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첫 경험 썰 ㅋㅋ (1)
안녕하세요~ 이도저도 아닌 목요일밤 심심해서 풋풋하던 대학 1학년 시절 추억이나 팔아보렵니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경상도 아무개 시에서 까까머리 남중-남고를 거쳐, 드디어 내 인생의 전성기- 서울 여자들은 다 내가 정복하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상경한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은.. 딱 요즘같이 날씨가 더워질랑~ 말랑~ 하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ㅎㅎ 솔직히 말하면 포부는 넘쳤지만 현실을 슬슬 깨닫기 시작한 시기였죠. 막말로 거기에 털나고 말 섞어본 여자라고는 엄모니 밖에 없는 촌놈이 무슨 수로 서울 여자를 다 정복할까요 ㅋㅋ. 그나마도 공대 (공대에서도 초특급 남초 전공) 입학인데 같은 과 여 동기랑 어울릴 줄도 몰랐었죠.
할 줄 아는거라곤 시꺼먼 남자 동기놈들이랑 맨날 소주나 까고 ㅎㅎ 무술 동아리가서 (지금 생각하면 뭔 동아리를 이딴 동아리를 들었는지 ㅋㅋ) 가오에 취한 선배들 술 시중이나 들고, 자취방에서 조용히 딸이나 잡던 그런 나날을 보냈죠. 그런데 참 사람이 살다보면 이상한데서 기회가 찾아오죠. 정말 세상 쓸데없어 보이는, 특히 여자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야만 할 것 같은 무술 동아리에서 모 선배 형님과 소주를 축내고 있던 중 갑자기 웃기는 제안을 듣습니다.
제안을 듣자하니,, 자기가 이번 학기에 볼룸댄스 (자이브, 왈츠 이런거 ㅋㅋ) 교양을 듣고있는데 갑자기 페이 좋은 꿀 알바가 하나 들어와서 하필이면 시간이 겹친다며 수강취소 기간도 지났고 출석을 안하면 어차피 F 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직 교수님이 얼굴-이름을 못 외우는거 같으니 저보고 앞으로 대신 나가지 않겠냐는 겁니다 ㅋㅋㅋ. 솔직히 떳떳한 일도 아니고, 공부하는 수업이었으면 절대 안했겠지만 캐쥬얼한 스포츠 교양과목이라 ㅎㅎ 결정적으로 남녀성비 1:1 수업 핑계로 여자랑 스킨십도 하고 얼마나 좋냐는 말에 홀딱 넘어가 저는 그만 이 제안을 덥썩 물어버립니다 ㅋㅋ.
제안을 수락하고 드디어 첫 수업... 수업 시간이 수요일 오후 4시 시작이었죠. 이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ㅋㅋ. 하여튼간에 그저 파트너 쭈물떡거릴 생각이나 하면서 수업을 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실기 파트너를 정하는 날이었습니다. 뺑뺑이를 돌려서 파트너를 정했는데... 허걱;; 너무 귀티나고 도도해보이는.,서울여자 그 자체인 웬 3학년 누나가 파트너로 정해진겁니다. 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서울 상경하고 아직 촌티를 못 벗은 저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상대였죠. 그 때 그 압도당하는 느낌은 평생 못잊어요 ㅋㅋ... 그렇게 수업이 시작됬는데 쭈물떡은 고사하고 너무 긴장해서 기본 동작인 왼손 허리에 얹기, 오른손 마주잡기도 못하겠더군요 ㅎㅎ... 식은땀은 왜 그렇게 많이 나던지... ㅋㅋㅋㅋ. 원래는 수업때마다 파트너가 바뀌는데, 그 다음 주가 실기 평가이니 연습해야 한다고 초면에 번호교환까지 하게 되었죠.
중간고사 기간이 원래 바빠야 정상인데... 다들 아시잖아요 ㅋㅋ 대학 새내기가 뭐 중간고사 기간이라고 긴장하고 그러기있나요 ㅋㅋ... 정신 못차리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카톡이오대요. 내용인 즉, 댄스수업 중간평가 연습하게 주말에 시간 좀 내라는거에요 ㅋㅋ.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 때 동기들이랑 한강서 퍼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에게 카톡이 오니 어깨가 저 멀찌기 보이는 한화빌딩 옥상보다 높게 치솟았던거 같네요 ㅋㅋㅋ (그 때는 롯데타워가 없었어요... ㅠ 아재라서 죄송함다). 그렇게 토요일 늦은 오후, 저녁이라기엔 애매한 어느 시간에 체육관 볼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기대 50%, 초긴장 50%를 안고 연습을 나갔습니다.
연습할 때는 뭐... 별 일 없었던거 같습니다 ㅎㅎ. 그냥 저는 저대로 긴장하고, 연습해야하는 동작도 제법 복잡하고 길었기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거 같아요. 그렇게 연습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체육관 샤워실에서 땀을 씻고 나와서 인사하는데... 하... 누나 샴푸향기가 왜 그렇게 싱그럽던지 ㅋㅋ 정신이 아득해지는 향이었어요. 정신줄을 놓고 서있는데, 시험기간이라 도서관갈건데 혹시 저도 학교에 계속 있을거면 주말이라 학식도 안하니 배달이나 얼른 시켜먹자고 하네요.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ㅋㅋ 당연히 후다닥 따라가서 노천 테이블에서 볶음밥 한 그릇씩 뚝딱했죠 그런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깁니다.. ㅋㅋㅋ... 대학와서 텍스트북 제대로 펴보도 않은 놈이 (그나마도 불법제본;;) 누나 샴푸 냄새에 미쳐서는 셤 공부한답시고 누나를 따라 도서관까지 들어갑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 때는 도서관에서 자리 잡아주는 무식하게 큰 키오스크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학생증을 대면 인식이 되고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이 놈의 키오스크가 쓸데없이 친절하게 학생증을 갖다대면 화면에 이름, 전공, 학년이 다 뜨게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제가 진짜 멍청했죠. 수업을 동아리 선배 대신 몰래 들어갔으니 저는 공식적으로 2학년이어야 하는데 1학년으로 뜨고 전공에 이름도 다르게 뜨니까요. 나중에 알은거지만 카톡 대화명도 멍청하게 제 이름으로 해놨어서 누나는 보자마자 아 이 새끼이거 대리 출석이구나 바로 알았다고 합니다 ㅋㅋ... 식은땀 흘릴새도 없이 바로 도서관 앞 공터로 불려나갑니다... 교수님한테 바로 이른다는거를 진짜 똥파리처럼 빌었습니다 ㅋㅋㅋㅋ 제발 좀 봐달라고. 정말 통 사정에 사정을해서 겨우겨우 얻어낸 조건. 중간평가때 연습 똑바로 해서오면 봐주고 아니면 바로 이른다고 합니다 ㅋㅋㅋ. 살면서 운동을 그렇게 진심으로 해본적이 있었을까요? 진짜 젖먹던힘까지 짜내서 연습하고 춤을 췄는데 너무 힘을 많이 줘버린겁니다... 중간평가에서 최우수 팀으로 선정이 되버렸죠. 하... 진짜 그 때 심정으로는 미쳐버리겠더군요 ㅋㅋㅋ... 왜냐히면 중간평가 최우수 팀은 앞으로 수업 조교들과 함께 시범조로 활동하는 특전(?)이 주어졌기 때문이죠. 교수님에게 얼굴이 단단히 각인된건 덤이구요 ㅠㅠ.
중간 평가만 어떻게든 넘어가면 동아리 선배한테는 죄송하다고 하고 수업에 안나가면, 누나랑도 안마주치고 각자 살 길 찾아가면 되는거였는데 제대로 꼬여버린거죠... 하 진짜 이 일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누나가 교수님한테 이르겠다고 학기 내내 어마어마하게 저를 부려먹었거든요. 하루는 무슨 텀프로젝트 포스터를 학교 앞 플로터 집에 맡겨놓고 찾을 시간이 없는데, 20분 내로 갖고오라고 그래서 (참고로 교문에서 그 강의실까지 스트레이트로 걸어서 30분은 되는 거리...) 군대도 다녀오기 전에 한 여름 폭염 구보도 맛보기도 했었죠. 하여튼 별의 별짓을 다했더니 어느새 종강을 맞게 되더군요. 이쯤 되니까 누나 샴푸향이고 나발이고 드디어 이 미친 여자에게서 해방되었다는 그 안도감이 정말 컸습니다 ㅋㅋ.
이렇게 이제 이 누나랑도 끝이구나 하고 고향에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주말 대낮에 저에게 연락이 와서는 한 학기동안 수고했는데 하나만 더 부탁할게 있으니 학교 앞 원룸촌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누나가 자취하는 줄도 몰랐는데 이 때 첨 알았습니다. 옷장을 좀 옮겨 배치해야하는데 절더러 좀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건가 싶은데 그 때는 이미 노예 마인드 탑재가 되어버렸던건지 별 대꾸도 없이 또 당연하게 끙끙거리며 옷장을 옮깁니다. 높이가 1.8m 는 되는 꽤나 크고 무거운 옷장이었던거 같네요 ㅋㅋ.. 그런데 무슨 대학교 1학년짜리가 요령이 있나요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어깨에 쥐가 제대로났습니다. 제가 아파서 못하겠다고 하니까 자기도 미안했는지 좀 주물러줄테니 침대에 엎드려 누워보라고 합니다.
(2) 편에서 계속...
2편: https://01.avsee.is/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1470457
때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경상도 아무개 시에서 까까머리 남중-남고를 거쳐, 드디어 내 인생의 전성기- 서울 여자들은 다 내가 정복하겠다는 큰 포부를 갖고 상경한지 반 년도 채 되지 않은.. 딱 요즘같이 날씨가 더워질랑~ 말랑~ 하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ㅎㅎ 솔직히 말하면 포부는 넘쳤지만 현실을 슬슬 깨닫기 시작한 시기였죠. 막말로 거기에 털나고 말 섞어본 여자라고는 엄모니 밖에 없는 촌놈이 무슨 수로 서울 여자를 다 정복할까요 ㅋㅋ. 그나마도 공대 (공대에서도 초특급 남초 전공) 입학인데 같은 과 여 동기랑 어울릴 줄도 몰랐었죠.
할 줄 아는거라곤 시꺼먼 남자 동기놈들이랑 맨날 소주나 까고 ㅎㅎ 무술 동아리가서 (지금 생각하면 뭔 동아리를 이딴 동아리를 들었는지 ㅋㅋ) 가오에 취한 선배들 술 시중이나 들고, 자취방에서 조용히 딸이나 잡던 그런 나날을 보냈죠. 그런데 참 사람이 살다보면 이상한데서 기회가 찾아오죠. 정말 세상 쓸데없어 보이는, 특히 여자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야만 할 것 같은 무술 동아리에서 모 선배 형님과 소주를 축내고 있던 중 갑자기 웃기는 제안을 듣습니다.
제안을 듣자하니,, 자기가 이번 학기에 볼룸댄스 (자이브, 왈츠 이런거 ㅋㅋ) 교양을 듣고있는데 갑자기 페이 좋은 꿀 알바가 하나 들어와서 하필이면 시간이 겹친다며 수강취소 기간도 지났고 출석을 안하면 어차피 F 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직 교수님이 얼굴-이름을 못 외우는거 같으니 저보고 앞으로 대신 나가지 않겠냐는 겁니다 ㅋㅋㅋ. 솔직히 떳떳한 일도 아니고, 공부하는 수업이었으면 절대 안했겠지만 캐쥬얼한 스포츠 교양과목이라 ㅎㅎ 결정적으로 남녀성비 1:1 수업 핑계로 여자랑 스킨십도 하고 얼마나 좋냐는 말에 홀딱 넘어가 저는 그만 이 제안을 덥썩 물어버립니다 ㅋㅋ.
제안을 수락하고 드디어 첫 수업... 수업 시간이 수요일 오후 4시 시작이었죠. 이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ㅋㅋ. 하여튼간에 그저 파트너 쭈물떡거릴 생각이나 하면서 수업을 가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그 날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실기 파트너를 정하는 날이었습니다. 뺑뺑이를 돌려서 파트너를 정했는데... 허걱;; 너무 귀티나고 도도해보이는.,서울여자 그 자체인 웬 3학년 누나가 파트너로 정해진겁니다. 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서울 상경하고 아직 촌티를 못 벗은 저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상대였죠. 그 때 그 압도당하는 느낌은 평생 못잊어요 ㅋㅋ... 그렇게 수업이 시작됬는데 쭈물떡은 고사하고 너무 긴장해서 기본 동작인 왼손 허리에 얹기, 오른손 마주잡기도 못하겠더군요 ㅎㅎ... 식은땀은 왜 그렇게 많이 나던지... ㅋㅋㅋㅋ. 원래는 수업때마다 파트너가 바뀌는데, 그 다음 주가 실기 평가이니 연습해야 한다고 초면에 번호교환까지 하게 되었죠.
중간고사 기간이 원래 바빠야 정상인데... 다들 아시잖아요 ㅋㅋ 대학 새내기가 뭐 중간고사 기간이라고 긴장하고 그러기있나요 ㅋㅋ... 정신 못차리고 놀고 있는데 갑자기 카톡이오대요. 내용인 즉, 댄스수업 중간평가 연습하게 주말에 시간 좀 내라는거에요 ㅋㅋ. 아직도 기억나는게 그 때 동기들이랑 한강서 퍼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에게 카톡이 오니 어깨가 저 멀찌기 보이는 한화빌딩 옥상보다 높게 치솟았던거 같네요 ㅋㅋㅋ (그 때는 롯데타워가 없었어요... ㅠ 아재라서 죄송함다). 그렇게 토요일 늦은 오후, 저녁이라기엔 애매한 어느 시간에 체육관 볼룸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기대 50%, 초긴장 50%를 안고 연습을 나갔습니다.
연습할 때는 뭐... 별 일 없었던거 같습니다 ㅎㅎ. 그냥 저는 저대로 긴장하고, 연습해야하는 동작도 제법 복잡하고 길었기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거 같아요. 그렇게 연습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체육관 샤워실에서 땀을 씻고 나와서 인사하는데... 하... 누나 샴푸향기가 왜 그렇게 싱그럽던지 ㅋㅋ 정신이 아득해지는 향이었어요. 정신줄을 놓고 서있는데, 시험기간이라 도서관갈건데 혹시 저도 학교에 계속 있을거면 주말이라 학식도 안하니 배달이나 얼른 시켜먹자고 하네요.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ㅋㅋ 당연히 후다닥 따라가서 노천 테이블에서 볶음밥 한 그릇씩 뚝딱했죠 그런데 여기서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깁니다.. ㅋㅋㅋ... 대학와서 텍스트북 제대로 펴보도 않은 놈이 (그나마도 불법제본;;) 누나 샴푸 냄새에 미쳐서는 셤 공부한답시고 누나를 따라 도서관까지 들어갑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 때는 도서관에서 자리 잡아주는 무식하게 큰 키오스크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학생증을 대면 인식이 되고 원하는 자리를 선택하는 식이었죠. 그런데, 이 놈의 키오스크가 쓸데없이 친절하게 학생증을 갖다대면 화면에 이름, 전공, 학년이 다 뜨게되어 있습니다 ㅋㅋㅋ... 제가 진짜 멍청했죠. 수업을 동아리 선배 대신 몰래 들어갔으니 저는 공식적으로 2학년이어야 하는데 1학년으로 뜨고 전공에 이름도 다르게 뜨니까요. 나중에 알은거지만 카톡 대화명도 멍청하게 제 이름으로 해놨어서 누나는 보자마자 아 이 새끼이거 대리 출석이구나 바로 알았다고 합니다 ㅋㅋ... 식은땀 흘릴새도 없이 바로 도서관 앞 공터로 불려나갑니다... 교수님한테 바로 이른다는거를 진짜 똥파리처럼 빌었습니다 ㅋㅋㅋㅋ 제발 좀 봐달라고. 정말 통 사정에 사정을해서 겨우겨우 얻어낸 조건. 중간평가때 연습 똑바로 해서오면 봐주고 아니면 바로 이른다고 합니다 ㅋㅋㅋ. 살면서 운동을 그렇게 진심으로 해본적이 있었을까요? 진짜 젖먹던힘까지 짜내서 연습하고 춤을 췄는데 너무 힘을 많이 줘버린겁니다... 중간평가에서 최우수 팀으로 선정이 되버렸죠. 하... 진짜 그 때 심정으로는 미쳐버리겠더군요 ㅋㅋㅋ... 왜냐히면 중간평가 최우수 팀은 앞으로 수업 조교들과 함께 시범조로 활동하는 특전(?)이 주어졌기 때문이죠. 교수님에게 얼굴이 단단히 각인된건 덤이구요 ㅠㅠ.
중간 평가만 어떻게든 넘어가면 동아리 선배한테는 죄송하다고 하고 수업에 안나가면, 누나랑도 안마주치고 각자 살 길 찾아가면 되는거였는데 제대로 꼬여버린거죠... 하 진짜 이 일 때문에 고생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누나가 교수님한테 이르겠다고 학기 내내 어마어마하게 저를 부려먹었거든요. 하루는 무슨 텀프로젝트 포스터를 학교 앞 플로터 집에 맡겨놓고 찾을 시간이 없는데, 20분 내로 갖고오라고 그래서 (참고로 교문에서 그 강의실까지 스트레이트로 걸어서 30분은 되는 거리...) 군대도 다녀오기 전에 한 여름 폭염 구보도 맛보기도 했었죠. 하여튼 별의 별짓을 다했더니 어느새 종강을 맞게 되더군요. 이쯤 되니까 누나 샴푸향이고 나발이고 드디어 이 미친 여자에게서 해방되었다는 그 안도감이 정말 컸습니다 ㅋㅋ.
이렇게 이제 이 누나랑도 끝이구나 하고 고향에 내려갈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주말 대낮에 저에게 연락이 와서는 한 학기동안 수고했는데 하나만 더 부탁할게 있으니 학교 앞 원룸촌으로 오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이 누나가 자취하는 줄도 몰랐는데 이 때 첨 알았습니다. 옷장을 좀 옮겨 배치해야하는데 절더러 좀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진짜 미친건가 싶은데 그 때는 이미 노예 마인드 탑재가 되어버렸던건지 별 대꾸도 없이 또 당연하게 끙끙거리며 옷장을 옮깁니다. 높이가 1.8m 는 되는 꽤나 크고 무거운 옷장이었던거 같네요 ㅋㅋ.. 그런데 무슨 대학교 1학년짜리가 요령이 있나요 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어깨에 쥐가 제대로났습니다. 제가 아파서 못하겠다고 하니까 자기도 미안했는지 좀 주물러줄테니 침대에 엎드려 누워보라고 합니다.
(2) 편에서 계속...
2편: https://01.avsee.is/bbs/board.php?bo_table=community&wr_id=14704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