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서 그냥 글한번 써봐요
비오고 하니까 많은 생각 드네요. 추석잘보내셨나요.
저는 27살 이고 행정고시 준비하는 수험생 입니다. 할 줄 아는게 앉아서 공부하는거 밖에 없어서 재수해서 서울대를 가고 , 학교는 큰 흥미가 없어서 대충다니다가( 목표가 없었고, 우물안의 개구리더라고요 저는) 군대 갔다와서 어느정도 학점을 채운뒤 행정고시를 준비한지 이제 2년 반이 되었네요. 어려운 시험이지만 연차가 쌓일 수록 , 불안한 마음도 들고 흔들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요즘 고민도 많고 힘들어서 글 한번 써봅니다.
친구들에게는 공부한다고 힘들다는 말을 잘 못했어요. 각자 다 사정이 있고, 말하면 너는 서울대잖아 하니 할말이 없더라고요. 근데 다른 준비 없이 고시만 하다보니 준비한것도 없고 , 잘하는 것도없고, 다른 친구들 하나 둘 직장다니고 하는 모습 보니 내가 잘 하고있나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네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여기도 글 보면 저랑 비슷한 나이인데 돈도 꽤 모으시고, 악착같이 사는 분들도 많고 참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공부하다가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 보며 동기부여도 받고 다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개월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참 많이 슬펐네요. 원래 1달정도 쉬려 했지만,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어 다시 고시촌에와서 공부했어요. 눈물이 나도 못 쉬겠어서 계속 있었어요. 여기까진 어떻게 괜찮았는데 몇주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그렇게 술좋아하신 우리 아버지와 술한잔 몇 번 못해드리고 , 여행도 못가드린 생각하니 세상을 잃은 기분이예요. 삶의 가장 큰 동기중 하나가 부모님이였는데,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네요. 있을 때 잘할걸이라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어요.
억지로 다시 고시촌에 왔지만, 내일부터 다시 독서실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내가 무엇을 목표로 삼는지. 무너지지는 않은지. 20대 때 하는 흔한 고민이죠. 졸업하려면 1년 더 다녀야하는 학교와 1년남은 수험기간. 그리고 연장될수도 있는 수험기간. 어느덧 30에 가까워지는 나이. 지쳐가는 몸과 정신.
말로는 정신차리라고 이럴때일수록 답은 독서실앉아서 공부하는거잖아 해도 , 이번에는 안 되네요. 내가 잘 할 수 있다 생각하던 공부에서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느끼고, 아버지라는 버팀목이 사라지니 힘이 없어집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한번 써봤어요. 비도 오고하는데 좋은밤되세요.
저는 27살 이고 행정고시 준비하는 수험생 입니다. 할 줄 아는게 앉아서 공부하는거 밖에 없어서 재수해서 서울대를 가고 , 학교는 큰 흥미가 없어서 대충다니다가( 목표가 없었고, 우물안의 개구리더라고요 저는) 군대 갔다와서 어느정도 학점을 채운뒤 행정고시를 준비한지 이제 2년 반이 되었네요. 어려운 시험이지만 연차가 쌓일 수록 , 불안한 마음도 들고 흔들리는건 어쩔 수 없네요. 요즘 고민도 많고 힘들어서 글 한번 써봅니다.
친구들에게는 공부한다고 힘들다는 말을 잘 못했어요. 각자 다 사정이 있고, 말하면 너는 서울대잖아 하니 할말이 없더라고요. 근데 다른 준비 없이 고시만 하다보니 준비한것도 없고 , 잘하는 것도없고, 다른 친구들 하나 둘 직장다니고 하는 모습 보니 내가 잘 하고있나 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네요.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여기도 글 보면 저랑 비슷한 나이인데 돈도 꽤 모으시고, 악착같이 사는 분들도 많고 참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공부하다가 저보다 더 열심히 사는 사람들 보며 동기부여도 받고 다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개월 전 여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참 많이 슬펐네요. 원래 1달정도 쉬려 했지만,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어 다시 고시촌에와서 공부했어요. 눈물이 나도 못 쉬겠어서 계속 있었어요. 여기까진 어떻게 괜찮았는데 몇주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공부한다는 핑계로 그렇게 술좋아하신 우리 아버지와 술한잔 몇 번 못해드리고 , 여행도 못가드린 생각하니 세상을 잃은 기분이예요. 삶의 가장 큰 동기중 하나가 부모님이였는데,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네요. 있을 때 잘할걸이라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어요.
억지로 다시 고시촌에 왔지만, 내일부터 다시 독서실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요. 내가 무엇을 목표로 삼는지. 무너지지는 않은지. 20대 때 하는 흔한 고민이죠. 졸업하려면 1년 더 다녀야하는 학교와 1년남은 수험기간. 그리고 연장될수도 있는 수험기간. 어느덧 30에 가까워지는 나이. 지쳐가는 몸과 정신.
말로는 정신차리라고 이럴때일수록 답은 독서실앉아서 공부하는거잖아 해도 , 이번에는 안 되네요. 내가 잘 할 수 있다 생각하던 공부에서 우물안의 개구리라는 것을 느끼고, 아버지라는 버팀목이 사라지니 힘이 없어집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한번 써봤어요. 비도 오고하는데 좋은밤되세요.



