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운동해서 진짜 저 스스로 느끼기에는 진짜 멋진 몸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음가짐 자체가 너무 조심스럽고 성격도 예민하고 불안하고 참 답답하네요. 작년에 이뤄낸게 많았는데도 참 어렵네요. 올해 25살인데 얼른 연애도 해보고 싶고 그러는데 아직 할 시기가 아닌거같고요.. 몸 사진은 최근에 찍었던것들이에요.
자존감은 스스로 느끼는 것이고 자신감은 남들이 나를 보고 느끼는 것이기에
자존감과 자신감은 남들이 보기에 구분이 힘듭니다.
반면 자존감(내가 나를 믿음)이 높은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
자존심(남들이 나를 멋지게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낮아보일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이 날 보고 "넌 자존심도 없냐? 왜케 촌스럽게 하고 다니냐?"라고 물었을 때,
'남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 난 그렇게 생각 안하니까 상관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자기 몸을 보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 자존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몸매가 좋든 나쁘든 그 자체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냥 자기 자신 그대로를 덤덤히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님의 경우에는 오히려 자존감이 낮으신 것 같고 자존심은 높으신 것 같아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를 되새기고, 불안에 떠는 것은 자존감이 낮은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이상한 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수준입니다.
진짜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내가 남의 눈치보지 않고 진짜좋아하는 것은 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발견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님처럼 삽니다. 저도 예외가 아니고요.
그리고 내가 남 눈치보고 산다는 것 자체를 인정 못하는 중증의 사람들도 많습니다.
적어도 님은 본인이 남의 눈치를 많이 본다는 자신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의 눈치를 보는 것을 꼭 단점이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을 많이 배려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니까요.
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인정해주면 됩니다.
다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두려워 하는 것은 구분을 해야겠죠.
그렇다고 내가 현재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한다면 그것에서 벗어나려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의 나는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사람이구나'를 부끄러워 할 필요없이
그것도 나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대신 그 생각에 몰두하지 말고 타인의 시선에 쓰는 에너지를 자기자신을 위해 쓰시라는 겁니다.
즉, 나를 바라보는 시선의 중심이 내가 되어야지, 남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실 때도, 남이 내 멋진 몸을 봐주길 원하면서 운동하시는 것보다
내 몸이 건강해지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시라는 겁니다.
남들이 보기에 근육을 멋지게 커팅해나가는 건 보디빌더가 아닌 이상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여자를 꼬시는 의미? 글쎄요. 어느 정도 근육을 키웠다면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다른 헬창들의 존경을 받기 위한 의미? ??? 그건 정말 부질없는 짓이겠죠?
그래서 더 멋진 몸을 만드는데에는 너무 집착하지 말고
(이미 충분히 멋지니까요)
그것보다는 내 관절, 혈관, 소화기관 등도 근육들 만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건강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운동능력을 키우는 노력을 한다면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더 소중히 생각하게 되고 자존감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나는 그다지 흥미도 없는데
남들이 보기에 멋진 직업에 매달리고 있다면 자존감이 낮은 것이겠죠.
내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찾고
그 열정에 따라 일하면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도 높고 인생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여자를 만나는 것도, 만날 때가 되었다고 주변에서 말하는 것에 신경써서
그냥저냥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만나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것입니다.
자존감이 높다면, 내가 이성을 만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서
혹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났을 때, 스스로를 위해서 연애에 도전하겠죠.
결론: 진정 내가 좋아하고 진정 나만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그것을 조금씩 해나가며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는 과정이
자존감을 높이는 과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