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써봅니다.. 연애 관련
어디 말할 곳이 없어 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
저는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친구한테 소개를 받아 만난 여자친구와 첫 연애로 장거리 연애를 2년 반 정도 했습니다. 1년 쯤부터 장거리 연애가 너무 힘들어 마음이 점점 식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해주기도 했고 막상 만나면 좋았으니 어찌저찌 잘 만났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식으면서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었죠. 그러고 시간이 지나 그 친구도 힘들어 하는 게 느껴져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고 작년 말에 결국 헤어졌습니다. 정리는 했다고 생각했지만 한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거리 연애이기도 하고 서로 믿음이 있었던 터라 대학 생활 자리는 서로 터치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학 동기들과 모임도 나가고 비교적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그 중 친해진 여자 동기 친구도 있었죠. 솔직히 말해 조금 예쁘장하고 성격도 좋아 인기가 많은 친구였습니다. 인간적 호감 정도는 있었지만 개인적 연락을 주고 받거나 단 둘이 만난 적은 없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단체 술자리 나가는 것을 좋아했어서 자주 같이 가곤 했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각자 연애를 하고 있었고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연인에게 신경쓰일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헤어지고 이 친구도 한 달 정도 뒤에 헤어졌더군요. 그 뒤로도 같은 술자리에 참여한 적이 계속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끝나고 같이 집에 가는 길에 이 친구가 저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사실 저를 계속 좋아하고 있었다구요. 1학년 때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제가 연애를 하고 있어서 머리로는 포기했지만 동기라 계속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신경 아닌 신경이 쓰였다고.. 그러다 자기 좋다는 선배를 만나 그냥저냥 연애를 2년 안되게 했지만 잘 되지 않아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헤어진 것도 영향이 있었겠죠.
저는 지금까지 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여사친 같은 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학 동기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고 적지 않은 시간 옆에서 보면서 가벼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헤어지고 한달 동안 나름 정리도 다 되었고 조금은 호감이 있었던 상태로 이런 진솔한 마음의 고백을 들으니 얘기를 들은 후부터 마음이 커져만 갔습니다. 헤어진 후에 외로워서 연애를 하고싶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헤어진 지 얼마 안됐기도 했고, 대학 동기이기도 했고, 이 친구의 전남친인 선배도 저와 친하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이였고, 만약 나중에 각자 전 애인들이 안다면 배신감을 느낄 테니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서로 마음이 더 커져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비밀로 시작했지만 금방 다 들켜버렸고,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주변인들이 지금까지의 이런 상황을 다 알 리가 없죠. 제가 헤어진 지 세 달 후, 그 친구가 헤어진 지 두 달 후에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습니다. 다른 대학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는 예상하고 감수하고 시작한 거라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어쨌든 서로에게 책임감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만난 지 7개월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은 죄책감 같은 것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전에 서로 연애를 할 때엔 그런 썸 같은 묘한 분위기는 당연히 없었고, 개인적 연락을 하거나 단 둘이 만난 적도 없습니다. 이 친구는 저를 좋아하는 마음을 최대한 억누르고 머리로 계속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의 입장이니 이렇지 그 전 남자친구는 지금도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자를 가볍게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 지금껏 떳떳하지 못할 행동을 해본 적 또한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 친구가 저에게 헤어지고 얼마 안돼 고백한 것도 표면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압니다.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렇게 단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바보가 아니니까 가볍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압니다. 그 친구도 이렇게 큰 마음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러고 했습니다. 3년 동안 마음을 정리하려 하고 정리된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고요. 오히려 저에게 모든 걸 내려놓고 이야기 해준 용기가 더 놀라웠습니다.
7개월 정도 만난 지금도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사실 힘들었던 전 연애보다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친구들은 응원해주지만 몇몇 주변 시선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가끔가다 이런 밤에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항상 모든 일은 양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정신이 단단하지 못한 건지, 이런 것들이 가끔 저를 괴롭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읽어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감사합니다.
저는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친구한테 소개를 받아 만난 여자친구와 첫 연애로 장거리 연애를 2년 반 정도 했습니다. 1년 쯤부터 장거리 연애가 너무 힘들어 마음이 점점 식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그 친구가 저를 많이 좋아해주기도 했고 막상 만나면 좋았으니 어찌저찌 잘 만났습니다. 하지만 저도 모르게 식으면서 조금씩 정리를 하고 있었죠. 그러고 시간이 지나 그 친구도 힘들어 하는 게 느껴져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보고 작년 말에 결국 헤어졌습니다. 정리는 했다고 생각했지만 한 달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장거리 연애이기도 하고 서로 믿음이 있었던 터라 대학 생활 자리는 서로 터치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학 동기들과 모임도 나가고 비교적 자유롭게 지냈습니다. 그 중 친해진 여자 동기 친구도 있었죠. 솔직히 말해 조금 예쁘장하고 성격도 좋아 인기가 많은 친구였습니다. 인간적 호감 정도는 있었지만 개인적 연락을 주고 받거나 단 둘이 만난 적은 없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단체 술자리 나가는 것을 좋아했어서 자주 같이 가곤 했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각자 연애를 하고 있었고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서로의 연인에게 신경쓰일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헤어지고 이 친구도 한 달 정도 뒤에 헤어졌더군요. 그 뒤로도 같은 술자리에 참여한 적이 계속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끝나고 같이 집에 가는 길에 이 친구가 저에게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사실 저를 계속 좋아하고 있었다구요. 1학년 때 처음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지만 제가 연애를 하고 있어서 머리로는 포기했지만 동기라 계속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 신경 아닌 신경이 쓰였다고.. 그러다 자기 좋다는 선배를 만나 그냥저냥 연애를 2년 안되게 했지만 잘 되지 않아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제가 헤어진 것도 영향이 있었겠죠.
저는 지금까지 남고를 나와서 그런지 여사친 같은 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실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학 동기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하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거고 적지 않은 시간 옆에서 보면서 가벼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저도 헤어지고 한달 동안 나름 정리도 다 되었고 조금은 호감이 있었던 상태로 이런 진솔한 마음의 고백을 들으니 얘기를 들은 후부터 마음이 커져만 갔습니다. 헤어진 후에 외로워서 연애를 하고싶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헤어진 지 얼마 안됐기도 했고, 대학 동기이기도 했고, 이 친구의 전남친인 선배도 저와 친하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이였고, 만약 나중에 각자 전 애인들이 안다면 배신감을 느낄 테니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서로 마음이 더 커져서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비밀로 시작했지만 금방 다 들켜버렸고, 당연히 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주변인들이 지금까지의 이런 상황을 다 알 리가 없죠. 제가 헤어진 지 세 달 후, 그 친구가 헤어진 지 두 달 후에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습니다. 다른 대학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정도는 예상하고 감수하고 시작한 거라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저도 이 친구도 어쨌든 서로에게 책임감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만난 지 7개월 정도 지났지만, 아직도 가끔은 죄책감 같은 것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전에 서로 연애를 할 때엔 그런 썸 같은 묘한 분위기는 당연히 없었고, 개인적 연락을 하거나 단 둘이 만난 적도 없습니다. 이 친구는 저를 좋아하는 마음을 최대한 억누르고 머리로 계속 포기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저의 입장이니 이렇지 그 전 남자친구는 지금도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자를 가볍게 만나는 것도 싫어하고, 지금껏 떳떳하지 못할 행동을 해본 적 또한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 친구가 저에게 헤어지고 얼마 안돼 고백한 것도 표면적으로 잘못된 일이라는 것은 압니다. 그래도 사람 마음이 그렇게 단편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도 바보가 아니니까 가볍게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란 걸 압니다. 그 친구도 이렇게 큰 마음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러고 했습니다. 3년 동안 마음을 정리하려 하고 정리된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고요. 오히려 저에게 모든 걸 내려놓고 이야기 해준 용기가 더 놀라웠습니다.
7개월 정도 만난 지금도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고 사실 힘들었던 전 연애보다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친구들은 응원해주지만 몇몇 주변 시선이 신경쓰이기도 하고 가끔가다 이런 밤에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항상 모든 일은 양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정신이 단단하지 못한 건지, 이런 것들이 가끔 저를 괴롭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인생 선배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읽어주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