있지 않는이상, 부업은 보통 추가적인 실질적 노동을 통해 추가 수입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중간에 수수료만 삭 받아먹고 하는 그런거 할라면, 업계에서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야 가능하죠)
하지만 부업 한다고 본업이 영향을 받으면 안됩니다.
돈을 더 벌려고 부업을 하는거지, 본업 그만두고 부업에 올인할 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남에게 돈 받는 시간이 아니라 내 시간을 써서 일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제일 만만해지는게 수면시간이랑 노는 시간이죠.
'수면 시간 7시간은 지키고 싶다' 면, 부업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다면, 수입과 수면시간은 대부분 양립하기 어렵다는 주의입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으시면 부업 고민을 안하시겠죠.
(근데 의사 면허같은 특별한 능력 있는 분들도 의외로 부업을 꽤 합니다...)
'어떤 부업을 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위에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잘 하는 일을 부업에서도 계속 한 케이스입니다.
그게 효율이 좋다고 봤거든요.
저는 부업이 성사되는 근본적인 지점을 '다른 회사에 속한 사람이고, 빼 올 수는 없지만, 능력치는 탐이 나니,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시켜야겠다' 라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부업을 의뢰한 클라이언트에게도 좋은 결과를 줄 수 있고, 그 좋은 결과가 다시 새로운 업무로 돌아오고, 내가 더 높은 단가를 요구할 수 있고, 나의 경쟁력이 되고, '죄송하지만 제가 일이 많아서 도저히 받기가 힘든데요 ㅠㅠ' 했을 때 '아 난 모르겠고, 어떻게든지 일정 조정해서라도 제발 우리 일 좀 받아서 해주세요'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설령 최종적으로 그 일을 안 받았더라도 나중에 또 연락도 옵니다.
실제로 요 며칠 새 하는 클라이언트의 일의 경우가 2년 정도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일 했던 클라이언트입니다.
실질적으로 단가를 더 이상 올리기가 어려워서 (거의 업계 최상위 단가... 이 이상 올리면 약간 그돈씨가 됩니다...;;) 단가는 동일하게 가지만, 그래도 거의 격일로 일감이 들어옵니다.
=============
지금은 아이가 생기고, 저녁마다 주말마다 놀아주느라 (아이의 체력은 정말... 절레절레...) 예전과 비교하면 사실 거의 일을 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체 소득중에 30% 정도는 부업에서 나옵니다.
이제는 몸을 조금 덜 쓰고 본업의 짬과 관계성을 활용한 형태로 변형이 되었지요.
그래도 부업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부업을 고려하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건투를 빌겠습니다.
- 자는 시간 노는 시간을 줄여야합니다
- 원래 잘 하던걸 해야 경쟁력 있습니다
- 가족 구성원의 지지와 협조가 필수입니다
- 하지만 정답은 없습니다
====== 겁나 긴 주절주절 주의 =======
선거일이네요.
저는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도 출근을 했지만, 업무는 한산합니다.
며칠 전에 투잡 하는분 있으시냐는 글에 조금 길게 리플을 달아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원글 작성자이신가 하고, 유심히 안 보고 비밀글로 댓글을 달아드렸었는데, 나중에 보니 아니더라구요. ^^;
공개글로 수정할까 했는데, 포럼 정책 상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글 수정이나 비밀-공개글 전환이 안되도록 되어있는지 수정이 더 이상 되지 않아서...
조금 정리를 해서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포럼의 소득 수준 격차는 (여태까지 체감 상) 월 소득 마이너스인 분들도 적지 않고, 반대로 월 천 이상 버시는 소위 상위 1% 인 분들도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업을 하느냐' 내지는 '어떻게 구성을 가져가느냐' 역시 각자의 가치관이나 전공, 생활 패턴에 따라 크게 갈립니다.
저는 그냥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을수도 있는 한 직장인으로 투잡 이상을 해보고 지금도 하고 있는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 남기는 글이니, 이게 꼭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고 그냥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각자가 가는 길 하나하나가 전부 정답이지요 ^^)
다만, 제 케이스 자체가 워낙 특이하다보니, 신상을 조합하면 저라는 현생의 인물을 유추해낼 수도 있어, 일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불특정 요소로 남겨두고 적어보겠습니다.
서론만 이정도라, 밑에는 더 깁니다. ^^;
=============
저는 어떤 나라에서 미성년자일때부터 유학을 하며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비용 자체는 한국에서 수능 입시 준비하는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겠으나, 어쨌든 물심양면으로 전폭적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 덕분에, 그리고 약간의 방황은 했으나 결국 마음을 잘 다잡고 나름 열심히 살았던 그 당시의 제 노력 덕분에 대학을 잘 졸업하고 (순수 문과긴 하지만 ㅠㅠ) 중소기업을 전전 (...) 하며 (지금 생각해보면 되도 않는) 커리어를 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작 시점을 즈음하여 현지에서 게임 회사에 입사하게 되는데, 그 때에 사내에서 거래하는 현지화 업체 담당자와 친해지며, 그쪽에서 들어오는 일감을 알바로 받게 됩니다.
저는 대학교때부터 현지 통역 알바를 많이 다니고 번역 알바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번역 업무를 잘 한다고 생각했고, 또 즐겨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회사에 근무하면서 번역 효율을 올려줄 수 있는 툴들도 새롭게 알게되고, 회사 업무를 하면서 익히게 되었죠.
여기에,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현지 한국인 개체수(...)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몸값도 나름 많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겹치면서, 본업도 쏠쏠한데 알바비도 쏠쏠한 (한국어 모국어 화자+현지에서 유학하고 오래 살아서 현지 언어도 잘함+마침 관련 업무 호황으로 업무 수요 대폭발+현업자라 각종 툴도 잘 쓰고 업계 분위기 잘 알고있음 -> 높은 단가!) 상황이 됩니다.
여러모로 운과 시기가 좋았고, 다행히 그걸 잘 잡았지요.
이때부터 한 2년 정도, 아이 태어나기 전까지 정말 미친듯이 일을 한 것 같습니다.
들어오는 일감을 거의 대부분 다 받고, '시간이 없다면 잠을 너무 많이 자는게 아닌지 생각해보라' 는 식으로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때가 신혼이라 주담대가 30년으로 월 원리금 200 가까이 나가던 시절인데, 매월 그거 갚고, 생활비 (딱히 허리띠 졸라매지 않고도) 적당히 쓰고, 한 2년 지나니 추가 상환을 한 1억 이상은 한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니 덕분에 그 다음 집 옮길때 (아슬아슬하게지만) 계약금을 맞출 수 있었고, 그 이후에 한동안 계속 한 알바 덕분에 대출 없이 차도 사고 할 수 있었네요.
마침 코로나 기간이라 어디 가기도 힘들었습니다.
이동에 제약이 있기도 했지만, 당장 특별히 치료약이 없는 상황에서 특별히 나가서 놀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안들더라구요.
여름 같은때엔 둘이서 한달에 생활비를 100만원도 안 쓴 적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시원하고 좋으니 난 일하고 너는 티비보고 놀아라)
저는 일을 빡시게 하고, 와이프는 집안일 하고 밥도 해주고 청소도 하고, 특별히 큰 소비는 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지요.
제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눈 앞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써 그 돈을 허투루 쓰면 안된다는 각오 아닌 각오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본업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애기랑 최대한 시간을 보내라고 닦달합니다만 ^^;)
당시 회사는 게임 회사지만 약간 공무원같은 집단이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6시반~7시 정도면 퇴근이 가능했어요.
퇴근하고 집에오는 길에 간단히 저녁 먹고, 도착하면 씻고 좀 쉬다가 9시정도부터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밤새 번역하고, 포럼 관리하고, 제안서도 쓰고, 그렇게 3~4시 쯤 잠이 듭니다.
그리고 또 7시 반쯤 일어나죠.
일이 많으면 지하철에서도 기를 쓰고 자리를 잡아 앉은다음, 얼른 노트북을 꺼내서 계속 일을 합니다.
본업 연차 활용해서 부업 클라이언트 피티 (비딩) 도 같이 해주고, 이쪽 국가 소재 업체 방문도 대신 하고 했습니다.
이런 생활을 한 2년을 했습니다.
30대 초반의 시기인데, 그 젊음과 체력에도 불구하고, 나중에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더라구요.
한번은 지하철 환승하다가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졸아서 (행군하면서 걷다가 졸아보신 분들은 무슨 기분이지 아실겁니다) 뒤로 굴러 떨어질뻔도 해봤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여러가지 의미로 막 살았네요...)
그래도 항상 대전제가 있었습니다.
[ 본업이 부업의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 ]
이건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 부업을 함으로써 본업의 생산성이 떨어지면 안된다 (ex: 너 요새 뭐 안좋은 일 있냐? 일 하는 태도가 왜 이래? 같은거 안됨)
- 부업을 하는 것 자체를 본업 관련자들이 알아서는 안된다 (ex: 너 알바뛰냐?)
정도입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본업은 본업대로 멀쩡히 굴러가면서, 부업은 또 부업대로 해서 돈을 벌어야 하는거죠.
남이 보기에 모든건 그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아서 벌어오는 소득'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시는 이유도, 저렇게 투트랙을 하나의 몸뚱아리로 굴리는게 사실 오래가기 어려운 형태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당시 본업 회사를 퇴사하면서 제가 하던 업무를 외주 알바 형태로 또 들고 나오는 기괴한 쾌거(??) 를 이루기도 했지요.
(그것도 한 1년 가까이 쏠쏠하게 수입원이 되어주었습니다)
대단한 인맥이나 관계성이 있지 않는이상, 부업은 보통 추가적인 실질적 노동을 통해 추가 수입을 만들어내는 구조입니다.
(중간에 수수료만 삭 받아먹고 하는 그런거 할라면, 업계에서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야 가능하죠)
하지만 부업 한다고 본업이 영향을 받으면 안됩니다.
돈을 더 벌려고 부업을 하는거지, 본업 그만두고 부업에 올인할 건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남에게 돈 받는 시간이 아니라 내 시간을 써서 일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제일 만만해지는게 수면시간이랑 노는 시간이죠.
'수면 시간 7시간은 지키고 싶다' 면, 부업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능력이 없다면, 수입과 수면시간은 대부분 양립하기 어렵다는 주의입니다.
특별한 능력이 있으시면 부업 고민을 안하시겠죠.
(근데 의사 면허같은 특별한 능력 있는 분들도 의외로 부업을 꽤 합니다...)
'어떤 부업을 할 지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꽤 계셨던걸로 기억합니다.
위에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잘 하는 일을 부업에서도 계속 한 케이스입니다.
그게 효율이 좋다고 봤거든요.
저는 부업이 성사되는 근본적인 지점을 '다른 회사에 속한 사람이고, 빼 올 수는 없지만, 능력치는 탐이 나니,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시켜야겠다' 라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부업을 의뢰한 클라이언트에게도 좋은 결과를 줄 수 있고, 그 좋은 결과가 다시 새로운 업무로 돌아오고, 내가 더 높은 단가를 요구할 수 있고, 나의 경쟁력이 되고, '죄송하지만 제가 일이 많아서 도저히 받기가 힘든데요 ㅠㅠ' 했을 때 '아 난 모르겠고, 어떻게든지 일정 조정해서라도 제발 우리 일 좀 받아서 해주세요' 같은 그림이 나옵니다.
설령 최종적으로 그 일을 안 받았더라도 나중에 또 연락도 옵니다.
실제로 요 며칠 새 하는 클라이언트의 일의 경우가 2년 정도 전에 마지막으로 같이 일 했던 클라이언트입니다.
실질적으로 단가를 더 이상 올리기가 어려워서 (거의 업계 최상위 단가... 이 이상 올리면 약간 그돈씨가 됩니다...;;) 단가는 동일하게 가지만, 그래도 거의 격일로 일감이 들어옵니다.
=============
지금은 아이가 생기고, 저녁마다 주말마다 놀아주느라 (아이의 체력은 정말... 절레절레...) 예전과 비교하면 사실 거의 일을 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전체 소득중에 30% 정도는 부업에서 나옵니다.
이제는 몸을 조금 덜 쓰고 본업의 짬과 관계성을 활용한 형태로 변형이 되었지요.
그래도 부업은 계속 할 생각입니다.
부업을 고려하시는 모든 회원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건투를 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